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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3화

“영비가 어찌 여기까지 왔느냐?” 태상황은 방금 일어나 햇볕을 쬐는 중이었다.

“신첩은 어젯밤 부황의 침전에 독사가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고 부황의 안위가 걱정되어서 들렸습니다.”

“폐하는 몸이 좋지 않은 데다 요즘 어서방에 자주 계시고 날이 밝아서야 주무셨습니다. 그래서 부황을 뵈러 오시지 못하였으니, 부황께서 탓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태상황은 이 말을 듣더니 미간이 조금 펴졌다. “넌 그래도 효심이 지극하구나. 짐을 보러 올 줄도 알고.”

“짐은 괜찮다. 독사 몇 마리였을 뿐이다.”

“짐에게는 능력자가 많다.”

“고작 독사 몇 마리를 무서워하겠느냐?”

영비는 웃으며 말했다. “부황께서 무탈하셔서 다행입니다.”

영비는 태상화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고 낙요도 옆에서 함께 들었다.

영비는 황후에 대해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으며 태상황과 가족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록 지루했지만, 태상황의 기분은 꽤 좋은 것 같았다.

마지막에는 영비와 바둑까지 한 판 두었다.

비록 영비가 패했지만, 과정은 매우 볼만했다.

태상황은 기뻐서 연신 그녀보고 더 두자고 요청했다.

오늘 여기까지 온 영비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을 매우 편안하게 했으며 목적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태상황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영비는 돌아가려고 했다.

영비가 대문을 나서는 그 순간, 낙요는 쫓아 나갔다.

“영비 마마, 잠깐만요!”

영비는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며 약간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은 태상황의 의녀 낙운 아니오?”

낙요는 살짝 놀랐다. “영비 마마께서 어찌 저를 아십니까?”

영비는 웃으며 말했다. “태의원의 그 일이 소문이 자자했으니, 당연히 당신 이름을 들은 적 있소.”

황후가 두번이나 태상황에게 사람을 달라고 했지만, 태상황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니 낙운은 보통이 아닐 것이다.

“영비 마마님, 혹시 따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낙요는 그래도 그녀에게 조심하라고 귀띔하고 싶었다.

영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즉시 낙요를 따라 아무도 없는 조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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