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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Auteur: 엄이빈
외부 사람들이 보기에는 두 사람이 이제 한 몸이나 다름없었다. 성유원에게 적대적인 사람도 적지 않았으니, 누군가는 분명 이 일을 이용해 여론을 부추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성유원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었다.

연지아는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성유원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입방아를 두려워할 리 없었다. 애초에 누가 감히 대놓고 그를 건드리겠는가.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 입에 오른 적이 한두 번이야? 나는 체면 같은 거 전혀 신경 안 써.”

성유원은 연지아의 말을 듣고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

“연지아,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아둬. 이제 네 행동은 너 혼자만을 의미하지 않아.”

연지아가 말했다.

“처음 관계를 공개할 때는 생각하지 않았어? 나는 애초에 너랑 한마음이 아니야.”

“네가 나와 한마음이든 아니든, 지금 네 신분은 바뀌지 않아.”

연지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성유원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보기에는 너도 올리비아 씨를 받아들일 생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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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aires (2)
goodnovel comment avatar
happyhomejoa
이 남자는 여자 하나로 안되고 계속 여자 바꿔가면서 달고 살 남자네. 애시당초 일부일처 안되겠다. 이혼이 답이다.
goodnovel comment avatar
happyhomejoa
정말 억지스럽다. 이혼해도 성시하 엄마지. 올리비아하고도 그렇고 그랬군. 올리비아랑 결혼시켜라. 스토리 억지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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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밤, 연지아는 제대로 쉬지 못했다.다음 날 눈을 떴을 때 머리가 너무 무겁고 어지러웠던지라 연지아는 이마를 짚어 보았고 놀랍게도 열이 나고 있었다.연지아는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면을 했지만 온몸에 힘이 풀려 아무런 기운도 없었다. 세면대 앞에 두 손을 짚은 채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니 얼굴은 온통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잠시 숨을 고른 뒤 연지아는 서둘러 세수를 하며 정신을 차리려 했다.연지아가 밖으로 나왔을 때 문 앞에 서 있는 남자가 보였다.성유원은 한눈에 연지아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리고 물었다.“어디가 안 좋아?”연지아는 대답하지 않고 몸을 비켜 성유원을 지나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발걸음은 힘없이 휘청거렸고 두 걸음도 채 걷지 못한 채 몸이 한쪽으로 쓰러졌다. 연지아는 급히 손을 뻗어 벽을 짚고 몸을 지탱했다.연지아가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곧바로 그녀의 몸이 그대로 공중에 떠올랐다.연지아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하지만 지금 그녀에게는 발버둥 칠 힘조차 없었다.성유원은 연지아를 안고 다시 방으로 데려가 침대 위에 눕혔다. 그녀의 이마에 손을 대어 보더니 곧 손을 거두며 말했다.“아픈데 괜히 버티지 마.”연지아는 침대에 누운 순간 온몸의 힘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성유원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가 곧바로 가정의를 불러 검사를 받게 했다.성시하는 엄마가 아프다는 말을 듣자마자 곧장 위층으로 올라왔다.“엄마.”연지아는 딸을 바라보며 안심시키듯 말했다.“엄마 괜찮아. 걱정하지 마.”하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거의 없었다. 의사가 그녀의 체온을 재 보니 39.2도였다. 고열이었다.이후 의사는 연지아에게 해열 처치를 한 뒤 성유원에게 말했다.“일단 두 시간 정도 지켜보겠습니다. 고열이 계속되면 병원으로 데려가야 하니 제가 여기서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성시하는 곧바로 말했다.“아빠가 여기서 엄마 지켜봐 줘. 아빠 오늘 회사 안 가.”연지아는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710화

    외부 사람들이 보기에는 두 사람이 이제 한 몸이나 다름없었다. 성유원에게 적대적인 사람도 적지 않았으니, 누군가는 분명 이 일을 이용해 여론을 부추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성유원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었다.연지아는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성유원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입방아를 두려워할 리 없었다. 애초에 누가 감히 대놓고 그를 건드리겠는가.“내가 지금까지 사람들 입에 오른 적이 한두 번이야? 나는 체면 같은 거 전혀 신경 안 써.”성유원은 연지아의 말을 듣고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연지아,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아둬. 이제 네 행동은 너 혼자만을 의미하지 않아.”연지아가 말했다.“처음 관계를 공개할 때는 생각하지 않았어? 나는 애초에 너랑 한마음이 아니야.”“네가 나와 한마음이든 아니든, 지금 네 신분은 바뀌지 않아.”연지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성유원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내가 보기에는 너도 올리비아 씨를 받아들일 생각이 있는 것 같던데. 순진하고 얌전한 데다 네 말이라면 뭐든 듣고, 너만 바라보잖아. 외모도 안연청보다 젊고 예쁘고. 적어도 네 몸은 마음보다 먼저 그 여자를 받아들였던 것 같아.”예전에 해외에 있을 때 성유원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했었다. 마치 몸 안에서 야수가 날뛰는 듯했던 것도 결국 올리비아 때문이 아니었던가.성유원도 평범한 남자였다. 아니,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훨씬 강한 체력을 지닌 남자였다.연지아의 말이 끝나자.성유원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책상을 돌아 성큼성큼 연지아의 앞으로 다가왔다.성유원이 가까워지자 연지아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그 순간 성유원이 손을 뻗어 연지아가 물러나는 것을 막더니, 손쉽게 그녀를 책상 앞에 몰아세웠다.“너...”연지아는 온몸의 신경을 팽팽하게 곤두세운 채 눈앞의 성유원을 경계했다.성유원은 두 팔을 연지아의 양옆에 짚었다. 큰 몸이 강한 압박감을 내뿜으며 연지아를 완전히 가렸다.먹물처럼 짙은 눈동자가 연지아를 깊이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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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지아의 손가락이 살짝 굳었다. 성시하는 웃는 얼굴로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연지아는 가슴이 묵직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끝내 천천히 성유원에게 손을 내밀었다.성유원은 큰 손으로 연지아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감싸 쥐고, 손에 들고 있던 반지를 천천히 끼워주었다. 반지는 손가락에 꼭 맞았다.성시하는 신이 나서 기뻐하며 말했다.“진짜 예뻐요. 엄마 손에 반지 끼니까 더 예뻐졌어요.”연지아는 딸을 바라보다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잠시 머뭇거렸다.“시하가 보는 눈이 좋네.”“엄마도 아빠한테 끼워줘요.”매니저는 그 말을 듣자 곧바로 두 손으로 보석함을 들어 연지아 앞에 내밀었다. 연지아는 안에 놓인 남성용 반지를 꺼내고 고개를 들어 성유원을 바라보았다.성유원도 연지아를 주시하고 있었다. 성유원이 손을 들어 연지아에게 내밀자, 연지아는 한 손으로 그의 큰 손을 가볍게 받쳤다. 손바닥에 연지아의 부드러운 손끝이 닿았다. 연지아는 성유원의 손을 완전히 받치지는 않은 채 반지를 그의 약지에 끼워주었다.연지아가 막 손을 거두려던 순간, 성유원의 뼈마디가 뚜렷한 손가락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연지아는 깜짝 놀랐다. 눈에 순간 당황한 기색이 스쳤고, 고개를 들어 눈앞의 성유원을 바라보았다.성유원의 입가에는 장난스러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연지아는 그가 일부러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성유원은 곧 손을 거두었다. 성시하는 아빠와 엄마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성시하는 손을 뻗어 아빠의 손을 잡고 반지를 바라보며 웃었다.“아빠가 껴도 예뻐.”성유원이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그러면 이걸로 할까?”성시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응.”“다른 것도 더 볼래?”“응.”직원들은 곧 다른 장신구들을 가져왔다. 옥과 진주, 수정과 다이아몬드 등 현재 매장에 있는 최고급 제품들이었다.“아빠, 이 목걸이는 엄마한테 잘 어울려. 아빠가 엄마한테 해줘.”“팔찌도 예뻐. 엄마한테 잘 어울려.”“...”성시하는 마음에 드는 제품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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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유원은 성시하의 손을 잡았다.“시하야, 엄마 손 잡고 가자.”성시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뻗어 엄마의 손을 잡았다.“엄마, 우리 가요.”연지아는 성시하를 바라보았다.성시하의 성격은 확실히 성유원을 더 닮았다.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성유원이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었으니, 성시하는 앞으로도 순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조정혁은 세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안연청을 쳐다보았다. 아직 미처 감추지 못한 질투와 증오가 안연청의 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연청 씨가 성씨 가문에 시집가지 못한 것도 이해되네요.”안연청은 정신을 차리고 한 걸음 다가가 조정혁의 팔을 끼었다.“이제는 시집가든 말든 나한테 아무 상관 없어요.”“그래요? 성유원을 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요?”안연청은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조정혁을 바라보며 눈썹을 치켜올려 되물었다.“설마 당신이 그 사람보다 못하다고 생각해요?”안연청은 천천히 손을 들어 옥처럼 하얀 손가락으로 조정혁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었다.“그렇게 묻는 걸 보니 질투하는 거예요?”조정혁은 손을 들어 안연청의 손을 붙잡았다. 눈에는 웃음기 하나 없이 입가만 올리며 말했다.“그러고 보니 조금 질투가 나기는 하네요.”“...”성유원과 연지아는 성시하를 데리고 주얼리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직원은 남다른 분위기의 가족을 보자마자 한눈에 평범한 손님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남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시할 수 없는 귀한 분위기를 풍겼다. 손목에 찬 수천만 원대 시계는 말할 것도 없었고, 어린 딸이 머리에 꽂은 보석 머리핀만 봐도 보통 집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손님, 어떤 제품을 찾으세요?”성시하가 말했다.“이모, 저희 반지 보러 왔어요.”성시하의 목소리를 들은 직원은 마음이 녹아내리는 듯했다. 어린아이가 어쩜 이렇게 예쁜지, 잡지에 나오는 아역 모델보다도 훨씬 사랑스러웠고 목소리까지 맑았다. 이 가족은 정말 하늘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사람들 같았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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