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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손수건을 기억하십니까?

Author: 유월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3 06:51:58

“네가 그렇게 대답하면 여자들이 싫어한다니까.”

레이는 어깨를 으쓱했다.

“전부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러면서 아윤을 바라봤다.

아윤은 무시했다.

완벽하게 무시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식탁에 놓인 빵을 집으려고 오른손을 움직이는 순간이었다.

“윽.”

손목에서 통증이 올라왔다.

아윤이 미세하게 얼굴을 찌푸렸다.

그것을 가장 먼저 알아챈 사람은 레이였다.

“손.”

아윤은 모른 척했다.

“…….”

“도아윤 씨.”

“네?”

“아프죠?”

“안 아파요.”

레이의 시선이 그녀의 손목에 머물렀다.

아윤은 급하게 손을 내렸다.

“조금 삔 것뿐이에요.”

“그걸 아직 확인하지도 않았잖아요.”

“내일 병원 가면 되죠.”

“내일.”

레이가 천천히 되물었다.

“그 말은 오늘은 안 갔다는 뜻이고.”

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올리비아의 고개가 돌아갔다.

“윤.”

“……응.”

“손목 다쳤어?”

“조금.”

“어떻게!”

“그냥 넘어졌어.”

“어디서!”

“길에서.”

“왜!”

아윤이 한숨을 쉬었다.

“비아, 내가 일부러 넘어진 건 아니잖아.”

올리비아는 곧바로 아윤의 손목을 살폈다.

“세상에. 이거 조금 부었잖아!”

“괜찮아.”

“뭐가 괜찮아! 너 손으로 일하는 사람이잖아!”

“알아.”

“당장 병원 가!”

아윤은 눈을 감았다.

오늘 하루 종일 같은 말을 듣는 기분이었다.

그때 레이가 차분하게 말했다.

“그러게. 내가 아까부터 그랬는데.”

아윤의 고개가 돌아갔다.

레이는 아주 얄밉게 웃고 있었다.

그 순간 아윤은 진지하게 고민했다.

저 남자의 입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

결국 아윤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컨덜튼 부인의 권유로 손목에 냉찜질을 했다.

다행히 통증은 조금 가라앉았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얼음팩을 손목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 옆에는 로빈이 딱 붙어 앉아 있었다.

“누나.”

“응?”

“아파?”

“이제 안 아파.”

“호 해줄까?”

아윤이 웃었다.

“그럼 누나 빨리 나을 것 같은데.”

로빈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목에 입김을 불었다.

“호오.”

“아이고.”

아윤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로빈이 덕분에 다 나았네.”

“진짜?”

“응.”

로빈이 뿌듯하게 웃었다.

그런데 잠시 후.

“누나.”

“응?”

“이거 뭐야?”

로빈이 아윤의 가방을 가리켰다.

정확히는 가방 손잡이에 묶여 있는 하얀 손수건이었다.

아윤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아.”

손수건.

삼 년 전 받은 물건이었다.

처음에는 가방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다. 그러다 런던으로 올 때도 가져왔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할 때도 버리지 못했다.

아주 특별한 물건이라고 말하기에는 이상했다.

그 남자의 이름조차 모르니까.

그런데도 버릴 수 없었다.

어쩌면 그것은 손수건 자체보다 그날의 기억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을 속인 것 같았던 날.

처음 보는 누군가가 아무 대가 없이 친절을 베풀었다는 사실.

아윤에게는 그 기억이 조금 필요했다.

“누나한테 소중한 거야.”

“왜?”

“선물받았거든.”

“누구한테?”

아윤은 잠시 생각했다.

“아주 친절한 사람.”

그때였다.

“무슨 선물?”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아윤이 고개를 들었다.

레이가 소파 뒤쪽에 서 있었다.

그의 시선은 로빈의 손에 들린 하얀 천으로 향해 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멈췄다.

“…….”

아윤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레이의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을.

그는 천천히 소파 앞으로 걸어왔다.

“그거.”

“네?”

“손수건.”

아윤이 손수건을 내려다봤다.

“왜요?”

레이는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손수건의 모서리를 바라봤다.

오래 사용해 조금 부드러워진 흰 천.

작은 자수.

그리고.

R.C.

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췄다.

삼 년 전.

한국.

비 오는 거리.

그날 자신이 건넸던 손수건이었다.

분명했다.

그 손수건은 흔히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선물했던 것이었고, 모서리의 이니셜도 직접 주문해 새긴 것이었다.

레이의 시선이 천천히 아윤의 얼굴로 올라갔다.

“……어디서 났어요?”

아윤은 눈을 깜박였다.

“네?”

“그 손수건.”

“선물받았다고 했잖아요.”

“누구한테.”

“…….”

아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사님.”

“네.”

“원래 남의 사생활에도 이렇게 관심 많으세요?”

평소 같았으면 레이는 웃으며 받아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는 손수건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잠깐 봐도 됩니까?”

말투까지 달라졌다.

아윤은 의아했지만 손수건을 내밀었다.

“네. 뭐…….”

레이가 손수건을 받아 들었다.

손가락이 모서리의 작은 자수를 쓸었다.

틀림없었다.

그날의 손수건.

자신이 이름 모를 여자에게 건넸던 물건.

그것이 지금 눈앞에 있었다.

“삼 년 전.”

레이가 낮게 말했다.

아윤의 고개가 들렸다.

“……네?”

“삼 년 전에 받은 겁니까?”

“어떻게 아세요?”

그 순간.

모든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레이는 아윤을 바라봤다.

회의실에서 처음 마주쳤던 눈.

길에서 넘어졌을 때 자신을 올려다보던 얼굴.

그리고 그날.

비를 맞으며 울던 여자.

‘맞아.’

도아윤.

그 여자였다.

레이는 손수건을 바라보다 아주 작게 웃었다.

“찾았네.”

아윤이 눈을 가늘게 떴다.

“뭘요?”

“…….”

“이사님?”

레이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그 손수건.”

한 박자 쉬었다.

“원래 제 겁니다.”

아윤은 움직이지 않았다.

정확히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네?”

“제 거라고요.”

“…….”

아윤이 레이를 바라봤다.

다시 손수건을 봤다.

그리고 다시 레이.

몇 초간 침묵했다.

그러더니.

“거짓말.”

레이의 눈썹이 올라갔다.

“왜요?”

“그럴 리 없어요.”

“어째서?”

아윤은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그분은 엄청 친절했거든요.”

“…….”

레이의 표정이 굳었다.

올리비아가 옆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

아윤은 말을 이어갔다.

“말투도 다정했고, 비도 안 맞게 해주셨고, 우산도 주셨어요.”

“…….”

“그런데 이사님은.”

아윤은 레이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사람을 혼내잖아요.”

레이가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제가 언제 혼냈습니까?”

“오늘만 해도 몇 번인데요.”

“손목 다쳤는데 병원 안 간 걸 말하는 겁니까?”

“봐요. 지금도요.”

올리비아는 소파에 몸을 구부리고 웃고 있었다.

“아, 진짜…… 너무 웃겨.”

하지만 레이는 웃지 않았다.

그는 잠시 아윤을 바라보다 손수건을 펼쳤다.

“이니셜.”

“……네?”

“여기.”

R.C.

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

“이름이겠죠.”

“레이 컨덜튼.”

“…….”

아윤의 시선이 손수건으로 떨어졌다.

다시 레이에게 향했다.

“……어?”

레이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제 좀 믿겠습니까?”

아윤은 입술을 달싹였다.

“잠깐만요.”

삼 년 전.

비.

우산.

젖은 검은 코트.

그리고 자신에게 손수건을 건넸던 남자.

그날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 건 너무 많이 울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윤이 레이를 바라봤다.

검은 머리.

짙은 눈동자.

단정하고 차가워 보이는 얼굴.

그리고.

조금 전부터 이상하게 익숙했던 나무 향.

“……진짜?”

레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아윤의 입이 천천히 벌어졌다.

“그때 그분이…….”

“네.”

“이사님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아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아주 작게 중얼거렸다.

“세상에.”

레이가 웃었다.

“믿기 어렵습니까?”

“네.”

“왜요?”

아윤은 진심을 담아 대답했다.

“너무 달라요.”

“…….”

“정말로.”

레이가 고개를 조금 기울였다.

“그날도 이런 얼굴이었는데.”

“그때는 말도 다정하게 하셨거든요.”

“한국어를 잘 못해서요.”

“지금은 잘하시잖아요.”

“그래서 본성이 드러났나 봅니다.”

아윤이 결국 웃어버렸다.

레이도 따라 웃었다.

그 짧은 순간.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조금 달라졌다.

이름도 모르던 사람.

우연히 스쳐 지나간 인연.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남자.

그가 지금.

눈앞에 있었다.

아윤은 손수건을 내려다봤다.

“……고마웠어요.”

레이의 웃음이 멈췄다.

“뭐가요?”

“그날.”

아윤은 천천히 말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레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윤이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이 우산도 씌워주고, 손수건도 주고…….”

잠시 말끝이 흐려졌다.

“괜찮냐고 물어봐 줬잖아요.”

레이의 눈빛이 깊어졌다.

“…….”

“그때는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 했어요.”

아윤은 손수건을 잡은 그의 손을 바라봤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만나면 꼭 돌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고개를 들었다.

“늦었지만 고마웠습니다.”

그 순간 레이는 깨달았다.

자신이 삼 년 동안 잊지 못했던 것은 단순히 그 여자의 얼굴이 아니었다.

세상이 모두 끝난 것처럼 울던 사람이.

자신이 건넨 손수건 하나에 아주 조금 웃었던 순간.

그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던 것이다.

레이는 천천히 손수건을 접었다.

“그럼.”

아윤이 바라봤다.

“이제 돌려받아도 됩니까?”

아윤의 눈이 커졌다.

“……네?”

“제 물건이니까.”

아윤은 당황했다.

“아니, 그게…….”

“돌려주고 싶었다면서요.”

“그렇긴 한데.”

“그런데?”

아윤의 입술이 삐죽 나왔다.

“막상 돌려드리려니까 조금 아쉬워서요.”

레이는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아주 작게 웃었다.

“그럼 가지고 있어요.”

“……네?”

“빌려주는 걸로 하죠.”

아윤의 눈이 동그래졌다.

“정말요?”

“대신.”

“네.”

“언젠가는 직접 돌려줘야 합니다.”

“지금 직접 돌려드리고 있잖아요.”

“앞으로도.”

레이가 그녀를 바라봤다.

“만날 핑계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아윤은 순간 말을 잃었다.

그가 웃고 있었다.

아주 느긋하게.

자신이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처럼.

아윤은 괜히 손수건을 품에 안았다.

“……그런 핑계 없어도 업무 때문에 계속 만나잖아요.”

“업무 말고.”

“…….”

“사적으로.”

아윤은 대답하지 못했다.

레이의 시선이 자신의 얼굴에 머물러 있었다.

이상했다.

조금 전까지는 그렇게 재수 없던 남자였는데.

하얀 손수건 하나로.

그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

밤 열 시가 넘어서야 아윤은 저택을 나설 준비를 했다.

로빈은 더 놀다 가라며 졸린 눈을 비볐고, 올리비아는 아예 자고 가라며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아윤은 내일 아침 중요한 일정이 있었다.

“다음에 자고 갈게.”

“진짜?”

“응.”

올리비아가 입술을 삐죽였다.

“맨날 다음이래.”

아윤은 웃으며 그녀의 뺨을 살짝 꼬집었다.

“이번 주말.”

“약속?”

“약속.”

그제야 올리비아가 웃었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던 아윤은 문득 뒤를 돌아봤다.

레이가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재킷은 벗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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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말하지 못한 사랑이라.” 아윤이 웃었다. “사랑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잖아요.” 그녀는 첫 번째 목걸이를 집어 들었다. “누군가는 고백하기 전의 마음을 담아 선물하고, 누군가는 오래 함께한 사람에게 말없이 전하고 싶을 수도 있겠죠.” “말보다 물건이 더 솔직할 수 있다는 뜻입니까?” 아윤은 잠시 생각했다. “그럴 때도 있다고 생각해요.” 레이는 그녀의 설명을 들으며 목걸이의 구조를 살폈다. “그런데 여기.” 그가 중앙의 보석을 가리켰다. “두 곡선이 끝까지 연결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까?” “아직 닿지 않은 마음이니까요.” “그렇군요.” 레이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그럼 이건 완성되지 않은 사랑입니까?” 아윤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녀는 목걸이를 다시 받침 위에 올려놓았다.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사랑이 아닌 건 아니니까요.” 레이의 눈이 아윤에게 향했다. “그렇게 생각합니까?” “네.” “고백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모를 텐데.” “그러니까 이걸 선물하는 거죠.” 아윤이 웃었다. “말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전해 달라고.” 레이는 한동안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이야기네요.” 아윤의 얼굴이 조금 밝아졌다. “감사합니다.” “다만.” 그 말에 아윤의 미소가 멈췄다. ‘역시.’ 레이는 태블릿을 들었다. “현재 디자인만 보면 그 의도가 충분히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 “컨셉 설명을 읽기 전에는 평범한 커플 목걸이와 구별하기 어렵군요.” 아윤은 순간적으로 반박하고 싶었다. 하지만 입을 다물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문제 때문에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맞아요.” 레이의 눈썹이 올라갔다. “인정하는군요.”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아윤은 새로운 스케치를 꺼냈다. “그래서 이렇게 수정하고 있어요.” 레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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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아윤은 그날 아침, 자신의 손목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자였다. 그것도 어제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재수 없는 남자라고 생각했던 사람. 레이 컨덜튼. “……왜.” 아윤은 욕실 거울 앞에 서서 미간을 찌푸렸다. “왜 자꾸 생각나는데.” 세면대 옆에는 하얀 손수건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삼 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물건이지만 어젯밤 이후로는 조금 다르게 보였다. 손수건 모서리에 새겨진 R.C.라는 글자가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왔고, 그 글자를 볼 때마다 레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검은 머리카락. 짙은 눈동자. 사람을 내려다보며 여유롭게 웃던 입술. 그리고 이상하게 다정했던 목소리. ‘오래됐다고 안 아픈 건 아니죠.’ 그 말을 떠올리자 아윤은 손수건을 집어 서랍 안에 넣었다. 달칵. “그만.” 아무도 없는 욕실에 대고 선언했다. “도아윤, 정신 차려.” 레이가 잘생긴 건 사실이었다. 계약 협상을 할 때도 그의 얼굴이 눈에 띄었다는 사실까지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잘생긴 남자가 많았고, 그중에는 성격까지 좋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굳이 자신과 만날 때마다 말싸움을 벌이는 남자에게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었다. 아윤은 스스로의 결론에 만족하며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그리고 거울을 다시 봤다. “……그래도 웃을 때는 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입을 다물었다. “아, 진짜!” 그녀는 머리를 대충 묶고 욕실을 나왔다. 오늘은 바빴다. 새 컬렉션 디자인 수정도 끝내야 했고, HR과 논의한 입점 계약의 세부 조건도 검토해야 했다. 무엇보다 손목을 확인하러 병원에 가야 했다. 레이가 걱정해서가 아니었다. 절대로. 자신의 손은 소중한 업무 자산이었으니까. 그런 이유였다. ⸻ “다행히 골절은 없습니다. 가벼운 염좌로 보이네요.” 의사의 설명을 들은 아윤은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럼 작업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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