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 내 것일 수 없는 사람

형수 : 내 것일 수 없는 사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By:  루루원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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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나한테는 전혀 불러 준 적 없는 호칭. 누나가 형에게만 사용하는 호칭. 나는 형이 될 수 없다. 나 기선우는, 형 기선철이 될 수 없다. 누나 이수연의 남편이 될 수 없다. 이수연의 사랑이 될 수 없다. 이수연. 내 것일 수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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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1화

신랑 기선철. 신부 이수연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단장하고 입고 갈 옷을 살펴보고 잠시 추억속에 잠겼다가, 다시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몇 시간후면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하고 부부로서의 연을 맺게 된다고 생각하니, 기쁨보다는 아쉬운 마음과 억울함, 속상함 같은 울적해지는 감정들만 가슴 한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기쁜날임에도 웃지 못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내 얼굴을 거울로 들여다보며 넥타이를 조금 빡빡하게 졸라맸다. 남들한테 들키면 손가락질받을 위험하고 울적한 감정이 목너머로 튀어나오지 못하게 다시 한번 졸라맸다. 억지로 웃어 보이며 거울속 내 자신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형 결혼 축하해.”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나에게 해줬다. 내가 형이었으면 좋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동생인 나 기선우가, 형인 기선철에게, 신부 이수연과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그런 인사말을 형의 위치에서 듣고 싶었다. 아니, 내 곁에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수연이기를 바래봤다. 평생세계 어딘가에서는 형의 애인인 이수연과 이어지기를 바래봤다. 이루어질 수 없는 나의 세계에서, 이루어진 다른 세계가 존재하기를 간절히 바래봤다. 아무 의미 없겠지만 그렇게 바래봤다.

그렇다.

나는 형의 결혼식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형의 애인인 이수연을 내 연인으로 두고 싶은 것이었다. 오늘이 지나고 결혼식이 무사히 끝나면 더 이상,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이수연을 떠올리며 식장에 갑자기 나타나지 않기를 바랬다. 형의 결혼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수연의 결혼식이 잘못되고 무사히 마무리 못하기를 바랬다. 이수연을 향한,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나의 수 많았던 바램 중에 오늘만큼은 반드시 이루어지길, 이번만큼은 이 한 가지만은 이루어지길 바랬다.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말아 주세요. 두 사람이든, 두 사람 중 한 명이든, 아무나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말아 주세요.

"선우야. 오느라 수고했다. 축의금은 넣어둬라. 안받는다. 진짜로. 정말로."

사회 초년생의 축의금은 거절하고 다시 내 품으로 돌려 넣으려는 형. 오늘 결혼하는 내 친형 기선철이다.

내 바램과는 다르게 결혼식의 남자주인공은 무사히 등장했고 내 앞에서 웃고 있다.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 보기 좋았다.

형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예비 형수님이자 지금의 여자친구인 이수연의 얼굴이 떠올랐다.

실제는 많이 만날 수 없었지만, 메신저 속 사진으로는 매일 만나왔던 이수연이 형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형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형의 결혼식은 진심으로 축복하고 축하했다. 다른 여자와의 결혼식이었다면 마냥 축하만 하고 축복만 했을 텐데.

"형님은 무슨... 임마. 하던 대로 해. 이따 또 보자"

살면서 처음 듣는 극존칭에 어색해하며 내 곁에서 멀어져, 하객들에게 인사하러 가는 형의 뒷모습이 보였다.

인사하느라 바쁜 결혼식장의 남자 주인공인 형의 손이 내려올 새가 없이 무척이나 바빠 보였다.

자리에 서서 가만히 둘러보니 나 빼고 다들 행복해 보였다. 내 눈에 들어오는 모두가 행복하게 서로 인사말을 건네고 안부를 묻고 행복해 보였다. 내가 서있는 이 자리만 빼고 다들 행복해 보였다. 즐거워 보였다.

지금, 이 순간 내 감정을 열어본 사람들은 오해할 수도 있지만, 한 여자를 두고 두 형제가 싸우고 뺏고 빼앗기고 그런 건 전혀 없었다.내가 처음 봤을 때부터 형의 여자친구였고, 지금도 여자친구이며, 곧 형의 아내, 내게는 형수가 되는 이수연이었다.

너무나 행복한 두 사람을 떠올리며 이제는 짝사랑을 끝낼 때라고 생각을 했다. 이제는 정말 내 마음속에서 내가 보내줘야 하는 사람이고 생각을 했다.

나는 형의 여자를 짝사랑했고, 이제는 마음속에서 털어야 했다. 그래야 멋있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형의 여자친구, 예비 형수가 3년전에 집으로 인사를 왔었다.

그 전에는 사진으로 얼핏봤었고 실제로 만나고 얼굴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처음 본 그날 밤, 평생가도 잊지못할 추억하나를 선물받았다. 나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두 사람만 간직해야하는 비밀스런 추억을 하나 선물받았다. 나와 이수연. 두 사람이 영원히 간직할 같은 추억 하나를 그날 밤에 서로 나눠 가졌다.

잊을 수 없는 첫 만남을 떠올리며, 추억을 곱씹고 싶었다. 여느 멜로영화 속 주인공처럼, 살짝 무게 잡으며 슬퍼하고 싶었다. 그런식으로라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모두를 위해 마음을 털고 싶었다.

추억을 곱씹고 싶은 타이밍에 그녀의 여동생이 보였다. 적당한 거리에 들어오자, 내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고 생기발랄한 그 모습에, 이수연과의 추억에 젖던 내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나도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형님한테 결혼식 다시 생각하라고. 식장 들어가기 전이니 늦지 않았다고 빨리 말리세요. 우리 언니랑 결혼이라니 맙소사."

싱글생글 밝게 웃으면서 농담을 건네는 이 사람이 예비 형수의 여동생.

이름은 이주연이고 나보다 두살정도 많다고 들었는데, 정확히는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내 마음도 모르고 결혼식을 말리라는 농담을 건네는 것을 보니, 내 바램과는 다르게 오늘의 결혼식이 정말 무사히 끝날 것만 같았다. 이 결혼식을 말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로 가득 들었다.

이수연과 닮은 둣, 다른 사람. 살짝 키를 줄이고, 볼륨감을 더 넣은 듯한 사람.

어색한 몇 마디를 더 나누고 나를 시쳐 지나갔다. 아마도 이수연이 있는 신부대기실을 찾아가는 모양이었다. 나도 따라가고 싶었지만 참았다. 어떤 표정을 지으며,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행여나 내가 이상한 말을 해서 분위기를 망가뜨릴 것 같아서, 주변에 설치된 웨딩사진을 따라 걸었다,

웨딩사진이 멀리서 천천히 눈에 크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세하게 보이지 않던 신부 얼굴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 얼굴에 미소 번졌다. 얼굴이 당길 정도로 커다랗고 조금은 슬픈 미소가 번졌다.

웃는 게 너무나도 예쁜 사람이 사진 속에 앉아 있었다. 옆에 형의 얼굴도 보였지만, 보려고 하지 않았다.

무척이나 귀여운 짧은 얼굴형 위에 올라가 있는 쌍꺼풀 없이 크고 예쁜 눈, 오똑한 코, 시원하고 크게 웃는 입술.

방금 전 스쳐 지나간 동생 이주연보다 키가 조금 더 크고, 눈도 큰 것 같았다. 동생보다 훨씬 이쁘다고 생각했다.

예쁘고 아름다운 얼굴한 이수연이 여러가지의 사진속에서 다양한 표정으로 다양하게 웃고 있었다.

내가 못 본 수많은 표정들이, 내가 볼 수 없었던 표정들이 보였다.

이수연.

친형의 여자 친구이자, 형의 아내가 될, 나의 형수 이수연.

좋아하는 마음에 비하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함께한 추억도 부족할 정도로 많이 없다.

처음 만난 날이 곱씹을 추억의 전부다. 너무 커서 며칠을 곱씹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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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원
루루원
안녕하세요. 루루원입니다. [좆집] 많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09-06 12: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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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Chapters
1화
신랑 기선철. 신부 이수연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단장하고 입고 갈 옷을 살펴보고 잠시 추억속에 잠겼다가, 다시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몇 시간후면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하고 부부로서의 연을 맺게 된다고 생각하니, 기쁨보다는 아쉬운 마음과 억울함, 속상함 같은 울적해지는 감정들만 가슴 한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기쁜날임에도 웃지 못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내 얼굴을 거울로 들여다보며 넥타이를 조금 빡빡하게 졸라맸다. 남들한테 들키면 손가락질받을 위험하고 울적한 감정이 목너머로 튀어나오지 못하게 다시 한번 졸라맸다. 억지로 웃어 보이며 거울속 내 자신에게 인사말을 건넸다.“형 결혼 축하해.”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나에게 해줬다. 내가 형이었으면 좋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동생인 나 기선우가, 형인 기선철에게, 신부 이수연과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그런 인사말을 형의 위치에서 듣고 싶었다. 아니, 내 곁에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수연이기를 바래봤다. 평생세계 어딘가에서는 형의 애인인 이수연과 이어지기를 바래봤다. 이루어질 수 없는 나의 세계에서, 이루어진 다른 세계가 존재하기를 간절히 바래봤다. 아무 의미 없겠지만 그렇게 바래봤다.그렇다. 나는 형의 결혼식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형의 애인인 이수연을 내 연인으로 두고 싶은 것이었다. 오늘이 지나고 결혼식이 무사히 끝나면 더 이상,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이수연을 떠올리며 식장에 갑자기 나타나지 않기를 바랬다. 형의 결혼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수연의 결혼식이 잘못되고 무사히 마무리 못하기를 바랬다. 이수연을 향한,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나의 수 많았던 바램 중에 오늘만큼은 반드시 이루어지길, 이번만큼은 이 한 가지만은 이루어지길 바랬다.결혼식장에 나타나지 말아 주세요. 두 사람이든, 두 사람 중 한 명이든, 아무나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말아 주세요."선우야. 오느라 수고했다. 축의금은 넣어둬라. 안받는다. 진짜로. 정말로." 사회 초년생의 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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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혼자 갖기에는 너무나 커다랗고 버거워서 함께 나눠 가진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추억.3년 전 어느 날, 형이 이수연과 함께 집에 왔었다. 결혼을 약속할 정도로 가까워진 사이를 부모님께 소개하고 결혼을 염두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형과 이수연이 함께 집으로 왔었다.창 너머로 늘씬한 여자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는 우리 형이 능력이 좋구나 생각을 했었다. 초인종이 울리고 어머니가 문을 열어 두 사람을 맞이하는 순간 따스한 바깥공기와 짙고 매력적인 향수냄새가 나를 감쌌다. 초면에 타인의 냄새를 몸속 깊숙하게 밀어 넣었다. 이 사람 곁에서 계속 냄새를 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활짝 열린 문밖에서 두 사람이, 나와 부모님을 향해 인사를 하고,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형이 여자친구와 함께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그 순간, 사람의 비율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깨달았다. 형의 비율을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팔다리 붙어있고 아프지만 않으면 상관없었다. 옆에 있는 여자의 비율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사람이라 비율마저도 아름답게 보인 것 같기도 했다.갈색에 살짝 웨이브 진 짧은 머리. 짧고 마른 얼굴.쌍꺼풀 없는 눈, 작고 오똑한 코, 의외로 조금은 큰 입.블라우스 사이로 살짝 보이는 가슴뼈.볼륨감있는 엉덩이와 넓은 골반 때문에 시선이 자꾸만 가버리는 허벅지 사이 갭.위치때문인지 더 야하게 보이는 역삼각형의 틈.보지 밑에 달려있는 듯한 예쁘고 은밀한 틈. 은밀하지만 훤히 내놓고 다니는 틈.하염없이 내려다가 좁은 청바지 끝에서 가늘게 나온 발목.그리고 검정색 하이힐.넓은 골반에서 시작한 허벅지가 급격하게 모이면서 만들어내는 역삼각형의 틈이 무척이나 야했다. 은밀한 곳이라 그런지 더 야하게 느껴졌다. 허벅지 사이 갭으로 자꾸만 가는 시선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형이 부러웠다.저런 여자랑 사귀는 형이 부러웠고, 옆에 저런사람이 있다는 게 부러웠다. 저런 여자의 옆에 있는 형이 너무나 부러웠다.낯선사람이 집에서 묵는다고 하니 불편하기도 했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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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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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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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내 방을 울리는 아주 옅은 신음소리. 살이 떨어지는 소리. 다시 천천히 살이 붙고 떨어지는 소리."흐응. 흐으." 아주 옅은 누나의 신음소리. 천천히 붙었던 살이 떨어지는 소리. 살짝 거친 형의 숨소리. 발바닥이 장판에서 떨어지는 소리. 다시 천천히 살이 붙고 떨어지는 소리. 조용하지만 날카로운 입맞춤 소리.자지에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급격히 쏠리고 급하게 발기하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엎드려있는 자세라서 맘편히 발기도 못했다. 진짜 이상한 자세로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침대를 뚫을 듯이 발기하는 자지에 약간에 여유를 줬다. 그럼에도 침대에 눌리는 자지가 제법 아팠다.너무나 암울하지만 상황을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야심한 새벽시각에 잠에서 깬 형과 누나는 낯선공간에서 스릴을 느끼며 섹스를 하고 있었다. 야심한 새벽시각에 잠에서 깬 나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아무생각없이 개또라이처럼 형과 누나가 묵는 방으로 들어갔다. 야심한 새벽시각에 잠에서 깬 형과 누나는 방문을 열고 자신의 침대로 뛰어든 동생을, 섹스 중인 상태로 삽입한 채로 말없이 지켜보다가 잠든 것 같은 동생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다시 섹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잠들어있지 않았다. 잠들 수가 없었다. 신음소리를 들은 순간 더더욱이 잠들 수 없었다.형과 누나가 무슨 체위로 어디서 어떻게 섹스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분명히 섹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미친또라이처럼, 그 방으로 난입해서 침대로 점프를 한 것이었다.옅은 신음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오늘 처음 만난 예쁜 누나의 신음소리와 섹스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이 상황이 불편하고 빠르게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모른 척 이렇게 계속 엿듣고 싶었다. 슬슬 눅진한 살냄새와 여러 체액의 냄새가 후끈하게 차오르기 시작했다."흐으. 자기야. 그만. 그만해. 다들 듣겠어. 동생 깨겠어. 으으. 흐으." 형에게 섹스를 멈춰주기를 애원하는 듯한 누나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낯선 사람들이 있는 집에서, 낯선 사람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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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커플이 묵는 방에 불쑥 침입한 미친 사람과 속삭이는 여자."저기. 선우야. 너. 다 들었지?" 누나의 말을 뻔히 듣고도 못들은 척하며, 이 악물고 잠든 척했다. 잠든 척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누나의 말을 듣고 멋쩍게 웃으면서 일어난 경우를 떠올려보면. 형과 누나가 묵는 방에 난입해서 섹스와 신음소리를 엿듣고 잔뜩 발기한 채로 쿠퍼액을 질질 흘리는 사람으로 확정되는 것이었다. 아마도 발기한 채로 형한테 두드려 맞는 것까지 확정이었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못들은 척하며, 잠든 척 했다. 내가 잠들어있기를 바라면서 확인하는 차원에서 내게 말을 걸어온 것이기를 바랬다. 누나가 불안한 마음에, 내게 말을 걸어 잠든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간절히 바랬다.나의 간절한 바램이 누나 마음에 닿았다. 닿았을 뿐 들어주는 것 같지는 않았다. “자는구나. 선우는 지금 자는 구나. 누나는 선우랑 친해지고 싶은데...”나도 예쁜 수연누나랑 너무나도 친해지고 싶었지만, 지금 이 타이밍은 아니었다. 당장 지금, 이 순간만 지나고 아침부터라도 친하게 지내고 싶었고 친하게 지낼 준비가 끝났었다. 순간을 회피하기 위해, 창피하게 번들번들거리는 자지를 숨기위해 몸을 옆으로 돌렸다.나는 자는척하며 몸을 돌렸다. 싱글침대에서 몸을 옆으로 돌렸다. 나는 몰랐다. 누나가 얼굴을 내 엉덩이쯤에 두고 있었는지 정말 몰랐다. 옆으로 돌린 몸에 붙어있는 자지는 누나의 얼굴을 살짝 스치며,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다.아. 이 개미친새끼야. 제발. 병신같은 짓거리좀 멈춰. 오늘만 사는 놈 같잖아.그때 눈을 떴다. 당황스럽고, 너무 미안해서 사과하면서 눈을 떴다. 누나의 입술에 자지가 닿은 채로 눈을 떠서 보면서 사과했다. 상당히 이상한 상황이지만 정말 그랬다. "아. 누. 누나 미안해요. 그. 그게." 황급히 엉덩이를 뒤로 쭈욱 뺐다. 부드러운 누나의 입술로부터 번들번들하고 냄새나는 나의 자지를 멀리 치우고 싶었다.누나의 입술과 나의 자지가 멀어진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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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한밤중에 섹스중인 커플에 방에 난입했던 동정인간의 최후."아." 아무말도 못하고 자지를 꽈악 움켜쥐었다. 정액이 더 이상 흐르지 못하게, 방바닥으로 뚝뚝 떨어지지 못하게 움켜쥐었다. 정말 마지막 남은 인간의 존엄성을, 나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정말 꽈악 움켜쥐었다.새벽시간, 커플의 방에 침입한 죄값을 뒤늦게 치르는 동정인간. 한 손에 팬티를. 다른 손으로 자지를 움켜진 채, 죄값을 치르는 동정인간. 그런 최저의 인간 앞에 한 여자가 무릎을 꿇고 자지를 입에 문다. 꽉 쥔 손은 어루만져 부드럽게 풀어준다. 길이 막혀 뭉쳐있던 정액들이 힘차게 뛰어나간다. 자지를 입에 문 여자가 남김없이 빨아들인다."아. 윽." 손에서 팬티를 놓고, 여자의 머리와 어깨를 부드럽게 쥔 채, 여자의 입속으로 정액을 남김없이 모두 짜내고 있다. 내일은 없는 사람처럼, 인생 마지막 사정처럼 모든 정액을 짜내고 있다. 여자가 남자의 몸 이곳저곳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사정으로 유도한다. 길었던 사정이 끝나고 천천히 일어나선 여자가 남자와 눈을 맞춘 후, 한입 가득한 정액을 삼킨다.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 누나의 입술을 닦았다. 그러고는 누나에게 안겼다. 이유는 모르겠다. 나의 정액을 입으로 받고, 한입에 삼킨 누나가 무척 사랑스러웠던 것 같았다. 누나가 나를 끌어 안고서는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누나가 아까 장난치고 나가서 괴로웠지. 아까 그런거 미안해. 이제 시원하지? 후후."한동안 나를 안고 있던 누나가, 볼에 입을 맞추고 떨어져 있던 자신의 팬티를 내게 건내면서 말했다. "너랑 나만의 비밀이야. 그리고 이건 선물. 우리 앞으로 잘지내자. 어색해하면 나 속상해. 잘자 선우야."조용조용 속삭이듯 말하고 손에 팬티를 쥐어주고, 밝게 생긋 웃어주고는 손을 흔들며 뒷걸음 질로 내 방을 나갔다.짧지만 길었던 그 날밤. 결국에는 죄값대신에 포상만 받았던 그 날. 잊을 수 없는 그날 밤. 돌아가고 싶은 날을 고르라면 무조건 먼저 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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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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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벨을 누르면 문이 열리고 형수가 보일 것이다. 형수를 보고 싶어 했고, 보고 싶었고, 보고 싶다.벨을 눌렀다. 보고싶은 마음을 가득 담아서 벨을 한 번 더 눌렀다. 현관문이 열리고 천천히 형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반가웠고, 너무나 반가웠다. 가벼운 인사를 건네며 오랜만에 보는 형수의 얼굴을 바라봤다.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예쁜 얼굴을 떠올리며 천천히 바라봤다.생각보다 많이 무거운 표정. 붉은 눈시울과 코 끝. 살짝 헹클어진 머리. 군대 군대 피가 맺힌 입술. 가만히 있지 못하고 손톱을 매만지며 불안해하는 모습. 남편의 바람. 불륜이라는 나쁜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렸다.반가운 마음이 한 번에 식어버리고, 너무나도 속이 상했다. 내가 떠올렸던 아름다운 얼굴이, 예쁜 표정이 아니라서 속이 상한 것이 아니라, 내 앞에서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얼굴과 표정에 슬픔과 무거움이 묻어날 정도로 슬퍼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 속이 상했다. 마음속으로 예뻐한 딸자식이 시집가서 슬퍼하면 이런 기분일 것 같았다.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딸이 아니고 좋아했던 사람이라는 사실만 다를 것 같았다. 마치, 좋은 사람의 품에서 더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떠나보낸 애인이 너무나 힘들다며, 슬픔의 눈물을 보이는 것 같았다. 딸자식의 경우보다 더 슬픈 것 같았다.내 앞에 서 있는 형수를 보면서, 바람피운 형을 향한 나쁜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한참동안 바닥에 시선을 떨구던 형수가 고개를 들었다. 붉은 눈을 한 형수가 내게 다가와 안기며 말했다. "그냥 너가 너무 보고 싶더라. 보고 싶었어. 선우야."남의 애인이 나의 가슴을 찢는 경우. 남의 와이프가 나의 가슴을 찢는 경우. 형수가 나의 가슴을 찢는 경우.다른 사람들에게는 흔히 일어나지 않을 일이 내게 일어났고, 꽈악 막히는 가슴 때문에 숨을 쉬기가 조금 힘들었다. 형수를 살짝 안은 채로 깊게 들어가지 않는 숨을 천천히 잘라서 쉬었다. 살짝 안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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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나를 불렀다는 형수.내가 형수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도 누군가에게 쉽게 마음을 털어놓기가 어려웠을 것 같았다. 내 남편과 상대여자를 아무리 욕하고 비난해도 결국은 누워서 침 뱉기일 뿐이기 때문이었다. 서로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상간녀에게 여자로서 졌다는 의미도 있기에 자존심도 상하는 일이기도 했다.창피하고 부끄럽고 화나고 서운한 그런 감정들을 마음 편하게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을 누구나 갖고 있지는 않다. 형수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을 찾고 찾다가 나에게 연락을 했을 것이다.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다. 형수가 고르고 고른 사람이 나라는 사실이,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형이 아니고 나라는 사실이 너무나 좋았다. 형수의 마음을 듣고 싶었다. 나에게 연락한 이유를 직접 듣고 싶었다.남편의 동생인 나에게 선뜻 연락하기 어려웠을 텐데, 어떻게 나에게 연락할 생각을 떠올렸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형에게 절대 말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형수에게 물어봤다.한참을 뜸 들이던 형수가,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선우야. 우리 나눠 가진 비밀스러운 추억. 아직도 기억하고 있니?”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 혼자만의 추억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너무나 좋고 살짝 감동을 받았다. 누나도 나처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 혼자만 기억하고 간직한 추억이 아니었다. ‘비밀스러운 추억’이라고 말하며 살짝 얼굴을 붉히는 모습과 정말로 비밀스러운지 낮아지는 목소리가 나를 감동시켰다. 설레고 좋았다. 그 시절 추억속의 누나를 다시 만난 것처럼 감동받고, 설레고, 기뻤다. 형수가 아닌 이수연을 만난 것만 같아서 정말 설렜다.남편의 불륜이라는, 세상 모두로부터 비밀로 처리해 버리고 싶은 사실을 비밀스러운 친구 격인 나에게 털어놓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렇다.나는 형수와 비밀스러운 추억을 나눠 가진 비밀스러운 친구 같은 것이었다. 형수에게 연인일 수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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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주방에서 음식을 하는, 섹시하고 멋있는 누나의 뒷모습.몹시 능숙한 손놀림으로 무언가를 조리하는 누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불필요한 동선없이, 두 번 세 번 움직이지 않고 필요한 움직임만으로 조리하는 모습이 멋있고, 상당히 섹시했다. 조리하는 모습과 동작이 멋있었고, 흔들리는 엉덩이가 상당히 섹시했다. 조리하는 중간중간, 움직임에 따라 도드라져 보이는 팬티라인이 아찔했다. 끈적한 시선으로 팬티라인을 쫓으며, 엉덩이를 전체적으로 훑어봤다. 빵빵한 엉덩이를 만지듯이 허공을 쥐다가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괜한 턱을 만지고 있었다. 어느샌가 잔뜩 발기한 자지를 감추기 위해 식탁에 의자를 바짝 붙였다. 엉덩이를 흘끔흘끔 훔쳐보며 무슨 요리를 만드는지 물어봤다. 너랑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만 대답을 할 뿐, 어떤 음식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덕분에 무슨 요리인지 궁금해하는 척하며 엉덩이와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편히 감상했다. 형수의 농익은 섹시함에 취하는 것 같았다.싱크대 찬장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뚜껑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도 익숙한 소리. 마치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뚜껑이 열리는 소리 같았다. 주방에서 들리는 뚜껑 열리는 소리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리다. 조리하는 음식이 토마토 스파게티냐고 묻는 내 질문에 소스 뚜껑 소리 때문에 들켰다고 대답하는 형수가 귀엽게 느껴졌다.형수랑 단둘이 식사 데이트를 하거나 토마토 스파게티를 먹은 적도, 관련된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알고 있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내가 토마토 스파게티를 좋아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토마토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형수가 형과 같이 먹을 때마다, 이건 동생이 좋아한다며, 자신은 다른 게 먹고 싶다고 투정을 부린다는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며, 토마토 스파게티 애호가끼리 맛있게 먹고 싶었다는 말도 덧붙여서 말했다. 나에 관한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도, 좋아하는 음식이 같은 것도, 식탁에서 마주 보며 웃으며 식사하는 것도 다 마음에 들고 행복했다. 나에 관한 것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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