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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4화

영비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어린 내시가 다급히 달려와 보고했다.

“태상황, 방금 전해온 소식입니다.”

“황후마마께서 침궁에서 독사에게 물렸다고 합니다.”

“태의가 때마침 도착해서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태의께서 말씀하시길, 보름은 침상에 누워계셔야 독을 완전히 다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들은 태상황은 의아했다. “알았다. 물러가라.”

내시가 나가자마자, 태상황은 즉시 낙요를 쳐다보았다.

“네가 한 것이냐?”

낙요는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했다. “태상황께서 허락하신 겁니다.”

“똑같이 대갚음하는 것이 태상황님의 일 처리 방식 아닙니까?”

화풀이를 한 태상황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보아하니 적어도 보름은 조용하겠구나.”

“방심하면 안 됩니다! 또 움직이지 않는다고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아마 두려워는 할 것입니다.”

이번에 태상황과 황후의 침궁에 모두 독사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궁에서는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태의원에서는 곧바로 대량의 뱀과 벌레를 방지하는 약 가루를 만들어 각 궁에 나눠주었다.

내무부에서도 뱀과 벌레가 있는지 자세히 조사했다.

이날 오후, 부진환이 또 왔다.

이번에 부진환과 태상황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낙요는 그들 부자의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잠깐 대화 후, 부지환은 바로 걸어왔다.

“가자꾸나.”

낙요는 멍해졌다. “뭐라고요?”

부진환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네가 나더러 너를 섭정왕부로 데려가달라고 하지 않았느냐?”

“마음이 변한 것이냐?”

“아니면 두려우냐?”

부진환은 천천히 걸어오더니, 곧바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낙요는 순간 주위를 살피더니 다급히 손을 떨쳐내고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들이 보면 설명하기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부진환은 입꼬리를 올려 살짝 웃으며 앞으로 한걸음 다가오더니 더욱 가까워졌다.

그는 낙요가 등 뒤에 숨긴 손을 확 잡아당겼다.

“본왕이 태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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