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빌어먹을! 주씨 가문 사람들 중에 정상인 놈은 하나도 없다니까.’연재영은 알고 있었다. 주용화가 일부러 연상준을 상대해 주며 가지고 놀고 있다는 것을.‘우리는 상대가 안 돼.’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그만하시죠. 더 상대할 필요 없겠네요. 저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주용화가 끝까지 빈틈을 보이지 않자, 연상준 역시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결국 아무 말도 덧붙이지 못한 채, 연재영과 함께 자리를 떴다.두 사람은 연재영의 사무실로 돌아가 연정미를 기다렸다.약 30분쯤 지나자, 연정미가 도착했다.연상준이 먼저 물었다.“어땠어? 아버지는 뭐라고 하셨어?”연정미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우리가 숨긴 일에 대해서는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으셨어. 그래도 초기 지분 문제는... 아버지한테도 쉽게 넘길 수 없는 부분이야. 쉽게 하지율 쪽으로 기울지는 않으실 거야.”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이었다.“그런데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하지율의 능력이나 수완은 꽤 높이 평가하고 계셔. 그래서 나도... 좀 우려돼.”연재영이 고개를 들었다.“정미야, 무슨 뜻이야?”연정미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하지율이 결심만 하면... 초기 지분을 협상 카드로 내세워 연경 그룹 후계자 자리를 요구할 수도 있어. 그러면... 아버지가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어.”연정미는 시선을 들어 연재영을 바라봤다.“예전에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셨으니까 후계자로 고려하지 않으셨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 연경 그룹에 돌아온 지 1년 남짓한 시간 만에 자리 잡았고 성과도 확실하게 보여줬어. 게다가 지금은 하지율을 지지하는 주주들이 큰오빠를 지지하는 세력 못지않아.”그녀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그러니까... 하지율이 요구를 꺼내면 아버지도 고민할 수밖에 없어.”연정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그리고 만약 하지율이 후계자가 되면... 돌려놨던 초기 지분도 결국 하지율 손에 다시 들어가게 돼. 결국 아무것도 잃지 않고 후계자 자리까지 가져가게 되는
연상준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하지율이 무슨 짓을 하든, 주용화는 결국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무조건 편들 거라는 걸.연상준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그는 비웃듯 입꼬리를 비틀었다.“주용화 씨, 저희는 이미 당신 정체를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알아챈 걸 하지율이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다 알면서 모른 척했을 뿐입니다.”그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그렇지 않고서야 왜 계속 곁에 두고, 그렇게까지 챙겼겠습니까. 전부 이용하려고 그런 겁니다. 주용화 씨를 이용해 우리와 맞서게 만들고, 또 우리를 이용해 당신 정체까지 드러나게 한 거죠.”말을 멈춘 연상준의 시선이 깊어졌다.“임채아가 왜 그렇게 절묘한 타이밍에 손형원에게 잡혔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습니까?”잠시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었다.“고지후와 하지율이 미리 꾸며놓은 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지후는 하지율에게 빚진 게 있다면서 아직도 용서를 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율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사람입니다.”연상준의 입꼬리가 더 비틀렸다.“그리고 주용화 씨가 연경 그룹에서 자리를 잡게 도와주고 나니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를 앞세워 당신을 쫓아내고 그 뒤에는 피해자인 척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통해 계속 연락을 흘린 거죠.”연상준은 무언가 떠올린 듯 말을 이었다.“아직 모르셨습니까? 당신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경호원 두 명을 새로 들였습니다. 정기석과는 여러 차례 열애설이 났었고 고지후와 함우민도 자주 연경 그룹에 드나들고 있습니다.”잠시 말을 멈춘 뒤, 낮게 덧붙였다.“주용화 씨... 당신은 그저 하지율의 어장 속 물고기일 뿐입니다.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도구일 뿐입니다. 하지율이 얼마나 냉정한 사람인지 몰랐죠? 누구에게도 진심 같은 건 없을 겁니다!”연상준은 알고 있었다. 주용화 같은 사람에게는 하지율의 실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하지만 하지율이 그에게 진심이었는지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는 것도.주용화는
연상준이 이를 악문 채 말했다.“결국 주용화의 목적은 하나 아닙니까. 연경 그룹 모든 주주들 앞에서 하지율의 위상만 끌어올리고 저희를 짓밟아 연씨 가문 사람들 체면을 완전히 구기려는 겁니다.”연상준이 눈을 부릅떴다. 목소리는 이를 악문 사이로 짜내듯 흘러나왔다.“그런 사람을 저희가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이대로 두면 3년이든 5년이든 시간문제입니다. 그때쯤이면 연경 그룹은 더 이상 연씨 가문의 기업이 아닐 겁니다. 그냥 하지율이 이끄는 기업으로 바뀌게 되겠죠.”“쾅!”연태훈이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상준아, 그게 무슨 말이냐? 지율이도 네 동생이다. 너희와 똑같이 연경 그룹을 물려받을 권리가 있단 말이다!”연상준이 비웃듯 웃었다.“아버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예전에 어머니를 회사에서 내쫓고 지분까지 빼앗으신 이유가 뭡니까? 아버지에게 연경 그룹은 처음부터 끝까지 연씨 가문 기업이었잖습니까. 다른 성씨로 넘어가는 건 애초에 생각도 안 하셨고요.”순간, 공기가 얼어붙었다.연재영과 연정미 역시 말을 잃었다.연상준이 이 자리에서 그것도 연태훈 앞에서 하이현을 언급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하이현은 이미 연씨 가문에서 지워진 이름이었지만, 연태훈에게도, 연경 그룹 남매들에게도, 그리고 연경 그룹 전체에도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존재였다.연태훈의 손이 떨렸다. 연상준을 향해 뻗은 손끝이 미세하게 흔들렸다.가슴이 거칠게 오르내렸고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있었다.연정미가 재빨리 다가가 연태훈을 부축했다.그녀는 목소리를 낮춰 조심스럽게 말했다.“아버지, 상준 오빠가 요즘 하지율한테 프로젝트 몇 건 뺏겨서 예민한 상태예요. 마음이 상해서 그런 거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아버지를 겨냥해서 한 말은 아닙니다.”말을 마치며 연재영에게 눈짓을 보냈다.연상준을 먼저 데리고 나가라는 뜻이었다.연재영이 이를 알아듣고 연상준을 밖으로 밀어냈다.두 사람이 나간 뒤에야 연정미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율이 최근 반년 동안 성장세가 너무 가
주용화는 돌아오자마자 하지율에게 거대한 규모의 계약을 안겨주었다.그 규모는 과거 손형원 때보다도 훨씬 컸다.이런 공식적인 자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 역시 하지율의 위상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분명했다.동시에 연씨 가문 형제자매들을 노골적으로 짓밟으며 체면조차 남겨주지 않았다.그가 ‘화야’라는 이름의 경호원이든, 주씨 가문의 가주 주용화이든 본질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떠난 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자리에서도 그는 여전히 하지율을 위해 최대의 이익과 가치를 만들어냈다.연정미는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꾹 다문 입술과 테이블 아래에서 꽉 쥔 두 손이 그녀가 불안에 떨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었다.하지율은 이번 협력의 세부 내용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상태였다.자료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회의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위기감조차 보이지 않은 채, 끝까지 안정적으로 회의를 이끌었다.주용화는 옆에 앉은 하지율을 바라봤다.차분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이 설명하기 어려운 만족감이 마음 깊이 차올랐다.‘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감당할 수 있게 성장했구나. 더 이상 내가 나설 필요도, 가르칠 것도 없을 것 같네...’그때 하지율의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렸다.곁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주용화의 아련한 시선을 느낀 탓이었다.하지만 그 반응은 찰나에 불과했다. 그녀는 곧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두 시간이 지나고 회의는 마무리됐다.연재영, 연상준, 연정미 세 사람은 무표정한 얼굴로 회의실을 빠져나갔다.연태훈 측 주주들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반면 하이현 측 주주들은 여유로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민성휘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하지율을 한 번 바라본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이 이사를 비롯한 몇몇 인물들도 하지율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연정미가 그동안 쥐고 있던 유일한 우위마저 이번 일로 완전히 뒤
주용화는 상대의 체면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실을 공개석상에서 그대로 짚어냈다.그 한마디에 연재영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연정미의 눈동자 깊은 곳에도 스치듯 굴욕이 번졌다.주용화는 여전히 누구도 안중에 두지 않는 태도였다.연태훈의 입가에 걸려 있던 미소마저 옅어졌다.처음 주씨 가문에서 협력 의향서를 보내왔을 때, 연태훈은 적잖이 놀랐다.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주용화의 진짜 신분을 몰랐다.연재영이 주씨 가문에 사과하러 갔다가 겸사겸사 프로젝트까지 따온 줄로만 알았다.그때까지만 해도 주씨 가문이 먼저 손을 내밀었을 뿐만 아니라, 이처럼 규모가 큰 조건까지 내걸었다는 것이 놀라웠다.주씨 가문을 둘러싼 소문이 아무리 껄끄럽다 해도 연태훈의 입장에서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이익이 워낙 컸기 때문이었다.연태훈은 이 협상이 연재영의 성과라고 판단했고 자연스럽게 그에게 전권을 맡겼다.그러나 주씨 가문 측에서 가주가 직접 다음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연경 그룹 내부는 순식간에 긴장 상태에 들어갔고 주요 주주들은 미리 일정을 비워두기까지 했다.그러나 단 한 사람, 하지율만 제외된 채였다.연태훈을 따르는 주주들이 모여 논의하는 협력 건에 한해서 하지율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부 규정 때문이었다.연재영 역시 그 암묵적인 규정에 힘입어 이번 협력을 연정미에게 맡겼고 연정미가 회의를 주관하도록 지시했다.하지만 주용화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 회의실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몇몇 주주들은 그가 자리를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 주용화가 착석할 때까지 착각한 게 아닌가 싶었다.담당자의 설명이 이어진 뒤에야 그가 정말 주씨 가문의 가주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그야말로 대놓고 망신을 당한 셈이었다.연태훈을 지지하던 주주들이든, 하이현을 따르던 주주들이든, 모두의 체면이 산산이 부서졌다.하지율의 옆에서 주용화의 낮은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조금이라도 상황을 파악하고 계셨다면, 이런 자리가 이토록 민망한 자리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요
문을 밀고 회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시선이 동시에 하지율에게 꽂혔다.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정적이 내려앉았다.회의실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연경 그룹에 들어온 이후, 하지율은 이런 분위기를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다.시선을 천천히 옮기자, 표정이 복잡하게 굳어 있는 연태훈과 얼굴을 잔뜩 굳힌 채 앉아 있는 연재영, 그리고 아무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연정미가 눈에 들어왔다.‘무슨 일이야... 오늘 온다는 그 고객이 대체 누구지?’그 생각과 함께, 하지율은 자연스럽게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그리고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희고 부드러운 인상의 남자가 하지율의 시야에 들어왔다.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는데, 낯설기는커녕 오히려 지나치게 익숙한 인상이었다.그 얼굴은 여전히 소년 같은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하지율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이내 손에 들고 있던 자료가 힘없이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졌다.옆에 있던 비서가 급히 허리를 숙여 자료를 주웠다.남자는 마치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인사했다.“지율 씨, 오랜만입니다.”하지율은 겨우 호흡을 가다듬었다. 흔들리던 시선을 억지로 붙잡으며 답했다.“오랜만입니다...”연경 그룹이 이번에 끌어온 고객의 정체는 다름 아닌 주용화였다.연태훈이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이었다.“지율아, 자리에 앉아라.”회의실 안을 훑자, 주용화 옆자리 하나만 비어 있었다.의도적으로 남겨둔 자리라는 게 분명했다.하지율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앉았다.순간, 회의실 분위기가 한층 더 경직됐다. 사람들의 눈길이 하지율과 주용화, 두 사람 사이를 오갔다.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얼굴 잘생긴 경호원’ 정도로 여겨졌던 남자가 주씨 가문의 가주라는 사실을.연경 그룹의 주주들과 임원들 가운데 주용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그는 한때 하지율의 경호원으로 늘 하지율의 곁을 지키며 함께 드나들던 인물이었다.게다가 그 얼
유소린이 웃으며 말했다.“면접 보러 온 사람 같아.”고개를 돌린 유소린은 방에 들어온 두 사람을 보고 표정이 굳어졌다.정작 그들은 유소린의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이 스튜디오는 인테리어를 잘했네.”임채아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흘러나왔다.“장소가 조금 외진 편이지만 주변이 조용하고 뒷마당에 호수도 있어서 좋네.”장하준은 뿌듯했다.“전에 쓰던 스튜디오 못지않지? 집주인 말로는 음악 하는 스튜디오라 너한테 잘 맞을 거야.”임채아가 마침내 미소를 지었다.“그럼 여기로 해.”스튜디오가 망가진 후로 며칠
고지후의 깊고 그윽한 시선이 하지율에게 꽂히며 숨 막히는 압박감이 차올랐다.“너 몰라?”“당연히 모르지.” 하지율의 표정은 평온했다. “내가 무슨 예지능력이라도 있어?”고지후는 그녀의 얼굴에서 조금도 당황한 기색을 읽어내지 못했다. 정말 모르는 게 아니라면, 연기를 너무 잘하는 것이다.그는 담담한 말투로 차분하게 말했다.“내가 조사한 바로는 채아 스튜디오에 해코지한 사람 네 팬들이야.”“그래서?”고지후의 얇은 입술이 가볍게 열렸다.“네가 시킨 게 아니란 말이야?”하지율이 웃음을 터뜨렸다.“했으면 했다고 인정하면
“지후야, 이제는 나도 안 볼 생각이야?”임채아가 보온 도시락을 들고 우아하게 걸어 들어왔다.고지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채아야, 무슨 일이야?”임채아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요즘 위병이 도졌다며? 그래서 특별히 약선요리를 주려고 왔어.”고지후의 차갑던 잘생긴 얼굴이 조금 온화해졌다.“이렇게까지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임채아가 은은하게 웃으며 보온 도시락을 열었다.“윤택이 그러더라, 네 위병은 지율 씨가 직접 만든 약선요리로 관리했었다고. 나도 선생님 댁에 머무를 때 약선요리 만드는 법을 배웠어.”그녀는
정기석의 눈빛이 깊어졌다.“시온이가 지율 씨 걱정을 엄청 하더라고요. 마음에 걸려서 못 자겠다고 하길래 제가 대신 지율 씨 돌봐드리러 왔어요. 요즘 마침 휴가라 할 일도 없고요.”물을 마신 후 하지율의 목소리가 한결 편안해졌다.그녀는 나지막이 말했다.“기석 씨, 감사해요. 어젯밤 일도... 정말 고마웠어요.”정기석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그 고맙다는 말은 어제 이미 수없이 들었어요.”하지율은 잠시 멈칫했다.“죄송해요. 어젯밤에 정신이 몽롱해서 잘 기억이 안 나네요.”정기석은 그녀를 바라보았다.“지율 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