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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Author: 엄이빈
하지만 달걀을 집어 드는 순간 손이 갑자기 떨렸다. 달걀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깨졌고 달걀물이 슬리퍼에 묻었다.

연지아는 바닥에 깨진 달걀을 바라보며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휴지를 가져와 바닥을 깨끗하게 치운 뒤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그릇을 들고 그 안에 달걀을 넣었다.

하지만 달걀을 깰 때도 손에 힘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다. 토마토를 썰 때는 칼을 쥔 손이 불안정해 조심스럽게 조금씩 썰 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토마토를 다 썬 뒤 파도 잘라 놓고 불을 켜 팬에 기름을 둘렀다.

기름을 부을 때는 한 손을 다른 손으로 붙잡아 고정한 채 조금씩 부었다. 기름이 달아오르자 달걀물과 토마토를 넣고 물을 부었다. 이어 조미료와 소금을 넣고 뚜껑을 덮어 끓였다.

마지막으로 물을 끓여 면을 삶았다.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연지아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오랫동안 요리하지 않았더니 간단한 토마토 달걀 국수 하나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조금 지쳤다.

그녀는 조리대에 조용히 기대어 기다렸다.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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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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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숙
무사히 아이 출생하고 성유원이 지아가 임신하는동안 시아가 뱃속에 있을때 못한 부분 잘하는거 보고싶어요 지아가 임신 못한다고 했는데 임신한건 축복인데 의사가 낙태 수술하라는건 아니라고 봐요 소설도 해피엔딩 할수있게 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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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달걀을 집어 드는 순간 손이 갑자기 떨렸다. 달걀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깨졌고 달걀물이 슬리퍼에 묻었다.연지아는 바닥에 깨진 달걀을 바라보며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휴지를 가져와 바닥을 깨끗하게 치운 뒤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그릇을 들고 그 안에 달걀을 넣었다.하지만 달걀을 깰 때도 손에 힘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다. 토마토를 썰 때는 칼을 쥔 손이 불안정해 조심스럽게 조금씩 썰 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토마토를 다 썬 뒤 파도 잘라 놓고 불을 켜 팬에 기름을 둘렀다.기름을 부을 때는 한 손을 다른 손으로 붙잡아 고정한 채 조금씩 부었다. 기름이 달아오르자 달걀물과 토마토를 넣고 물을 부었다. 이어 조미료와 소금을 넣고 뚜껑을 덮어 끓였다.마지막으로 물을 끓여 면을 삶았다.모든 준비를 마친 뒤 연지아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오랫동안 요리하지 않았더니 간단한 토마토 달걀 국수 하나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조금 지쳤다.그녀는 조리대에 조용히 기대어 기다렸다.몇 분 뒤 토마토 달걀이 완성되자 불을 껐다.면이 익자 조금씩 건져 그릇에 담았다. 주걱으로 토마토 달걀을 면 위에 끼얹은 뒤 마지막으로 다진 파를 뿌렸다.마침내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는 토마토 달걀 국수 한 그릇이 완성되었다.힘이 풀려 그릇을 떨어뜨리고 어렵게 만든 국수를 쏟을까 봐 식탁으로 가져가지 않았다. 조리대에 기대어 젓가락을 들고 허리를 숙인 채 면을 한입 먹었다. 그 순간 달걀 특유의 비린내가 유난히 선명하게 치밀어 올랐다.연지아는 입을 막고 빠르게 싱크대로 다가가 그대로 뱉었다. 이후에도 헛구역질을 참지 못했다.황급히 수도꼭지를 틀고 물을 마셔 입안에 남은 비린내를 씻어 냈다.겨우 진정된 뒤 연지아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손으로 아랫배를 감싼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그녀는 온몸이 굳은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연지아는 정신을 차리고 몸을 돌려 주방 밖으로 걸어갔다.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졌지만 억지로 버티며 휴대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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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유원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걸렸다.“네 영향력이 이렇게까지 넓어진 줄은 몰랐어. 이번에 무사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운이 좋았고 하늘이 도운 덕분이야. 하지만 지금의 넌 혼자가 아니잖아. 다시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지 마. 지금이 손을 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야.”성유원이 지금 벌이는 일은 아마 오래전부터 계획한 것이어서 중간에 손을 뗄 수 없었을 터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앞날을 생각해야 했다.성유원은 짧게 대답했다.“알아.”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데이비드가 꽃다발을 들고 병실에 찾아왔다.“유원, 정말 대단하네. 이런 일을 겪고도 무사하다니.”성유원은 아무런 감정도 드러나지 않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왜, 실망했어?”데이비드는 웃었다.“내가 왜 실망하겠어? 그래도 네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어.”성유원이 말했다.“그래? 정말 감동적이네.”데이비드는 손을 뻗어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그렇게까지 감동할 필요는 없어.”두 사람의 관계는 본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날 데이비드에게 사고가 생겼다면 성유원 역시 그의 모든 것을 원했을 터였다. 두 사람은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그렇다고 두 사람의 관계가 무너지지는 않았다. 흔히 이해관계는 이른바 감정으로 맺어진 관계보다 더욱 견고했다.데이비드는 손을 거두고 병상 곁에 앉았다.“지금 네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씻고 단장하는 거야. 에블린이 널 보자마자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돌리면 안 되잖아.”송나겸은 성유원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여전히 별다른 감정의 동요가 없었다.“네가 보기에는 지아가 그렇게 쉽게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줄 것 같아?”“에블린의 주변에는 잘생긴 남자가 부족하지 않잖아. 그러니까 넌 잘 살아 있어야 해. 안 그러면 에블린은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될 테니까.”송나겸이 입을 열었다.“데이비드, 승동의 팔천만 달러 자금이 어떻게 된 일인지 성유원과 제대로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어?”데이비드는 송나겸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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