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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1화

부진환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본왕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심부설은 살짝 멍해 있더니 바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도 마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이 왕야와의 마지막일 거 같아서 마시겠습니다.”

이 말을 끝내더니 바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한숨에 들이켰다.

부진환은 눈살을 찌푸리며 눈앞에 놓인 잔을 쳐다보더니, 마지못해 잔을 들어 마셔버렸다.

“또 볼일이 있느냐?”

심부설은 웃더니 아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왕야, 그동안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일 왕야가 없었더라면, 저는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

“인정합니다. 왕야께서 저를 살려준 그날부터 저의 마음은 이미 왕야의 것이 되었습니다.”

“또한 천진난만하게 아름다운 꿈도 꿨지만, 어제서야 완전히 단념했습니다.”

“다만 저는 여전히 너무 궁금합니다. 왕야, 낙운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심부설은 약간 억울했다.

자신이 왜 이렇게 철저하게 패배했는지 알 수 없었다.

만일 왕야와 낙운 사이에 옛정이 없었다면 왕야는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진환은 그저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그녀가 누구든지 네가 신경 쓸 바 아니다.”

“물어볼 필요 없다.”

심부설은 웃으며 말했다. “대답을 못 들을 줄 알았습니다.”

“왕야께서 어제 얘기한 조건을 저와 심녕은 이미 상의했습니다.”

“왕야 덕분에 저와 동생은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색다른 인생을 체험해 본 걸로 이미 만족합니다.”

“태풍상사는 처음부터 왕야의 돈으로 설립한 것이고, 저와 동생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러니 태풍상사를 독차지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 말을 하며 심부설은 일어나 궤짝 안에 넣어두었던 나무 상자를 가져와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이것은 태풍상사의 모든 장부 및 금고 열쇠와 전장의 은표입니다.”

“모든 물건은 여기에 다 있습니다. 모두 정리되었습니다.”

“요 며칠 심녕이 번 돈도 우리가 생활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태풍상사의 돈은 한 푼도 가져가지 않겠습니다.”

“왕야께서 확인해 보십시오.”

부진환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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