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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Author: 정대천
“왕야, 제발… 제발 이 아이만은 낳게 해 주세요. 왕야 눈앞에 두지 않을게요. 멀리, 아주 멀리 보내서 이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조차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이도현은 지금 피가 흐르는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내 말을 듣거라. 아이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그의 입가에 얹힌 웃음은 신수빈의 눈에 잔인함으로만 보였다.

“본왕이 여기 오기 전에 이미 임 태의에게 처방을 지시해 두었다. 아마 지금쯤 약이 다 달여졌을 것이니 두려워 말거라. 임 태의와 의녀 모두 곁에 있으니 아이를 떨구어도 깨끗하게 떨어질 것이다. 네 몸에 절대 상처 하나 남지 않아.”

그는 말하며 굳어버린 그녀를 안아올려 옷까지 입혀주었다.

그때, 신수빈은 번개가 친 듯 정신이 돌아왔다. 그녀는 침상에서 뛰어내리려 했고 이도현은 뒤에서 그녀를 감싸안아 다시 침상 위로 끌어올렸다.

“신 씨, 오늘 이 약을 무조건 마시게 될 것이다! 본왕은 절대 너에게 이 아이를 낳게 두지 않을 것이다.”

그는 독한 결심을 품고 무릎으로 그녀의 팔을 짓누르고는 바깥을 향해 소리쳤다.

“장풍! 의녀를 불러 약을 들여오거라!”

“살…!”

신수빈이 비명을 지르려는 순간, 그가 손으로 그녀의 입을 냅다 막아버렸다.

지금 그녀는 누구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을까? 그는 권세를 지녔고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룰 수 있는 사람인데 그녀가 어찌 감히 저항할 수 있을까?

신수빈의 눈에는 절망으로 가득해졌고, 울먹이며 간청했다.

“설령 이 행궁 전체가 떠들썩해진다고 해도 본왕은 이 아이를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도현의 눈 속엔 단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한편, 금자와 은보는 마님의 울음소리와 실랑이는 소리를 들었다. 두 사람은 곧장 뛰어 들어가려 했지만 좌시위 장풍이 그들을 문밖에서 막아섰다.

금자는 진즉에 마님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들었다. 이런 절망 어린 울음은 처음이었기에 그녀는 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은 채 안으로 뛰어들려 했다.

계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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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66화

    “왕야, 제발… 제발 이 아이만은 낳게 해 주세요. 왕야 눈앞에 두지 않을게요. 멀리, 아주 멀리 보내서 이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조차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이도현은 지금 피가 흐르는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내 말을 듣거라. 아이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그의 입가에 얹힌 웃음은 신수빈의 눈에 잔인함으로만 보였다.“본왕이 여기 오기 전에 이미 임 태의에게 처방을 지시해 두었다. 아마 지금쯤 약이 다 달여졌을 것이니 두려워 말거라. 임 태의와 의녀 모두 곁에 있으니 아이를 떨구어도 깨끗하게 떨어질 것이다. 네 몸에 절대 상처 하나 남지 않아.”그는 말하며 굳어버린 그녀를 안아올려 옷까지 입혀주었다.그때, 신수빈은 번개가 친 듯 정신이 돌아왔다. 그녀는 침상에서 뛰어내리려 했고 이도현은 뒤에서 그녀를 감싸안아 다시 침상 위로 끌어올렸다.“신 씨, 오늘 이 약을 무조건 마시게 될 것이다! 본왕은 절대 너에게 이 아이를 낳게 두지 않을 것이다.”그는 독한 결심을 품고 무릎으로 그녀의 팔을 짓누르고는 바깥을 향해 소리쳤다.“장풍! 의녀를 불러 약을 들여오거라!”“살…!”신수빈이 비명을 지르려는 순간, 그가 손으로 그녀의 입을 냅다 막아버렸다.지금 그녀는 누구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을까? 그는 권세를 지녔고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룰 수 있는 사람인데 그녀가 어찌 감히 저항할 수 있을까?신수빈의 눈에는 절망으로 가득해졌고, 울먹이며 간청했다.“설령 이 행궁 전체가 떠들썩해진다고 해도 본왕은 이 아이를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이도현의 눈 속엔 단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한편, 금자와 은보는 마님의 울음소리와 실랑이는 소리를 들었다. 두 사람은 곧장 뛰어 들어가려 했지만 좌시위 장풍이 그들을 문밖에서 막아섰다.금자는 진즉에 마님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들었다. 이런 절망 어린 울음은 처음이었기에 그녀는 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은 채 안으로 뛰어들려 했다.계란으로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65화

    신수빈의 온몸이 굳어지더니 먹빛 같은 눈동자에 두려움이 가득 번졌다.입술이 미세하게 떨리며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몸은 저절로 뒤로 물러나 이미 침상 모서리에 다다랐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은 여전히 그녀를 완전히 집어삼키고 있었다.반면, 이도현은 여전히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짙고 어두운 눈동자에 농밀한 기색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는 평정하고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처음 본왕이 그 아이를 없애라 한 순간부터 계속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왔다. 이 얼마간 네게 오면서도 그 존재를 애써 무시해 보려 했지. 한데 네 배가 하루가 다르게 불러오는 걸 보니, 본왕이 그 아이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이도현은 몸을 일으켜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는 턱을 움켜쥐고 그녀를 응시했다.“본왕은 이 아이를 용납할 수 없을뿐더러 윤서원의 씨가 네 배 속에서 나온다는 생각만으로도 그를 토막 내어 죽이고 싶고, 윤 씨 일가까지 모조리 없애버리고 싶다.”그의 눈 속에 서린 잔혹함은 너무도 적나라했다.신수빈의 입술이 몇 번이고 떨어졌다 붙었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오직 치아가 부딪히는 작은 떨림만이 그녀의 공포를 대신했다.이도현은 그녀의 두려움을 지워내려는 듯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두려워 말거라. 임 태의는 산부인과 의술의 성수고 그가 지은 약은 네 몸에 전혀 해가 없다. 윤서원은 이제 폐인이나 마찬가지고 윤 가 또한 쇠락하고 있지. 한데 네가 윤 가에 더 머물 이유가 있느냐? 태를 없애고 몸을 다 회복한 뒤, 본왕이 네게 화이를 주선해 주겠다. 그리고 훗날 왕부에 들면 반드시 잘 대해주겠다고 약속하마.”그리고 그는 몸을 굽혀 조금 전 두 사람이 엉켜 있던 것처럼 그녀의 입술에 입 맞추려 했다.하지만 입술이 닿는 순간, 그녀의 눈 속에 격렬한 증오가 번쩍였다.신수빈은 결국 그의 입술을 세게 물어버리고 말았다. 이도현은 놀라 낮게 신음소리를 냈고, 턱을 아래로 밀어 그녀가 입을 떼게 했다.그리고 입가의 피를 닦으며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64화

    신수빈은 오늘 그가 왜 이리도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오래도록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게다가 여러 차례 몸을 덮치려는 듯 다가와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 위에서 내려다보며 말했다.“본왕은 너를 원한다.”그러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의 비위를 맞춰주며, 자신의 몸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의 말을 모두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래야 이도현이 그녀를 자연스럽게 놔줄 테니까.하지만 이 한낮의 시간은 끝도 없이 길어만 갔다.그는 여전히 전장의 가장 웅위로운 장수였고 달리는 동안 그의 용맹은 한 치도 줄어들지 않았다.끝을 맺는 순간, 그의 목구멍에서 흘러나온 쉰 듯 낮은 숨소리는 머릿속의 혼란을 씻어낸 듯했다. 정신이 돌아왔을 때, 그는 신 씨가 등을 돌린 채 엉망이 된 몸을 닦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그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조금 전 그녀가 아파하던 표정을 떠올리니 이제야 이성이 돌아온 듯 어쩐지 마음이 아파 보였다. “아팠느냐? 본왕이 한 번… 보자꾸나.”그녀가 보여주자, 그제야 방금 자신이 지나쳤음을 깨달았다.회임한 탓인지 그녀의 봉우리가 이어진 곳은 오늘따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조금 전, 억지로 한 번 시도했던 게 문제였다. 애초에 살결이 연약한 그녀인데 긴 시간을 어찌 버텨낼 수 있겠는가?그가 손을 들어 그곳을 어루만지자 그녀가 움찔거리며 몸을 피했다.이도현은 부드럽게 달래 주었다.“다음에는 본왕이 살살 하겠다.”신수빈은 속으로 그를 수백 번도 넘게 저주했다.이 변태 같은 놈! 어찌 이딴 생각을!온몸이 다 더럽혀진 기분이었지만, 순간만큼은 도리어 그의 품에 안겨 서운한 척을 했다. “당신은 저를 괴롭히기만 하잖아요…”이도현은 그녀 등을 가만 쓰다듬으며 순하고 애교 섞인 모습에 더없이 흡족해했다. 손을 들어 그녀의 뺨에서 눈물을 닦으며 그녀가 지금 즐거울 리 없음을 알았는지 참을성 있게 달랬다.“네가 본왕에게 맡긴다면 너도 본왕과 같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신수빈의 눈빛은 서늘해졌고 그녀의 마음 또한 차갑게 굳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63화

    희롱과 농담이 뒤섞인 낮은 웃음소리가 그녀를 현실로 끌어당겼다. 신수빈은 얼른 시선을 옆으로 돌려서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방금 자신이 본 것과 그의 눈빛이 떠오르자 귀 끝이 은근히 뜨거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도현은 줄곧 옅은 웃음을 띤 눈으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는 신수빈 앞에 이르자 그녀의 턱을 들어 자신의 시선을 피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본왕이 윤서원보다 어떠냐?”또 시작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생긴 심통인지 꼭 윤서원과 한 번은 비교해야 직성이 풀렸다.그렇다고 해서 대답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 검고 짙은 눈동자가 오만한 광채를 빛내며 그녀에게 답을 내놓으라 다그쳤다.그녀는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눈길엔 봄빛이 서려 가벼운 웃음이 스쳤으며, 응시엔 만 가지 정과 부끄러움이 깃들었다.“왕야의 영웅적 자태는 일월(日月)과 같으니 반딧불이 어찌 견줄 수 있겠습니까?”이도현의 눈가에 감도는 웃음이 한층 짙어졌다. 신 씨의 말솜씨는 날이 갈수록 그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물동이 앞으로 향했다.“어젯밤 반나절 소란 떠느라 목욕도 못 했다. 지금 땀투성이니 본왕의 몸을 닦거라. 저녁에 다시 씻겠다.”하지만 신수빈은 이미 지친 상태였다. 요즘 그의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목욕도, 몸 닦아주는 것도 모두 그녀의 몫이라니.신수빈은 천을 물에 적셔 반쯤 짜고는 그의 팔에서부터 아래로 닦기 시작했다.그의 근육은 거의 터질 듯이 부풀어 있었다. 옷을 입었을 때는 세가 자제의 품격과 풍류가 남아 있었는데, 이렇게 옷을 벗으니 오히려 그의 지배적이고 강한 모습이 드러났다. 신수빈이 복부까지 닦자 아래에 걸친 그의 밑의가 점점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게다가 몸을 조금 굽히고 있던 탓에 그 부위는 그녀의 뺨 바로 옆에 있었다.신수빈이 그 정체를 모를 리는 없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그저 속으로 욕을 뱉을 뿐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몸을 돌려 천을 헹구며 이 난처함을 감추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62화

    좌시위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을 했다.춘진각은 신 씨가 머물고 있는 곳이었다. 진 아가씨가 먹을 것을 준비해 두었는데 왕야는 어찌하여 춘진각으로 간단 말인가?좌시위는 감히 더 묻지 못하고 그저 그를 따라갔다.춘진각 안.신수빈은 문을 닫았다. 그녀가 나간 동안 이미 윤수혁에게 일러 윤서령이 머물던 서쪽 익실로 가게 해두었다.이곳에서 서쪽 익실만큼 안전한 곳은 없었기에, 신수빈은 이미 윤서령이 돌아오지 못할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자신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이들의 눈까지 속일 수는 없었기에 그녀는 돌아온 뒤 은보와 금자에게 자객을 숨긴 사실을 털어놓았다.그녀는 윤수혁의 신분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지금 그의 얼굴은 알 수 없는 무언가로 덮여있어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에 그저 호수 밑에서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라고 설명해 주었다.금자와 은보, 두 사람은 본래 이도현의 측근이기에, 지금은 신수빈의 명을 따르고 있으나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녀가 말을 마치자, 두 사람 모두 크게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금자는 곧바로 입을 열었다.“그분이 마님의 은인이시라면 마님께서 그분을 구하시는 것도 당연하지요. 걱정 마십시오. 저희가 마님께 누를 끼치는 일은 반드시 없도록 하겠습니다.”은보 역시 알고 있었다. 마님이 이 사실을 자신들에게 털어놓은 것은, 하나는 자신들을 진정 그녀의 사람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훗날 왕야와 마님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할지 보겠다는 뜻이라는 것을 말이다.“저도 같습니다. 반드시 마님을 위해 하겠습니다.”신수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의 오찬 일부를 서쪽 익실로 가져다주라 명했다.은보가 밖으로 나오려 할 때, 춘진각으로 들어오는 왕야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곧 침착함을 되찾았지만 이도현은 은보가 서쪽 익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는 살짝 미간을 좁혔다.“부인은?”“왕야, 마님께서는 막 식사를 마치셨고. 제게 윤 아가씨의 행장을 정리해 데려올 준비를 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61화

    태후는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며 이도현의 입에서 답을 얻어내고자 했다. 그러나 깊고 고요한 시선에 맞닿자 그녀는 결국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분명 익숙한 사람인데, 그 눈빛이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치 한 번도 서로를 알아본 적 없는 이방인처럼 말이다.“현아, 너는 정말로 저 신 씨를 위해 옛정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겠단 말이냐?”이도현의 눈에서 어둑한 빛이 스치고 길게 뻗은 눈썹과 눈매 사이로 조소가 드러났다.“태후께서 말씀하시는 옛정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나… 나는…”태후는 말문이 막혀 이내 두 뺨이 화끈 달아올랐다. 이미 출가하여 남의 부인이 된 자신이 무슨 자격으로 그와 정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도 여러 번 말하지 않았던가? 과거 그녀만 유독 다르게 대해준 것은 오직 여 귀비의 체면을 봐서 그랬던 것뿐이라고. 태후는 그 말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의 이 차갑고 멀기만 한 시선을 보고 있자니 자신감이 이내 사라져 버렸다.“신은 이미 여러 번 태후께 경고하였습니다. 한 나라의 태후로서 언행을 삼가고 본분을 다하라 했고 신의 모든 일에 손을 뻗지 말라고도 했었지요. 오늘의 이 다툼은 신 씨를 비롯한 그 누구와도 무관합니다. 태후께서는 음험한 수단을 신에게 쓰려 한 때부터 오늘의 결과를 각오했어야지요.”이도현이 음험한 수단이라고 말하는 순간, 태후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다름아닌 그녀 자신이었다. 이도현은 그 무엇보다도 자신을 희롱하고 속이는 사람을 증오했다.모든 것이 계획에서 벗어나자 태후의 마음속에 동요가 일었다. 그녀는 해명하고자 급히 입을 열었다.“현아, 나는 그저… 너를 다치게 하려던 것이 아니라... 나는…”“그만.”태후의 말은 그가 내뱉은 단 한 마디에 바로 끝났다. 칼날 같은 그의 시선은 차디차게 태후의 얼굴을 꿰뚫고 있었다.“섭정왕을 자객으로 해치려 한 것은 멸족의 대역죄. 소상궁은 태후 곁에서 모시던 자이니 그녀 한 사람에게만 사사(赐死: 죽일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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