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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화

مؤلف: 보라돌이
연경곤이 종려산에 화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귀비 자리는 물론 황후의 자리까지도 내주었을 것이다. 그의 황후 자리는 아직까지도 비어 있었으니 말이다.

연천능의 눈빛이 살짝 가라앉았다.

"사람을 보내 종려산에 잠입시켜 소식을 알아보고, 화약을 만드는 자를 찾아내라. 산 채로 데려올 수 있다면 가장 좋고, 어렵다면 죽여라."

무진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 아까웠는지 잠시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리고 연천능을 설득했다.

"폐하, 차라리 먼저 굽히는 척하시지요. 우선 거짓으로라도 승낙한 뒤, 그들이 사람을 넘기거나 직접 오게 만들면 그때 처리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저건 단순한 제조법 하나가 아닙니다. 수많은 장병의 목숨이 걸린 일입니다."

연천능은 표정을 굳히며 단호하게 말했다.

"남을 속이고 신의를 저버린다면, 훗날 대량의 관리와 장수들을 어떻게 귀순시키겠느냐?"

무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우선 그 사람부터 찾아보겠습니다. 당장은 죽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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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54화

    시간이 아직 이른 탓에, 고지행은 백진아를 데리고 이곳의 향토 음식을 맛보러 갔다.그는 며칠 먼저 도착해 있었기에 달이한진 지리를 훤히 꿰고 있었고, 현지 사투리도 몇 마디 할 수 있을 정도였다.백진아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쓸 만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두 사람 모두 변장한 상태라 못생긴 것은 아니었지만 본래의 뛰어난 용모에 비하면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었다.군중 속을 걸어도 누구 하나 눈길을 주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웠다.고지행이 길가의 양꼬치 노점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양꼬치가 정말 맛있습니다. 스승님이 구워 주신 것보다는 조금 못하지만요.”백진아가 웃으며 말했다.“그럼 두 꼬치 사서 먹어 봅시다.”사실 그녀의 요리 솜씨는 평범한 편이었다.맛이 좋은 이유는 공간에서 나온 식재료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었다.고지행은 양꼬치 두 개를 사 와 하나를 그녀에게 건넸다.백진아는 받아 한입 베어 물더니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맛있네요. 정말 맛있어요.”고지행은 그녀의 입가에 기름이 묻은 것을 보고 손수건을 꺼내 닦아 주려 했다.백진아는 티 나지 않게 몸을 살짝 피한 뒤, 자신의 남장 차림을 내려다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둘 다 남자 행세를 하고 있으니 지나치게 다정하게 굴지 말라는 뜻이었다.고지행은 그녀의 완곡한 거절을 이해하고도 서운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그는 손을 거두고 미소를 지으며 양꼬치를 베어 물었다.백진아도 그보다 더 털털한 모습으로 크게 한입씩 베어 물며 먹었다.바로 그때였다.거리에서 갑자기 소란이 터져 나왔다.“비켜!”“말이 놀랐다!”“사람 죽는다!”거센 말발굽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공포에 질린 비명이 울려 퍼졌다.순식간에 거리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사람들은 혼비백산해 사방으로 흩어졌다.하지만 놀란 말은 너무나 빨랐다.엄청난 기세로 질주하며 이미 여러 사람과 노점을 들이받아 나뒹굴게 만들었다.말등 위에는 흰 여우털 망토를 두른 젊은 아가씨가 타고 있었다.곱고 아름다운 얼굴은 공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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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151화

    연경곤이 종려산에 화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귀비 자리는 물론 황후의 자리까지도 내주었을 것이다. 그의 황후 자리는 아직까지도 비어 있었으니 말이다. 연천능의 눈빛이 살짝 가라앉았다."사람을 보내 종려산에 잠입시켜 소식을 알아보고, 화약을 만드는 자를 찾아내라. 산 채로 데려올 수 있다면 가장 좋고, 어렵다면 죽여라."무진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 아까웠는지 잠시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리고 연천능을 설득했다."폐하, 차라리 먼저 굽히는 척하시지요. 우선 거짓으로라도 승낙한 뒤, 그들이 사람을 넘기거나 직접 오게 만들면 그때 처리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저건 단순한 제조법 하나가 아닙니다. 수많은 장병의 목숨이 걸린 일입니다."연천능은 표정을 굳히며 단호하게 말했다."남을 속이고 신의를 저버린다면, 훗날 대량의 관리와 장수들을 어떻게 귀순시키겠느냐?"무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그렇다면 우선 그 사람부터 찾아보겠습니다. 당장은 죽이지 않겠습니다."연천능은 잠시 생각한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백진아가 보낸 편지를 보물처럼 품속 깊이 소중히 넣은 뒤, 붓을 들어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어느새 굳어 있던 그의 표정도 저도 모르게 한결 부드러워졌다.한편, 백진아는 운가로 가서 독의 해독법을 조사하기에 앞서, 먼저 작은 객사 하나에 묵기로 했다.달이한진은 대량과 융적의 국경에 자리한 변경 도시였다.이곳에는 양국 백성들이 교역하는 호시가 열려 늘 활기가 넘쳤고, 출신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게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곧바로 융적으로 넘어갈 수 있었기에, 몸을 숨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백진아는 일꾼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갔다.일꾼이 나간 뒤, 그녀는 먼저 방 안을 꼼꼼히 살핀 다음 거리 쪽 창문을 살짝 열고 몸을 숨긴 채 밖을 내다보았다.큰길에는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대부분이 상인이었다.낙타나 말을 끌고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그때, 백진아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몇 사람이 이 객사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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