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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ผู้เขียน: 정대천
태어날 때부터 계략을 잘 꾸미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궁지에 몰린 끝에 선택할 수 있는 길이 그것뿐이라 단련된 것일 뿐.

“그렇다면 나도 마음이 놓이는구나. 황성시 시정이라는 자에 대해서는 나도 조금 들은 바가 있다. 사건을 다루는 수완이 번개처럼 빠르고 단호하다고 하더구나. 그런 사람이 너를 돕고 있다니 오라버니도 안심이 된다.”

신수빈은 잠시 생각하다가 오라버니가 말한 황성시 시정이 바로 이도현의 호위 장녕을 가리키는 것임을 뒤늦게 알아챘다.

아마도 장녕이 자기 앞에서는 지나치게 몸을 낮추어 공손히 굴었기에 정작 어떤 수를 쓸 수 있는 사람인지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것일까?

곧이어 그가 이도현 곁에 선 사람이라는 사실이 떠오르자 신수빈은 나직이 웃음을 흘렸다.

이도현처럼 수단이 냉혹한 사람 앞에서는 웬만한 벼락 같은 수완도 그리 대단한 것이 못 될 터였다.

“왕야께서도 이 일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음을 아시고 그를 경성에 남겨 몰래 진상을 캐게 하신 것입니다.”

신병문은 사내인 만큼 생각의 방향이 여인과는 조금 달랐다.

그가 보기에 이도현이 누이에게 황성시 시정을 부리게 하고 더 나아가 사건 전체의 향방에까지 그 손을 끼어들게 한 것만으로도 저 높은 자리의 섭정왕이 누이를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가 충분히 드러나고도 남았다.

다만 그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사내의 총애란 가장 쉽게 식어 버린다는 사실을.

하늘과 조상 앞에 예를 올린 정실만이 그가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결코 흔들 수 없는 자리를 가지게 된다.

정실이 큰 허물을 짓지 않는 이상, 종족의 예법이든 인륜의 강상이든 그 어떤 것 하나도 사내가 그녀를 함부로 짓밟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너는 이 일이 누구의 소행인지 알고 있느냐?”

신수빈은 코웃음을 치듯 웃어 보였다.

“태후와 장 씨 집안 말고 또 누가 있겠습니까?”

“신 씨 집안은 장 씨 집안이나 태후께 무슨 원한을 산 일도 없지 않느냐? 그런데도 벌써부터 이렇게 신 씨 집안을 노리고 있었단 말이냐?”

신병문은 원래 몇 해쯤 더 지난 뒤에야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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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204화

    태어날 때부터 계략을 잘 꾸미는 사람은 없었다.다만 궁지에 몰린 끝에 선택할 수 있는 길이 그것뿐이라 단련된 것일 뿐. “그렇다면 나도 마음이 놓이는구나. 황성시 시정이라는 자에 대해서는 나도 조금 들은 바가 있다. 사건을 다루는 수완이 번개처럼 빠르고 단호하다고 하더구나. 그런 사람이 너를 돕고 있다니 오라버니도 안심이 된다.”신수빈은 잠시 생각하다가 오라버니가 말한 황성시 시정이 바로 이도현의 호위 장녕을 가리키는 것임을 뒤늦게 알아챘다.아마도 장녕이 자기 앞에서는 지나치게 몸을 낮추어 공손히 굴었기에 정작 어떤 수를 쓸 수 있는 사람인지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것일까?곧이어 그가 이도현 곁에 선 사람이라는 사실이 떠오르자 신수빈은 나직이 웃음을 흘렸다.이도현처럼 수단이 냉혹한 사람 앞에서는 웬만한 벼락 같은 수완도 그리 대단한 것이 못 될 터였다.“왕야께서도 이 일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음을 아시고 그를 경성에 남겨 몰래 진상을 캐게 하신 것입니다.”신병문은 사내인 만큼 생각의 방향이 여인과는 조금 달랐다.그가 보기에 이도현이 누이에게 황성시 시정을 부리게 하고 더 나아가 사건 전체의 향방에까지 그 손을 끼어들게 한 것만으로도 저 높은 자리의 섭정왕이 누이를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가 충분히 드러나고도 남았다.다만 그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사내의 총애란 가장 쉽게 식어 버린다는 사실을.하늘과 조상 앞에 예를 올린 정실만이 그가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결코 흔들 수 없는 자리를 가지게 된다.정실이 큰 허물을 짓지 않는 이상, 종족의 예법이든 인륜의 강상이든 그 어떤 것 하나도 사내가 그녀를 함부로 짓밟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너는 이 일이 누구의 소행인지 알고 있느냐?”신수빈은 코웃음을 치듯 웃어 보였다.“태후와 장 씨 집안 말고 또 누가 있겠습니까?”“신 씨 집안은 장 씨 집안이나 태후께 무슨 원한을 산 일도 없지 않느냐? 그런데도 벌써부터 이렇게 신 씨 집안을 노리고 있었단 말이냐?”신병문은 원래 몇 해쯤 더 지난 뒤에야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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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9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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