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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Autor: 초향
장현우는 이마에서 땀이 송골송골 돋는 것을 느꼈다.

장하준이 밖에서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닌다는 건 알고 있었다.

만약 고지후와 함우민이 장현우의 사고를 수습해 주지 않는다면 장하준은 진작 버려졌을 것이다.

장하준은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장현우는 민성 그룹을 장하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장하준은 친구 복이 있는 사람이다.

고지후와 함우민이 던져주는 프로젝트만으로도 민성 그룹은 잘 돌아갈 수 있었다.

게다가 민성 그룹에는 능력 있는 간부들도 있으니 장하준은 그저 앉아서 놀고먹기만 하면 된다.

문제가 생기면 고지후가 도와줄 테니 말이다.

고성 그룹이라는 배후 하나만으로도 장하준은 평생 먹고 놀 수 있었다.

하지만 장현우는 장하준이 몰래 이렇게 큰 사고를 쳤을 줄은 몰랐다.

만약 연회장이 아니었다면 장현우는 당장 장하준의 뺨을 내쳤을 것이다.

장현우는 황급하게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어르신, 죄송합니다. 하준이가 어르신을 몰라봐서...”

단종건은 미간을 확 찌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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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83화

    주용화는 흥미롭다는 듯 하지율을 바라보며 물었다.“이유는 뭔데요?”하지율이 말했다.“저랑 연정미는 사이가 아주 안 좋아요. 앞으로는 더 나빠질 거고요. 주용화 씨가 연정미와 너무 가까이 지내면 자연스럽게 그 일에 휘말릴 수밖에 없어요.”“저는 주용화 씨와 적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연정미와 너무 가까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하지율은 잠시 멈췄다가 덧붙였다.“그 조건을 받아 주시면 뒤뜰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사람도 계속 찾아드릴게요.”주용화는 눈을 내리깔며 하지율을 바라봤다.주용화의 눈빛은 속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깊었다.“왜 저와 적이 되고 싶지 않은 거죠?”하지율은 주용화의 시선을 피하며 먼 곳을 바라보며 대답했다.“주용화 씨와 진소현 씨는 오랜 동료였고 저와 진소현 씨는 친한 친구잖아요. 저희가 서로 원수가 되면 진소현 씨가... 곤란해질 테니까요.”진소현은 정말 하지율이 필요할 때마다 갖다 붙이는 만능 핑계였다.그 시각 사무실에서 일하던 진소현은 갑자기 연달아 재채기를 몇 번이나 했다.그러자 주용화가 물었다.“진소현 씨 때문만이에요?”하지율은 눈을 살짝 내리깔아 눈동자에 어린 감정을 감췄다.“사실 제 욕심도 조금 있어요. 요즘 주용화 씨와 지내면서 저도 주용화 씨를 친구라고 생각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적이 되고 싶지 않아요.”그 순간, 주변의 공기가 서서히 고요해졌다.멀리서 들려오는 시끌벅적한 소리마저 이곳만 비켜 가는 듯했다.하지율은 주용화의 표정을 보지 않았다.괜히 쳐다봤다가 주제도 모르고 나선다는 듯 비웃는 눈빛을 마주할까 두려웠다.시간이 유난히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고작 1, 2초 정도였다.“하지율 씨는 솔직하네요.”그 말에 하지율은 눈썹이 살짝 움직였고 자신도 모르게 주용화를 바라봤다.주용화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저는 솔직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우리 사이까지 이렇게 신경 써 주신다니 그 성의를 봐서라도 부탁은 들어드릴 수 있겠네요.”그러다가 주용화는 잠시 말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82화

    그저 몸을 푸는 연습 경기였기에 연정미의 경기는 곧바로 시작됐다.연정미와 성휘재는 이곳의 스타 선수였기에 두 사람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두 사람이 시범 경기를 펼친다는 소식이 퍼지자 현장은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원래 진행 중이던 경기는 어느새 관심 밖으로 밀려났고 관중들의 시선은 모조리 이쪽으로 쏠렸다.하지율은 머리를 화려하게 물들인 젊은 남녀들이 두 사람의 이름을 미친 듯이 외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새삼 연정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미 평판이 그렇게까지 망가졌는데도 연정미는 다른 길을 찾아내 이런 열성 팬층까지 만들어 냈다.확실히 수완 하나는 인정할 만했다.“탕!”총성이 울리자 출발선에 서 있던 차량이 순식간에 튀어 나갔고 동시에 대형 스크린에서도 경기가 실시간으로 중계되기 시작했다.그저 평범한 연습 경기일 뿐인데도 옆에서 진행되는 정식 경기보다 훨씬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하지율은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20분쯤 지나자 연정미의 차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누가 봐도 확실한 1위였다.하지율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연정미가 주용화를 여기까지 데려온 이상 애초에 2등을 보여 주려고 온 건 아닐 테니까 말이다.그제야 하지율은 주용화를 떠올렸다.하지율은 연정미의 경기를 현장에서 본 적이 없었고 정확한 실력도 잘 몰라 꽤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그러다가 하마터면 주용화 역시 뛰어난 여자를 좋아한다는 걸 잊을 뻔했다.‘그렇다면 화야 씨도 성휘재처럼 연정미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 건 아닐까... 예전에 날 바라보던 그 감탄 어린 눈빛으로 연정미까지 바라보는 건 아닐까?’그 생각에 하지율은 곧장 주용화 쪽을 바라봤다.그런데 주용화는 주변 소란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은 채 휴대전화 게임에 푹 빠져 있었다.하지율이 화면을 힐끗 보자 익숙한 게임이었다.예전에 고윤택이 무척 좋아했던 식물과 좀비 게임이었다.그때 연정미가 레이싱카에서 내렸다.헬멧을 벗은 연정미가 긴 머리를 가볍게 털자 부드러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81화

    그들 중 단보현처럼 가주급 인물은 아니더라도 대부분 집안 배경이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었다.오늘 연정미가 일부러 주용화를 이곳에 데려온 것도 자신의 뛰어난 모습을 직접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연정미도 잘 알고 있었다.바이올린만큼은 아무리 노력해도 영원히 하지율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그렇다면 굳이 바이올린에 매달릴 필요 없이 자신이 다른 분야에서도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 보여 주면 될 일이었다.연정미가 하지율을 사칭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누군가의 대역으로 살 생각은 없었고 임채아처럼 어리석게 굴 생각도 없었다.연정미가 원하는 건 완전히 하지율을 대신하고 주용화가 자신만의 또 다른 매력에 끌리게 만드는 것이었다.대부분의 남자는 레이싱에 특별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직접 레이서가 아니더라도 관련 소식을 즐겨 보는 경우가 많았다.연정미가 주용화를 이곳에 데려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레이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주용화의 인상을 바꿔 놓고 싶었다.공개 활동이 많은 분야에서 손을 뗀 뒤, 연정미는 줄곧 레이싱에 많은 시간을 쏟아 왔다.지금은 프로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었고 심지어 전국 프로 대회에서 신인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었다.사람들은 연정미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칭찬을 쏟아 냈다.그때 인파 바깥쪽에서 매력적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연정미, 네가 사람을 데리고 여기 오는 건 드문 일이네.”남자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양옆으로 갈라져 길을 내줬다.레이싱 슈트를 입은 잘생긴 남자가 헬멧 하나를 든 채 걸어왔다.그를 본 연정미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휘재 오빠, 오늘 오빠도 왔네요?”성휘재의 입가에는 장난기 어린 미소가 걸려 있었다.“네가 왔는데 내가 안 올 수 있나?”성휘재는 들고 있던 헬멧을 연정미에게 던지며 입을 열었다.“먼저 몸이나 좀 풀래?”연정미가 웃으며 말했다.“조금 있다가요. 오늘 제 친구들을 데려왔거든요. 먼저 구경 좀 시켜 주려고요.”그때 성휘재의 시선이 옆에 서 있던 하지율과 주용화에게 향했다.하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80화

    ‘용화 씨...’하지율은 연정미를 한번 바라봤다.두 사람이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연정미는 벌써 아무렇지도 않게 주용화를 용화 씨라고 부르고 있었다.하지율이 말했다.“맞아. 나도 주용화 씨와 아는 사이야.”그때 옆에 있던 주용화가 연정미에게 말했다.“레이싱이 끝나면 하지율 씨와 따로 처리할 일이 있습니다. 같이 데려가도 괜찮겠어요?”하지율이 이미 이곳까지 찾아온 이상 연정미도 어느 정도 예상했다.연정미는 흐트러짐 없는 미소를 유지하며 말했다.“물론이죠. 지율이도 왔으니 같이 가죠.”연정미가 반대하지 않자 세 사람은 같은 차를 타고 레이싱 경기장으로 향했다.사실 하지율은 연정미가 레이싱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다만 소문을 통해 연정미의 실력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었다.단보현 역시 예전에 연정미와 레이싱을 했다가 진 뒤 연정미를 좋아하게 됐다는 소문이 있었다.3년 전 주용화가 떠난 뒤 단보현도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손형원의 말에 따르면 지금은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다리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쳐 회복할 가능성이 없었고 다만 얼굴은 현재 의학 기술이라면 어느 정도 치료할 여지가 있었다.물론 완전히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어렵지만 적어도 보기 힘들 정도의 상태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듯했다.얼굴 수술은 다른 부위와 달리 훨씬 까다롭고 난도가 높았다.단보현은 해외에서 3년이나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게다가 지금은 가문 내 입지도 불안정했다.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예전처럼 연정미를 도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세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싱 경기장에 도착했다.어느새 밤은 완전히 깊어져 있었다.하지만 경기장은 환한 조명으로 대낮처럼 밝았고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멀리서부터 사람들의 함성과 엔진 굉음이 들려왔다.산길을 따라 만들어진 트랙에서는 경주용 차들이 수시로 굉음을 내며 빠르게 질주했다.차에서 내린 하지율은 여러 관중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79화

    “그래도 하지율 씨가 제 일 때문에 이렇게 직접 찾아와 진실을 알려 주려고 했는데 헛걸음하게 만들 수는 없겠네요.”하지율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주용화를 바라봤다.주용화는 눈을 내리깔아 하지율을 보며 미소 지었다.“조금 있다가 연정미 씨와 레이싱하러 갈 건데, 하지율 씨도 같이 가시겠어요?”그 말을 들은 하지율은 금세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났다.“좋아요.”주용화는 휴대전화를 꺼내 연정미에게 전화를 걸었다.“제가 조금 늦게 다른 일정이 있어서요. 이따 하기로 한 걸 좀 당길 수 있을까요?”전화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연정미는 주용화가 볼일을 마친 뒤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그런데 주용화의 말을 듣자 오히려 안심이 됐다.연정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물론이죠. 바로 준비할게요.”“준비되면 입구로 오세요.”연정미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네.”전화를 끊은 뒤 두 사람은 입구에서 연정미를 기다렸다.하지율은 원래 주용화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하지만 막상 이렇게 둘만 남고 보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아무리 말을 잘한다고 한들 확실한 증거 하나보다 설득력 있을 수는 없었다.하지율이 말이 없자 주용화도 굳이 대화를 이어 가려 하지 않았다.주용화는 고개를 숙인 채 휴대전화 게임을 하고 있었고 간간이 게임 효과음이 들려왔다.연정미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니 바로 나오지는 않을 터였다.하지율도 할 일이 없어 휴대전화를 들여다봤다.밤바람이 하지율의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자 차가운 기운이 몸을 파고들었다.“에취!”밖에 오래 서 있었던 탓인지 하지율은 결국 재채기를 했다.주용화와 연정미가 콘서트에 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오느라 하지율은 겉옷조차 챙기지 못했다.이제는 정말 추운 날씨였다.그래도 연정미가 곧 나올 테니 조금만 참으면 차에 탈 수 있었다.그때 갑자기 외투 하나가 날아왔고 하지율은 반사적으로 받아 들었다.주용화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게임을 하고 있었다.주용화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78화

    그러고 보면 맞는 말이었다.연정미는 바이올린을 켤 줄 알았고 당시의 시간과 장소도 알고 있었다.게다가 증거까지 가지고 있었다.이 정도면 누구라도 믿을 만큼 충분한 증거였다.하지율조차 그보다 더 확실한 반박 근거를 내놓기는 어려웠다.잠시 생각을 굴리던 하지율이 입을 열었다.“사실 제가 이렇게 급하게 주용화 씨를 찾은 것도 찾고 있던 사람에 관해 알아낸 게 있어서예요. 아직 전부 확인된 건 아니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요.”“용화 씨가 찾고 있던 그 사람은 연정미 씨가 아니에요.”주용화는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하지율을 바라봤다.“뜻밖이네요. 하지율 씨가 제 일에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실 줄은 몰랐습니다. 직접 여기까지 찾아와서 알려 주실 정도로요.”“저는 하지율 씨가 저와 별로 엮이고 싶지 않은 줄 알았는데... 아니면 한 달이나 조사해 놓고도 아무 소식이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잖아요?”“그런데 제가 직접 사람을 찾고 나니 마침 하지율 씨 쪽에서도 단서가 나왔군요.”하지율은 하마터면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할 뻔했다.‘예전의 화야 씨도 원래 이렇게 말이 날카로웠던가?’하지율은 최대한 태연한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둘러댔다.“너무 오래전 일이라 조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진소현 씨 쪽도 별로 진전이 없었던 것 같고요.”주용화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웃음이 번졌다.“두 분은 친한 친구잖아요... 같은 편이니까 하지율 씨가 그렇게 말하면 진소현 씨도 똑같이 말하겠죠.”“...”주용화는 그야말로 온몸에 가시가 돋친 사람 같았다.그 순간, 하지율은 말을 이어 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어쨌든 단서를 찾은 건 사실이에요. 주용화 씨, 어디 가서 자세히 이야기할까요?”하지만 주용화는 거절했다.“그건 곤란해요. 오늘은 이미 연정미 씨와 약속했는데 중간에 자리를 뜨는 건 예의가 아니잖아요.”그러자 하지율이 말했다.“알겠어요. 그러면 제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요.”“공연이 끝난 뒤에도 일정이 있습니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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