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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Author: 초향
한두 번이면 모를까, 너무 자주 그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게다가 하지율은 이미 돌아갔다.

그가 하지율을 감시하도록 보낸 사람이 이미 집으로 돌아갔다고 알려주었다.

고지후가 떠난 후 장하준은 계획이 성공했다는 악랄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율이 지후를 기다리지 못하고 병원으로 찾아올 거라고 예상했지. 미리 대비해서 다행이야. 아니면 정말 하지율 그 여자 뜻대로 됐을 거야.”

임채아도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최근 하지율 때문에 너무 큰 손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 치욕을 씻어낼 한차례 승리가 필요했다.

그녀는 장하준을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준아, 역시 너밖에 없어. 나였으면 그런 생각 못 했을 거야.”

장하준은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채아야, 네가 그렇게 순진하니까 악랄한 하지율과 맞서 싸우지 못하는 거야.”

장하준은 맹세코 지금처럼 철저히 움직인 적이 없었다.

늘 대충 살며 머리를 거치지 않고 아무 말이나 막 뱉었던 그가 이번에는 어찌 된 일인지 정신이라도 차린 것처럼 철두철미하게 행동했다.

본인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똑똑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임채아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고 얼굴에 다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지후가 하지율 씨를 찾아가지 않았지만 내일은 만나러 갈지도 몰라.”

장하준이 입을 크게 벌리며 웃었다.

“걱정하지 마, 내일부터 지후는 하지율을 만나러 갈 시간이 없어. 이미 너를 치료해 줄 신의를 찾아서 내일 지후가 널 데리고 가서 치료받을 거야. 음악회 준비도 곧 시작하는데 지후가 하지율에게 신경 쓸 시간이 어디 있어?”

순간 임채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신의?”

“그래. 내가 지난번에 네 병 치료해 줄 신의를 찾아준다고 했잖아.”

장하준이 언급한 적이 있지만 임채아는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장하준은 그 신의가 아주 대단하다며 그 옛날 허준과 맞먹는다고 했다.

늘 과장 섞인 말을 했기에 임채아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가 정말로 그 신의를 찾아냈을 줄이야.

장하준이 신나서 한참이나 떠들어대는 동안 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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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형원의 신중한 태도에 연상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정말 왜 이래? 손씨 가문의 가주라는 놈이 고작 집안 살림이나 하던 하지율을 겁내는 거야?”손형원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그 여자는 내 고문에도 굴복하지 않고 복수를 선택했어. 그 정도로 독한 정신력을 가진 상대는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고.”“참나, 다들 단체로 어떻게 된 거 아니야? 하지율은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애일 뿐인데 다들 왜 그렇게 벌벌 떠는 건지 모르겠군. 좋아, 네가 몸을 사리겠다면 내가 직접 나서는 수밖에. 내가 연경 그룹에서 보낸 세월이 몇 년인데 이제 막 입사한 핏덩이 하나 못 이기겠어?”손형원이 급히 혀를 차며 전화를 끊으려는 연상진을 붙잡았다.“우리가 움직이지 않는 건 하지율이 무서워서가 아니야. 그 여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함정을 파는 데 능한 타입이라 평범한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이지. 상대를 너무 만만하게 보다간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비아냥거리는 말투에 연상진이 발끈하며 대꾸하려 했지만, 손형원은 말을 자르며 본론을 꺼냈다.“내 말끝까지 들어. 정 결심했다면 말리지는 않겠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으니까. 그 여자가 육진 그룹의 주가를 방어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내 쪽에서 육진 그룹을 계속 압박할게. 그 틈에 너는 하지율의 회사와 협력 관계인 모든 계약을 가로채서 그년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어. 자금줄이 막히면 하지율은 어쩔 수 없이 박원 그룹의 지분을 내놓게 될 거야. 그때 네가 그 지분을 헐값에 쓸어 담으면 되는 거지.”잠시 말을 멈춘 그가 이내 덧붙였다.“그리고 해커를 고용해서 하지율 회사의 전산망을 마비시켜.”“그 방법이야 나도 생각해 봤어. 그런데 하지율 그애 회사 보안이 생각보다 철저하더군. 취임하자마자 업계 1위의 전문가를 불러서 방화벽을 새로 구축했다던데...”연상진이 분하다는 듯 투덜거렸다.“대체 어디서 그런 거물을 구해온 건지 원.”그 말에 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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