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64화

Author: 임공
시연이 어쩔 수 없이 다시 진술을 반복하려던 순간, 형사가 시연의 말을 끊었다.

“잠깐.”

“아까 말한 그날, 근무 교대 마친 시간이 몇 시라고 하셨죠? 아홉 시? 아홉 시 반?”

시연은 눈썹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아홉 시 반쯤이었던 것 같아요.”

형사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정확하지 않다? 아까는 아홉 시라더니, 나중엔 아홉 시 반? 이젠 애매하다고요?”

‘이건, 날 떠보는 거야.’

시연은 침착하게 맞섰다.

“형사님, 벌써 두 달 가까이 지난 일이에요. 제가 오히려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죠?”

형사의 표정이 굳어졌고, 심문은 잠시 중단되었다.

그렇게 시연은 유치장으로 이동되었다.

깊은 밤이었지만, 시연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 오히려 눈이 더 또렷해졌다.

‘납치? 방화? 내가 그런 혐의를 받는다고? 이건... 말도 안 돼.’

‘누가... 누가 왜 날 이런 식으로 몰아가려는 거지?’

‘이건 우연도, 단순한 오해도 아니야. 분명 누군가의... 의도야.’

시연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안개 같은 감각.

조금만 더, 한 꺼풀만 더 걷어내면 진실이 바로 눈앞일 것만 같았다.

...

“장소미!”

유건은 분노에 가득 차, 소미의 턱을 움켜잡았다. 힘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턱뼈가 부러질 듯했다.

“윽...!”

소미는 비명을 삼키며, 몸을 떨었다.

“아파요... 그만해요...”

‘이 사람이... 고유건이라고?’

‘이런 표정, 처음이야...’

유건은 싸늘하게 웃었다. 입매를 단단히 다문 채,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불쌍한 줄만 알았지... 네가 이렇게 악랄한 줄은 몰랐다.”

소미는 눈을 크게 뜨며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매일 담을 넘고, 시력을 잃은 소년의 곁에서 웃음을 주던 그 아이... 그 아이는 어디 갔어?”

유건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실망과 분노, 슬픔이 엉겨 붙어 있었다.

“네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어...”

‘이 사람의 눈에, 난 이제... 괴물인가?’

소미의 입술이 떨렸고, 두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055화

    “왜...”유건은 곧바로 미간을 좁히며 리슬을 일으키려 했다.어머니 묘 앞에, 리슬이 무릎을 꿇을 이유가...“왜요?”리슬은 영문을 몰라 하며 고개를 갸웃했다.“예절에 안 맞아요?”“맞아.”유건은 잠시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가까운 가족이 아니면 굳이 절 안 해도 돼. 그건 너무 큰 예야.”“괜찮아요.”리슬은 개의치 않는 듯 부드럽게 웃었다.“우리 문화에 ‘예는 많을수록 좋다’고 하잖아요. 이미 무릎 꿇었는데 중간에 그만두면, 그게 더 예의 없는 거 같아요.”“그럼 마음대로 해.”유건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괜히 상관없는 사람이 우리 엄마한테 절하게 하고 싶진 않은데...’하지만 이렇게 마주친 상황에서, 억지로 내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리슬은 두 손을 모아, 묘비를 향해 작게 중얼거렸다.“어머니, 죄송해요. 갑자기 찾아와서요. 저는 유건 씨 친구예요. 처음 뵙는데, 많이 무례했죠?”잠시 후, 더 낮게 덧붙였다.“오늘은 꽃도 못 사 왔네요. 다음엔 꼭, 두 배로 준비해서 올게요.”그렇게 말한 뒤, 리슬은 고개를 들어 유건을 봤다.“어머니는 어떤 꽃을 좋아하세요?”“아무거나.”유건은 심드렁하게 대답했다.“다 좋아하셔.”리슬이 끼어들자, 조금 전까지 차오르던 감정이 싹 사라졌다.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런 자리에서 리슬이 있는 채로 꺼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유건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벌써 가요?”리슬이 급히 따라 일어나 유건을 뒤쫓았다.“이렇게 빨리요? 조금 더 말씀 나누고 가시지...”“아니.”유건은 큰 걸음으로 앞서 걸었다.그 뒤를 리슬이 작은 꼬리처럼 졸졸 따라오며, 계속 떠들었다.“오늘 어머니를 처음 뵙는데,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유건 씨랑 정말 닮으셨어요.” “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도리슬 씨.”유건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짙게 가라앉은 눈빛에, 억눌린 불쾌감이 스쳤다.“우린 친구가 아니야. 내 집안일은 그쪽이 물을 일이 아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054화

    유건은 병원 환자복을 이미 벗고, 셔츠 단추를 끼우고 있었다.‘형님... 설마 나가시려는 건가?’“형님!”지한이 급히 불러 세우며, 시연을 들먹였다.“이러다 형수님한테 들키면... 형수님, 정말 화내실 겁니다!”그 말을 듣고, 유건의 손이 잠시 멈췄다.‘역시 형수님 얘기는 먹히네.’“그럼... 시연한테 전화라도 해서 허락받을까?”이 거대한 GP그룹의 대표가, 외출을 ‘허락’ 받아야 한다니. 누가 이 말을 믿겠는가?“좋아요. 제가 걸어보겠습니다.”지한은 시연이 분명 유건을 말릴 거라 확신했다.하지만...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몇 번이나 다시 걸었지만, 돌아온 건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라는 안내음뿐이었다.“형수님, 아마 수술 중이실 겁니다.”지한이 핸드폰을 내려놓았다.“형님, 그냥 누우시죠?”하지만 유건은 이번엔 단단히 마음을 굳힌 듯했다.“수술이 그렇게 금방 끝나진 않아. 나 다녀올게. 금방 돌아오면 돼.”“아니... 도대체 어디 가시려고요?”“어머니 뵈러 가려고.”그 한마디에 지한은 입을 다물었다.그 이유를 반박할 수도, 감히 막을 수도 없었다.“그럼 간호사 불러서 보호대부터 착용하시죠.”“그래.”가슴 보호대를 단단히 착용하고, 옷을 갈아입은 유건은 병원을 나섰다.목적지는 주선교.묘지 입구에 도착하자, 유건이 일행을 돌아보며 말했다.“너희는 뒤따라오지 말고 여기서 기다려.”민환이 걱정스레 물었다.“형님, 안전이...”“걱정하지 마. 혹시 무슨 일이 생겨도, 너희가 올 때까지는 버틸 수 있어.”유건은 오늘, 잠시라도 어머니와 단둘이 있고 싶었다.“알겠습니다, 형님.”그렇게 혼자 묘역으로 들어섰다.이곳은 작은 산 하나를 그대로 조성한 독립 묘역이었고, 나무와 풀들이 무성해 공기가 맑았다.유건의 어머니, 심명진의 묘는 언덕처럼 도드라진 높은 자리에 홀로 세워져 있었다.묘는 깔끔하게 관리돼 있었고, 비석 위 사진도 선명했다.그 사진은 유건이 마지막으로 이곳에 와서 교체했던 것이다.사진 속 심명진은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053화

    “이해?”유건은 싸늘하게 고장민을 곁눈질했다. 입을 열자, 비웃음이 잔뜩 묻어났다.“우리 어머니랑 결혼해 놓고, 어머니 몰래 처제랑 눈 맞춰서 몰래 만난 거... 그게 이해할 일이야? 미안하지만, 나 같은 정상인은 그런 건 이해 못 해.”고장민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유건은 정면으로 쳐다볼 생각조차 없었다.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나가. 내가 손대기 전에.”그러고는 미묘하게 눈썹을 올리며, 고장민을 위아래로 훑었다.“어차피 나이도 있고, 노인네니까.”“고유건!”고장민은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오늘 이 자리에 온 건,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좋아, 네가 날 싫어하고 미워하는 거 인정해. 하지만 네 형은? 승하는?”‘뭐?’유건은 잠시 어이가 없어졌다. ‘이 노친네, 이제 완전히 맛이 갔나?’유건이 대꾸하지 않자, 고장민은 희망이 있다고 착각했다.“네가 나를 보기 싫으면, 승하라도 만나 줘라. 너희 어릴 때, 사이 좋았잖아? 네가 수십 년 동안 형이라고 불렀던 사람이야.”“그만!”유건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그리고 눈동자 속에는 불길이 이글거렸다.“이 쓰레기야, 처제랑 낳은 개새끼가 감히 내 형이 될 자격이나 있어?”고장민의 숨이 턱 막혔다. 얼굴이 붉어졌다가, 곧 하얗게 질렸다.“너, 너...”입술만 달싹이며, 말은 잇지 못했다.“내가 왜?”유건은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웃음 속엔 칼날 같은 냉기가 숨어 있었다.“개새끼가 내 형 노릇 하고 싶다면, 방법이 하나 있지.”뜻밖의 말에, 고장민의 눈이 번뜩였다. ‘조건만 맞으면 되는 건가?’“어떻게 하면 돼? 말만 해.”“허...”유건은 가느다랗게 웃었다. 그 웃음은 얇고 날카로운 칼날 같았다.“네 아들 데리고 우리 엄마 묘 앞에서 무릎을 꿇려. 그리고 진심으로 사죄하게 해. 짐승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걸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고.”그건 제안이 아니라, 노골적인 모욕이었다.고장민은 숨소리가 거칠어졌다.“너... 이렇게까지 인정머리 없을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052화

    “구체적으로 말해 주세요. 누군가 형수님을 미행했다고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생각보다, 시연은 그 장면을 꽤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여자인 것 같아요.”“여자요?”기환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 예상 밖의 대답이었다.“네.”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화장실이랑 탈의실, 두 군데서 느꼈거든요.”그런 곳까지 따라올 수 있는 건 여자뿐이다.‘아니면... 진짜 이상한 변태이거나?’“차에 타시죠.”기환이 차 문에 손을 올린 채 말했다.“형수님이 느꼈다면, 우리가 직접 확인해 봅시다. 도대체 어떤 놈인지.”“좋아요.”그러나 차가 출반한 후에도 기환은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했다. ‘내 감이 둔해진 건가...?’못내 찜찜해진 기환이 시연을 돌아봤다.“어때요? 지금은 느낌이 없으세요?”시연이 고개를 저었다.“네, 지금은 전혀요.”“그렇군요.”기환은 속도를 조금 더 올리고, 주위를 살피며 병원까지 향했다.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기환은 이 얘기를 유건에게 전했다.“형님, 어떻게 하실 겁니까?”기환과 유건의 얼굴이 동시에 굳어지자, 시연은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다.“뭔가 있는 거죠? 날 미행한 게 누구예요?”“시연아...”유건은 한참이나 망설였지만, 결국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하지 못했다. 시연이 이미 미행을 눈치챘으니, 모른 척할 수도 없었다.그렇다고 있는 그대로 말하면 불안만 키울 게 뻔했다.잠시 고민하던 유건이 입을 열었다.“누군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경계는 해야 해. 당분간은 기환이가 계속 곁에 붙어 있을 거고, 한 명 더 붙일 거야.”둘이 함께 움직이면, 최소한 빈틈은 줄일 수 있었다.시연은 거절하지 않았다.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지동성과 노은범 일을 겪은 뒤, 시연은 ‘이번만큼은 방심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자신의 안전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을 또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다.‘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또 생기면, 평생 죄책감에서 못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051화

    그 말을 할 때, 시연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가지 마!”유건이 급히 시연 손목을 붙잡았다.“숨기려는 게 아니야. 그냥... 알면 네가 걱정할까 봐.”‘뭐지, 이 말투...?’시연의 눈빛이 순간 날카로워졌다.“설마... 어젯밤 사고,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었어요? 누가 일부러 당신을 노린 거예요?”“형수님, 진정하세요.”지한이 서둘러 끼어들었다.“우리도 그 가능성을 의심했는데, 호준 형님 쪽에서 조사한 결과로는, 정말 단순한 사고였습니다.”“그래요? 그럼 다행이네요.”시연은 그제야 긴 숨을 내쉬었다.사고가 좋을 건 없지만, 누군가 의도적으로 해를 가한 게 아니라면 훨씬 나았다.만약 누군가를 경계하며 살아야 한다면, 유건은 하루하루 불안 속에 갇혀야 할 테니까.“형님, 형수님, 전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저랑 애들은 계속 시연 씨를 형수님이라 부를게요.”지한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병실을 나갔다.시연은 그 호칭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유건은 그걸 보고 속으로 미소를 삼켰다.하지만 시연은 ‘사고가 정말 단순한 우연이라면...’ 하고 곱씹으며, 의미 있는 눈빛으로 유건을 바라봤다.‘왜 저렇게 보지...?’유건은 등골이 서늘해졌다.“왜 그래?”“고 대표님.”시연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묘하게 비꼬았다.“운전 실력이 별로네요? 자꾸 사고 나잖아요. 앞으로는 직접 운전하는 일 좀 줄이세요.”유건은 말문이 막혔다.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이번엔 완전히 시연에게 약점을 잡힌 기분이었다.하지만, 시연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어젯밤 사고는 정말 우연이었지만, 고장민이 G시에 돌아온 이상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유건이 보기엔, 고장민 쪽에서 자신의 목숨을 노린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으니까.‘흥, 호랑이도 제 새끼는 안 건드린다는데... 고장민은 짐승만도 못한 놈이지.’이건 아직 시연이 모르는 편이 나았다.그건 유건이 시연에게 지씨 집안 얘기를 숨기는 이유와 똑같았다.매일 불안에 떨게 만들고 싶진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050화

    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저... 유건 씨 좋아하는 거... 잘못은 아니죠?”리슬은 볼을 불룩하게 부풀리며 말했다.“유건 씨가 저를 거절하긴 했지만... 그래도 전 아직 좋아해요. 하지만 어떡해요? 마음대로 잊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자기 머리를 톡톡 두드렸다.“여기가... 그렇게 말을 잘 들으면 좋겠죠?”“그렇죠.”시연은 여전히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맞는 말이에요...”그러다 말끝이 살짝 가라앉았다.“그러니까, 리슬 씨 마음이 가는 대로 하세요. 하고 싶은 대로.”“네?”리슬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에요?”시연은 옅게 미소 지었다.“쉽게 말해서... 저는 유건 씨 여자 친구가 아니에요. 예전에도 유건 씨 옆에 여자 많았잖아요? 그래도 포기 안 했죠?”“그건... 그렇지만...”리슬은 고개를 저으며 인상을 찌푸렸다.“시연 씨는... 그 사람들과는 다르잖아요.”“다를 거 없어요.”시연은 스스로를 비웃듯 고개를 저었다.리슬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표정이 조금 굳었다.“저... 그 말, 동의 못 해요.”“네?”시연은 살짝 놀랐다.“저는 화나요.”리슬은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솔직히, 오늘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이 시연 씨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면... 전 지금...”그녀는 병실 쪽을 턱으로 가리켰다.“당장 들어가서 유건 씨 옆에 붙어 있을 거예요. 기회 잡아야 하니까요. 근데... 유건 씨가 직접 말했어요. 시연 씨를 좋아한다고...”그 말에 시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근데... 누굴 좋아하면, 그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는 건 알아요.”리슬의 눈빛은 진심이었다.“유건 씨는 시연 씨랑 있을 때만 행복해 보여요. 그러니까... 그만 튕기고, 들어가서 옆에 있어 주세요.”“리슬 씨...”“어서요!”리슬은 망설임 없이 시연의 등을 밀었다.“전 갈게요!”뒤를 돌아보니, 리슬은 이미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