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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Author: 바람노래
하지만 다행히도, 서하는 은혁과 곧 이혼할 예정이었다.

은혁이 이 일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은혁은 곧장 서하를 향해 걸어왔다. 그리고 서하의 옆에 멈춰 서더니 아무 말 없이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아 품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서하의 몸 절반이 남자의 가슴팍에 딱 붙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사회적 지위가 있는 유명 인사들이었다.

보통은 여자들이 남자들의 팔짱을 끼거나, 남자들이 여성의 허리에 살짝 손을 얹는 정도였다.

이 자리가 클럽이나 유흥업소도 아니어서, 이렇게 남자가 여자를 바짝 끌어안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서하는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은혁의 팔은 마치 쇠고리처럼 단단히 그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천후의 시선은 서하의 허리에서 은혁에게로 옮겨졌다.

“배 대표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지 대표님.”

은혁의 목소리가 싸늘했다.

“참, 보기 드문 손님이네요.”

천후는 여전히 느긋하게 앉아 있었다. 분명 건들건들한 느슨한 자세지만, 묘하게 주변을 압도하는 기운이 있었다.

천후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세상 사람들 모두 이익을 좇고, 또 이익을 위해 떠나죠. 저는 장사꾼이라 당연히 이익을 우선하죠. 누군가 정성껏 초대하면 마다하기 어렵지 않겠어요?”

“그럼 지 대표님, 사업 번창하시고 부디 큰돈 쓸어 담길 바랍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겉으로 보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서하는 보이지 않는 칼날과 검이 오가는 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다.

공기마저 팽팽하게 잡아당긴 활시위 같았다.

천후가 화제를 바꿨다.

“배 대표님이 사모님과 함께 나온 것은 처음 뵙는 것 같네요. 모르는 사람은 배 대표님이 아직 미혼인 줄 알겠어요.”

은혁은 서하를 품에 안은 채, 아래로 시선을 떨궜다.

“지 대표님이 부러워할 필요는 없죠. 성격이 좀 별로인 건 사실이지만, 돈이 많으니 지 대표님 아내가 되어줄 여자는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요.”

서하는 자신도 모르게 은혁을 바라봤다.

은혁이 이렇게까지 독설을 내뱉을 줄은 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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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림받은 아내의 화려한 귀환   제192화

    “그래.”천후가 말했다.“난 그냥 서하 씨한테 말해주고 싶었어. 세상에 남자가 배은혁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고. 그 인간 때문에 연애고 사랑이고 다 끊을 필요 없다는 거.”“응응.”서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완전 대충 듣네.”천후는 못마땅한 얼굴이었다.“내 말은...”“지 대표님.”서하가 갑자기 천후의 말을 끊었다.“연애 쪽으로는 우리 지 대표님 꽤 경험 많아 보이던데. 실례지만, 여자친구 몇 명 사귀어보셨나?”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연애를 못 해본 모태 솔로인 천후는 바로 말문이 막혔다. 심지어 살짝 화가 난 것 같았다.‘분명 본인 위해서 말해준 건데, 고마워하긴커녕 이렇게 받아친다고?’천후는 씩씩대며 말했다.“밥이나 먹어!”다행히 쓸데없는 화제는 지나갔고, 서하는 속으로 꽤 기뻤다.서하는 공용 젓가락으로 천후의 접시에 반찬을 하나 올렸다.“이거 먹어봐. 맛있어.”이건 서하가 직접 고른 메뉴였지만, 천후는 한 입도 먹지 않은 상태였다.천후는 자기 접시에 놓인 음식을 보며 턱에 힘을 잔뜩 주면서 서하를 올려다봤다.“일부러 그러는 거지?”“뭐가?”“나 당근 안 먹어.”“이렇게 다 큰 어른이 아직도 편식해?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많아서 몸에 좋은데.”서하가 태연하게 말했다.“안 먹어도 몸 좋아.”천후는 서하가 올린 반찬에 손도 대지 않았다.“내가 이만큼 컸으면 뭘 먹을지 정도는 내가 결정할 수 있지 않냐?”“네, 네. 지 대표님 어련히 알아서 잘하시겠어요.”서하는 밥을 두 공기나 먹었다.하지만 천후는 서하만큼 먹지 못했다.“다 먹었어?”천후가 물었고, 서하는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만족스럽게 웃었다.“응, 완전 배불러.”“좀 걸을래?”천후는 시계를 힐끗 보며 말했다.“집에 너무 일찍 들어가도 재미없잖아.”“나 할 일 있는데...”서하가 답했다.“정리해야 할 자료가 좀 있어.”“밤늦게까지 일해? 지도교수는 초과근무 수당 얼마 주길래 그래?”“그런 건 아니고, 그냥 내 전공 지식을 좀 더 탄

  • 버림받은 아내의 화려한 귀환   제191화

    서하의 대답은, 그저 말 없이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물을 넘기는 것이었다.“역시... 서하 씨가 받아들일 리 없지.”천후가 말했다.“서하 씨가 방금 말한 그 온갖 대의명분들, 난 동의 못 해. 내 생각엔 말이야, 혼인 관계도 아닌 남자의 아이를 낳아주겠다고 하는 여자가 있다면, 그 이유는 사랑 말고는 없어.”서하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그럼 이렇게 말하면 이유가 되나? 난 앞으로 감정 같은 거 안 생각하려고. 결혼에는 더더욱 발도 안 들일 거고. 그래도... 아이 하나는 갖고 싶어. 이런 이유면 돼?”“배은혁 때문에 앞으로 연애도 사랑도 다 끊겠다는 거야?”서하는 어이없어하며 몇 초간 침묵했다가 겨우 말했다.“왜 내가 하는 모든 게, 다 배은혁 때문이라고 생각해?”“너무 티 나잖아.”천후가 단정하듯 말했다.“배은혁 때문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 말해봐.”서하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설명할 건 다 했는데, 대체 더 뭘 말하라는 거야?’천후가 말을 이었다.“그리고, 배은혁 때문에 앞으로 연애도 안 하고? 결혼도 안 하고? 서하 씨 나이가 몇 살인데 인생을 벌써 그렇게 확정해?”서하가 말했다.“일단 밥부터 먹자. 나 배고파.”둘이 그렇게 한참을 떠들어 놓고, 정작 메뉴 주문도 하지 않았었다.천후가 서하를 흘깃 보며 말했다.“참 못난 티 내고 있네.”“나 임신한 거 알고 있지?”서하는 메뉴판을 집어 들며 말했다.“배고프면 안 돼.”“근데 말이야, 네 뱃속에 들어있는 그 새끼가 배은혁 자식이라는 사실만 떠올리면, 너 굶겨 죽이는 것도 괜찮은 선택 같거든?”“진짜로 배은혁의 애를 굶겨 죽일 수만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대단한 능력이지.”서하는 두 개만 주문하고 메뉴판을 천후에게 건넸다.“골라. 오늘 내가 쏠게.”“여자가 내는 게 어디 있어.”천후가 찡그리며 메뉴판을 확인했다.“두 개만?”서하가 말했다.“많이 시키면 또 포장해야 하잖아. 지금 기숙사 살고 있어서 데워먹기도 불편하고, 버

  • 버림받은 아내의 화려한 귀환   제190화

    천후가 말했다.“그건 아니고, 말이 그렇다는 거지. 서하 씨는 다른 여자들이랑 달라. 이혼도 할 거잖아!”“이혼하면 어때서? 이혼한다고 내가 애 못 낳아? 아이는 분명 배은혁의 아이지만, 동시에 내 아이이기도 해. 지금 내 뱃속에 있고, 내 피가 흐르는 애인데...”“그렇게 멋있게 말하지 마라.”천후는 서하를 바라보며 말했다.“입만 살아서 말은 참 잘해.”“사실이니까.”서하가 담담하게 말했다.“이혼할 거고, 임신도 했고... 그렇다고 해서 이 아이를 지우고 싶진 않아. 천후 씨가 보기엔, 이건 내가 애초에 이혼할 생각이 없는 줄 알았다는 뜻이지?”“진짜 은혁이랑 이혼할 생각 있었으면, 과감하게 수술부터 했겠지. 배은혁이 자기 애까지 지운 여자를 계속 붙잡을 거 같아? 근데 서하 씨는 애를 지키겠다 했지. 그럼 누가 봐도, 애 아빠한테 미련이 있단 뜻이지.”“말은 맞아. 그렇게 의심하는 사람도 많겠지. 부정하긴 어려워.”서하는 숨을 고르며 말했다.“그래도 난 진짜로 이혼할 거야. 앞으로 배은혁하고는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기 싫어.”천후는 비웃듯 고개를 저었다.“애 생기면 끝이야. 이혼해도 뭐 어쩔 건데. 둘이 애로 묶여버리는 건데? 배은혁은 너랑 계속 접점이 생길 수밖에 없지.”“거기까지는 아직 생각 못 했어.”“그럼 내가 대신 생각해 줄게.”천후는 단단하게 말했다.“친구니까 말해주는 거다.”“고마워.”“그 태도 뭐냐, 진짜.”천후의 표정이 굳었다.“내가 서하 씨랑 친구 하자고 한 말, 장난인 줄 알았어?”서하는 천후의 얼굴을 본다.오늘, 이 남자 얼굴에는 늘 있던 조롱도, 가벼움도, 무심도 없었다.진짜 서하를 걱정하고 있었다.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서하는 마음이 살짝 울렁였다.‘지천후가 나를... 진짜 친구로 생각한다고?’그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사실이었다.서하는 갑자기 미소가 나왔다.“왜 웃어!”천후의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이 상황에 웃음이 나와? 진짜 답답하다니까.”서하는 웃음

  • 버림받은 아내의 화려한 귀환   제189화

    룸 안은 은근히 따뜻했다.서하는 들어오자마자 패딩을 벗었다.그때 천후의 시선이 핸드폰에서 서하 쪽으로 천천히 옮겨왔다.서하는 천후 맞은편에 앉았다.‘며칠 못 봤다고... 왜 또 잘생겨졌어? 이 남자.’그러다 의아해서 물었다.“왜 그렇게 봐?”천후의 눈빛은 서하가 아는 그 천후의 평소 시선과 달랐다.뭔가 읽히지 않는... 묘하게 눌린 감정이 섞여 있었다.그러더니 천후는 갑자기 비웃음 같은 소리를 내며 핸드폰을 ‘탁’하고 테이블 위에 던졌다.서하는 순간 직감했다.‘지천후... 오늘 컨디션 좋지 않아.’천후는 원래도 감정 기복 심하고, 기분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편이었다.그래서 서하는 이런 사람과 친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어쩐지 항상 찜찜하고 불안했다.그날 ‘친구 하자’고 했지만, 지금 다시 무르자고 하면...‘지천후 성격에... 날 진짜 죽여버리려나?’그런 생각도 들었다.오늘 천후 표정은 딱 봐도 뭔가 터지기 직전이었다.‘누가 또 지천후 건드렸냐?’서하는 조심스레 물었다.“왜 그래? 무슨 일 있어?”친구라면 서로 챙겨야 한다는 최소한의 의리로.그런데 돌아온 말은... “임서하 씨. 진짜 생각이란 걸 하고 살아?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녀?”갑자기 욕을 먹은 서하는 어이가 없어졌다.“뭐야? 왜 갑자기 사람한테 욕해?”“욕하는 것도 아까워. 내가 소진 씨면 진작 서하 씨 한 대 때렸지.”천후는 계속해서 불을 붙였다.“참고로 난 ‘여자 못 때린다’라는 원칙도 없어.”“맞네, 맞아. 지 대표님은 여자도 때리시고! 대단하시네!”서하는 비꼬며 말했다.“뭐야? 날 때릴 거야?”“안 때려.”천후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내가 눈이 멀었지. 서하 씨랑 친구 하겠다고 한 게 제일 큰 실수야.”“지금이라도 취소할래?”서하는 태연하게 말했다.“우리 절교할까?”“임서하!”천후가 책상을 쾅 치고 일어섰다.“진짜... 바보 맞지?”“내가 뭘? 무슨 일인지 말을 똑바로 해!”서하도 소리쳤다.그러고 보니, 서하는 깨달

  • 버림받은 아내의 화려한 귀환   제188화

    서하는 천후에게서 메시지가 왔을 때, 반사적으로 거절해야겠다는 이유가 먼저 떠올랐다.첫째, 진짜로 가고 싶지 않았다.둘이 이제 ‘친구’라지만, 사실 그럴 만큼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둘째, 아직 은혁과 이혼이 끝난 것도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 천후와 따로 만나는 건... 왠지 모르게 도리에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다.그래서 서하는 답장하지 않았다.하지만 몇 분 뒤, 천후가 바로 전화를 걸어왔다.[왜? 도망가고 싶어?]천후의 비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친구끼리 밥 한 끼 먹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야?]서하는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아니... 요즘 진짜 바빠.”[안 믿어. 바빠도 밥은 먹어. 국무총리도 밥은 먹는다.]서하는 어이가 없어 말했다.“그걸 왜 비교해...”[몰라. 어쨌든 오늘 저녁 서하 씨랑 밥 먹을 거야.]“친구끼리 이렇게 강요하면 안 되지.”서하는 차분히 말했다.“친구 관계는 ‘서로 동등할 때’ 성립되는 거거든?”[나는 그런 거 몰라. 근데 서하 씨, 소진이랑은 잘만 밥 먹으러 다니던데... 왜 나랑은 안 돼?]서하는 더는 피할 수 없어 솔직히 말했다.“천후 씨랑 배은혁 사이 안 좋은 거 알잖아. 나 아직은 법적으로 배은혁 아내야. 이런 식으로 따로 만나면... 별로 좋게 볼 일 아니지.”[그게 아직도 무서워?]천후가 비웃듯 말했다.[됐어. 내가 ‘아주 조용한 곳’으로 잡을게. 그러면 되지?]“그럼... 소진이도 부를 수 있어?”[야, 적당히 해라!]서하는 웃으며 말했다.“둘이 밥 먹는 거... 그냥 좀 어색하잖아.”[뭐가 어색해? 됐고, 내가 위치 보낼 테니까 시간 맞춰 와.]더는 빠져나갈 구석이 없었다.서하는 결국 위치를 받고 ‘OK’ 이모티콘을 보냈다.그 후, 바로 소진에게 전화했다.“지천후가 밥 먹자고 불렀어.”소진은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가! 설마 지천후가 너한테 무슨 짓이야 하겠어?]“알아. 그냥... 어색해서 그렇지.”서하는 솔직히 말했다.“내가 소진이 부르자니까,

  • 버림받은 아내의 화려한 귀환   제187화

    소진이 서하에게 설명했다.“계약은 하 대표님이랑 한 거야. 지금 하 대표님이 사실상 우리 회사에서 제일 큰 고객이거든.”사실 계약을 따내기 전까지만 해도, 소진은 그 회사가 이미 선우에게 인수됐다는 걸 전혀 몰랐다.선우는 본업인 변호사 일만 해도 될 텐데, 여기저기 부업을 늘리고 다니는 사람이었다.소진은 그게 영 이해가 안 갔다.그렇지만 돈 되는 일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게 맞으니까.그런 상황을 마다하고 안 벌면 그게 더 바보였다.그래서 선우가 ‘큰 고객’이라는 명목으로 소진에게 축하하자고 요구했을 때, 소진은 지레 겁먹을 사람이 아니었다.바로 고개를 돌려 서하를 불렀다.선우가 어쩌겠는가?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수밖에.애초에 선우가 소진의 마음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면, 이 관계에서 지금처럼 이렇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사람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식사 자리 자체는 조용하고 평온했다.밥을 다 먹고 나서, 소진이 서하의 차에 올라탔다.“내가 태워다줄게.”그러고는 덧붙였다.“얌전히 조수석 타.”그 순간, 서하는 백미러로 보았다.선우가 소진의 빨간색, 그 화려하고 시끄러운 느낌의 스포츠카를 타고, 느릿하게 뒤를 따라오는 모습이었다.서하는 그 장면이 조금 웃겨서 말했다.“난... 하 변호사님 꽤 괜찮아 보이던데.”“그건 네가 본 모습이지.”소진이 턱을 괴듯 말하며 창밖을 흘끗 봤다.“우린 서로 안 맞아.”서하는 뭔가 더 말하려다 멈칫했다.그러자 소진이 먼저 말을 받았다.“남들이 보기엔, 배은혁도 잘생겼지, 집안 좋지, 딴 데 나가서 사고 친 적도 없지. 겉만 보면 완전히 괜찮아 보이잖아?”서하는 말문이 막혔고, 입술만 꼭 다물었다.소진이 조용히 말했다.“그러니까 우리가 보는 건... 겉모습뿐이야.”잠시 차 안이 고요해졌고, 그 후 서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배은혁은...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었어. 그건 내 기준에서는 결혼생활에서 외도만큼이나 용서할 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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