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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Author: 유젠
“미안. 전화 좀 받을게.”

윤예린이 탕비실로 걸어가며 다정하게 전화를 받았다.

“나 보고 싶어? 그럼 이따 저녁에 나 데리러 올 거야?”

민하린이 고준우를 쿡쿡 찌르며 말했다.

“거봐. 내가 남친 있을 거라고 했지? 오늘 좀 늦게 퇴근하면 누군지 볼 수 있을지도 몰라.”

두 사람이 낄낄거리며 밖으로 나간 뒤 온서연은 사무실에 한참을 더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웅웅.

온서연의 휴대폰이 미친 듯이 진동했다. 발신자 창에 뜬 육경찬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온서연, 너 출근했어? 왜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안 했어?”

육경찬의 목소리에 다급함과 분노가 섞여 있었다.

온서연이 몇 초간 침묵하다가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출근하는데 무슨 상의가 필요해? 게다가 너도 내가 집에 틀어박혀서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느니 차라리 밖으로 좀 나돌아다니길 바랐잖아.”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얼마 전에 교통사고도 났잖아. 좀 더 쉬는 게 어때?”

온서연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번졌지만 말투만큼은 한없이 나긋나긋했다.

“그렇게 걱정이 돼? 그럼 오늘 퇴근할 때 데리러 와. 내 차는 수리 맡겼거든.”

“뭐?”

“안 돼? 어젯밤에 계약 잘 성사됐다고 나랑 같이 나가서 축하하고 싶다길래 미리 레스토랑도 예약해 뒀는데.”

육경찬이 기억을 더듬는 듯 잠깐 머뭇거렸다.

“내가 어젯밤에 그런 말을 했어?”

“응, 병실에서 그랬잖아. 그런데 너무 취해 있더라. 아침에 옷 갈아입으러 집에 갔을 때도 안 깨고 자고 있던데.”

육경찬이 멋쩍게 웃었다.

“내가 어지간히 취했었나 보네. 그런데 어쩌지? 오늘 밤엔 야근해야 해서 같이 축하하긴 힘들 것 같아. 겨우 따낸 계약인데 실수하면 안 되잖아. 레스토랑은 취소하는 게 좋겠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육경찬의 거짓말에 온서연이 옆으로 늘어뜨린 손을 꽉 쥐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기만당했다는 분노가 활화산처럼 끓어올랐지만 온서연은 그 감정을 억지로 짓눌러야만 했다.

“온서연? 화났어? 다음엔 꼭 보상할게. 이번엔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그래. 서류 잘못 보낸 것도 탓하지 않을 테니까 너도 내 입장 좀 이해해 주라. 응?”

온서연이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가 한참 뒤에야 힘을 풀었다.

“화 안 났어. 그럼 일 열심히 해.”

“사랑해, 여보.”

온서연은 전화를 끊고 감정을 추스른 뒤 사무실을 나섰다.

그녀가 자료를 정리하던 그때 고준우가 다가와 당부했다.

“화연 푸드 쪽 취재가 만만치 않을 거야. 조심해. 무슨 일 생기면 일단 도망부터 치고. 특종 잡겠다고 다치지 말고.”

“응, 알았어. 고마워.”

...

온서연이 렌터카를 몰고 화연 푸드로 향했다.

사흘 전, 한 임산부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화연 푸드 측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한 뒤 셔터를 굳게 내렸다. 누가 찾아가도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었다.

언론인들은 이것이 식당들이 증거를 인멸할 때 쓰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것을 예리하게 간파했다.

따라서 지금 가장 먼저 1차 자료를 확보하는 사람이 이 논란의 중심에 선 사건을 최초로 보도할 수 있었다.

온서연이 식당 뒷문에 차를 세워두고 가게 안의 동태를 예의주시했다.

시간이 1분 1초 흘러가고 온서연이 기다림에 지쳐 까무룩 잠이 들 뻔했을 즈음 시계를 보니 어느덧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가 차를 몰고 떠나려던 그때 갑자기 굳게 닫혀 있던 뒷문이 열리는 것이 보였다.

직원 복장을 한 두 사람이 커다란 플라스틱 통 두 개를 끌며 차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온서연은 초소형 카메라를 단단히 고정하고는 직원들 앞으로 종종걸음쳐 다가갔다.

“저기 죄송한데 혜신 찻집으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요?”

그녀가 휴대폰 지도 앱을 뒤적이며 말을 이었다.

“지도에는 분명 이 근처라고 나오는데 차를 타고 한참을 뱅뱅 돌아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요.”

온서연은 길을 묻는 척하며 플라스틱 통 안을 슬쩍 훔쳐보았다.

그리고 그 안을 확인한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통 안에 썩은 고기가 가득 차 있었다.

임산부가 유산한 지 벌써 사흘이나 지났는데도 화연 푸드는 여전히 유통기한이 지난 썩은 식자재들을 다 처리하지 못한 상태였다.

가게 안에 쌓여 있던 재고가 얼마나 많았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

온서연이 몸을 살짝 틀어 몸에 부착된 카메라가 쓰레기통 안의 썩은 고기를 찍을 수 있도록 각도를 맞췄다.

“혜신 찻집?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길 잘못 찾으신 것 같아요.”

직원이 귀찮다는 듯 손을 휘젓자 온서연은 깍듯이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차로 돌아오자마자 곧장 방송국으로 향했다.

지금 이 시각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온서연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촬영한 영상을 백업하고 쓸 만한 장면이 찍혔는지 거듭 확인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녀는 짤막한 브리핑 보고서까지 작성하고 나서야 퇴근했다.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온서연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선 그때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며 검은 그림자 하나가 휙 스쳐 지나갔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온서연은 재빨리 차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면서 가방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휴대폰 버튼을 꾹 눌렀다.

차까지 불과 몇 걸음 남지 않은 순간 두 명의 남자가 불쑥 튀어나와 온서연의 앞을 가로막았다.

온서연이 뒤돌아 도망치려 했지만 뒤에도 또 다른 두 남자가 버티고 서서 온서연의 퇴로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혜신 찻집을 찾는다더니 우리 가게에서부터 방송국까지 왔네?”

한 남자가 온서연의 가방을 거칠게 낚아채더니 안에 든 내용물을 바닥에 와르르 쏟아버렸다.

휴대폰 화면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어두침침한 주차장 바닥에서 남편이라는 두 글자가 유독 선명하게 눈에 띄었다.

“오호라, 통화 중이었어? 남편을 찾고 있었구나. 여기 네 남편 해줄 사람이 널렸는데. 하하하!”

남자 네 명이 크게 웃었다. 그중 한 남자가 온서연의 휴대폰을 짓밟아 박살 내더니 그녀의 멱살을 잡았다.

“기자 아가씨, 녹화 장비 어디 숨겼어?”

온서연이 다급하게 외쳤다.

“아무것도 못 찍었어...”

“못 찍었다고? 그럼 우리 사장님한테 가서 직접 말씀드려. 그분이 네 말을 믿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끌고 가.”

...

온서연이 어느 클럽의 룸 안으로 끌려갔다.

화려한 패턴의 양복을 빼입은 남자가 방 한가운데 서서 마이크를 쥐고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노출이 심한 옷차림의 젊은 미녀 십여 명이 소파에 앉아 열렬히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사장님, 쥐새끼 같은 기자년 하나를 또 잡았어요. 뭘 찍긴 한 것 같은데 죽어도 내놓지 않더라고요.”

화려한 양복의 남자가 노래를 부르면서 온서연의 주위를 빙빙 돌며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이봐, 반반하게 생겨서는 할 짓이 그렇게 없어? 왜 쓸데없이 그런 위험한 곳에 가고 그래? 죽는 게 두렵지도 않아?”

“자, 오빠한테 솔직하게 말해 봐. 찍은 거 어디 있어? 어디다 빼돌렸어?”

남자가 마이크를 온서연의 입가로 들이밀었다.

하지만 온서연의 입에서 나온 건 아까와 똑같은 대답이었다.

“아무것도 못 찍었어요. 정말이에요.”

화려한 양복의 남자가 한숨을 쉬었다.

“내가 좋게좋게 타일렀건만 기어코 매를 벌겠다 이거지?”

누군가 온서연의 머리채를 거칠게 낚아챘다. 두피가 뜯겨나갈 듯한 극심한 고통과 함께 온서연의 몸이 테이블 위로 사정없이 내동댕이쳐졌다.

남자가 온서연의 머리를 짓누르며 소름 끼치도록 굵고 거친 목소리로 으름장을 놨다.

“내가 분명히 경고하는데 네년이 뭘 찍었든 간에 이 판은 절대 못 뒤집어. 기어코 일을 벌이겠다면 오늘 인간이 되는 법을 똑똑히 가르쳐줄게.”

그들은 온서연의 입안에 술병을 억지로 쑤셔 넣었다. 격렬한 기침에 치아까지 시큰거렸고 쉴 새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독한 술과 비릿한 피 냄새가 뒤섞여 온서연은 구조 요청조차 할 수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온서연이 어지러움에 시달리며 정신을 잃어갈 무렵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위에서 적당히 혼만 내주라고 하네요. 진짜 목숨 줄 끊어놨다간 저희가 감당 못 합니다...”

온서연이 무의식적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았다.

“누구야? 대체 누가...”

‘육경찬, 아니면 윤예린? 그것도 아니면 다른 누구?’

화려한 양복의 남자가 온서연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음흉한 미소를 띤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그 모습이 기괴하리만치 끔찍했다.

“기자 아가씨, 묻지 말아야 하는 질문은 하지 마. 얌전히 기어들어 가서 이혼 도장이나 찍어. 안 그러면 다음엔 이 정도로 안 끝날 테니까.”

온서연이 짐짝처럼 클럽 밖으로 내팽개쳐졌다.

살을 에듯 불어오는 쌩쌩한 바람 소리 사이로 남자들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온서연의 귓전을 때렸다.

“얼굴이 두꺼운 년들 많이 봤어도 저렇게 두꺼운 년은 처음 보네. 남편이 벌써 버렸다는데도 안 떨어지고 악착같이 매달린다며?”

“네가 뭘 안다고 떠들어? 육씨 그놈이 두 여자 다 가지려고 하니까 윗선이 단단히 화난 거지.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 여자부터 손봐준 거 아니야.”

“그럼 저 여자만 불쌍하게 됐네? 얼굴 반반하면 뭐 하나. 빽도 없고 자기 남자 하나 단속 못 하는데.”

“저 여자를 동정할 시간 있으면 네 앞가림이나 잘해. 윗선에서 너그럽게 안 봐줬으면 우리 사장님도 끝장났을걸. 됐어. 길바닥에 버려두고 가자고.”

차갑고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에 널브러진 온서연은 뼛속까지 전해지는 온몸의 통증보다 가슴 밑바닥부터 차오르는 고통이 더 견디기 힘들었다.

온서연이 눈을 감았다. 열여덟 살 그해에 갔던 무인 지대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죽음의 문턱을 헤매던 그때 온서연은 부드럽고 다정한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었다.

“온서연, 온서연. 눈 떠. 내가 집으로 데려다줄게.”

온서연은 그 말에 순종하듯 안간힘을 써서 눈을 떴다. 그리고 한없이 깊고 어두운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경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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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경찬은 윤예린이 근처에서 몰래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지금 윤예린은 육경찬을 손에 넣으려고 작정했으니 예전처럼 살살 달래 가며 비위를 맞출 필요도 없었다.말을 돌려서 해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이참에 육경찬과 온서연이 함께 있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하면 됐다.자신에게는 윤예린이 없어도 온서연이 있다는 걸 알게 하면 그만이니까.그래도 윤예린이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그런데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사람들이 연달아 술을 권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육경찬에게 취기가 올랐다.온서연은 그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 바람을 쐬게 했다.“직원한테 꿀물 한 잔 달라고 해 올게.”“나 안 취했어.”육경찬은 온서연을 다시 끌어당겨 품에 안고, 턱을 그녀의 목덜미에 묻고 가볍게 비볐다.“서연아, 가지 마. 나 두고 가지 마.”온서연이 육경찬의 손을 떼어 내고 그를 의자에 앉혔다.“여기서 기다려.”온서연이 밖으로 나오자 조연희가 물 한 잔을 건넸다.“정말 이렇게까지 할 거야? 이제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어.”온서연이 나지막이 말했다.“선배님. 그 사람은 선배님을 속이고 망가뜨렸고, 저도 속이고 해쳤어요. 그런데도 우리가 마음 약해져야 해요?”조연희가 한숨을 쉬었다.“온서연, 걱정하지 마. 난 오늘 일 한마디도 밖에 안 할 테니까.”온서연은 꿀물을 들고 돌아가 육경찬에게 건네며, 반 잔 정도 마시게 했다.그리고 그를 2층 객실까지 부축해 데려간 뒤에야 조연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객실 안.시간이 조금 지나자 육경찬은 온몸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그는 넥타이를 풀어 던지고 정장 재킷도 바닥에 벗어 던졌다.육경찬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물을 마시러 나가려 했다.그런데 문을 여는 순간 부드러운 여자의 몸이 그의 품에 파고들었다.육경찬은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다.“서연아.”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온서연의 아리따운 모습만 가득했다.대학교 교정을 함께 걷던 온서연, 그를 보며 환하게 웃던 온서연, 결혼식에서 영원을 맹세하던

  • 봄밤, 젖어들다   제25화

    온서연이 방송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고준우와 민하린이 그녀를 옆으로 끌고 갔다.“오늘 윤 팀장님, 기분이 완전 안 좋아. 조심해.”온서연이 웃으며 물었다.“왜?”민하린이 두 손으로 턱을 감싸며 연달아 한숨을 쉬었다.“화연 푸드 사건이 이제는 도저히 숨길 수 없게 됐잖아. 그래서 난리 난 거지.”“나만 그런 게 아니라 준우도 돌아오자마자 엄청 깨졌어.”고준우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깨지면 뭐 해. 오늘 식품 안전 보도가 나가고 인터넷이 뒤집혔는데.”“화연 푸드 뒤에 누가 있어서 이렇게 오랫동안 걸리지 않았냐는 말도 나오더라.”“뒤에 누가 있겠어? 그 사람이겠지.”세 사람이 소곤거리고 있을 때 양서희가 온서연을 사무실로 불렀다.“식품 안전 보도 잘 봤어. 다음에는 이걸 아예 연속 기획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 네가 맡아.”“이틀 정도는 쉬면서 몸도 좀 추스르고, 자료도 모아서 기획 기사 초안 하나 써 와.”“네, 국장님. 알겠습니다.”온서연이 밖으로 나가려 하자 양서희가 다시 불렀다.“배 대표님 인터뷰 준비는 어떻게 돼 가?”“그게...”“배 대표님은 웬만해서 인터뷰 안 받는 분이야. 제대로 준비해야 해. 네가 잘해 내면 정규직 전환을 앞당기는 것도 생각해 볼게.”온서연의 눈빛이 반짝였다.그녀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감사합니다. 국장님.”온서연은 사무실을 나왔다가 표정이 잔뜩 굳은 윤예린과 마주쳤다.윤예린은 정성껏 화장으로 가리려 했지만, 눈에 가득 선 핏발은 감출 수 없었다.어젯밤 육경찬의 말이 꽤 큰 충격이었던 모양이다.예전의 조연희처럼 말이다.윤예린이 차갑게 말했다.“온서연, 축하해. 양 국장님한테 칭찬받았나 봐?”온서연이 공손하게 답했다.“윤 팀장님께서 이 취재를 맡겨 주신 덕분이에요. 아니었으면 제가 이렇게 처음부터 화면에 나갈 기회도 없었을 테니까요.”“윤 팀장님처럼 젊은 나이에 방송국 팀장까지 올라오신 분이면, 나중에 제일 먼저 메인 앵커 자리에 앉으실 수도 있겠네요.”윤예린이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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