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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Penulis: 초향
강병주가 유소린을 힐끗 보며 말했다.

“아니면 뭔데? 돈이 부족한 사람도 아닌데 굳이 지율이 곁에 남아 있는 이유가 있잖아. 이번에는 윤택이랑 지율이를 구하려다 노엘 손에 죽을 뻔했고, 예전에는 지율이 대신 복수해 준다고 손형원한테 계속 시비 걸었지. 손형원의 손이 잘린 것도... 주용화가 한 거고.”

강병주는 한숨 섞인 목소리로 덧붙였다.

“이 정도면 그냥 직장 상하관계나 친한 친구라고 보기 힘들지 않아?”

유소린이 작게 중얼거렸다.

“화야 씨가 지율이를 위해 많이 한 건 맞지만... 지율이도 만만치 않아요. 지율이가 누구를 그렇게까지 챙기는 거 봤어요? 생일 선물도 태어난 날부터 전부 다 채워 주고, 그것도 다 손수 만든 거였잖아요. 고지후 씨도 그런 대접은 못 받았을걸요? 지율이가 워낙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으니까... 화야 씨가 지율이를 좋아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겠죠.”

그러다 유소린의 목소리가 뚝 끊겼다.

유소린 자신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얼굴이었다.

‘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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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91화

    “오빠!”진소현이 다급하게 남시온의 말을 끊었다.“그 일은 이미 다 지나간 일이야. 더 이상 언급하지 마.”그녀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그리고 용화 씨는 나한테 빚진 거 없어. 전부 내가 원해서 한 일이었으니까.”남시온은 비웃듯 차갑게 말했다.“저 자식은 나한테 했던 약속 중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어. 기억을 잃었다는 이유 하나로, 그렇게 아무 죄책감도 없이 자기 입으로 했던 맹세까지 전부 없던 일처럼 덮어버려도 되는 거야?”진소현은 고개를 저었다. 표정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피로감과 무력함이 스쳐 지나갔다.“그건 전부 내가 선택한 일이야. 용화 씨와는 상관없어.”진소현은 남시온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오빠는 그 일 때문에 용화 씨한테 화풀이하면 안 돼.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이면, 그 결과 역시 내가 감당하는 게 맞는 거잖아.”남시온은 이를 악문 채 말했다.“하지만 그 일로 가장 크게 상처받은 건 너였어.”그의 목소리에는 분노보다 안타까움이 더 짙게 배어 있었다.“그런데 지금은 용화 주변 사람들까지 전부 널 오해하고 있잖아...”하지만 진소현의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다.“그것도 내가 감수하기로 한 일이야.”그녀는 아주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지금 우리 셋 다 결국 원하는 건 얻었어. 각자 목표도 이뤘고 새로운 삶도 살고 있어. 그러니까 이제는 과거에 얽매이지 마.”그녀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오빠도 이제 앞만 보고 살아.”남시온은 말없이 진소현을 바라봤다.언제나 그렇듯 진소현은 지나치게 이성적이었고 지나치게 냉정했다.하지만 남시온은 알고 있었다. 그 차분함과 냉정함이 진짜 본모습이 아니라는 걸.무너지지 않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보호막에 불과하다는 걸.그래서 더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어릴 때부터 진소현은 늘 그랬다.남시온이 진소현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주용화보다 훨씬 전이었다.당시 남시온은 진소현네 집에 맡겨져 지내던 아이였다. 진소현과 마찬가지로 가문 안에서 차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90화

    조금 전까지 단검이 얼굴 바로 앞을 스쳐 지나갔는데도 남시온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오히려 더 느긋한 표정으로 웃기까지 했다.“왜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굴어? 난 그냥 사실 몇 마디 전달했을 뿐인데.”어둠 속에 서 있던 주용화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지금까지는 소현 씨 얼굴 봐서 살려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제 보니 그럴 필요도 없어 보이는군.”주용화는 그림자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검은 눈동자에는 아무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그놈들이 널 못 죽였다고 해서 내가 못 죽인다는 뜻은 아니지. 마침 시간도 났겠다. 이번엔 내가 직접 처리해도 되겠군.”남시온은 그 말을 듣고도 웃음을 거두지 않았다.“우리 둘 다 같은 스승 밑에서 자랐잖아. 내가 너보다 약한 건 인정하는데, 적어도 도망쳐서 목숨 부지하는 데는 자신 있거든.”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일부러 더 신경을 긁어댔다.“어쩌지? 네가 건 2조 현상금도 휴지 조각이랑 다를 바 없게 됐네?”하지만 주용화는 화를 내지 않았다.그는 오히려 아주 자연스럽게 서재 안으로 들어와 소파에 앉았다.그리고 다리를 느슨하게 꼰 채 남시온을 바라봤다.“그 멍청한 것들이 널 못 죽인 거랑, 내가 널 안 죽인 건 전혀 다른 문제야. 예전엔 바빠서 너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던 것뿐. 내가 정말 마음만 먹었으면 네가 지금까지 멀쩡히 살아 있었을 것 같아?”남시온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코웃음을 쳤다.“웃기네. 내가 그렇게 오래 네 목숨 노리고 사람 풀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더니, 그 여자가 좀 다쳤다고 바로 전 세계를 뒤져가며 날 찾더라. 주용화, 너 원래 이렇게까지 사랑에 미친 인간은 아니었잖아.”주용화가 비웃듯 대꾸했다.“그 말은 네 입에서 나올 소린 아닌 것 같은데. 너야말로 사랑에 미친 게 아니었으면 남의 일에 그렇게까지 끼어들 이유도 없었겠지. 진소현 씨가 그렇게 안쓰러우면 차라리 네가 직접 데려가서 결혼하든가.”남시온의 눈빛이 순간 싸늘하게 가라앉았다.주용화는 그 반응을 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89화

    하지만 금세 감을 잡은 주용화는 아까와 전혀 달랐다.한 번 흐름을 탄 뒤부터는 거침이 없었다.숨 돌릴 틈도 주지 않은 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입맞춤에 하지율은 점점 정신이 흐릿해졌다.애초에 이런 쪽으로는 주용화를 이길 수가 없었다.하지율의 사고는 서서히 흐트러졌고 힘이 풀린 몸은 자연스럽게 주용화 품에 기대어 갔다.두 사람의 호흡도 점점 거칠어졌다.가까이 맞닿은 숨결 사이로 뜨거운 열기가 천천히 번졌고 사무실 안의 공기마저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조금만 더 가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을 분위기였다.그 순간, 문 쪽에서 아주 작게 인기척이 들렸다.곧이어 유소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야 씨, 아직 식사 안 하셨다면서요? 제가 간식 좀 가져왔는...”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유소린의 목소리가 그대로 멈춰버렸다.동시에 손에 들고 있던 과자 봉지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순간 정적이 흘렀다.다음 순간, 유소린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마치 절대 보면 안 될 현장을 봐버린 사람처럼 눈동자까지 흔들렸다.“아, 아니... 제가 잘못 들어왔네요...”유소린은 어색하게 웃으며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계속하세요! 네, 계속하시면 됩니다!”유소린은 바닥에 떨어진 간식을 허둥지둥 주워 담더니 그대로 도망치듯 밖으로 뛰어나갔다.문이 닫히고 나서야 그녀는 복도에서 제 이마를 퍽 치며 중얼거렸다.‘화야 씨가 식사도 못 했다길래 혹시 배고플까 봐 간식을 챙겨온 건데... 화야 씨가 먹고 싶었던 게 과자가 아니라 지율이 입술일 줄은 몰랐네!’...주용화는 하지율의 야근이 끝날 때까지 곁에 남아 함께 일을 봐줬다.모든 업무가 마무리된 뒤에는 직접 운전해서 하지율과 유소린을 데려다줬다.차 안에서 유소린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그러고 보니까 화야 씨가 지율이 경호원 그만둔 뒤로는 화야 씨 차 처음 타보는 거네요?”유소린은 일부러 과장된 표정을 지었다.“주씨 가문 가주님이 직접 운전해 주는 차라 그런가, 느낌이 다르네.”지금 주용화의 기분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88화

    그때 주용화가 천천히 하지율의 손을 끌어와 자기 심장 위에 올려놓았다.두꺼운 셔츠 아래 심장 박동이 선명하게 전해졌다.주용화는 하지율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지율 씨, 저는 지율 씨한테 거짓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쩌면 진소현 씨와는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아니었을 가능성도 있고요.”그는 잠시 숨을 고르듯 말을 멈췄다가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하지만 뭐가 됐든... 제가 잊어버린 기억이라면... 저한테는 결국 과거일 뿐입니다.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지금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하나뿐입니다.”주용화는 자기 심장 위에 얹은 하지율의 손을 더 세게 눌렀다.‘쿵... 쿵...’빠르고 선명한 심장 박동이 손끝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지율 씨, 지금 제 마음속에 있는 사람은 지율 씨뿐입니다.”그 순간 그의 눈동자에는 오직 하지율만 담겨 있었다. 짙고 깊은 검은 눈동자 위로 은은한 빛이 번져, 마치 별빛이 내려앉은 호수처럼 잔잔하게 반짝였다.“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없을 겁니다.”돌이켜보면 하지율 역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그럼에도 그 순간만큼은 심장이 제멋대로 크게 뛰기 시작했다.주용화의 고백은 다른 남자들과는 달랐다. 노골적이지는 않았지만 조금의 숨김도 없었다. 흔한 ‘좋아한다’, ‘사랑한다’ 같은 말보다 훨씬 더 진정성 있어 보였다.마치 그녀의 동요를 이미 꿰뚫어 본 듯, 주용화의 목소리는 한층 더 부드러워졌다. 그 안에는 사람을 서서히 끌어당기는 듯한 묘한 유혹까지 스며 있었다.“지율 씨... 저 버리지 마세요.”그 한마디에 하지율의 숨이 순간 막혔다.주용화 같은 남자가 작정하고 다정해지면 그 매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자는 아마 없을지도 몰랐다.한 번 크게 상처받은 뒤로는 다시는 쉽게 마음을 주지 않으려 했던 하지율조차 그의 다정함만큼은 끝내 밀어내지 못했다.정말 사람 마음을 너무 잘 아는 남자였다.하지율은 주용화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87화

    하지율은 입술을 달싹였다. 무언가 말하려는 듯했지만 끝내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스스로도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다.조금 전까지 강하게 밀어붙이던 주용화는 어느새 태도를 누그러뜨린 상태였다. 그는 하지율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지율 씨...”잠시 말을 고르던 그가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요즘 제가 뭐 잘못한 거 있습니까?”짧게 숨을 고른 뒤, 그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본 채 말을 이었다.“그래서 저 피하는 겁니까?”하지율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아니에요.”그녀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하게 말했다.“그냥 제가 요즘 좀 바빠서...”하지만 주용화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거짓말...”그의 시선은 지나치게 날카로웠다. 마치 사람 속까지 그대로 들여다보는 거울 같았다.하지율은 결국 다시 입을 다물었다.주용화를 피하려 했던 것도 결국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는 지나치게 영리하고 예민한 사람이었다.그래서 그의 앞에만 서면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다.거짓말도, 망설임도, 흔들리는 마음마저 전부 다 들킬 것만 같았다.주용화는 천천히 두 손으로 하지율의 어깨를 감쌌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숙여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혹시 SNS에 올린 사진 때문입니까?”그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냈다.“지율 씨가 싫으면 바로 지우겠습니다.”금방이라도 게시물을 삭제하려는 듯 화면을 스크롤하자, 하지율이 급히 그의 손을 붙잡았다.“화야 씨!”하지율은 작게 숨을 삼킨 뒤 말했다.“그거 때문은 아니에요.”주용화의 손이 멈췄다. 그는 하지율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그러면 뭐 때문인데요?”하지율은 또다시 말을 잃었다.말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었다. 단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랐다.‘혹시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거 아니냐고. 전부 기억을 되찾으면 결국 전처한테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지금 나한테 향하는 감정도 사실은 다른 사람에게 향했던 감정의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86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주용화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막 들어오던 하지율과 시선이 정면으로 마주쳤다.하지율의 걸음이 순간 멈췄다.“화야 씨?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하지율 사무실 출입문에는 지문 인식 잠금이 걸려 있었다.하지만 주용화가 떠난 뒤에도 하지율은 그의 지문을 삭제하지 않았다.그래서 주용화는 돌아온 뒤로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다만 오늘처럼 일부러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건 분명 유소린이 일정을 알려준 게 틀림없었다.하지율의 스케줄을 자세히 아는 사람은 유소린뿐이었으니까.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율은 한 번도 막지 않았다.주용화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어두운 조명 아래 앉아 있는 주용화의 얼굴에는 평소보다 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주용화는 깊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하지율을 바라봤다.“지율 씨 얼굴 너무 오래 못 봐서요... 보고 싶어서 그냥 와봤습니다.”주용화는 ‘보고 싶었다’는 말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꺼냈다. 마치 오래된 연인 사이에서나 나올 법한 익숙한 말이었다.하지만 따지고 보면 두 사람이 얼굴을 보지 못한 시간은 고작 일주일 남짓에 불과했다.하지율이 문 앞에 선 채 안으로 들어오지 않자, 주용화가 느슨하게 웃으며 말했다.“왜 안 들어오십니까?”그는 잠시 하지율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제가 잡아먹기라도 할 것 같습니까?”입가에는 분명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하지율은 단번에 알아챘다. 주용화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오랜 시간 가까이 지내온 만큼, 그런 미묘한 분위기를 모를 리 없었다.하지율은 천천히 걸어가 주용화 앞에 섰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제가 요즘 일이 좀 많아서요. 그래서...”하지만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그때 주용화가 먼저 그녀의 말을 끊었다.“정기석 씨 만날 시간은 있으셨나 봅니다.”하지율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그녀는 곧바로 주용화를 바라봤다.주용화는 한순간도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하지율을 응시하고 있었다.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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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키 크고 덩치 큰 애들은 달랐다. 그들은 다른 아이들과 짜고 그를 조롱하고 따돌리며 심지어 밀치기까지 했다. 그는 이 셋을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강민이는 정시온이 눈치껏 자리를 뜨자 매우 우쭐해졌다.그는 고윤택을 바라보며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너 새 유치원에서도 별 볼 일 없구나? 누구 하나 너 도와주려는 사람이 없잖아. 네가 아무리 똑똑하고 공부 잘하면 뭐 해? 결국 인기 없는 찐따잖아?”“며칠 전에 우리 엄마한테 들었는데, 네 엄마는 중졸이라서 알파벳도 제대로 못 읽는다더라. 우리처럼 귀족 학교 다니는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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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억.”장하준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하지율을 바라보았다.“하지율 드디어 미친 거 아냐?”그는 고지후를 힐끗 보며 계속 입찰할 건지를 눈빛으로 물었다.고지후의 검은 눈동자는 마치 퍼지지 않는 먹물처럼 짙고 깊었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장하준은 살짝 헛기침하며 말했다.“700억.”하지만 하지율처럼 200억 단위로 올릴 배짱은 없었다.곧이어 하지율이 따라붙었다.“800억.”그 순간, 술렁이던 경매장은 다시 완전한 침묵에 빠졌다. 모두가 미친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하지율을 쳐다봤다.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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