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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ผู้เขียน: 초향
장하준을 오래 지켜본 임채아가 그 속내를 모를 리가 없었다.

임채아가 낮게 말했다.

“하준아, 나도 알아. 넌 지후랑 사이가 틀어지고 싶지 않고, 민성 그룹 쪽도 고성 그룹 쪽 도움이 필요하지. 근데 이 일이 터진 뒤, 지후는 분명 하지율한테 죄책감이 가득할 거야. 네가 그동안 하지율 괴롭혔으니 너한테 화풀이 할 수도 있어. 앞으로도 계속 지후한테 기대는 건... 아마 힘들 거야.”

장하준이 머리를 쥐어뜯었다. 어제 고지후에게 전화했을 때의 냉담한 태도가 떠올랐다.

“그... 그럼 어떡하지?”

임채아가 말했다.

“우리 아기를, 지후가 자기 애라고 믿게 만들면 어때? 그러면 나중에 지후가 고성 그룹을 물려받고, 민성 그룹 쪽도 아낌없이 도와줄 수 있잖아. 너랑 지후는 오랜 친구잖아. 지후의 아들은 곧 너의 아들, 너의 아들도 지후의 아들인 거지. 그러면 더 좋지 않아?”

장하준의 얼굴에 머뭇거림이 역력히 떠올랐다.

예부터 사람 마음을 가장 쉽게 흔드는 건 이익이다.

장하준이 여전히 머뭇거렸다.

“그, 그런데... 그럼 지후한테 너무 안 좋은 거 아니야?”

임채아가 받아쳤다.

“하준아, 지후는 하지율을 위해서라면 형제의 의리도 제쳐둘 수 있어. 너 정말 하지율한테 끝까지 몰리고 싶어?”

장하준도 알고 있었다. 고지후의 인내심은 이미 끝자락이었다.

이제 고지후가 하지율을 얼마나 억울하게 몰았는지 알게 된 이상, 고지후가 하지율에게 미안한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율이 살짝만 바람을 넣어도 고지후는 수년 쌓인 의리 따위 금세 내려놓을 것이다.

그 생각에 장하준의 가슴에도 원망이 일었다.

자기 절친에게 자기 아이를 키우게 만든다...

상상만으로도 아찔했다.

결심한 장하준은 임채아를 바라보았다.

“채아야, 어떻게 하자는 건데?”

임채아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걸렸다.

“하준아, 어쨌든 너랑 지후는 둘도 없는 친구잖아. 술 좀 먹이고, 약 살짝 먹이는 것쯤은 문제없을걸. 넌 기회만 만들어줘. 내가 지후랑 한 침대에 올라가기만 하면, 모든 일은 끝나는 거야.”

장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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