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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화

육성현이 다가와 물었다.

“유희야, 괜찮아?”

원유희는 고개를 저었다.

“너 안색이 안 좋은데, 왜 그래?”

“김명화가 죽었어요.”

김신걸이 얘기했다.

“해독제는 찾았어요?”

원유희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

“아쉽네. 그럼 감염된 사람들은 우선 좀 참아야겠어.”

원유희는 갑자기 뭐가 생각나 바로 김신걸을 밀쳤다.

“날 만지지 마!”

육성현은 그제야 원유희의 볼 아래의 병변 부위를 발견했다.

“유희야, 김명화가 너한테도 독을 썼어?”

김신걸은 미간을 찌푸렸다.

“상관없어.”

“안돼. 우리 둘다 아이들하고 접촉하지 않으려 한다면 애들이 걱정할 거야.”

원유희는 거절했다.

김신걸은 줄곧 원유희와 스킨쉽이 있었다. 원유희는 그도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방금도 널 안았는데, 감염되면 진작에 감염됐어.”

김신걸이 말했다.

원유희는 그래도 싫었다.

“아니, 그래도 만지지 마.”

해독제도 못 가진 상황에 김명화는 의문스럽게 죽었다.

‘여기 김명화를 죽이려고 한 사람이 있었단 말이지?’

김신걸은 김명화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시체를 바다에 던질 일은 더더욱 없었다.

그럼 분명 다른 사람이 한 짓이었다.

‘무슨 목적으로? 김신걸도 감염되면 배후의 사람을 어떻게 잡아내지?’

‘다른 조직의 사람도 이곳에 숨어 있을지도 몰라.’

원유희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내려가자.”

김신걸은 원유희의 말대로 몸에 손을 대지 않았다. 원유희가 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을 떠날까 봐서 걱정이었다. 김신걸은 더 이상 그런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을 따라 떠났다.

육성현은 먼 곳에 있는 김명화의 시체를 봤다. 그리고 그가 죽은 것을 확인하고 떠났다.

이제 아무도 김명화를 죽인 사람이 육성현이라는 것을 모를 것이다.

엄혜정은 이미 임신 5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지금 어떠한 사고도 있어서는 안 되었다.

육성현은 잠깐 해독제가 없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낳은 후 다시 생각하려 했다.

엄혜정은 소파에 앉아 과일을 먹고 있었다.

배는 이미 많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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