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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화

Author: 송진
“설 대표님.”

진 비서가 찾아왔을 때, 설윤지는 마침 회의를 끝마쳤다.

설윤지는 고개를 들고 진 비서를 쳐다보았다.

“노미혜가 조산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진 비서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설윤지는 움찔하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조산했다고요?”

“맞아요. 다행히 노미혜 씨와 딸아이는 무사하다고 해요.”

그 말을 들은 설윤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 비서는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머뭇거렸다.

설윤지는 그녀를 향해 물었다.

“또 무슨 일 있었어요?”

“노미혜가 출산한 후, 여자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백씨 가문 사람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귀가했대요. 노미혜는 구치소에 갇힌 백지환을 구하려고 어마어마한 돈을 썼어요. 그래서 여러 명이 같이 쓰는 병실에 있대요. 아무도 노미혜를 보살펴 주러 오지 않았어요.”

설윤지는 표정이 점점 굳어지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영희는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나요?”

“그건 확인하지 못했어요. 만약 모르고 계신다면 자세하게 알려줄까요?”

“그러는 게 좋겠어요.”

진 비서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설윤지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설윤지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면서 솔직하게 말했다.

“할 말 있으면 지금 하세요.”

“저는 대표님이 노미혜를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소식을 들었을 때 대표님께서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노미혜를 싫어하는 건 맞아요.”

설윤지는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노미혜는 금방 출산해서 허약한 상태예요. 그런 사람한테 모질게 굴고 싶지 않아요.”

진 비서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설윤지는 무언가가 떠올랐다.

“노미혜의 남편은 어디에 있어요? 백지환은 노미혜와 같이 있는 거죠?”

“그건...”

진 비서는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백지환은 노미혜가 수술실에 들어갔을 때도 병원에 오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노미혜를 좋아해서 접근한 게 아니라 노씨 가문의 도움을 받으려고 그런 거예요. 선진 그룹이 대표님의 손에 들어간 후부터 속내를 드러냈어요.”

설윤지는 언젠가는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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