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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Author: 초향
연씨 가문으로 돌아오기 전, 하지율은 먼저 하이현 쪽의 집안 상황을 철저히 조사했었다.

그러나 하씨 가문이 워낙 검소하게 지내고 있에 하씨 가문 구성원 외에는 제대로 된 정보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지율은 그제야 하이현이 생전에 친정 이야기를 거의 입에 담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지금 외가 쪽 사정에 대해 거의 무지한 상태였다.

반면, 연씨 가문 쪽은 상대적으로 훨씬 단순했다.

하지율의 조부모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위아래로 훑는 하태웅의 눈길을 마주한 하지율은 그제야 하이현이 왜 친정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겉으로는 무척 인자하고 온화해 보였으나 그 눈빛은... 아무리 봐도 가족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물건을 가늠하는 듯한 시선에 가까웠다.

겉으로는 친절하고 부드러웠지만 하태웅의 눈빛 깊은 곳에는 분명한 경멸의 빛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하지율은 애초에 연씨 가문에 애정이 없었고 오늘 처음 얼굴을 마주한 하태웅과 하성윤에게는 더더욱 감정이 없었다.

그녀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지만 그 속에는 차가운 거리감이 뚜렷하게 담겨 있었고 친척을 만났다는 반가움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반응에 서로 미묘한 눈빛을 주고받은 하태웅과 하성윤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간단한 소개가 끝나고, 연태훈은 장내의 분위기를 정리하듯 입을 열었다.

“지율이와 정미, 너희 둘은 네 오빠들과 마찬가지로 1년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너희가 선택한 회사를 모두에게 발표하도록 하거라.”

두 사람의 선택은 원래라면 주주나 임원들이 신경 쓸 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하지율의 신분만큼은 예외였다.

그녀는 하이현의 친딸이며 초기 지분 10%를 쥐고 있었으니까.

비율만 보면 하림 그룹의 주주들이 가진 것과 동일했지만 하지율의 10%는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10%의 초기 지분에는 연경 그룹이 지배하는 최첨단 기술 회사들의 경영권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어 있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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