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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화

作者: 진해랑
last update 公開日: 2026-08-11 08:04:10
“그 말을 내가 믿을 것 같아요?”

“믿어달라는 게 아닙니다. 믿어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고요.”

도영이 천천히 숨을 골랐다.

“기회를 주신다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나는 증명해달라고 한 적 없어요.”

“압니다.”

“기다려줄 의무도 없고요.”

“그것도 압니다.”

흔들림 없는 대답이 더는 견디기 힘들었다.

나는 시선을 내렸다.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 봉투가 눈에 들어왔다.

사랑한다는 말과 이혼에 동의한다는 서명.

도무지 함께 놓일 수 없는 것 같은 두 가지가 같은 사람의 손을 거쳐 내 앞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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