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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Penulis: 복덩이
연진숙은 심은호의 기세에 위축되었다가 감시 카메라를 언급하는 말에 다시 허리를 꼿꼿이 펴더니 얼굴에 드리워졌던 당황한 기색은 기쁨으로 뒤바뀌었다.

“반씨 가문에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안주인인 내가 모를 리 있어?”

심은호는 차갑게 웃었다.

“민아 씨 뒤에 지켜줄 사람 하나 없다는 걸 알고 반씨 가문에서 횡포를 부렸던데요.”

심은호는 노트북을 꺼내어 켰다.

“또 뭘 하려는 거야?”

반하준이 묻자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날카로운 바람이 휘몰아치며 상대가 그의 목을 움켜잡았다.

반하준은 피할 틈도 없이 심은호에게 목덜미를 잡힌 채 강력한 힘에 눌려 고개를 숙여야 했다.

“무슨 짓이야!”

연진숙이 날카롭게 소리치며 달려들었다. 심은호가 그녀에게 등을 돌리고 있어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뜻밖에도 심은호의 왼손에 뒤로 올려묶은 머리가 잡혀버렸다.

“아아악!”

연진숙이 비명을 내질렀다. 그녀를 제압하는 것은 반하준을 제압하는 것보다 훨씬 쉬웠다.

“모자 둘이 똑똑히 보라고!”

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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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592화

    연진숙은 심은호의 기세에 위축되었다가 감시 카메라를 언급하는 말에 다시 허리를 꼿꼿이 펴더니 얼굴에 드리워졌던 당황한 기색은 기쁨으로 뒤바뀌었다.“반씨 가문에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안주인인 내가 모를 리 있어?”심은호는 차갑게 웃었다.“민아 씨 뒤에 지켜줄 사람 하나 없다는 걸 알고 반씨 가문에서 횡포를 부렸던데요.”심은호는 노트북을 꺼내어 켰다.“또 뭘 하려는 거야?”반하준이 묻자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날카로운 바람이 휘몰아치며 상대가 그의 목을 움켜잡았다.반하준은 피할 틈도 없이 심은호에게 목덜미를 잡힌 채 강력한 힘에 눌려 고개를 숙여야 했다.“무슨 짓이야!”연진숙이 날카롭게 소리치며 달려들었다. 심은호가 그녀에게 등을 돌리고 있어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뜻밖에도 심은호의 왼손에 뒤로 올려묶은 머리가 잡혀버렸다.“아아악!”연진숙이 비명을 내질렀다. 그녀를 제압하는 것은 반하준을 제압하는 것보다 훨씬 쉬웠다.“모자 둘이 똑똑히 보라고!”심은호의 눈동자에 차가운 빛이 감돌았다.반하준의 시선이 화면을 향한 순간 그의 얼굴에 드리워진 조롱 섞인 표정이 금세 굳어졌다.화면에는 선명한 카메라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는데 지하실에서 강민아가 양손이 묶인 채 벽에 기대어 있는 모습이었다.이윽고 화면을 빠르게 넘기자 연진숙이 먼지떨이를 휘두르며 달려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날카로운 목소리는 스피커로 재생하지 않았음에도 화면을 뚫고 들리는 듯했다.반하준의 동공이 급격히 움츠러들었다.심은호에게 제압당했을 때보다 더 깊은 굴욕감이 밀려와 그를 강타했다.“이... 이건 말도 안 돼!”연진숙은 비명을 지르며 손을 뻗어 컴퓨터 화면을 가리려 했다.심은호가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연진숙은 몇 걸음 뒤로 밀려나며 소리쳤다.“지하실에는 애초에 감시 카메라가 없어. 이건 다 네가 조작한 거야, 조작된 거라고!”“조작이요?”심은호의 목소리는 얼음이 서린 듯 차가웠다.“여사님, 제 인성을 의심해도 기술은 의심하지 마세요. 이건 고화질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591화

    “연진숙 여사님.”낮고 차가운 남자의 목소리가 거실 옆 입구에서 들리며 날카로운 칼처럼 연진숙의 독설을 단번에 끊어버렸다.연진숙이 급히 돌아서자 빛을 등진 채 문가에 서 있는 큰 그림자가 보였다.밤바람이 남자의 뒤에서 불어와 코트 자락을 휘날렸다.온몸에서 날카로운 기세가 뿜어져 나왔고 평소엔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던 눈이 지금은 한겨울 깊은 연못처럼 차갑게 식은 채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심은호였다.걸음을 옮겨 거실로 들어서자 구두가 대리석 바닥을 밟을 때마다 한 걸음 한 걸음 여지없는 압박감을 드러냈다.심은호는 연진숙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시선을 곧장 작은 형체에 고정했다.“정아.”입을 열어 부르는 목소리는 순식간에 부드러워지며 마음을 달래주는 힘이 담겨 있었다.“이리 와.”정이는 그를 본 순간 애써 고집스럽게 버티던 눈빛이 무뎌졌다.“아저씨!”아이의 외침은 마치 둥지로 돌아온 아기 새의 울음소리처럼 반하준을 뒤흔들었다.정이의 목소리에 반하준의 온몸이 반으로 쩍 갈라지는 듯했다.아이는 달려가 심은호의 다리를 붙잡고 얼굴을 파묻었다. 작은 어깨가 살짝 떨렸지만 꿋꿋이 울음을 참았다.심은호는 몸을 굽혀 아이를 들어 올렸다. 동작이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했다.한 손으로 아이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 아이의 등을 감싸 자기 어깨에 기대게 했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시선을 돌려 연진숙을 바라보았다.그 눈빛에 연진숙은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심은호!”울려 퍼지는 반하준의 목소리에 억눌린 분노가 묻어났다. 그의 시선이 심은호가 정이를 안고 있는 모습에 닿는 순간 동공이 움츠러들었다.“애 내려놔! 여긴 우리 반씨 가문 구역이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무슨 자격으로?”심은호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스쳤지만 눈빛에는 웃음기 하나 없었다.“난 사람을 구하러 왔어. 반씨 가문에서 무고한 여자를 불법 감금하고 여섯 살짜리 아이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었잖아.”잠시 말을 멈춘 그는 반하준을 올곧게 응시했다.“반하준, 자기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590화

    화면 속 강민아는 무언가를 감지한 듯 갑자기 고개를 들어 카메라 쪽을 바라보았다.눈동자는 어두운 화면 속에서 유난히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마치 어둠 속 두 개의 별 같았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그곳만 응시했다. 차가운 렌즈를 사이에 두고 시공간을 넘어 심은호와 마주 보는 듯했다.남자의 심장이 거세게 요동치며 입술이 굳게 다물어졌다.강민아가 자신을 볼 수 없다는 걸, 그곳에 몰래 설치한 카메라를 알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순간 모조리 들킨 듯한 착각에 사로잡혔다.조심스럽게 접근했던 것, 여태 겉으로는 태연하게 드러내지 않았지만 뒤에서 미친 듯이 자라난 광기까지.심은호가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을 때 눈빛에는 차가운 결의만이 남아 있었다.그는 태블릿을 내려놓고 차 문을 연 다음 성큼성큼 반씨 가문 저택을 향해 걸어갔다.밤바람이 옷깃으로 스며들었지만 온몸에 밴 살기와 아픈 마음까지 날려 보내진 못했다.6년이라는 시간 동안 항상 어둠 속에서 강민아를 몰래 지켜보며 비굴하게 선을 지키고 있었다.오늘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거실 안의 공기는 마치 굳어버린 듯 무겁게 눌려 있었다.연진숙은 소파 앞에 서서 앞에 있는 조그마한 형체를 내려다보며 분노에 얼굴마저 뒤틀려졌다.도우미가 들뜬 마음으로 달려와 정이가 돌아왔다고 알렸지만 그녀는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돌아오다니!반씨 가문을 배신하고 강민아 성까지 따른 계집애에게 반씨 가문은 더 이상 그녀의 집이 아니었다.“너 혼자 여기 와서 뭐 하는 거야?”연진숙의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오랫동안 강민아에게 쌓아둔 원한을 이 무고한 아이에게 퍼붓고 있었다.“네 엄마가 민이를 해쳤는데 어딜 감히 반씨 가문에 와? 너도 네 엄마처럼 수작 부리려는 거지?”앞에 선 정이는 작은 등을 곧게 펴고 있었지만 살짝 떨리는 속눈썹에 긴장한 기색이 드러났다.아이는 어릴 때부터 연진숙을 두려워했고 할머니를 좋아하지 않았다.그런데 지금 물러서지도 울지도 않은 채 입술만 굳게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589화

    화면 속 강민아가 살짝 움직였다. 손목 통증을 덜기 위해 자세를 바꾸려는 듯했다.그녀는 가볍게 숨을 들이쉬고 눈썹을 찌푸렸지만 입술을 깨물며 애써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심은호는 시선을 강민아에게 고정한 채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화면 가장자리를 문지르고 있었다. 차가운 유리를 사이에 두고 그녀를 만지려는 듯했다.이 순간 기억이 밀물처럼 밀려와 그를 5년 전 그날 밤으로 끌어당겼다.당시 심은호는 반씨 가문 저택에 열리는 파티에 참석했다. 술잔이 오가고 떠들썩한 가운데 자리를 벗어나 뒷마당으로 걸어갔다.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이려는 순간 강민아가 혼자 정원에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맑은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달빛 아래 서 있는 뒷모습이 가냘프고 쓸쓸했다.그때 달빛이 그녀의 어깨에 스치는 장면이 예고 없이 심은호를 강타했다.그 여자에게 다가가 묻고 싶었다. 왜 결혼을 선택했는지, 결혼한 지금이 경기장에서 질주하던 때보다 더 행복한지.심은호가 다가서려는 순간 반하준이 나타났다.그는 그림자 속으로 숨었고 그렇게 6년을 숨어 지냈다.유부녀 강민아에 대한 감정은 억눌렀지만 마음 속 악마는 숨길 수 없었다.그래서 미친 결정을 내렸다.반씨 가문과의 협력 관계를 이용해 장비 점검하던 때를 노려 ‘보안 업그레이드'라는 명목으로 저택의 몇몇 중요한 위치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했다.지하 창고도 포함됐다. 당시 심은호는 그곳이 사각지대라 무슨 일이 생기면 감시 보완용으로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그런데 정말로 사용할 일이 생길 줄이야.만일을 대비해 그런 거라고 스스로 되뇌었지만 마음 깊은 곳에 감춰진 비열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생각을 잘 알고 있었다.강민아가 반씨 가문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그녀가 드나드는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연히 그녀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박힌 가시의 통증을 덜어내 줄 수 있었다.긴 시간 동안 심은호는 어둠 속에 숨은 유령처럼 한밤중에 부엌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강민아를 몰래 지켜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588화

    반하준은 아버지의 방식으로 아이에게 다가가며 딸을 붙잡으려 했다. 마치 그렇게 하면 그들 사이에 아직도 혈육의 유대가 남아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것처럼.그러나 정이는 그가 내민 손을 바라보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두려움의 회피가 아니라 선을 긋는 거절이었다.정이가 자신을 밀어내는 걸 느끼자 무너지는 듯한 감정이 반하준의 가슴을 덮쳤다.정이는 고개를 저으며 목소리는 작았지만 유난히 선명하고 단호하게 말했다.“배 안 고파요. 장난감도 필요 없어요.”아이가 반하준을 바라보았다. 강민아를 꼭 닮은 그 눈동자에는 조금 전까지 이치로 설득하려던 진지함은 사라지고 오직 차분한 무심함만이 남아 있었다.반하준은 온몸이 굳었다. ‘강민아가 아이를 이렇게 잘 키웠다고?’이 순간 정이는 다섯 살짜리 아이 같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는 어른 같았다.그리고 바로 이런 아이가 반씨 가문이 추구하는, 반씨 가문의 후계자가 가져야 할 모습이었다.“저는 엄마가 무사히 집에 돌아오기만 하면 돼요. 아저씨, 제발 엄마를 풀어주세요.”아이가 다시 한번 강조했다.“만약 풀어주지 않으시면 저는 여기서 계속 기다릴 거예요. 아저씨가 풀어줄 때까지요!”이 말은 반하준이 마지막까지 유지하려 했던 가식적인 따스함의 가면을 완전히 산산조각 냈다.그가 내민 손은 공중에 굳어 있었다. 거두는 것도, 계속 내미는 것도 더 우스꽝스러울 뿐이었다.반하준은 정이의 평온하지만 차갑게 밀어내는 작은 얼굴을 바라보며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딸에게 그는 더 이상 ‘아빠’가 아니었고 심지어 믿을 만한 ‘아저씨’조차 아니었다.반하준은 정이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해친 ‘나쁜 사람’이자 냉정한 협상, 심지어 ‘대치’로 맞서야 할 ‘적수’였다.이 깨달음이 가져온 찌르는 듯한 아픔은 분노보다 훨씬 컸다.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정이는 말을 마친 뒤 조용히 옆에 있던 1인용 소파로 걸어갔다. 앉지 않고 그저 서서 등을 곧게 편 채 나무처럼 고집스럽게, 침묵 속에서 단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587화

    반하준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어떻게 왔어?”“심은호 아저씨가 대문까지 데려다주셨어요.” 정이가 간단히 대답했다.반하준이 묻고 싶었던 건 그게 아니라 정이가 왜 왔는지 알고 싶었다.그런데 듣기 싫은 이름이 나오자마자 반하준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정이는 두 걸음 앞으로 다가와 반하준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아저씨, 전 엄마를 찾으러 왔어요. 엄마랑 같이 집에 갈래요. 그래도 될까요?”직설적이고 솔직하며 빙빙 말을 돌리지도 않는 다섯 살 아이의 요구는 극도로 단순하면서도 날카로웠다.반하준은 무릎 위에 올려놓은 손을 살짝 움켜쥐었다.딸의 맑고 투명한, 지금 이 순간 고집과 걱정이 교차한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 안에는 어린아이에게 흔히 있는 떼쓰는 모습 대신 순수한 집념만이 있었다.그 집념은 마치 거울 같아서 지금 그의 행동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추한지 비춰 보였다.꼭 잘못한 범죄자가 된 기분이었다.“아직은 돌아갈 수 없어.”반하준이 시선을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빠가 아직 엄마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 좀 있어. 민이가 실종됐어. 이건 심각한 일이야.”“그래서 엄마를 가둬버린 거예요?”정이가 눈살을 찌푸리며 즉시 반문했다. 그 논리가 너무나도 명료해서 반하준의 가슴이 철렁했다.반하준은 무의식적으로 대답하려 했다. ‘왜, 그러면 안 돼?’강민아를 가둬둔 게 뭐가 문제란 말인가, 겨우 다섯 살짜리 꼬마가 감히 자신에게 따지고 있었다.“민이가 없어져서 모두 슬퍼해요, 엄마도요. 그런데 엄마를 가두면 민이가 돌아온대요? 아저씨, 민이 오빠를 못 찾으면 엄마를 계속 가둬둘 거예요?”아이의 질문은 종종 가장 깊숙한 본질을 찌른다.반하준은 그 질문에 잠시 말을 잃었다. 불안과 무력감에 휩싸인 남자의 폭력성이 딸의 순수한 시선 아래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다른 방식으로 말하려 했다.“정아, 너는 아직 어려서 몰라. 세상엔 복잡한 일도 있는 거야. 여기서 좀 기다려. 아빠가 일을 해결할 때까지...”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7화

    심은호가 한숨을 내쉬었다.“구급차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피가 다 말라버리겠어. 날 죽게 내버려 두겠다는 거야?”급박한 상황이라 강민아는 더 이상 강나현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내려. 우물쭈물하지 말고 쓸데없는 소리도 그만해.”“혹시 사고라도 나면...”강나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보이지 않는 압력이 그녀의 온몸을 덮치는 것 같았다. 강민아와 두 눈이 마주친 순간 소름이 돋아 오토바이에 앉아 있다가 하마터면 중심을 잃을 뻔했다.강민아에게서 이렇게 섬뜩하고 소름 끼치는 분위기를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강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1화

    반 친구들 모두 반현민을 부러워했다....찐빵 천국.반우정은 커다란 찐빵 하나를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우고는 우유까지 야무지게 마셨다.맞은편 테이블에 앉아 반우정이 먹는 모습을 보던 한 초등학생은 저도 모르게 한 입 더 쑤셔 넣었다.반우정이 아침 식사를 마치자 강민아가 물티슈를 건넸다.“어린이집 가자.”어린이집이라는 소리에 반짝였던 반우정의 눈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강민아는 딸의 감정 변화를 바로 캐치했다.“왜 그래?”“엄마, 이젠 어린이집 가는 게 별로 좋지 않아요.”강민아가 물었다.“어린이집에서 무슨 일 있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56화

    “자, 박수. 드디어 와이프한테서 벗어나 싱글이 되었어. 이혼 축하해, 오빠.”강나현이 친구들을 이끌고 반하준 이혼 축하라고 쓰인 현수막을 높이 들었다. 그리고 북까지 치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엄마, 이모 지금 뭐 하는 거예요?”반우정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아저씨랑 창피한 짓을 하고 있는 중이야.”강민아는 반우정의 손을 잡고 최대한 멀리 돌아갔다. 그녀가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본 강나현이 의기양양하게 웃었다.반하준이 창피함을 무릅쓰고 강나현에게 다가갔다.“지금 뭐 하는 거야?”강나현이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0화

    강민아는 즉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시간이 없었다.그녀는 최대한 빨리 인터넷과 전기가 있는 곳을 찾아 온라인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해야 했다.근처의 카페로 갔지만 거기서도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급한 마음에 강민아는 긴급 통화 버튼을 눌러 육성민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 나 체육관에서 인터넷 좀 쓸 수 있을까? 여긴 신호가 전혀 안 잡혀.”수화기 너머로 육성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미안, 민아야. 지금 소방 점검 때문에 체육관 폐쇄됐어.”“뭐라고?”‘어떻게 이렇게 딱 맞아떨어질 수 있지?’육성민도 이상하다고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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