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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예비 아빠 수업

30분 후 고다정과 임은미는 각각 검사실에서 나왔다.

고다정의 부지런함에 임은미와 여준재 그리고 채성휘도 그녀의 페이스에 맞춰줬다.

“다정아, 나 방금 아기 심장 소리 들었어. 너무 신기해!”

임은미는 재빨리 고다정 곁으로 오더니 기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고다정도 그녀의 기뻐하는 모습에 결국 같이 웃고 말았다.

이때 귓가에 채성휘의 감격스러워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짜 너무 신기했어요. 분명 엄청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거기서 심장 소리가 둥둥거리면서 들리니 말이에요.”

“생명은 정말 신비로워요.”

여준재도 무뚝뚝한 평소의 태도와는 달리 그도 감격스러운지 고개를 끄덕였다.

고다정은 예전에 듬직했던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다가 순간 웃기기도 했지만 또 이해가기도 했다.

비록 여준재는 진작에 두 아이의 아빠라 할지라도 이번에야말로 처음으로 한 아이의 성장 과정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만해요. 두 사람의 감격 타임은 여기까지 하고 예비 아빠 수업이 곧 시작되니 저희도 그쪽으로 갑시다.”

고다정은 두 남자의 대화를 끊었다.

그들도 그녀의 말에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강의실로 향했다.

말하자면 이번이 첫 수업이 아니었다. 예전에 이미 이론 수업은 두 시간 마쳤고 오늘부터 실습 수업이 시작된다.

임은미는 멀어져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더니 고다정의 팔을 끌며 말했다.

“오늘부터 실습 수업이라고 하던데 우리도 구경하러 가자.”

고다정도 마침 실습 수업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했던 차라 거절하지 않았다.

그렇게 네 사람이 나란히 강의실로 가게 되었다.

강의실에는 이미 많은 예비 아빠가 도착해있었다.

여준재와 채성휘는 창가 쪽에 서있었다.

그들 앞의 책상 위에는 아기 실제 크기의 인형, 젖병과 기저귀 등 수많은 물품이 놓여있었다.

여준재와 채성휘는 여느 아빠들과 같이 호기심에 가득 차 물건들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오늘 수업은 어떻게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가는지에 대해 배우나 봐요.”

채성휘가 신기한 듯 입을 열었다.

여준재는 말없이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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