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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Penulis: 김하이
그는 어머니가 송하나를 평가하는 방식이 매우 불쾌했다.

그녀의 과거는 최시훈이 지금 느끼는 설렘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제가 일방적으로 좋아한 겁니다. 하나는 저 유혹한 적 없고 숨긴 것도 없어요.”

남자는 무게감이 실린 말투로 또렷하게 말했다.

“하나가 이혼했든 안 했든 제 감정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지나온 세월뿐이고 저 또한 그 과거를 존중하고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요.”

황윤미는 충격에 눈을 부릅떴다. 지금 이 순간에야 비로소 제 아들을 처음 제대로 마주한 것만 같았다.

“시훈아! 너는 최씨 가문의 외아들이야! 수도권에서 가장 젊은 국장급 간부라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늘처럼 우러러보는 귀한 사람인지 잊었니? 겨우 그런 여자 때문에 네 격을 이렇게까지 낮춰야겠어? 이혼 경력이 있어도 상관없다는 거야?”

“제가 신경 쓰는 건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오직 송하나라는 사람 자체입니다.”

최시훈의 목소리는 평소의 차분함을 되찾았지만, 전례 없는 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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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4화

    차정원이 잔해를 가지고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숲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총성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탕! 탕탕!날카로운 소리가 광기를 머금은 채 숲속의 고요함을 깨뜨렸다.빅토르는 마음속 깊은 곳에 쌓인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사냥총을 들고 숲으로 뛰어들었다.꼭 마치 미친 사람처럼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동물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살아있는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았다.부하들은 감히 그를 막아서지 못하고 뒤에서 전전긍긍하며 현장을 수습할 뿐이었다.집사도 광기에 사로잡힌 빅토르의 모습을 보더니 황급히 전화를 걸어 더 많은 인력을 불러 모았다. 산 전체를 봉쇄하라 명하며 아무도 이곳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았다.한편 차정원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라도 다루듯 조심스럽게 상자를 품에 안고 호텔로 돌아왔다.곧이어 탁자 위에 살며시 내려놓고는 묵묵히 욕실로 들어섰다.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가 한참 동안 귓가를 때렸다. 그 소리는 안에서 터져 나오는 극한으로 억눌린 흐느낌을 집어삼켰다.밖으로 나왔을 때, 남자의 눈가는 붉게 충혈되었지만, 표정만은 잔잔한 평온을 되찾은 듯했다.그 평온함은 모든 시름을 놓아버린 안도감이 아니라 감정이 죽어버린 깊은 체념에 가까웠다.차정원은 송하나의 유해를 본국으로 이송하는 일련의 절차를 처리하기 시작했다.개인 비행기를 예약하고 국경을 넘는 서류들을 처리하며 모든 과정이 빈틈없이 이루어졌다. 마치 지극히 평범한 업무를 해결하듯 말이다.뒤늦게 소식을 접한 임창진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의 목소리에는 감추기 힘든 죄책감과 안타까움이 묻어났다.“미안하다, 정원아. 하나를 무사히 찾도록 도와주질 못했구나...”차정원은 휴대폰을 잡고 나직이 대답했다.“아니요. 아저씨는 이미 최선을 다하셨어요.”그는 누구보다 잘 안다. 임창진이 뒤에서 은밀히 압력을 행사하고 다방면으로 조율해주지 않았다면 자신의 힘만으로는 빅토르와 맞설 수도, 송하나를 무사히 데려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이 은혜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지만, 지금은 고마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3화

    빅토르는 결코 지지 않았다. 눈빛에 서린 살기는 상대를 집어삼킬 듯 위협적이었다.그는 턱을 살짝 치켜들며 부하들에게 언제든 움직일 준비를 하라고 신호했다. 물러설 기미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양측은 오랜 시간 팽팽하게 대치했고 공기마저 타들어 갈 지경이었다.차정원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총을 쏴서 송하나를 위해 복수할 수 있다 해도 그것은 필연적으로 양국의 갈등을 촉발할 것이며 심지어는 임창진에게까지 피해를 줄 것이다.결국, 정부 관계자의 중재와 현실적인 판단 앞에 차정원은 방아쇠에서 손을 떼고 천천히 총을 내렸다.하지만 그의 눈빛에 담긴 적의는 여전히 날카로웠고 이 기세로 빅토르를 삼켜버릴 정도였다.거센 폭풍이 잠시 잦아들었다.차정원은 몸을 돌려 바닥에 흩어진 옷가지와 잔해들을 조심스럽게 그러모았다. 송하나를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기 위해서였다.그의 아내 송하나, 목숨을 다해 지켜야 할 송하나, 잔해만 남았을지라도 집으로 데려가야 했다.이제 막 떠나려 하는데 빅토르가 앞을 막아서며 집요하게 쏘아붙였다.“내가 먼저 찾았어. 이리 내!”그에게 송하나란 이미 소유물과 다름없다. 죽어서 잔해만 남았을지라도 마땅히 자신에게 속해야 한다.차정원의 두 눈이 시뻘겋게 충혈되었다. 그는 고개를 홱 젖히더니 반박에 나섰다.“하나 내 아내야! 너 따위가 함부로 손댈 자격 없어. 감히 어딜 데려가? 우리 하나 털끝 하나 건드리기만 해봐.”양측은 또다시 대치 상태에 빠졌다.옆에 있는 정부 관계자는 속이 다 타들어 갈 지경이지만 이들 사이에 끼어들 틈이 없었다. 저기압이 돼버린 현장 분위기, 숨 막히는 압박감이 주위를 맴돌았다.바로 그때,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질주해 오더니 길가에 멈춰 섰다.에르빈 교수가 서둘러 차에서 내려 통제선 안으로 들어섰다.그는 눈앞의 끔찍한 옷가지와 잔해들을 보며 얼굴에 순식간에 고통이 차올랐다.그는 곧장 빅토르 앞으로 다가가 차분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위압감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송하나 씨는 이미 죽었어. 너에겐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2화

    최로운의 말은 청천벽력처럼 차정원과 이강우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두 사람은 제자리에 굳어버린 채 몇 초간 숨이 다 멎을 지경이었다.며칠째 이어진 수색과 밤샘의 고통으로 그들의 몸과 마음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하지만 바로 지금 모든 희망과 기대가 이 한마디에 처참하게 짓밟혔다.잠깐 싸늘한 침묵이 흐른 뒤 두 사람은 미친 듯이 차를 몰아 도시 외곽의 숲으로 내달렸다.현장에 도착했을 때, 경찰은 이미 통제선을 설치하여 출입을 통제했다.부검의들은 흩어진 옷가지와 부서진 잔해들을 조심스럽게 수습했고 그 옆에 빅토르가 서 있었다.평소의 오만함은 온데간데없고 얼굴은 핏기없이 창백했으며 회색빛이 감도는 푸른 눈동자에는 붉은 핏발이 잔뜩 섰다.그 모습을 본 차정원은 순식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막아서는 경찰관을 거칠게 밀치고 걸음을 비틀거리며 통제선을 넘어섰다.바닥에 흩어진 피로 얼룩진 옷가지를 보자 온몸의 기력이 쫙 빠지고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심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나가는 듯했고 끔찍한 고통이 혈관을 타고 사지로 퍼져나갔다.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을 후벼 파듯이 괴로웠다.그는 차마 더 깊이 생각할 수 없었다.사랑하는 그녀가 그 순간 얼마나 아프고 절망적이었을까.한편 이강우는 떨리는 몸으로 쪼그려 앉아 조심스럽게 옷가지를 집어 들었다. 손끝으로 옷감의 핏자국과 찢어진 결을 쓸어내리며 눈동자가 빨갛게 충혈되었다.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최로운과 차설아의 결혼식이었다.차정원이 사람들 앞에서 그녀에게 청혼하던 날.별빛보다 찬란한 송하나의 눈빛, 그토록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이었는데 다시 마주했을 때는 이토록 참혹하다니.늘 냉정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던 이강우였으나 지금은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려 바닥을 얼룩져 놓았다.가슴 깊이 차오르는 후회,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누가 뭐래도 송하나를 놓아주는 게 아닌데.설령 그녀가 자신을 미워하고 원망한다 할지라도 억지로 옆에 붙잡아 두는 건데.적어도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1화

    심성빈은 품 안의 온기를 느꼈다. 코끝을 스치는 송하나의 은은한 향기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득한 그리움과 덧없는 소망이 샘솟았다. 마치 먼 시간을 건너온 듯한 착잡한 감정이 온몸을 휘감았다.지금 이 순간 거짓된 친밀함이 연극이 아니라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그녀가 자신의 명실상부한 아내가 되어 매일 퇴근 후면 이렇게 함께 저녁을 먹고 산책하며 소박하고 따스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최로운이 SNS에 연신 아내와 딸 자랑을 늘어놓을 때마다 심성빈은 자신도 송하나와 함께 둘만의 가정을 꾸리고 둘을 쏙 빼닮은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에 잠기곤 했다.며칠 후, 경호원이 황급히 달려와 보고했다.“대표님, 별장 주변을 맴돌던 수상한 사람들이 확연히 줄었습니다.”심성빈의 눈가에 찰나의 깨달음이 스쳤다.빅토르는 결국 그가 집에 여자를 숨겼다는 거짓말을 믿고 잠시 의심을 접고서 인력을 다른 곳으로 돌린 게 틀림없다.하지만 이것은 단지 임시방편일 뿐 안심할 수는 없었다.빅토르처럼 집요하고 광적인 인간은 송하나의 행방을 완전히 파악하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터.만약 그가 계속 파고든다면 결국 꼬리가 잡힐 것이다.후환을 완전히 없애려면 그의 모든 기대를 산산조각내야 한다.심성빈은 미리 준비해 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그는 몰래 사람을 시켜서 송하나와 비슷한 체격의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여성의 시신을 찾아냈다.곧이어 시신의 옷을 송하나가 실종 당시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히고 옷가지에는 송하나의 머리카락과 피 등 DNA 샘플까지 뿌렸다.그 후, 마치 짐승에게 습격당한 것처럼 현장을 꾸미고 그 끔찍한 잔해를 인적이 드문 외딴 숲에 버렸다.며칠 뒤 산에 약초를 캐러 간 어느 농부가 흩어진 옷가지와 잔해를 발견하고는 경악하여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DNA를 채취하고 대조한 결과 송하나의 DNA와 완전히 일치하게 나왔다.이 소식은 금세 빅토르의 귀에 들어갔다.그는 순간 이성의 끈을 놓아버릴 것만 같았다. 지체 없이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0화

    “겉모습으로 보아 아마도 심성빈 씨가 몰래 데리고 사는 애인일 테고 게다가 임신 중인 것 같습니다. 별장에 있는 가정부와 개인 의사들까지 전부 임신한 그 여자의 시중을 들고 있거든요.”빅토르는 사진 속의 전혀 낯선 얼굴을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회색빛이 감도는 푸른 눈동자에 불만과 아쉬움이 맴돌았다.반복해서 대조했지만, 이 여자는 분명 송하나가 아니었다.그는 자신의 판단을 의심하기 시작했다.설마...그녀가 정말 심성빈 곁에 없는 걸까?자신의 연이은 추적이 또다시 빗나갔다는 말인가?빅토르의 병적인 집착은 그를 쉽게 포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그는 머리를 번쩍 들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계속 조사해서 이 여자의 신상을 철저히 밝혀내! 24시간 내내 별장 감시하고 아주 작은 움직임이라도 놓치지 마!”하지만 부하들이 조사한 결과는 마침 심성빈이 정교하게 꾸민 함정이었다.그는 이미 송하나를 위해 완벽한 새 신분과 새로운 배경을 세팅해 놓았다.여자의 이름은 김서윤, 22세, 집안 형편이 어려운 유학생으로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었다.나이트클럽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시절, 우연히 심성빈의 눈에 띄어 비밀 애인 노릇을 하더니 몇 달 전 예상치 못하게 임신을 했다.심성빈의 신분으로서는 아무런 기반이나 배경도 없는 이런 여자와 결혼할 리가 없었다.그는 아이를 남기고 싶었지만, 자신의 신분과 지위 때문에 경쟁자들과 언론이 이를 빌미로 삼을까 두려워 김서윤을 비밀리에 별장에 안착시키고 외부와의 모든 소식을 차단했다.심성빈처럼 돈과 권력을 지닌 남자는 밖에서 몰래 여자를 만나고 사생아를 키우는 것이 너무나도 흔한 일이었다.이런 일들은 공식 석상에 내세울 수 없기에 자연스럽게 사생활 보호에 각별히 신경 썼다.모든 게 합리적이고 논리적인지라 어떠한 허점도 찾아내기 어려웠다.더욱 치밀했던 이유는 현실에 실제로 김서윤이라는 사람이 존재했다.다만 심성빈의 부하들이 김서윤과 관련된 모든 사진을 가면을 쓴 송하나의 모습으로 교체했다.빅토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29화

    전화를 끊은 심성빈은 즉시 사람을 시켜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것들을 총동원해 별장으로 긴급 배송했다. 송하나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서였다.한편 그는 텅 빈 사무실에 홀로 앉아 모니터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음은 온통 송하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어느 날 오후, 송하나는 날씨가 좋아서 뒷마당으로 산책을 나섰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이 갑자기 변덕을 부렸다. 거센 바람이 몰아치더니 곧이어 장대비가 쏟아졌다.가정부가 일기 예보를 잊었는지 송하나에게 미리 외투를 준비해주지 못했다.그녀는 비를 맞으며 바람을 쐬다가 끝내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한밤중이 되자 송하나는 갑자기 고열에 시달렸다. 온몸은 불덩이처럼 뜨거웠고 의식이 흐릿해졌으며 입에서는 헛소리까지 새어 나왔다.덜컥 겁이 난 가정부는 황급히 심성빈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를 받는 순간, 남자는 안색이 돌변하여 망설임 없이 별장으로 돌아갔다.가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하나는 무조건 무사해야 해!’별장에 도착하자 개인 의사가 이미 그녀에게 해열제를 놓았고 한창 체온을 재는 중이었다.심성빈은 재빨리 침대로 달려가 열에 시달려 빨개진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속상하면서도 분노가 치밀었다.이토록 연약하고 무기력한 송하나의 모습에 속상했고 가정부의 부주의함에 분노했다.그는 가정부들을 거실로 불러왔다. 낮게 깔린 목소리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한기가 감돌았다.“너희들 월급이 시장가의 다섯 배인 건 알지? 최선을 다해서 하나 보살피라고 그 돈을 주는 거잖아! 오늘 같은 일이 또 발생하면 그땐 나도 어떻게 나올지 몰라!”가정부들은 고개를 숙이고 감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심성빈은 더 이상 질책하지 않고 송하나의 방으로 돌아갔다. 밤새도록 그녀 곁을 지키며 때때로 물에 적신 수건으로 그녀의 이마를 닦아주고 반복해서 체온을 확인했다. 그의 눈가에는 애처로움과 불안감이 역력히 드러났다.날이 밝아올 무렵, 송하나의 열이 마침내 내렸고 숨결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5화

    새끼 고양이는 장난스럽게 이강우의 커프스 링크를 물었다.기분이 상해 있던 이강우는 무심결에 새끼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아서 들어 올렸다.옆에 있던 송태리가 재빨리 고양이를 건네받았다.“강우 씨, 살살 해요!”농염하면서도 투덜거리는 듯한 여자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송하나의 귓가에 흘러들어왔다.그녀는 움찔 놀라면서 할 말을 잃었다.상대는 바로 송태리였다.두 남녀가 대낮부터 못 참고 그런 짓을 벌이다니!송하나는 이제 이강우와 송태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줄 알았다.그러나 그들의 은밀한 소리를 듣고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4화

    심성빈은 약간 의아했다.그녀는 어쩌다 이곳에 있는 걸까?때마침 간호사가 그녀의 링거를 바꾸고 나왔다.심성빈은 재빨리 그 간호사를 불러 세웠다.“저 환자는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요?”“아시는 분이세요? 여기 온 지 한 시간 좀 넘었어요. 가정법원 근처에서 쓰러졌다가 어떤 착한 분이 데려다주셨어요.”“열이 40도 가까이 되는데도 밖에 돌아다니다니.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자기 몸을 너무 안 아껴요.”간호사는 말을 마치고 떠났다.심성빈은 잠시 멍해졌다.그녀가 아까 가정법원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은 이혼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

  • 별이 되어 빛나리   제507화

    남자친구가 매정하게 떠나버리자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했다.송하나는 이 광경을 보며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조금 전까지 행복해 보이던 젊은 커플이 4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때문에 이렇게까지 틀어지다니.심성빈은 매장 직원이 건네는 선물 봉투를 받아 들고 나직이 말했다.“저 남자는 이미 마음 떠났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세상 모든 좋은 것을 다 주어도 부족하다고 느낄 거거든.”송하나는 깊이 공감했다.조금 전의 말다툼 속에서 남자의 얼굴에는 짜증만 가득 찼고 사랑의 기미는 보이지도 않았다.여자가 서

  • 별이 되어 빛나리   제308화

    송하나는 어느덧 취기가 올라 눈가가 촉촉해졌다.방금 차설아가 한 말이 재미있다고 느껴졌는지 순순히 응하는 그녀, 술기운에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좋아.”차정원은 한창 만취한 두 여자를 위해 고기를 데치면서 천엽을 집었는데 송하나의 대답을 듣는 순간 동작을 멈추고 말았다.한편 송하나는 이 화제에 끌린 듯 혀 짧은 소리로 캐물었다.“내가 네 새언니가 되면 우리 한 식구 되는 거 아니야? 그럼 매일 같이 지내겠네?”“당연하지.”차설아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곤 술에 취한 채 멋진 미래를 그렸다.“나중에 우리 둘이 한방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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