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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Author: 임공
시연과 진아를 맞춤 드레스 숍에 내려주고, 유건은 바로 떠나려 했다.

그는 바빴다. 특히 최근엔 결혼식 준비로 인해 일이 겹쳐 모두 미리 처리해야 했다.

숍 매니저는 진아를 먼저 안내해 사이즈를 재러 갔다.

유건은 시연을 바라보며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우주는 네가 데리고 올 거야, 아니면 누군가를 보내는 게 편할까?”

남자아이의 정장은 맞추기 어렵지 않았다. 사이즈만 맞으면 충분했다.

시연은 순간 멈칫했다.

‘여전히 우주를 결혼식에 참석시키려는 거야?’

그녀의 미묘한 찡그림을 보고, 유건이 말했다.

“그날, 전담 인력을 붙여서 우주를 챙길 거야. 우주는 착한 아이니까 문제없을 거야. 누나가 결혼하는데, 하나뿐인 동생이 빠질 수 있겠어?”

그는 시연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정식으로 참석해야 마땅했다.

“게다가, 임진아 씨가 들러리잖아. 진성빈도 올 거고. 네 가장 친한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우주를 잘 돌봐 줄 거야.”

이렇게 말했는데도 시연이 거절하면 괜한 고집처럼 보일 터였다.

“그래요, 알겠어요.”

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장은 따로 준비할 필요 없어요. 우주 사이즈는 내가 알아요. 맞춰서 가져가서 입히면 돼요.”

“좋아.”

유건은 옅게 미소 지었다.

“그럼 난 가볼게. 천천히 골라.”

시연은 가방을 뒤적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왜 그래?”

“핸드폰... 차에서 메시지 보느라 꺼내 뒀다가 좌석에 두고 내렸나 봐요.”

“그런 것도 네가 직접 가야 해? 나한테 시키면 되잖아.”

유건은 그녀의 어깨를 눌러 앉히며 말했다.

“내가 가져올게.”

“아, 고마워요.”

시연은 잠시 망설였지만, 굳이 거절하지 않았다. 대신, 문 앞까지 배웅했다.

...

“지시연!”

유건이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배웅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젊은 여성 두 명이 다가왔다.

시연은 미간을 좁혔다.

“우리, 아는 사인가요?”

그녀는 두 사람을 전혀 본 기억이 없었다.

“역시 네가 지시연이구나!”

시연은 어리둥절했다.

“제가 지시연인데, 무슨 일이시죠?”

“흥!”

한 여자가 뾰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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