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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Author: 일설연우
형부 감옥.

임근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똑같은 말을 낮에 고준형이 이미 물어보았거늘, 어찌하여 늦은 밤에 또다시 묻는단 말인가?

그는 여전히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강회산이 대리 시험을 칠 사람을 구해 위아래를 속였소. 나중에 일이 탄로나자, 그 죄를 몽땅 그 대리 시험자에게 뒤집어씌운 게지.”

“그자 또한 무고하지 않으니 감히 폭로할 배짱이 있었겠나. 천한 장사치 주제에 그런 편법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오르려 하다니, 가당치도 않은 망상이었지. 그러니 강회산에게 약점을 잡혀 고변조차 못 했던 거야.”

어둠 속에 서 있던 유소영은 이 대목에서 표정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녀가 알기로, 오라버니는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대리 시험을 치른 것이었다.

오라버니는 자신의 신분을 잘 알기에 감히 헛된 꿈을 꾸지 않았다. 그저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찾아 글을 쓰고, 자신의 원대한 포부를 펼쳐 보이고 싶었을 뿐인데......

임근이 말을 이었다.

“내가 바로 그 약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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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군의 형님   제421화

    고준형은 유소영을 놓아주었다. 그의 눈빛은 담담하고 서늘했다.“할 말은 다 했으니, 그만 나가 보시오.”유소영의 안광이 세차게 흔들렸다.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고준형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대로 해명해야만 했다.“세자, 세자께선 말씀을 마치셨을지 몰라도 전 아직 다 못했습니다!”“전 세자를 속이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에요.”“처음엔 높은 곳으로 시집가길 원했지만, 지금은 그저 평범한 삶을 원할 뿐입니다. 전 단순한 남편을 원해요. 세자께선 비밀이 너무 많으십니다. 그 비밀을 파헤칠 생각도 없고, 감히 그럴 엄두도 못 냅니다. 다만 거기에 휘말릴까 두려웠을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고준형이 즉각 반문했다.“내가 비밀을 안고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안 것도 아니지 않소. 어찌하여 그때는 두려워하지 않더니, 이제 와서 두려운 척하는 거요?”유소영은 말문이 막혔다.“하지만 전…… 저는…….”어찌하여 스스로 말려 들어가 버린 거지?“아무튼, 세자께서 제게 약속하셨으니 번복하시면 안 됩니다! 백번 양보해서, 설령 제가 정말 세자를 속였다 한들 사과드리면 그만 아닙니까. 세자께선 큰일을 하시는 분이니, 저와 실랑이하실 리 없지 않습니까…….”고준형은 눈빛을 흐리며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녀의 말을 끊었다.“나가시오.”“이 일을 명확히 하기 전엔 못 나갑니다! 세자, 공과 사는 구분하셔야죠, 안 그렇습니까?”유소영은 고집스레 버텼다.설령 그녀에게 잘못이 있다 한들 인정할 수 있었고, 대가를 치를 수도 있었다.하물며 정말로 속인 적도 없고, 세자가 입은 손해 또한 없지 않은가.그러나 세자가 이 일로 약속을 어기는 건 도리에 맞지 않았다.고준형의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안 가겠다는 거요?”유소영은 분하고 조급한 마음에 소리쳤다. “네, 못 갑니다! 반드시 이 일을 짚고 넘어가야…….”고준형의 시선이 그녀를 스쳐 지나가더니, 밖을 향해 석심에게 명했다.“오늘부터 부인은 다시 월하각에서 지낼 것이다.”“세자!” 유소영이

  • 부군의 형님   제420화

    탁자 뒤편에 앉은 사내의 눈빛이 묵직하게 가라앉아 있었다.“무슨 일이오?”“세자, 오늘 대리경 저택에 다녀왔습니다. 이씨 부인을 설득하여 그녀에게 접근하는 이들을 눈여겨봐 달라고 일러두었습니다.”고준형이 물었다.“그녀를 어떻게 설득했소?”유소영은 그가 정말로 자세한 내막을 알고 싶어 하는 줄 알고,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설명했다.말을 마친 뒤, 그녀가 물었다.“세자께서 보시기에 타당한지요?”고준형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로 다가왔다.유소영은 그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의아했다.그가 걸음을 멈췄을 때, 둘 사이의 거리는 고작 두 걸음 정도였다.“부인은 연기에 아주 능하군.” 고준형이 그녀를 응시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유소영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그의 말투는 칭찬하는 것 같지 않았다.오히려 비꼬는 듯했다.고준형은 옅은 미소를 지었으나, 눈빛만은 서늘했다.“내 기억이 맞다면, 그날 부인이 고뿔에 걸렸을 때 내게 솔직히 털어놓았지. 임유정의 최후를 보고 나서야 후작부를 떠나 홀로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그렇지 않소?”유소영은 그가 왜 그런 것을 묻는지 알 수 없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렇습니다.”고준형이 다시 물었다.“말인즉슨, 그 전에는 그런 결심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요?”“예…….”“유씨, 언제까지 나를 속일 셈인가?” 고준형이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끊었다. 그의 눈빛에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때마침 바람마저 그의 기분에 동조하듯, 갑작스러운 돌풍이 불어와 쾅 소리와 함께 창문을 열어젖히며 등불 몇 개를 꺼뜨렸다.서재 안이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공기 또한 차갑게 식어갔다.유소영은 몸을 움츠리며 의아한 듯 물었다.“세자,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제가 무엇을 속였다는 말입니까?”고준형의 눈동자가 어둡게 가라앉았다. 한기를 머금은 눈빛은 점차 험악해지더니, 차갑게 유소영을 응시했다.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위압감이 더욱 거세게 느껴졌다.유소영은 저도 모르게 등골이 서늘해

  • 부군의 형님   제419화

    유소영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반은 진심이었고, 반은 거짓이었다. 방금 이씨 부인에게 건넨 말들처럼 말이다.사실 이삭은 죽기 전 그녀를 만나겠다는 말조차 남기지 않았다. 하물며 단서를 제공했다는 건 더더욱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이 대인은 결코 어리석은 분이 아니셨습니다.”“오히려 총명하고 정의로우셨으며,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셨지요.”“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면, 분명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살길을 마련해 두셨을 겁니다.”남들은 이삭을 욕보이기 바빴으나 유소영은 그를 칭송했다. 그 덕분에 이씨 부인은 그녀에게 한결 더 친근감을 느꼈다.이씨 부인의 눈에 뜨거운 눈물이 차올랐다.지난 며칠간 억지로 버텨오던 강인함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맞습니다. 제 남편은…… 비록 잘못을 저질렀지만 분명 협박을 당했을 겁니다. 그이는 천하에 둘도 없는 최고의 남편이었으니까요. 저희만 덩그러니 남겨두고 의지할 곳 하나 없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떠날 사람이 아닙니다.”유소영이 말을 이었다.“제가 만약 이 대인이었다면 어떨 때 마음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었을까요? 아마 만반의 준비를 마쳤을 때였겠지요. 내가 죽어서도 그들을 위협할 수 있고, 부인과 아이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말입니다.”이씨 부인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유소영은 방 안을 찬찬히 둘러보았다.“제가 이 대인이라면…… 그들의 죄를 입증할 증거물이나 본인의 진술서 따위를 남겼을 겁니다. 그것만이 놈들을 위협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중요한 물건을 놈들의 눈을 피할 수 있으면서도, 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에게 맡겼겠지요.”“만약 처자식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간다면 그 사람이 증거를 세상에 공개해 다 같이 죽자고 달려들도록 말입니다.”“반대로 그 증거가 남아 있는 한, 놈들은 부인과 아이들을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 오히려 아드님의 병을 계속 치료해 주겠지요. 그래야만 안심하고 죽을 수 있었을 테니까요. 그들에게 충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하신 겁니다.”이씨

  • 부군의 형님   제418화

    식사를 마친 유소영은 노부인과 잠시 담소를 나누다 유경원으로 돌아왔다.그녀는 세자가 맡겼던 장부실 열쇠를 챙겨 월하각으로 향했다.서재.고준형은 공문서를 보고 있었다.그는 유소영이 돌려준 열쇠를 힐끗 보았다. 그 얼굴에는 기쁨도 화남도 드러나지 않았다.유소영은 그가 오해할까 싶어 서둘러 해명했다.“떠나기 전까지 세자 부인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세자께 약조했었지요. 허나 요 근래 유씨 가문의 사업을 돌보느라 도통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고준형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짐짓 이해한다는 듯 입을 열었다.“유씨 가문의 사정은 알고 있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오.”“밤바람이 차니 하인을 시켜 보내면 될 것을 어찌 직접 왔소?”그는 그렇게 말하며 장부실 열쇠를 거두었다.유소영은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편안한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속내를 털어놓았다.“원래는 아민을 시켜 보낼까 했는데, 혹여 세자께서 제가 관계를 끊으려 서두른다고 오해하실까 봐 그랬습니다.”그 말에 고준형의 입술이 살짝 올라가며 웃음기가 서렸다.유소영은 이어서 약조했다. “유씨 가문의 사업이 안정되고 난 후, 그때도 세자께서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돕겠습니다.”고준형은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눈가가 부드럽게 풀어진 것이,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이는군.”“그럼 방해하지 않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문이 열리자 바람이 들이닥쳐 촛불이 요란하게 흔들렸다.탁자 뒤, 유소영이 나가자 고준형의 얼굴에서 미소가 서서히 사라지고 차가운 냉기만 남았다.……유소영은 세자가 고 부인에게 뭐라 말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날 이후로 고 부인은 더 이상 두 사람의 합방에 대해 묻지 않았다.중추절이 지나자 날씨가 급격히 서늘해졌다.유소영은 매일 유씨 가문의 사업을 인수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오라버니의 대리 시험 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낮에는 거의 저택에 붙어 있지 않았다.최근 유씨 가문의 사업이 호

  • 부군의 형님   제417화

    유소영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내리깔고 가볍게 예를 올렸다.“세자.”고준형은 방으로 들어서며 노부인께 공손히 예를 갖췄다.“할머님을 뵙습니다.”노부인은 손자를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숙인 채 한쪽에 서 있는 손주며느리를 바라보았다.이 두 사람, 어째 예전보다 더 서먹해진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방금 소영이가 한 말을 준형이도 들었겠지.에휴!이거 참 골치 아프게 되었네.노부인이 분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고준형이 온화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할머님, 저녁 진지는 드셨습니까?”노부인이 자상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아직이다. 너는? 형부에서 막 돌아왔으니 아직 식전이겠구나? 이왕 온 김에 할미랑 여기서…….”고준형의 시선이 유소영을 스치고 지나갔다.“급히 처리해야 할 공무가 남았습니다. 오가는 길에 잠시 할머님을 뵈러 들른 것이니, 이만 유경원으로 가봐야겠습니다.”노부인은 그의 시선을 포착하고는 즉시 고개를 돌려 유소영을 보았다.“소영아, 네가 배웅해 줘라.”유소영은 입술을 달싹이며 답했다. “예, 할머님.”서원은 그리 넓지 않았다.그녀는 세자를 서원 문밖까지 배웅했다.잠깐 사이였다.“세자, 저녁은…….”방금 할머님께서 식사하셨냐고 물으셨을 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유소영은 자신이 그 자리에 있어 세자가 식사를 거절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방에 들어와 그녀를 보았을 때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기색이었으니까.“공무가 급하지 않으시다면 저녁을 드시고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마침 저는 가려던 참이었는데, 할머님 곁에 아무도 안 계시니까요.”고준형이 차분하게 말했다.“이삭이 자결한 일로 대리시와 형부 모두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었소. 어서 상소문을 작성해서 올려야 하오.”이삭의 이야기가 나오자 유소영은 걱정이 앞섰다.“세자, 이삭이 죽었으니 단서가 끊긴 것 아닙니까?”고준형은 인내심 있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소.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난 이상, 아주 조금이라도 꼬리가 잡혔다면

  • 부군의 형님   제416화

    고준형은 고 부인의 물음에 즉답하지 않았다.“어머니, 잠시 사람들을 물러나게 해 주십시오.”고 부인은 그가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들어나 보자 싶어 즉시 국씨 어멈에게 물러가라는 눈짓을 했다.방 안에는 두 모자만 남게 되었다.고 부인은 아들이 차근차근 해명하려니 생각했다.그러나.고준형은 평소의 온화하고 공순하던 태도를 싹 바꾸더니, 서늘하리만치 무거운 음성으로 물었다.“어머니께서는 제 핏줄을 굳이 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고 부인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너, 네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게냐?”그녀는 제 귀를 의심했다.하지만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아들의 시선과 마주치자, 고 부인은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고준형은 공수 자세로 예를 표하며 다시 예전의 온화하고 평온한 모습으로 돌아왔다.“어머니께서 더 하실 말씀이 없으시다면, 소자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문이 열렸다가 닫혔다.고 부인은 의자에 주저앉은 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국씨 어멈이 들어왔을 때, 고 부인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채 손을 떨고 있었다.“마님, 왜 그러십니까?”“아, 아무것도 아니다.” 고 부인은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그 노파는 보내게. 준형이와 유소영의 일에는 더 이상 우리가 관여하지 않는 게 좋겠어.”……서원.저녁상이 이미 차려져 있었다.하지만 노부인은 입맛이 없다며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았다.유소영이 방 안으로 들어갔다.노부인은 그녀를 보자 눈가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실망감이 스쳤다.“할머님, 저희가 할머님을 속여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유소영이 진심 어린 태도로 사죄했다. “저희에게 화를 내셔도 좋으니 제발 몸은 상하지 않게 해주세요.”노부인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에휴! 너희들은 참으로!”“이 늙은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느냐?”“너와 준형이를 맺어준 건 두 사람이 잘 어울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아끼며 살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네가 준형이에게 시집가는

  • 부군의 형님   제37화

    오랜 침묵 끝에 노부인이 입을 열었다.“준형이는 너에게 화리를 권했는데 너는 이 일을 어찌 생각하느냐?”유소영은 고개를 들고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노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할머니, 제가 비록 미천한 상인 가문의 딸이지만, 한번 시집을 가면 되돌릴 수 없다는 이치는 알고 있습니다! 설령….”그녀의 눈빛에 스쳐 지나간 고통과 슬픔에 노부인은 가슴이 아팠다.노부인이 이어서 물었다.“설령 부군 된 자가 너에게 죄를 지었다 해도 말이냐?”그녀는 노부인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나올 줄 몰랐다.유소영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 부군의 형님   제42화

    “아씨!”아민은 다급한 마음에 몸으로 문을 들이박았다.‘저런 인간 쓰레기한테 아씨가 당하는 걸 두고 볼 순 없어!’안방.어둠속에서 사내의 역겨운 숨소리가 들려오고, 유소영은 필사적으로 그에게 저항했다.“소영, 참으로 곱구나….”짝!그녀는 다급한 마음에 분노와 원망을 담아 손을 휘둘렀다.고장훈은 급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여 동작을 멈추었다.그는 그녀가 자신의 따귀를 때렸다고 믿을 수 없었다.고장훈은 즉시 그녀의 두 손을 그러쥐고 머리 위로 올린 후, 난폭한 기세를 드러내며 따져 물었다.“감히 나를 쳐? 유소영! 나는

  • 부군의 형님   제41화

    청우각.임유정은 배를 어루만지며 만족감에 빠져 있었다.춘화가 가져온 쓴 탕약도 꿀꺽꿀꺽 잘 들이켰다.이 약은 그녀가 거금을 들여 구한 민간요법으로, 아들을 낳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부인, 노부인께서 어제 입궁하시어 교지를 청하셨다는데, 곧 후작부에 교지가 내려질 것 같네요.”“서두를 필요 없어. 적어도 생신 연회 날에 세자께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야 하니까.”“하오나 소인이 걱정스러운 건, 예전에 장군의 작위 승진 때처럼….”짝!임유정은 곧바로 손을 들어 춘화의 귀뺨을 때렸다.사나운 그녀의 표정에

  • 부군의 형님   제39화

    황제는 다리가 불편한 노부인에게 자리를 권했다.“준형이가 첩을 들이려 한다고?”황제가 물었다.만약 첩실을 들이는 일이라면 굳이 황궁까지 찾아와 황제를 알현할 필요가 없었다.노부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첩이 아니라 정실을 들이려 합니다.”그 말을 들은 황제의 표정이 음침하게 굳었다.“뭐라? 황당하구나! 고준형은 이미 정실이 있지 않느냐!”노부인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지친 목소리로 아뢰었다.“폐하, 소인의 간청을 들어주시옵소서.”해명 한마디 없는 노부인의 모습에 황제는 더욱 당황스러웠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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