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2213화

ผู้เขียน: 조십일
웹 드라마 대본의 판권은 사실 돈이 되지 않았다. 400만 원에서 600만 원 사이가 일반적인 저작권료였다. 흥행한 작품이 있는 작가라면 2000만 원 이상의 저작권료를 요구할 수 있었다. 혹은 마음씨 좋은 제작사를 만난다면 드라마로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분을 나눌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400~600만 원을 받고 판권을 넘겨야 했다.

한성우가 웃으며 말했다.

“너에게 이 정도 돈을 주고 사온 판권으로 내가 100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믿을 거야?”

“그래도 시세에 따라야지.”

한성우의 말을 믿긴 했지만 공과 사는 구분해야 했다.

“현진이 부부가 우리를 이렇게 믿고 한 번에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우리 욕심만 채우면 안 되잖아. 내가 2000만 원만 받을게. 너무 많이 받으며 내가 현진이 앞에서 당당하게 허리를 펼 수 없어. 얼른 계약서 수정해.”

한성우는 정직한 차미주의 모습이 귀여워 미칠 지경이었다. 그가 장난스레 말했다.

“난 매번 이런 식으로 강한서에게서 돈을 뜯었어.”

차미주가 한성우를 노려보았다.

“그러니까 언제든 강한서와 너와 절교하려고 한대도 넌 억울할 거 없어. 난 절대 돈 때문에 현진이와 갈등을 빚지 않을 거야. 이럴 거면 현진이에게 돈 다시 받아서 다른 제작사 찾으라고 할 거야.”

한성우가 얼른 차미주를 잡았다.

“그러지 마. 내가 장난한 거야. 수정할게. 수정하면 되잖아.”

계약서를 수정한 후 사인에 날인까지 마친 차미주의 계좌엔 1600만 원이 넘는 계약금이 먼저 입금되었다. 세금을 뗀 후의 저작권료였다. 곧이어 차미주는 또 268억을 송금 받았다. 돈을 보낸 사람은 한성우였다.

잠시 멍해졌던 차미주가 곧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너 설마 곧 파산해? 그래서 재산을 빼돌리는 거야?”

한성우의 눈가가 파르르 뛰었다.

“파산은 무슨 파산. 이건 내가 너한테 주는 결혼 예물이라고!”

그 말에 차미주가 멍해졌다. 발꿈치를 들고 한성우의 얼굴을 손으로 감싼 차미주가 얼굴을 요리조리 뜯어보더니 한참만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214화

    차미주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한성우를 때리려고 하자 한성우는 그런 차미주의 손을 잡아 그녀를 품으로 끌어당겼다. “사실 그날, 네가 거짓말을 하고 도망친 후 조준 씨가 네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네가 날 속이고 있다는 걸 알았어. 난 널 전혀 몰랐거든. 하지만 그때의 난 뜨고 싶어 안달이 난 한 연예인이 날 꼬시는 신박한 수단이라고 생각했어. 아무래도 난 이렇게 잘생기고 돈도 많은 사람이잖아. 날 탐내는 사람이 너무 많았거든.”차미주는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자뻑왕.”한성우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수작 부리는 여자를 많이 봤었지만 만나자마자 품에 안겨 날 오빠라고 부르는 건 또 처음이었거든. 그래서 난 외모가 별로라 특이한 수단으로 내 주의를 끄는 거라 생각했었어.”차미주는 “외모가 별로”라는 말에 조금 기분이 언짢아졌다. 하지만 한성우에게 자신의 첫인상이 어땠었는지 너무 궁금하기도 했기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귀를 쫑긋 세우고 그의 말에 집중했다. “넌 확실히 내 시선을 사로잡았어. 네가 날 꼬시려고 대체 어떤 수작을 부릴지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인파 속에서 널 한참을 찾았고 널 발견했을 때 넌 푸아그라를 가지러 손에 접시를 든 채 줄을 서고 있었어.”셰프가 직접 푸아그라를 구워줬다. 그 탓에 줄은 아주 늦은 속도로 줄어들었다. 그날 파티에 참석한 사람 또한 많았고 메인 셰프 역시 이 바닥에서 이름 꽤나 날린 유명 인사였다. 차미주는 그 셰프의 솜씨를 맛보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그 한 입을 맛보기 위해 기다린 사람은 그녀 한 명뿐이 아니었다. 차미주 앞엔 이미 7, 8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곧 차미주의 순서가 다가왔다. 셰프는 3인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젠 더는 줄을 서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차미주는 마침 그 세 번째 사람이었다. 차미주 뒤에 줄을 섰던 사람이 하나둘 흩어지고 차미주도 제일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녀는 맛있게 익어가는 푸아그라를 보며 셰프에게 연하게 구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215화

    화를 이기지 못한 차미주는 한밤중에 음식을 전부 뜯어 집에서 기르던 황구에게 먹였다. 그러면 그녀의 할머니는 아까운 마음에 허벅지를 치며 악독한 계집애라고 차미주에게 삿대질했다. 여자 아이다운 면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며 시집가긴 글렀다며 욕을 해댔다. 매번 밥을 먹을 때면 차미주의 사촌 오빠는 어른들이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접시를 마구 뒤적거렸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런 사촌 오빠를 한 번도 나무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차미주가 딱 한 번, 접시에 담긴 닭다리를 건드리자 할머니는 그녀의 귀를 잡아당기며 아버지 앞에 데려가서는 “굶어죽은 귀신”이 붙은 계집애라며 욕했다. 아버지는 차미주를 쳐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넌 왜 이렇게 버릇이 없어? 어른들이 젓가락을 들지도 않았는데 누가 너더러 음식을 집으래? 배가 고프면 얼마나 고프다고 그것도 못 참는 거야? 머릿속에 먹는 것밖에 없으니 커가 뭐가 되려고 이래? 이래서 네 엄마 곁에서 크면 안 된다니까.”차미주는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가 밉다고 느껴졌다. 그 닭다리는 사실 아버지를 주려고 차미주가 먼저 집은 것이었다. 만약 차미주가 건드리지 않았다면 할머니는 닭다리 두 개를 전부 사촌 오빠에게 주었을 것이다. 김경선은 늘 차미주에게 아빠는 공부하느라 힘드시니까 영양이 듬뿍든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얘기했었다. 영양이 무슨 뜻인지 몰랐던 차미주가 오빠에게 묻자 오빠는 닭다리 하나를 차미주에게 쥐어주며 말했다. “닭다리에 영양이 많아. 이걸 먹으면 나처럼 키도 크고 똑똑해질 거야.”차미주는 식탐이 많은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차미주가 식탐을 부린다고 했고 그렇게 식탐은 죄가 되어갔다. 하지만 어린 아이와 푸아그라를 나누어 먹는 차미주를 본 한성우는 식탐 부리는 녀석이 무슨 꿍꿍이가 있을 수 있겠냐고 생각했다고 한다. 사람은 이토록 서로 다른 기준과 생각이 있었다. “도둑아, 너 왜 그래?”한성우가 차미주를 불렀다. 붉어진 눈시울의 차미주를 본 한성우의 목소리에 걱정이 담겼다. 추억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216화

    그 실검의 모 플랫폼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과학 기술 콘텐츠를 다루는 산군의 바람 계정에 달린 한 네티즌의 댓글에서 시작되었다. 네티즌: [내일이면 한성의 신제품 발표회네요. 이번인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고 하던데 한성 신제품 리뷰는 언제 업로드하실 거예요?]산군의 바람: [리뷰 안 할 겁니다.]네티즌: [왜요?]모두가 알다시피 산군의 바람은 한성의 제품을 리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당시엔 한성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리뷰 영상을 올렸고 페이스북에 제품의 장단점을 나열했다. 또 자주 강한서의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고 심지어 강한서는 그의 피드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산군의 바람 본인도 자신을 한성 그룹의 무료 프로모터라고 장난스레 말하기도 했었다. 그러니 산군의 바람이 한성 그룹의 신제품 리뷰를 하지 않을 거라는 댓글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결고 산군의 바람이 네티즌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댓글을 달았다. [생모도 버리고 부양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이 만든 제품은 아무리 좋아도 다시는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과학 기술엔 도덕적 기준이 없지만 사용자에겐 지키고 싶은 선이라는 게 있으니까요.]그 댓글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각 마케팅 계정은 하나둘 그 댓글을 리트윗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일부 내부 사정을 알고 있다는 사람들이 마케팅 계정에 강한서가 여자를 위해 생모와 결렬하고 어머니를 집에서 쫓아내고는 아는 체도 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공유했다. 곧이어 의료진이라 자칭하는 사람이 계정에 피드를 업로드 했다. 그 사람은 강한서의 모친이 자신이 근무 중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고 2주일 동안 입원을 했었지만 강한서를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한성 그룹의 “전 직원”도 자신이 직접 강한서가 어머니를 회사에서 쫓아내고 일부러 만나주지 않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했다. 신미정의 “친구”도 일부러 계정을 개설하여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서의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하면서 늑대 소굴 같은 강씨 가문에서 강한서를 힘들게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217화

    한현진은 수건을 손에 들고 강한서 얼굴에 묻은 거품을 꼼꼼하게 닦아주며 나지막이 말했다. “다른 생각은 하지 마. 넌 신제품 발표회만 잘 마무리 하면 돼. 내가 곁에 있을게.”강한서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한현진의 콧등을 문질렀다. 그는 자신의 손을 이미 볼록하게 튀어나온 한현진의 아랫배에 올리곤 나지막이 말했다. “너희만 있으면 난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아.”한현진이 강한서의 얼굴에 입 맞췄다. “우리 여보가 최고야.”강한서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부드러운 표정으로 한현진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엔 다정함뿐이었다. 한현진은 직접 강한서의 수트를 골라줬다. 그녀가 고른 넥타이는 자신이 입을 재킷과 같은 색이었다. 두 사람이 방에서 내려와 밥을 먹을 때, 강민서는 자꾸 강한서를 힐끔힐끔 쳐다보았지만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강한서의 표정이 평소와 전혀 다를 바가 없어 강민서도 감히 물어볼 수가 없었다.민경하가 그들을 데리고 발표회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기사들이 현장을 잔뜩 메우고 있어 난리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중에는 실검을 본 후 사실 확인을 통해 조회수를 높일 목적으로 찾아 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강한서는 그저 현장을 힐끔 쳐다본 후 바로 시선을 거두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민경하에게 말했다. “잠시 후 현장에 보안요원을 더 파견해서 질서 유지해요.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그 어떤 안전사고도 일어나선 안 돼요.”민경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연락하겠습니다.”강민서가 나지막이 말했다. “오빠, 아니면 발표회를 미루는 게 어때? 이 사람들 말도 안 되는 그 기사 때문에 온 게 분명해.”강한서는 강민서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덤덤하게 말했다. “발표회가 갑자기 진행된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이 이 발표회를 위해 일부러 한주까지 왔어. 아무 이유 없이 발표회를 미루면 대중들에겐 뭐라고 설명할 거야? 고작 그까짓 가정사 때문이라고 할래? 발표회는 내 개인 무대가 아니야. 한성 그룹 3년 간의 노력의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야. 아무도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218화

    미세하게 표정이 변한 강단해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사실이 뭔지 중요한 게 아니야. 여론이 중요한 거지! 밖에 수많은 기자들 중 발표회를 취재하러 온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아니면 네 스캔들 때문에 몰려 온 기자가 많을 것 같아? 이런 타이밍에 네가 무대에 오르면 대체 오늘 이 자리는 한성의 신제품 발표회인 거야가, 아니면 네 개인 기자회견장인 거야?”“삼촌, 발표회의 입장권은 이미 2주일에 전부 매진되었어요. 삼촌 말대로라면 오늘 오신 손님들은 예지 능력이라도 있어서 일부러 티켓까지 구매해 절 비난하러 온다는 건가요?”강한서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삼촌, 다들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요. 저도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 아니고요. 신제품 발표를 누가 하든 아무 상관없어요. 하지만 저에게 발표 원고가 없는 건 거짓말이 아녜요. 성능 매개 변수, 연구 개발 과정, 기술 혁신까지.”강한서가 길고 가느다란 손을 올려 식지로 관자놀이를 툭툭 두드렸다. “전부 여기에 있거든요. 삼촌께 전부 읊어드릴 수 있지만 연세가 있으시니 기억하지 못하실까 봐 그러죠. 괜히 무대에 올라 웃음거리가 되면 어떡해요.”“너— 어른은 안중에도 없구나.”노골적인 멸시에 강단해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강한서가 몸을 일으켜 강단해 앞으로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갔다. 강단해의 어깨까지 오던 장례식의 어린 소년이 점차 늘 자신을 아이처럼 대하던 자신의 우월하던 큰형과 조금씩 겹쳐보였다. 하지만 강한서는 그보다 더 날카로운 눈매를 가지고 있었다. 훤칠하게 큰 키는 이미 자신을 추월했고 이젠 은근히 자신을 압박하는 아우라도 풍기고 있었다. 강한서는 강단해와 3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시선을 올려 강단해를 빤히 쳐다보았다. “삼촌. 이번 발표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고 계시죠. 아랫사람 관리, 잘해 주시죠.”그리고 잠시 침묵을 지키던 강한서가 말을 이었다. “삼촌. 사람이 죽었다고 증거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219화

    회사의 수익이 직원의 수입과 바로 직결되니 직원들의 원동력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었다. 주식이 낳은 수입으로 인재를 회사에 묶어두고 그렇게 묶어둔 인재로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 10여 년 동안 한성 그룹은 강단한 손에서 첫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강단한이 사망하고 강단해가 그 자리에 앉으며 그 규정은 하나씩 변해갔다. 강단해는 몇 몇 대주주들과 상의하여 직원 손에 있던 주식을 꽤 많이 회수해왔다. 한 기업 대부분의 재부가 몇몇 임원 손에 들어갔으니 발전은 당연히 침체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강단한이 그동안 회사를 탄탄하게 키워왔고 정인월이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강단해를 누르고 있었기에 한성 그룹은 그렇게 오랜 세월을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10년 전, 강한서가 나타나기 전까지 쭉 지속되었다. 처음엔 아무도 강씨 가문의 장손을 취급해주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아직 졸업도 하지 못한 청년이 무슨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겠냐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한서는 10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그들에게 젊은 피의 무서움을 증명했다. 강한서가 회자 자리에 오르는 걸 강단해가 꺼리는 이유는 강한서가 아버지의 못 다 이룬 꿈을 이어갈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주식이 여기저기 흩어지게 되면 수입은 줄어들 것이고 그렇다면 강단해는 더 이상 인심을 살 수 없게 된다. 전 직원이 회사의 주식을 갖도록 하는 것, 모든 회사의 대표가 이런 패기와 능력을 갖춘 건 아니었다. 한성 그룹은 국내에서도 랭킹 3위 안에 드는 회사였다. 하지만 지금의 강한서든 당시의 강단해든 단 한 번도 세계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린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직원 소유 제도를 실시하는 기업 중에서 한성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강한서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발전과 기술 혁신이었다. 그는 주식을 직원에게 나눠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자금을 기술 연구 개발에 투자했다. 돈은 그에게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강한서가 원하는 건 한성 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었다.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220화

    인터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들 프로패셔널한 기자들이라 아무도 인터넷에 떠도는 기사에 대해선 질문하지 않았다. 강한서는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많은 기자들은 오늘이 첫 만남이었다. 다들 한성 그룹의 핵심 부서를 이끄는 사람이 젊고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출중하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연예계의 웬만한 연예인보다도 준수한 외모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아우라는 연예인이 감히 비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차분하고 진중한 것은 물론 가벼운 유머감각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소문으로 듣던 인정사정없는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전업적인 질문에도 강한서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전처럼 한성 그룹과의 사전 미팅을 거쳐 합의하에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 이번 인터뷰에서의 질문은 전부 기자들이 인터넷으로 모집한 것이었다. 신제품에 대한 전문가의 의문도 있었고 마니아층의 제품에 대한 기대 섞인 질문도 있었다. 강한서는 모든 질문에 성의 있고 또 그럴듯하게 대답했다. 인터뷰 도중 여자 스태프 한 명이 물을 가져오며 발을 삐끗했다. 그 여자는 그대로 강한서의 품으로 넘어졌고 그는 손을 들어 상대방을 부축했다. 여자의 얼굴을 마주한 강한서는 잠시 멍해졌다. 그러나 그는 곧 손을 떼고 대답을 이어갔다. 여자 스태프가 얼굴을 붉히며 불려나갔다. 대기실에 있는 한현진은 생방송을 통해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태도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한현진은 눈살 한 번 찌푸리지 않았다. 강민서는 기가 막힌다는 듯 대놓고 한현진에게 물었다. “넌 눈이 멀었어?”한현진이 강민서를 힐끔 쳐다보았다. “맞고 싶어?”한현진을 노려보던 강민서가 한참 만에야 입을 열었다. “딱 봐도 저 여자가 일부러 오빠 몸 위로 쓰러진 거잖아. 평지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어디 있어?”한현진이 태연하게 말했다. “힐이 높아서 실수로 발목을 삐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야. 오늘 발표회는 모든 일환이 다 너무 중요해. 이런 자리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221화

    한현진이 수수료를 얘기하자 머릿속으로 잠시 계산기를 두드리던 한성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좋아요. 나중에 두 개 구매할게요.”한현진이 눈웃음을 지었다. “약속한 거예요. 이따 발표회 끝나면 계약서에 사인하러 가요.”말을 마친 한현진이 고개를 돌려 고여정을 쳐다보았다. “여정 씨, AI 로봇 좋아해요...?”한성우가 눈을 씰룩였다. ‘아주 현모양처 납셨네. 발표회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주변 친구들에게 예매부터 받다니.’현장의 불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리고 곧 무대 위의 스크린이 켜지며 한성 그룹의 로고가 나타났다. 사면팔방에 위치한 스피커에서는 전형적인 아나운서 톤으로 발표회의 시작을 알리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한성 그룹은 오프닝 공연으로 국립교향악단을 초청해 한성 그룹 소비자 브랜드의 주제곡인 [꿈을 좇는 사람들] 라이브를 선보였다. 웅장한 기세의 합창은 현장의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신제품 발표회의 개박을 장식했다. 강한서 부양 포기, 한성 보이콧 등 단어가 난무하던 발표회의 라이브 방송 댓글은 전 국민에게 익숙한 선율이 울려 퍼지자 점차 [어나더레벨 한성 발표회]라는 단어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한성 그룹은 국내 스마트 기기 산업 개발의 선두에 서 있는 회사로 가입된 사용자만 수천만 명에 달했다. 한성의 제품은 가전제품부터 자동차, AI 집사까지 이미 국민 생활의 곳곳에 스며들었다. 게다가 끊임없이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왔기에 한성은 수많은 충실한 유저를 보유하고 있었다.그들은 한성이 한 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독촉할 뿐만 아니라 한성이 3년 동안 누적하다 제출한 성과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강한서가 말했듯이 사람들은 그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한가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오늘의 이 발표회를 기다려온 사람들은 결코 댓글로 보이콧이나 외쳐대는 인간이 아니었다. 격앙된 대합창은 순간 관중들의 마음을 벅차오르게 했고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마지막 음이 공기 중에 흩어졌

บทล่าสุด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492화

    진윤: ...진윤이 흥, 콧방귀를 꼈다. “네가 얘기 안 하면 내가 모를 줄 알아? 한성 그룹 대표지?”진윤이 머리가 떨어질세라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엄마, 형님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언변이 장난이 아녜요. 게다가 맞는 말만 골라서 한다니까요. 전엔 우리 형이 세상에서 제일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형도 그 형님 앞에선 꼬마에 불과한 것 같아요.”진윤의 뒤통수를 툭 치려던 홍혜림은 그의 머리에 감싸진 붕대를 보고는 시선을 내려 엉덩이를 차버렸다. “형이 널 얼마나 예뻐했는데 팔이 밖으로 굽어?”진윤이 바지의 먼지를 털며 말했다. “좋은 건 당연히 형이 더 좋죠. 하지만 능력으로 따지면 형님이 더 뛰어난 것 같아요..”강한서를 향한 콩깍지가 두껍게 쓰인 진윤의 모습에 홍혜림은 괜히 질투가 났다. 하지만 상대방이 강한서라는 사실에 오히려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정인월이 직접 교육한 아이였으니 성품이 우수하고 능력이 뛰어난 것은 말 할 필요도 없었다. 진수 그룹과 한성 그룹은 같은 업계에 종사하지 않은 탓에 협업하는 일이 거의 없어 연계가 잦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진윤은 한성 그룹이 종사하고 있는 업계와 관련된 전공을 하고 있었고 강한서는 IT 업계의 정상급 인물이었다. 그러니 강한서와 가깝게 지내는 것은 진윤에겐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홍혜림은 강한서가 아무 이유 없이 진윤을 도울 리가 없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강한서가 여자친구 대신 자신에게서 서해금의 일을 알아내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 여겼다. 홍혜림은 그 일엔 조금도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신세를 지고도 모른 척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강한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녀에게 자신의 요구를 이야기한 적도 없어 오히려 홍혜림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서 대표에게 우리가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은근슬쩍 오 교수님을 귀띔하게 한 것도 너의 그 스승님 생각인 거야?”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도와주겠다고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491화

    입가를 파르르 떨던 홍혜림이 진윤의 손을 툭, 쳐냈다. “저리 가. 엄마한테 그런 농담하지 마.”진윤이 웃는 얼굴로 다가가 홍혜림의 어깨를 주물렀다. 그러자 홍혜림이 진윤을 다시 자리에 앉혔다. “얌전히 앉아있기나 해. 넌 애가 다치고도 얌전히 있지를 못 해.”잠시 말이 없던 홍혜림이 다시 입을 열었다. “왜 엄마한테 얘기도 안 하고 신고했어? 오 교수님께도 비밀로 하라고 하면서 말이야. 대체 무슨 생각인데 이렇게 수상하게 구는 거야.”“엄마, 만약 학교 측에서 빨리 결과를 발표할 생각이었다면 진위 여부는 신경 쓰지도 않은 채 얼른 이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을 거예요. 저희가 오 교수님께 부탁할 시간 같은 건 주지도 않았을 거라고요.”“그럴 시간이 있었다고 해도 학교 명예가 걸린 일인데, 누가 그 책임을 지려고 하겠어요?”진윤의 말에 홍혜림이 멈칫했다. “그러니까 네 말은 학교에서 너한테 처분을 내렸다는 말이 가짜라는 얘기야?”진윤이 말했다. “엄마, 서화 대학은 엄마와 아빠가 수많은 인맥과 돈을 들여 고르고 고른 대학이에요. 업계에서의 명성도, 학교 분위기도 말 할 것 없이 좋고요. 오랜 세월을 지내며 명성을 쌓아온 학교예요. 그만큼 수많은 일을 겪어왔다는 얘기잖아요.”“그런 학교가 고작 이런 여론에 궁지로 몰려 학생에게 처분을 내리는 것으로 여론을 잠재우려고 했을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세요?”“지금은 예전과 달라요. 요즘은 순식간이면 소문이 퍼진다고요. 이런 일은 조금만 미숙하게 처리해도 오히려 힘들게 쌓아온 명성에 금이 가게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어떻게 봐도 학교 측에서는 함부로 저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할 수는 없어요.”“오히려 진실을 파헤치는 편이 학교의 명성을 지키는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잠시 조용하던 진윤이 말을 이었다. “엄마, 만약 엄마가 학교 이사진이라면 부정행위가 사실이었다는 결론과 부정행위가 루머였다는 걸론 중 어떤 게 신입생 모집에 더 큰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홍혜림이 미간을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490화

    식사 자리가 마무리된 후 홍혜림을 배웅하러 나온 서해금의 뒤를 오성빈이 따라나서며 나지막이 물었다. “서 대표님이 말씀하신대로 했으니 약속하신 건...”“걱정마세요.”서해금이 시선을 거두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일만 잘 마무리 되면 약속드린 건 꼭 지켜드리죠.”“그럼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할게요. 질질 끌어봐야 좋을게 없으니까요.”“부탁드려요.”고개를 끄덕인 서해금이 성월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서해금의 뜻을 바로 알아들은 성월이 곧바로 오성빈을 배웅했다. 사실 학교에서는 진윤의 부정행위에 관해 아무런 결론도 내린 것이 없었다. 여론은 여전히 뜨겁기만 했다.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여론에 흔들리지 말아야 했다. 만약 조사 결과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그 여론은 오히려 학교에 독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성빈은 학교 임원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며칠 동안이나 홍혜림의 연락을 무시했다. 물론 그 역시도 최대한 빨리 이 일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진윤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전혀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오성빈이 모든 증거 수집을 마치고 드디어 진윤의 누명을 벗겨주는 쇼를 하려던 그때, 경찰이 갑자기 학교로 찾아왔다. 진수 그룹에서 진윤의 시험 부정행위 문제로 경찰에 신고를 한 탓이었다. 교장의 연락을 받은 오성빈은 그만 멍해졌다. 제일 먼저 서해금이 떠올랐지만 그녀가 약속했던 일을 떠올린 그는 곧 주먹을 꽉 움켜쥐고 서해금에게 연락하고 싶은 충동을 꾹 참으며 홍혜림의 연락처를 눌렀다. 홍혜림이 전화를 받자마자 오성빈이 물었다. “사모님, 어제 분명 진윤 학생 일은 잘 처리해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왜 신고를 하신 거예요?”홍혜림이 놀란 말투로 말했다. “신고라뇨? 전 신고한 적 없어요.”“사모님이 신고하신 게 아니라고요?”의아한 듯 묻는 오성 빈에게 홍혜림이 대답했다. “전 신고한 적 없어요. 교수님께서 이미 윤이가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찾으셨다면서 조치를 취하시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계속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489화

    장준의 아버지는 요직을 맡고 있었고 장씨 가문엔 그의 아버지를 제외하고도 수많은 정치인들이 있었다. 그랬기에 가족 중 단 한명이라도 꼬리를 밟힌다면 그의 가문은 수습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기도 했다. 장준이 저질렀던 인간 같지도 않은 일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기 시작했다. 폭행, 음주 운전, 도박, 성폭행...피해자들이 하나둘 인터넷에 장준의 진짜 모습을 폭로했다. 수많은 피해자의 목소리를 누를 수 없었던 장씨 가문의 스캔들이 결국 전부 드러나고 말았다. 홍혜림 역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곧 회사 계정으로 진윤은 그날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발표와 함께 그와 관련된 증거들과 범죄경력증명서를 전부 공개 했다. [그러니까 진윤은 또 다른 도련님의 기사를 막기 위해 총알받이가 됐다는 거네?][어쩐지 뭔가 이상하더라니.][그렇게 심각한 교통사고에 진윤 한 사람만 공개 처형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역시 여론을 부추기는 사람이 있었다는 거네요.][발 빼려고 하지 마. 장준이 주범이었다고 하더라도 진윤이 그 경기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건 아니잖아. 끼리끼리는 과학이라고 했는데 그놈이 그놈 아니겠어? 서화 대학에서도 진윤의 재시험 부정행위를 인정 했잖아.][학교엔 이미 소문을 파다해요. 이번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도 언젠가는 비슷한 사고를 쳤을 거예요. 장준이나 진윤이나 크게 다를 거 없잖아요.][저기요. 두 사람을 싸잡아 욕 하지는 마요. 한 명은 범죄자고 다른 한 명은 그저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뿐이에요. 그게 어떻게 같아요? 얼른 진상 규명이나 하시죠. 피해자에게 피해 보상은 해야 하잖아요.]...휴대폰을 한 쪽으로 던져버린 서해금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장준이었어? 어쩐지...”성월이 그녀에게 차를 건네며 나지막이 물었다. “대표님, 진윤 씨 일은 이미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것 같아요. 그럼 저희 계획은 어떻게 해요?”“아직 끝나지 않았어요.”서해금이 찻잔을 들어 올리며 덤덤하게 말했다. “홍혜림은 누구보다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488화

    장씨 가문 아들이라는 이유로 여론이 들끓는 것을 염려한 탓인지 기사는 간단한 몇 마디 말로 상황을 간결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한현진은 감추려고 할수록 일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 생각했다. 드디어 주강운이 손을 쓴 모양이었다.고개를 들어 강한서를 바라보는 한현진의 눈이 별처럼 반짝였다.“여보, 장준이 잡힌 것 같아.”강한서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누가 그래?”한현진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강한서에게 한성우가 보낸 기사를 보여주었다. “시간, 교통사고, 장 모 씨, 약물. 이 단어들만 봐도 누군지 뻔하잖아.”강한서가 놀랍다는 듯 말했다. “장 모 씨가 정말 장준이야? 어떻게 잡힌 거지? 누가 신고라도 한 건가.”“나쁜 짓을 그렇게 많이 했으니 벌을 받는 거지. 피해가 한두 명이면 집안 세력으로 어떻게든 막을 수 있겠지만 그 수많은 피해자를 전부 막을 수는 없잖아?”강한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기사에 다른 얘기는 없어?”“없어. 그냥 언급만 한 수준이야. 하지만 이 기사를 시작으로 진실을 밝혀 나가려는 사람은 분명 있을 거야. 그건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지.”한현진이 나지막이 말했다. “장준과 관련된 기사가 퍼져 나가기 시작하면 사모님께 이 기회를 빌려 진윤 씨에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시라고 말씀 드려.”강한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아침 연락드릴게.”강한서는 이상할 정도 순순히 대답했다. 예전이라면 어떻게 된 일이냐며 꼬치꼬치 캐 물었을 것이 분명했다. 지금처럼 쉽게 넘어갈 리가 없었다.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한현진의 시선에 강한서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가 다정한 목소리로 한현진에게 물었다.“왜?”하지만 한현진은 곧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산책 가자.”강한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옷 가지고 올게.”강한서의 뒷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던 한현진이 휴대폰을 들어 한성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강한서가 좀 이상해요. 평소엔 꼬치꼬치 따지더니 오늘은 기사를 보여줘도 아무것도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487화

    멈칫한 강한서가 입술을 짓이겼다. “누가 어딜 들어갔다고?”강한서의 목소리에 수화기 너머의 사람은 순간 조용해졌다. 그러더니 곧 어색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한서야, 야근 안 했어? 오늘은 일찍 퇴근했네.”강한서는 화제를 돌리는 한성우의 말에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다시 물었다. “방금 누가 어딜 들어갔다고?”“방금 내가 뭐라고 했어?”한성우가 모른 척 대답했다. “갑자기 네가 튀어나오는 탓에 다 잊어버렸잖아.”강한서가 말했다. “강운이가 장준을 처넣었다며.”한성우: ...후회 막심한 얼굴로 자신의 입을 툭 친 한성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어, 맞아. 바로 그거야. 나도 방금 어디서 그 소식을 듣고 형수님과 수다나 떨려고 전화한 거야. 너도 알잖아. 형수님과 내가 뒷담화 할 땐 죽이 척척 맞는 거.”“그래?”강한서가 담담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난 두 사람이 나한테 뭔가 숨기는 게 있는 줄 알았지.”“그럴 리가 있겠어?” 한성우가 당당하게 말했다. “우리가 널 속일 수는 있고? 두 사람 요즘 진윤 씨 일 때문에 걱정이 많잖아. 그래서 나도 신경 좀 썼지. 봐, 소식을 듣고는 바로 알려 주려고 전화했잖아.”“그래.”강한서의 대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한성우의 귓가로 곧 다시 강한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진이가 강운이한테 뭐라고 했는데?”한성우: ...한성우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뭐? 형수님이 강운이와 연락했어?”잠시 침묵하던 강한서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한테 전해달라고 한 말이 뭐냐고.”의심이 아닌 확신에 찬 말투에 한성우는 머리가 찌릿, 할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조금만 참았다가 나중에 전화할 것이지, 난 왜 하필 지금 한 거야?’어차피 한강서가 전부 눈치 챈 마당에 더는 숨길 필요가 없어진 한성우는 결국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형수님이 너한테 숨겼다고 뭐라고 하지 마. 형수님이 강운이에게 연락한 게 아냐. 나한테 눈치를 주라고 부탁하셨어. 강운이네는 줄곧 장씨 가문과 사이가 안 좋았잖아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486화

    “실망이라니. 엄마는 단 한 번도 널 창피하게 여긴 적 없어. 넌 엄마가 배 아파 낳은 내 자식이야. 내가 널 몰라? 엄마는 그냥 네가 이번 일 때문에 힘들어 할까봐 그래. 엄마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즘 네가 말도 없고 조용하기만 해서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진윤의 등을 어루만지며 홍혜림이 나지막이 말했다.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야. 인생 살면서 이런 일 안 겪는 사람은 없어. 이겨내면 돼.”고개를 끄덕인 진윤이 홍혜림을 꽉 끌어안았다. ...아름드리.“그러니까 아주머니가 뒤에서 여론몰이에 동조했다는 거야?”한현진이 자몽을 까며 강한서에게 말하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나타나서 알아봤더니 오성빈 교수라는 사람, 성 비서님의 먼 친척이시더라고. 그러니까 그분이 나서서 얘기만 해주면 잘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잠시 생각하던 한현진이 말했다. “그래서 일부러 홍혜림 씨가 신세를 질 수밖에 없게 만드시겠다? 홍혜림 씨를 다시 뺏어가려는 거야?”“그럴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한현진이 눈을 반짝이며 강한서 곁으로 다가갔다. 꿍꿍이 가득한 얼굴로 한현진이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그럼 우리는 그걸 지켜보면 되겠네. 본인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 다음대체 뭘 하려는 생각인지 지켜보자고.”강한서가 어쩐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한현진을 쳐다보았다. 그 표정에 어리둥절해진 한현진이 물었다. “왜 그렇게 웃어? 뭐야, 그 음흉한 웃음은.”강한서가 나지막이 대답했다. “근묵자흑이라는 단어가 너무 맞는 말인 것 같아서.”한현진: ?“설명 똑바로 해. 누가 그 묵인데?”강한서는 씩 웃으며 한현진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한현진이 깐 자몽을 가져가 한 입 베어 문 강한서의 표정이 곧 강한 신맛에 잔뜩 일그러졌다. 자몽을 겨우 삼킨 강한서가 인상을 찌푸린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넌 이걸 대체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거야.”한현진이 눈을 깜빡였다.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485화

    [그래도 학교 측에서 끝까지 부정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재수강하라고 하면 어떡해요?]강한서가 웃으며 말했다. [넌 언제든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마. 내가 대신 신고해줘?]진윤은 그제야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번뜩 정신이 들었다. 인터넷에 도배된 악플로 잔뜩 지친 진윤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일에만 몰두해 있었다. 그는 심지어 학교 측에 새로운 시험 문제를 내도록 제안한 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부정행위가 없었음을 증명할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한서의 한마디는 진윤의 모든 고민을 한 방에 해결했다. 스스로의 결백을 증명하는 건 결국 그 사람들이 파놓은 함정에 뛰어 드는 것 과 다를 바가 없었다. 사람들은 애초부터 그가 부정행위를 했을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니 진윤이 라이브 방송으로 결백을 증명한다고 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또 미리 답을 알고 있으면서 카메라 앞에서 쇼를 하는 것이라며 의심하게 뻔했다. 부정행위의 증명해야 할 사람은 진윤이 아니라 그를 의심한 사람들이었다. 진윤이 순간 눈을 반짝였다. [얼른 엄마를 말려야겠어요. 교수님에게 부탁할 필요가 없잖아요. 전 당당하니까 얼마든지 조사하라고 해요.][잠깐만.]강한서가 진윤을 불렀다. [잠깐만 기다려 봐.][왜요?]입술을 깨물던 강한서가 중얼거렸다. [고작 학생인 네가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이 이 정도로 들끓는게 처음부터 이상했어. 이제야 의문이 조금 풀리는 것 같네.][그게 뭔데요. 얼른 얘기 해줘요.]성격 급한 진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강한서 때문에 괜히 마음만 조급해졌다. 강한서가 말했다. [넌 지금 아무것도 하지 마. 어머님께도 오 교수님이라는 분 만나보라고 해. 뭐라고 하는지 얘기나 들어 보고 다시 대책을 세워야해.]진윤이 조금 전처럼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형님,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그 인간들의 계략을 역이용하시려는 거예요?]강한서가 쯧, 혀를 차며 말했다. [매형이라고 불러]진윤: ...홍혜림과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제2484화

    법적 장모님이라는 여섯 글자에 멍한 표정을 짓던 강한서가 물었다. [서해금 대표 말하는 거야?][네. 그 분, 현진 누나 새엄마잖아요. 그럼 형님에겐 법적 장모님 아녜요?]강한서: ...‘맞긴 하네.’[난 오성빈 교수님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야.]멈칫하던 강한서가 물었다. [그건 왜 묻는데?]강한서의 말에 기분이 축 처진 진윤이 한참만에야 대답했다. [학교에서 제 재시험 성적을 취소하더니 재수강하래요.]강한서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말이야? 학교에서는 네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한 거야?][명백하게 얘기한 건 아닌데 사실은 그런 셈이죠. 하지만 다른 처분은 없이 그냥 재수강만 하래요. 친한 친구에게 들은 건데 학교에 신고 전화가 빗발쳤었데요. 홈페이지에도 전부 부정행위 진상 규명을 바라는 댓글로 도배됐다고 하더라고요.][아마도 학교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판단이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 적당한 책임을 전가할 수도 있고 대중들에게는 그들이 원하던 조치를 취했다고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강한서는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그럼 교수님에게는 무슨 일로 연락을 하려는 거야?][조교님께서 이번 일은 오 교수님 담당이라고 하셔서요. 비록 재수강으로 결론이 났다고 하지만 아직 완전히 결정된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엄마는 오해를 풀기 위해 오 교수님을 한 번 만나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하세요.][아는 분께 부탁해 오 교수님과의 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결국은 연락이 닿지 않았어요. 하지만 마침 형님 법적 장모님께서 제 병문안을 오셨다가 그 얘기를 들으시더니 오 교수님과 아는 사이라고 하더라고요.][꽤 가까운 사이인 것 같아 엄마는 만약 가능하다면 그분께 다리를 놔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세요.]진윤이 한숨을 내쉬었다. [워낙 지적인 얼굴을 하고 계서서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던데요. 딸인 현진 누나에게도 가식적으로 대하는 것 같던데 전 그런 사람이 진심으로 저희를 도와줄 리가 없잖아요.][방금 형님과 얘기를 하면서 혹시 형님도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