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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Penulis: 보라돌이
초원의 술은 독했지만, 향은 더욱 깊고 진했다.

백진아는 절로 감탄했다.

"좋은 술이군요."

운뢰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죽 공자가 좋은 술을 알아보는군! 이건 오십 년 묵은 최고급 백주일세. 돈이 있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술이지!"

백진아는 술잔을 들어 올렸다.

"그렇다면 운 나리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성대히 대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단숨에 잔을 비웠다.

그 모습을 본 고지행이 얼른 몸을 기울여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많이 마시지 마세요. 혹시 술에 수작을 부렸을 수도 있습니다."

백진아는 안심하라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술은 이미 모두 공간 속으로 옮겨 두었으니, 마신 척만 하는 것이었다.

운뢰도 잔을 단숨에 비우고 호쾌하게 웃었다. 하지만 손 대인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기에, 곧바로 말했다.

"자, 손 대인, 죽 공자. 두 분께서 저를 좋게 봐 주셨으니, 제가 먼저 한잔 올리겠습니다!"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고개를 젖혀 술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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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원의 술은 독했지만, 향은 더욱 깊고 진했다.백진아는 절로 감탄했다."좋은 술이군요."운뢰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죽 공자가 좋은 술을 알아보는군! 이건 오십 년 묵은 최고급 백주일세. 돈이 있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술이지!"백진아는 술잔을 들어 올렸다."그렇다면 운 나리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성대히 대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말을 마친 그녀는 단숨에 잔을 비웠다.그 모습을 본 고지행이 얼른 몸을 기울여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너무 많이 마시지 마세요. 혹시 술에 수작을 부렸을 수도 있습니다."백진아는 안심하라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술은 이미 모두 공간 속으로 옮겨 두었으니, 마신 척만 하는 것이었다.운뢰도 잔을 단숨에 비우고 호쾌하게 웃었다. 하지만 손 대인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기에, 곧바로 말했다."자, 손 대인, 죽 공자. 두 분께서 저를 좋게 봐 주셨으니, 제가 먼저 한잔 올리겠습니다!"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고개를 젖혀 술을 들이켰다.손 대인은 귀찮다는 듯 술잔만 가볍게 들어 보인 뒤, 말없이 단숨에 비웠다.백진아도 따라 술을 마셨다.잔을 내려놓는 순간, 그녀의 시선이 손 대인의 눈과 정면으로 마주쳤다.그 눈빛에는 노골적인 경멸과 살기가 어려 있었다.백진아는 그저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속으로는 코웃음을 쳤다.'흥, 어디 한번 덤벼 봐. 네 무덤이 이곳이 될 테니.'백진아는 손 대인을 본 적이 없었다. 연경곤의 심복도 아닐 것이고, 조정의 중신도 아니었다. 아마 변방으로 급히 파견된 관리 정도일 터였다.그때, 여섯째 아가씨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백진아를 바라보며 초롱초롱한 눈을 깜빡였다."죽 공자님, 술만 드시지 마시고 고기와 음식도 드세요.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에 좋지 않답니다."백진아는 그녀를 바라보며 옅게 미소 지었다."알겠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녀는 양고기 한 점을 집어 천천히 씹어 먹었다.여섯째 아가씨는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운아나를 향해 의기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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