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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5화

차미주는 조수석에 오르면서도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강운 씨는 역시 선수야.’

차미주는 주강운이 한현진과 함께 앉을까 봐 제일 먼저 차에 올랐다. 그것도 일부러 먼저 뒷자리를 차지했기에 한현진은 당연히 차미주 옆에 앉게 되었다.

그러니 주강운은 자연스레 조수석에 올라탔다.

차가 막 출발하려는데 주강운이 갑자기 운전 기사에게 말했다.

“기사님, 운전면허 좀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운전기사가 운전면허를 꺼내 주강운에게 보여주었다.

운전면허를 확인한 주강운이 미간을 찌푸리며 나지막이 말했다.

“기사님, 운전면허 사진과 운전자격증명 사진이 조금 다른 것 같은데요.”

운전기사가 얼른 해명했다.

“같은 사람 맞아요. 운전자격증명의 사진은 더 젊었을 때 찍은 거라 아마 조금 날씬할 겁니다.”

“그래요? 그래도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주강운이 고개를 돌려 뒤에 앉은 두 사람에게 말했다.

“현진 씨가 한 번 보세요.”

행여나 한현진과 주강운이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있기라도 할까 봐 차미주가 얼른 나서며 말했다.

“제가 볼게요. 저 눈썰미가 아주 좋아요. 아무리 포토샵으로 많이 만졌어도 전 알아볼 수 있어요.”

그러자 주강운은 거절하지 않고 다정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오셔서 확인해 보세요.”

운전기사의 운전자격증명은 조수석 쪽에 붙어 있었기에 제대로 확인하려면 조수석에 앉아야만 했다.

차미주는 단호한 태도로 차에서 내렸고 주강운도 그녀를 따라 차에서 내려와 차미주가 확인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었다.

차미주는 운전면허를 손에 들과 운전자격증명과 번갈아 보며 비교해 보더니 말했다.

“같은 사람 맞잖아요. 운전자격증명은 조금 손 본 것 같아요. 턱 아래에 있는 짐을 없애버렸어요. 하지만 헤어라인은 그대로잖아요. 뒤로 조금 벗겨졌을 뿐이에요.”

운전기사는 할 말을 잃었다.

주강운의 목소리라 뒤에서 들려왔다.

“어쩐지 닮은 듯 안 닮은 듯 이상하다 했어요. 역시 미주 씨 눈썰미가 좋네요.”

그러더니 곧 운전 기사에게 말했다.

“기사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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