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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Author: 초향
“돈이 목적이라면, 예전 인연을 봐서 한 번 더 드릴 수 있어요. 대신, 제발 하지율 씨 마음을 더는 속이지 마세요. 하지율 씨가 감정 문제로 무너지면 우리나라 예선에도 큰 손해예요.”

다른 두 여자도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율이 말했다.

“세 분이 저를 아신다면, 최근 임채아와 저 사이에 있었던 일들도 알고 계시겠죠?”

세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질문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만 끄덕였다.

하지율이 이어서 말했다.

“세 분 말씀은 매우 그럴듯해요. 사진까지 증거로 내셨지만 사진은 조작될 수 있어요. 영상도 거의 전부 정면이 분명하지 않더군요. 솔직히 신빙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제보를 받으려고 합니다. 정상적인 연애였다면, 주변 분들 중에 그 남자를 본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리가 없죠. 설령 연애를 철저히 숨기셨다 해도, 세 분 모두가 우연히 똑같이 완벽하게 숨기셨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요?”

하지율은 재벌가 아가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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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7화

    그 말에 하지율은 눈을 내리깔았다.“미안해요. 지후 씨는 윤택의 아빠예요. 아예 안 보고 지낼 수는 없어요.”그 순간, 공기가 조용히 가라앉았다.고요한 방 안에는 점점 거칠어지는 주용화의 숨소리만 들렸다.하지율은 주용화를 밀어내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하지만 주용화가 갑자기 하지율의 목덜미를 감싸 쥐고 거칠게 입을 맞췄다.벌을 주듯 거센 입맞춤이 얼굴과 몸 곳곳에 쏟아졌다.희미한 통증마저 느낀 하지율은 계속 피하며 거부했지만 힘으로는 도저히 주용화를 당해 낼 수 없었다.주용화는 한 손만으로도 하지율의 두 손을 손쉽게 제압했다.게다가 단단한 주용화의 몸은 전혀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니 하지율은 도저히 주용화를 밀어낼 수가 없었다.주용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하지율에게 거칠게 대한 적이 없었고 억지로 무언가를 강요한 적도 없었다.그런데 지금의 주용화는 평소의 가면을 완전히 벗어 던진 사람처럼 낯설고 두려웠다.역시 진소현의 말이 맞았다.주용화는 평소에 너무 완벽하게 자신을 감추고 있었다.가끔은 정말 병이 없는 정상적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하지율은 주용화에게 문제가 있다고 해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순간, 하지율은 처음으로 주용화가 통제력을 잃는 모습을 똑똑히 느꼈다.어쩌면 주용화의 상태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진소현이 설명했던 것보다도 훨씬 심각한지도 몰랐다.그때 하지율은 갑자기 속이 뒤집히듯 울렁거렸고 괴로운 듯 미간을 찌푸렸다.하지율은 힘없는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화야 씨... 놔줘요.”하지율의 이상함을 알아차린 듯 주용화의 동작이 갑자기 멈췄다.그 순간, 하지율은 힘껏 주용화를 밀어내고 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주용화도 잠시 굳었다가 곧바로 뒤따라갔다.하지율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화장실에서 심하게 토했다.주용화가 부축하려 다가가자 오히려 구역질이 더 심해졌다.그러자 주용화의 손이 그대로 굳었다.한참을 토한 뒤 고개를 든 하지율은 주용화가 그 자리에 선 채 말없이 자신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6화

    고지후는 눈빛이 살짝 굳었다.하지율은 고윤택과 이야기를 마친 뒤 두 사람을 바라봤다.하지만 주용화의 눈에 떠올랐던 감정은 밀물처럼 빠르게 사라지고 다시 평소의 고요함으로 돌아와 있었다.마치 방금 자신이 본 게 착각이었던 것처럼 말이다.아무리 영리한 주용화라고 해도 이런 이야기를 듣고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잠시 뒤, 고윤택은 주용화를 끌고 놀이공원 안의 사격장으로 가서 대결을 벌였다.날씨가 더워 하지율은 근처 음료 가게에서 네 사람 몫의 음료수를 사 왔다.고지후는 하지율이 건넨 맞춤 음료를 받아 들고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내가 이거 좋아하는 것도 기억해?”맞춤 음료는 사람마다 취향에 맞게 재료와 비율을 달리해 만드는 음료였다.고지후는 요구하는 게 꽤 까다로운 편이라 기억력이 좋지 않으면 그 많은 조건을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었다.하지율은 사격 중인 주용화와 고윤택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지후 씨에 대해 내가 모르는 게 뭐가 있겠어?”주용화는 고윤택과 사격을 하고 있으면서도 신경은 줄곧 하지율에게 가 있었다.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지만 하지율과 고지후가 나누는 대화는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하지율의 말이 떨어진 순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과녁 중심을 벗어난 적 없던 주용화의 총알이 9점에 꽂혔다.그러자 고윤택은 깜짝 놀랐다.“화야 삼촌, 빗나갔네요?”고윤택이 주용화를 알게 된 뒤로 다트든 활쏘기든 사격이든 주용화가 맞히는 건 늘 10점이었다.단 한 번도 예외가 없었다.오늘도 매우 높은 점수였지만 갑자기 중심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고윤택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주용화는 하지율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응. 오늘은 삼촌이 컨디션이 별로 안 좋네.”하지율은 고지후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었다.두 사람이 특별히 다정하게 행동하는 것도 아니었고 서로 붙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하지만 한때 함께 살았던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익숙한 호흡이 무심코 드러났다.강태주와 정기석도 하지율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5화

    하지율은 얼굴에 묻은 물기를 닦으며 담담하게 말했다.“화야 씨, 몸이 아픈 게 아니에요. 마음이 힘든 거예요.”그러자 주용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율이 화장실을 나오자 고지후와 고윤택도 문밖에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그때 고지후가 물었다.“지율아, 괜찮아?”고윤택도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엄마, 오늘 몸 안 좋으면 집에서 쉬어요. 우리 안 놀러 가도 돼요.”하지만 하지율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걱정하지 마.”하지율은 아침도 거의 먹지 못했다.식사를 마친 뒤 네 사람은 차를 타고 놀이공원으로 향했다.고지후는 운전석에 앉아 못마땅한 마음으로 운전하면서 수시로 백미러를 통해 뒷좌석을 확인했다.뒤에는 하지율과 고윤택, 주용화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고윤택은 주용화와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또 하지율에게 붙어 작은 목소리로 속닥거렸다.꼭 세 사람이 진짜 한 가족이고 고지후만 운전기사인 것 같았다.그제야 고지후는 하지율이 왜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는지 이해했다.주용화는 하지율이 쉽게 떼어 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놀이공원에 도착하자 고윤택은 신이 난 토끼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세 사람 앞을 오갔다.고지후는 차분히 고윤택의 말을 들어 주면서 가끔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그러다가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하지율에게 말했다.“우리 혼인 신고한 날이 며칠이었는지 기억나?”하지율과 주용화가 동시에 고지후를 바라봤다.고지후는 주용화의 시선을 전혀 느끼지 못한 사람처럼 옅게 웃으며 대답했다.“딱 7년 전 오늘이야.”고지후와 이혼한 뒤 하지율은 고지후의 생일조차 거의 잊어 가고 있었고 결혼한 날짜는 진작 기억 저편으로 밀려난 상태였다.고지후가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내자 하지율은 고지후가 어제 굳이 함께 놀이공원에 오겠다고 한 이유를 알아차렸다.현 연인에게 전 연인은 언제나 거슬리는 존재였다.특히 그 전 연인이 외모도 능력도 빠지지 않는 남자라면 더했다.주용화는 고지후의 말을 듣고도 미소를 지었다.“결혼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4화

    그 순간, 하지율은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하지율은 자신이 정말 모질고 상처가 되는 말을 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당당하고 강한 사람 같던 주용화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낮출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하지율은 목이 꽉 막힌 듯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하지율이 걸음을 멈추자 주용화가 천천히 다가오려 했다.그 순간 하지율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몇 걸음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린 뒤, 하지율은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고 뒷모습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주용화는 멀어지는 하지율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볼 뿐 따라가지는 않았다....또다시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세수하던 하지율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멍하니 생각했다.고작 몇 마디로 주용화를 포기하게 만드는 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시간은 많지 않았고 더는 미룰 수 없었다.며칠째 제대로 자지 못한 탓인지 하지율의 안색은 아주 좋지 않았다.하지율이 방으로 돌아온 뒤 주용화는 더 이상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집으로 돌아간 건지는 알 수 없었다.씻고 방을 나온 하지율은 아래층에 내려오자마자 식당 쪽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들었다.“우와, 화야 삼촌이 요리도 할 줄 알아요? 진짜 대단하네요! 삼촌은 못하는 게 뭐예요?”곧이어 주용화의 맑은 목소리가 들렸다.“윤택이가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삼촌한테 말해. 요즘은 바쁘지 않으니까 네 엄마랑 같이 매일 여기서 윤택이랑 있어 줄 수도 있어.”그러자 고윤택은 기뻐하며 환호했다.“진짜예요? 너무 좋아요! 이따 놀이공원 가면 화야 삼촌이랑 꼭 대결할 거예요.”하지율이 식당으로 들어서자 훤칠한 주용화가 식탁 앞에서 접시를 놓고 있었다.식탁 위를 보니 하지율과 고윤택이 좋아하는 음식이 대부분이었다.누가 봐도 주용화가 직접 만든 아침이었다.하지율이 주용화를 바라보며 물었다.“어젯밤에 안 갔어요?”주용화가 대답하기도 전에 고윤택이 먼저 나섰다.“네. 어제 삼촌은 저랑 같이 잤어요.”고윤택의 말에 하지율은 가슴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3화

    “또 헤어지자는 말을 하면... 저도 화낼 겁니다.”주용화가 웃지 않으니 평소의 밝고 부드러운 모습은 사라지고 차가운 인상만 남았고 온몸에서 풍기는 기세마저 서늘했다.하지율이 주용화를 알고 지내는 동안, 주용화가 자신에게 이렇게 차가운 얼굴을 보인 적은 거의 없었다.손형원이 하지율과 반년 가까이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정도가 전부였다.평소 주용화는 하지율과 다투지도 않았다.둘 사이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늘 먼저 사과하고 한발 물러섰다.그런데 이번에는 하지율이 몇 번이고 헤어지자고 하자, 주용화는 확실히 얼굴이 굳어 있었다.하지율은 순간 숨이 막히는 듯했다.하지만 이번에는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주용화가 하지율의 손목을 낚아채 품으로 끌어당겼다.주용화의 목소리는 다시 부드러워졌다.“지율 씨, 분명히 방법은 있을 겁니다. 지금도 보세요. 저는 멀쩡하잖아요.”하지만 하지율은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고 더 이상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하지율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화야 씨는 많은 일을 겪었으니 사람의 추한 면도 많이 봤겠죠. 사실 저도 별다를 것 없는 사람이에요. 저는 그렇게 고결한 사람도 아니고요. 정말 고결했다면 손형원 씨의 지분도 받지 않았겠죠. 제가 화야 씨와 함께하기로 한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첫째는 화야 씨가 저를 너무 많이 도와줘서 제가 갚을 길이 없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화야 씨와 함께하면 앞으로도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물론 좋아하는 마음이 없었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 마음은 제 일이나 제 아이에 비하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하지율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이어 갔다.“전에 화야 씨가 그랬잖아요. 제가 화야 씨한테 주는 마음이 너무 적다고요. 맞아요. 저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 화야 씨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은 10분의 1도 안 될지도 몰라요.”하지율은 주용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72화

    옆에서 듣고 있던 고윤택도 신이 나서 말했다.“맞아요. 저도 화야 삼촌이랑 같이 놀러 간 지 진짜 오래됐어요.”그러고는 하지율을 빤히 바라봤다.고윤택의 눈빛에는 차마 거절하기 힘든 기대가 가득했다.“엄마도 내일 같이 갈 거죠?”하지율은 뭔가 말하려고 입을 열었다.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차마 그 말이 나오지 않았다.그렇다고 여기서 순순히 승낙해 버리면 자신이 세운 계획이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하지율이 대답하지 않자 순간 분위기가 점점 가라앉았다.그때 고지후가 입을 열었다.“그럼 다 같이 가지.”주용화가 고개를 돌려 고지후를 바라보며 웃었다.“고지후 씨도 같이 가실 겁니까?”말투에는 은근한 거부감이 묻어 있었지만 고지후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사람처럼 담담하게 말했다.“우리 세 식구가 함께 있을 기회가 별로 없으니 놓칠 수 없죠.”그러고는 고윤택을 내려다봤다.“윤택아, 그렇지?”고윤택은 원래 주용화와도 자주 어울렸고 주용화를 아주 좋아했다.그러면서도 당연히 엄마 아빠와 함께 있고 싶었다.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놀러 간다니 더 바랄 게 없었다.고윤택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하지율은 고지후를 한번 바라본 뒤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저녁 식사는 고지후가 자기 집에서 불러온 도우미들이 준비했다.하지율은 기분이 좋지 않아 거의 말을 하지 않았고 고지후 역시 말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그나마 주용화와 고윤택이 식사 중 최근 있었던 재미있는 일을 주고받아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지는 않았다.고윤택은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타고 온 탓에 저녁을 먹고 나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졸려 했다.그래서 하지율은 고지후에게 고윤택을 먼저 방에 데려가 달라고 했다.고윤택이 자리를 뜬 뒤에야 하지율은 옆에 있던 주용화에게 말했다.“화야 씨, 오늘은 여기서 윤택이랑 있을게요. 집에는 안 갈 거니까 먼저 돌아가요.”그러자 주용화가 하지율을 바라보며 물었다.“그러면 언제 돌아올 겁니까? 내일요?”하지율은 주용화가 거절하기 어려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674화

    “아무리 권세가 대단하다고 해도 해외에서 나댈 수는 없으니까요.”그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임채아가 조심스레 말을 보탰다.“다른 건 참을 수 있지만... 선생님을 공경하지 않는 건... 전 정말 용납이 안 됩니다.”그러면서 지난번 대회장에서 하지율을 마주쳤을 때, 하지율이 현성 대가에게 눈곱만큼도 예의를 보이지 않았던 일을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의 미간이 확 찌푸려졌다. 곧이어 하지율에 대한 남은 호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레이나가 콧방귀를 뀌었다.“저런 인물이 무대에서 활개를 치다니, 음악가의 수치와 다름없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390화

    그날 밤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연정미는 소파에 앉아 있다가 몇 번이나 그대로 잠들 뻔했다.그러다 새벽이 밝아올 무렵, 문 쪽에서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꾸벅꾸벅 졸던 연정미는 순간 번쩍 정신이 들어서 곧바로 몸을 바로 세우고 문 쪽을 바라봤다.밖에서는 손형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보현 오빠, 어제 정미한테 계속 연락이 되지 않아서 무슨 일 생긴 게 아닌지 걱정되어서 보현 오빠한테까지 연락할 수밖에 없었어요.”단보현이 말했다.“내가 사람 시켜 조사해보니 연정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여기였어.”손형서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384화

    손형서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메뉴판을 주용화 앞으로 내밀고 저도 모르게 한층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얘기했다.“화야 씨, 뭐 마실래요?”주용화는 메뉴판을 받지 않고 말했다.“연정미 씨 말로는 여기 라테가 대표 메뉴라던데요. 라테로 할게요.”손형서의 미소가 미세하게 굳었다.“정미가... 왜 그걸 화야 씨한테 말했죠?”이 카페는 연정미가 예전부터 자주 오던 곳이었다.주용화가 태연하게 답했다.“지난번 같이 식사했을 때 들었어요.”그건 거짓말이 아니었다.그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둘은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이것저것 나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402화

    결국 하지율이 나서서 말했다.“아버지, 오빠, 지금 중요한 건 범인을 찾아내는 게 아니라 이걸 어떻게 수습하는 게 중요해요. 이런 소문이 계속 돌면 회사 이미지도 타격이 큽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 회사 협력사 중에는 연정미 씨 때문에 붙은 곳도 많아요. 저런 얘기를 들으면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어요.”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재영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 비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회의실에 또렷하게 퍼졌다.“큰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 정미 아가씨 쪽에서 거의 성사됐던 협업이... 또 하나 취소됐습니다.”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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