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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Author: 레몬티
소나리스트 악단은 분명 지설에게 음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하지만 그곳의 책임자 중 한 명이 방이섭이라는 사실은, 지설의 앞날을 암울하게 만들었다.

그가 있는 한, 악단에 남아 있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일까?

지설이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자, 소은화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잘 생각해 봐. 아, 나 이번에 따로 나와서 창업할 생각이거든. 지설, 너도 같이 해 보는 건 어때?”

은화의 제안은 지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손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아직 몇 달은 걸릴 터였다. 피아노를 당장 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은화와 함께 시작한다면 새로운 길이 열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에 서지훈에게서 배울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 좀 해볼게요.”

지설의 대답에 은화는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웃었다.

“알았어. 연락 기다릴게.”

...

얼마 후, 승무도 병실을 찾아왔다.

그는 성우가 5년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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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림받은 아내, 재혼에 눈물 쏟는 전남편   제430화

    지설은 어리둥절했다.도진이 설명했다.“우한이가 말 배우는 중이라 그래요. 토끼는 아직 못 하고, ‘토토’라고만 해요.”지설은 그제야 이해했다. 바로 우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 글자씩 또박또박 가르쳤다.“토끼.”우한은 여전히 똑같이 따라 했다.“토토!”지설은 그제야 어린아이 특유의 말랑하고 사랑스러운 귀여움을 실감했다. 도진이 집에 있을 때마다 시간이 나면 우한을 안고 놀아 주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마침 옷을 갈아입고 나온 왕미영이 세 사람을 보며 웃었다.“너희가 이렇게 아이를 좋아하면, 나중에 너희도 하나 낳아 봐. 걱정하지 마. 집에서 충분히 돌봐 줄 수 있어.”“가사도우미도 많으니까 너희가 신경 쓸 일 없어. 너희는 마음껏 일해도 돼. 중요한 일에 방해 안 되게 해 줄게.”지설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도진을 바라보았다.도진이 어쩔 수 없다는 듯 왕미영에게 말했다.“어머니, 저는 아직 프러포즈도 성공 못 했는데 벌써 아이 이야기하세요?”왕미영이 말했다.“그러니까 네가 더 노력해야지. 지설이 같은 좋은 아이는 놓치면 다시 못 만난다.”왕미영은 다시 지설을 바라보며 말했다.“지설아, 너도 너무 빨리 받아 주지 마. 도진이를 더 지켜보고, 어려운 문제도 좀 내봐. 아내를 맞는 일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해야지.”지설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왕미영은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도진이 눈썹을 살짝 올리며 왕미영을 바라보았다.“어머니, 지금 저를 도와주는 거예요, 지설 씨를 도와주는 거예요?”왕미영이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나는 당연히 지설이 편이지. 여자가 어떻게 여자를 힘들게 하니?”도진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우리 왕 여사님 말씀이 다 맞아요.”왕미영은 도진의 팔을 가볍게 때리며 작은 목소리로 일러주었다.“도진아,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돼. 뭐든 엄마 말이 다 맞다니, 그런 말은 네가 마마보이처럼 보일 수 있어.”“요즘 인터넷에서 마마보이는 결혼하면 안 된다고 난리잖아. 지설

  • 버림받은 아내, 재혼에 눈물 쏟는 전남편   제429화

    예린은 옆에 서 있는 동안 속이 몹시 불편했다.예린은 도진과 결혼하고 싶었다.하지만 결국 예린은 다른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지설도 적잖이 놀랐다.예린이 윤항과 엮였을 뿐 아니라, 결혼까지 준비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뜻밖이었다.이애정이 지설을 발견하자, 못마땅하다는 듯 웃었다.“이분이 도진이 여자친구인가요? 저는 왕 여사님이 우리 예린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셔서, 며느리 보는 눈이 얼마나 높으신가 했어요. 그런데 막상 보니... 생각보다 평범하시네요.”왕미영은 이애정의 비꼬는 말을 듣자 표정이 조금 굳었다. 곧 왕미영은 자기 사람을 감싸듯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지설이는 정말 훌륭한 아이예요. 예쁘고 마음도 곱고요. 지설이가 도진이 곁에 있어 주겠다고 한 것만으로도 저는 고맙게 생각해요.”이애정은 그 말을 듣고 입꼬리를 비틀었다.“정말 그렇게까지 괜찮은가요? 이 아가씨가 도진이와 결혼하면, 도진이에게 뭘 가져다줄 수 있는데요?”왕미영이 말했다.“우리 집 아이들은 정략결혼이 필요하지 않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도 당연히 좋아합니다.”이애정은 그 말에 곧바로 할 말을 잃었다.맞는 말이었다. 기씨 가문의 두 아들은 모두 뛰어났다.도환은 XS그룹을 탄탄하게 이끌며 더 크게 키워 가고 있었다.도진 역시 뒤지지 않았다. 법조계에서 이미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었다.구씨 가문에는 그런 복이 없었다.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이애정은 왕미영의 운이 더 부러워졌다.이애정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저랑 예린이는 웨딩드레스 보러 가야 해서, 이만 가볼게요. 예린이 결혼식에는 꼭 와 주셔야 해요.”말을 마친 이애정은 예린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두 사람이 멀어진 뒤에야, 왕미영은 지설에게 말했다.“이 여사도 예전에는 저렇지 않았어. 그런데 요 몇 년 사이 많이 변했어. 사람을 조건으로 가르고, 위아래를 따지기 시작한 것도 구씨 가문이 예전 같지 않아진 것과 관련이 있겠지.”왕미영은 지설을 다독이듯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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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내가 말해야 해? 너는 직접 말 못 해?”예린은 부모를 설득할 수 없었기에, 윤항이 나서서 어른들에게 미움받을 말을 해 주길 바라고 있었다.윤항은 짜증 섞인 눈으로 예린을 바라보았다.“우리 아버지 성격 몰라? 내가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었으면, B시까지 끌려서 왔겠냐?”사실 윤항과 예린은 다를 바 없었다.두 사람 모두 능력이 부족했고, 가문의 보호에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가문을 벗어나면, 두 사람에게 남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그래서 두 사람은 자기 결혼조차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었다.윤항은 앞으로 예린과 결혼하게 될 미래를 떠올리자, 끔찍하게 답답해졌다. 윤항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헝클었다.“안 되겠다. 난 절대 이 결혼 못 해. 네가 방법을 찾아서 아이를 지워. 아이만 없으면 우리 결혼 안 해도 되잖아.”예린이 이를 악물었다.“말은 참 쉽게 하네. 아픈 건 내가 감당해야 하는데. 게다가 우리 엄마가 허락할 리 없어. 요즘 엄마가 나를 얼마나 감시하는지 알아? 엄마는 절대 내가 아이를 지우게 두지 않을 거야.”“그럼 어쩌라는 건데?”“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두 사람은 한참을 다퉜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다. 결국 서로 감정만 상한 채 헤어졌다....지설은 B시에 머무는 동안 왕미영의 따뜻한 대접을 받았다.어느 날, 왕미영은 문득 생각난 듯 지설에게 말했다.“지설아, 우리 옷 보러 갈까?”지설이 웃으며 대답했다.“좋아요. 윤하 씨도 같이 갈까요?”윤하는 옆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우한과 놀아 주고 있었다. 지설의 말을 들은 윤하가 얼른 손을 저었다.“저는 안 갈게요. 우한이랑 놀고 있을래요. 두분 다녀오세요.”왕미영이 말했다.“그럼 나랑 지설이만 같이 다녀오자.”지설은 왕미영과 함께 B시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엔드 맞춤 부티크로 향했다.왕미영은 그곳의 VVIP였다. 직원들은 왕미영을 매우 정중하게 맞이했다.지설은 왕미영을 따라 VVIP 전용층으로 올라갔다.직원은 왕미영이 고를 수 있도록 화

  • 버림받은 아내, 재혼에 눈물 쏟는 전남편   제427화

    예린의 마음속에 문득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예린은 급히 말했다.“괜찮아요. 그냥 속이 좀 안 좋은 것뿐이에요. 저 먼저 갈게요, 이모. 며칠 뒤에 다시 찾아뵐게요.”말을 마친 예린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왕미영은 예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의아해했다.그리고 예린이 계속 도진에게 매달릴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밖에도 아주 쉽게 돌아섰다....예린은 병원으로 갔다.검사 결과가 나온 뒤, 예린의 마음은 무언가에 세게 얻어맞아 둘로 갈라진 듯했다.‘임신이라고?’‘내가 임신했다고?’말도 안 됐다.예린과 윤항은 딱 한 번 그런 일이 있었을 뿐이었다.게다가 예린은 윤항 같은 인간과 조금도 얽히고 싶지 않았다.부모님은 예린과 윤항이 여러모로 잘 맞는다고 말했지만, 예린은 여전히 윤항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장 중요한 건, 예린이 윤항의 아이를 갖게 되면 도진과는 더 이상 어떤 가능성도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예린은 이 아이를 지우고 싶었다.하지만 예린 혼자서는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결국 예린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예린은 어머니가 아이를 어떻게 할지 대신 결정해 주길 바랐다.이애정은 예린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크게 놀랐다.그러다 그 아이가 윤항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급히 말했다.“당연히 지우면 안 되지. 네가 윤항이 아이를 가졌으면, 윤항이는 너랑 결혼해야 해. 이 일은 윤항이가 반드시 책임져야 하는 일이야.”“걱정하지 마. 엄마랑 네 아빠가 진씨 가문하고 잘 이야기할 거야. 반드시 진씨 가문에서 분명히 태도를 내놓게 할 거고, 너를 당당하게 맞이하게 할 거야.”“뭐라고?”예린은 놀라서 되물었다.“엄마, 그럼 나 정말 진윤항이랑 결혼해야 해?”이애정은 예린의 팔을 가볍게 두드렸다.“그럼 너한테 더 좋은 선택지가 있니? 예린아, 너는 아직 어려서 세상을 너무 단순하게 본단다.”“그래, 젊을 때 어느 여자가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겠니? 하지만 네가 엄마

  • 버림받은 아내, 재혼에 눈물 쏟는 전남편   제426화

    예린은 그 말을 듣자 그대로 멍해졌다.알고 보니 오늘 차려진 상에 오른 음식에는 다 뜻이 있었다. ‘전부 심지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야?’‘이모가 정말 심지설을 며느리로 받아들인 거야?’‘그럴 리 없어!’예린은 속으로 이를 악물었다.왜냐하면, 지설은 조건이 예린보다 좋지도 않았고, 이혼한 전적까지 있었다. 왕미영이 그런 지설을 받아들일 리 없었다.윤하는 고개를 돌려 지설에게 말했다.“지설 씨, 어머님이 지설 씨 온다고 며칠 전부터 좋아하셨어요. 오늘 메뉴도 몇 번이나 바꾸셨어요. 어머님이 정말 많이 신경 쓰신 거예요.”지설은 감동한 눈으로 왕미영을 바라보았다.왕미영은 얼른 손을 내저었다.“내가 뭘 했다고. 이 음식들도 다 요리사가 만든 거야.”식사가 끝난 뒤, 왕미영은 지설에게 말했다.“이따가 잠깐 쉬어야지? 내가 객실 하나 정리해 두라고 했어. 내가 데려가서 보여 줄게.”왕미영은 말을 마치고, 다정하게 지설의 손을 잡아 이끌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예린도 그 뒤를 따라갔다.지설의 방은 도진의 방 바로 옆에 있었다.침대 시트와 이불은 지설이 좋아하는 연한 하늘색이었다.화장대 위에는 지설이 평소 쓰는 화장품과 스킨케어 브랜드 제품들이 놓여 있었다.소파 위에는 깨끗한 잠옷 두 벌이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바닥에는 푹신한 실내화 한 켤레가 놓여 있었다.옷장을 열자 새로 산 원피스와 외투들이 걸려 있었다.전부 세심하게 맞춰 준비한 것들이었다.왕미영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번에 출장 온 거라 옷을 많이 챙기지는 못했을 거 아니니. 내가 대충 준비해 뒀어. B시에 있는 동안은 집에서 편하게 지내. 필요한 게 있으면 나한테 바로 말하고.”지설이 말했다.“어머님,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많이 준비해 주셨어요. 사실 저는 제 것을 챙겨왔어요.”왕미영은 지설의 손을 잡고 웃었다.“많지 않아. 다 필요한 것들이야. 앞으로도 우리 집에 자주 와서 지내야 할 텐데, 그렇지?”지설은 문득 영민과 함께하던 시절을 떠올렸다.그때 지

  • 버림받은 아내, 재혼에 눈물 쏟는 전남편   제425화

    지설은 도진의 집에 도착했다.기씨 가문은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깊이를 쌓아 온 집안이었다. 본가는 전통적인 분위기가 짙었고, 곳곳의 세심한 장식마다 오래된 가문의 단아한 기품이 배어 있었다.왕미영은 지설을 보자 부드럽게 웃었다.“지설아, 어서 와. 내가 차를 내오마.”왕미영은 연한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분위기는 무척 온화했다.지설은 왕미영을 보자마자 마음속에 자연스레 호감이 생겼다.우한은 할머니를 보자 작은 손을 뻗으며 안아 달라는 듯 보챘다.왕미영은 얼른 다정한 손길로 아이를 안아 들고, 낮은 목소리로 달래는 말을 건넸다.점심때가 되자 모두 함께 식탁에 앉았다. 지설은 식탁 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여러 가지 놓여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왕미영이 웃으며 말했다.“도진이한테 네가 뭘 좋아하는지 물어봤어. 네가 좋아한다는 건 전부 준비해 달라고 했단다.”지설은 얼른 고개를 숙였다.“감사합니다.”왕미영이 다시 말했다.“우리 도진이는 성격이 고집스럽고, 그렇게 살가운 애는 아니잖니? 같이 지내기 쉽지만은 않을 텐데?”왕미영은 아들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도진은 늘 차분하고 무심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 지설이 도진과 연애하면서 따뜻한 표현을 많이 받지는 못했을 것으로 생각했다.왕미영이 전부터 걱정하던 것도 바로 그 점이었다. 아들이 여자 마음을 살피고 다정하게 챙길 줄 모른다면, 어렵게 만난 여자친구마저 놓칠지도 몰랐다.지설은 급히 도진을 변호했다.“아니에요. 도진 씨는 저한테 정말 잘해 줘요. 평소에도 저를 많이 챙겨 주고요.”왕미영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마음을 놓았다.다행이었다. 아들이 아주 연애 바보는 아닌 모양이었다.그때 가사도우미가 왕미영에게 다가와 말했다.“사모님, 예린 아가씨 오셨습니다.”왕미영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왕미영은 전에 이미 예린에게 분명히 말해 두었다. 도진과 예린은 인연이 아니니, 다른 사람을 만나 보라고 했다.‘예린이가 아직도 포기하지 못한 건가?’왕미영은 구

  • 버림받은 아내, 재혼에 눈물 쏟는 전남편   제65화

    식사가 끝난 뒤, 도진은 지설을 집 앞까지 바래다주었다.지설은 은연중에 기대했다. 오늘 같은 자리를 마련한 건, 도진이 무언가 진심을 말하려는 계기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도진은 끝까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마치 그저 좋은 식사를 함께하고 싶었던 것처럼 담담했다.‘내가 착각한 걸까? 도진 변호사한테 나는 그냥 호감 정도인 건가?’‘연애로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걸까?’고개를 갸웃하며 자신에게 반문했지만, 곧 기억이 떠올랐다. 평소 도진이 자신을 바라보던 시선, 그날 느닷없이 내려온 이마 위의 가벼운 입맞춤. 그 모든

  • 버림받은 아내, 재혼에 눈물 쏟는 전남편   제59화

    유연은 영민의 태도를 떠올리자 괜히 답답한 숨이 가슴에 걸렸다.‘내가 왜 그때 그렇게 살았을까?’‘3년 전만 해도 내가 조금만 조심했더라면...’‘그렇게 놀아나지 말고, 추락한 영민 오빠 곁을 떠나지만 않았더라면...’‘지금쯤 부영민도 여전히 예전처럼 나한테 목숨 걸었을 텐데.’하지만 세상에 후회 약은 없는 법이었다.이미 엎질러진 물, 유연은 이제 할 수 있는 건 하나였다.‘다시 붙잡아야 해. 어떻게든 부영민의 마음을 내 쪽으로 돌려놔야 해.’유연은 억지로 미소 지으며 어머니를 향해 말했다.“엄마, 심지설이한테 복수

  • 버림받은 아내, 재혼에 눈물 쏟는 전남편   제37화

    서지훈이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사실 나는 3년 전부터 심지설 씨를 제자로 두고 싶었어. 그땐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이렇게 돌고 돌아 다시 우리 악단에 오게 된다니, 이건 운명이지. 심지설 씨는 결국 내 제자가 될 거야.”그 말에 도진은 마음이 한결 놓였다.‘삼촌이 이렇게까지 말하다니... 지설 씨가 악단에 들어갈 가능성은 충분하겠어.’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잔을 들었다.“어쨌든 감사합니다, 삼촌. 이 한 잔, 존경의 마음으로 올립니다.”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잔을 부딪쳤다.‘곧 B시 기씨 집안 작은 도련

  • 버림받은 아내, 재혼에 눈물 쏟는 전남편   제35화

    영민은 더 이상 다른 남자가 지설 곁에 있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그래서 어떻게든 지설을 다시 자기 곁으로 돌려세워야 했다.‘여자는 다 똑같아. 조금만 고개 숙이고 달래면, 결국 마음이 약해지게 돼.’지설은 그런 영민을 똑바로 노려보았다.‘대체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거야?’“이미 말했잖아. 난 절대 안 돌아가. 그러니까 그만 단념해.”그러나 영민은 그녀의 단호한 말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병실 쪽을 힐끔 바라보며, 그는 태연하게 말했다.“그건 당신이 마음대로 안 돼. 난 당신이 가장 신경 쓰는 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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