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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Author: 서은월
내실로 돌아와서야 그녀는 길게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아설은 연아를 안아 들고는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언니가 이렇게 거침없이 구는 걸 보니 속이 다 후련하네요!”

아람은 턱을 치켜들고 그녀를 흘긋 보았다.

“이게 어딜 봐서 거침없이 구는 것이냐? 송 아가씨에게 당한 고생은 벌써 잊은 것이냐?”

그때 문희가 걸어 들어오며 말했다.

“아람 아가씨, 잠시 후 자사부에 가면 음식을 드시지도, 마시지도 마세요. 남은 건 모두 전하께 맡기면 됩니다.”

“자사부까지 가야 한다고요?”

아람은 움찔했다.

“저는 가짜잖아요. 전하에 대해 하나도 모르니 분명 들킬 거예요.”

문희가 단호하게 말했다.

“당신이 옳다 하면 옳은 것이지 누가 감히 다른 말을 하겠습니까?”

아람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렇게 기개가 넘치는 분이니 알아서 잘 하시겠지요. 굳이 제가 거짓으로 응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설과 문희는 말없이 입을 다물고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사이에 남겨진 연아만이 어른 둘을 번갈아 쳐다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

“보아하니 본왕이 너에게 누를 끼쳤구나.”

아람의 머리 위에서 스산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 일 없습니다!”

그녀는 돌아보지도 않고 연아를 번쩍 안아 들었다.

다시 머리를 돌려 소휘를 쳐다보았을 때는 이미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전하의 분부를 따르겠습니다.”

소휘는 문희를 훑어보고 차갑게 말했다.

“그럼 좋고.”

말을 끝내자마자 그는 몸을 돌려 나가버렸다.

문희는 앞으로 다가와 연아를 받아안으며 주인의 뜻을 대신 전했다.

“아람 아가씨, 걱정 마십시오. 전하께서 계시니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지금 밖은 경성과 다릅니다. 이곳의 지방관들이 누구의 편인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요. 게다가 전하와 함께라면 아람 아가씨도 오히려 더 안전해지지 않겠습니까?”

“금주면 충분히 안전해 보입니다만…”

그러다 문득 말을 멈추었다. 금주의 지방관은 모두 성왕 쪽 사람이었다. 그 덕에 금주가 놓쳐버린 봄 파종의 곡식은 차후 모조리 성왕의 주머니로 들어갈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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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내 누이의 시신은 어디 있는 겐가?”“나도 모르지. 그건 오직 세자께서만 알고 계시네.”“그럼 세자는 언제 돌아오는 겐가?”“세자께서 언제 돌아오실지는 나 역시 알 수 없네.”강세오는 대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 그의 보따리에는 지난 세월 동안 어렵게 모은 은전이 가득했다. 모두 누이의 몸값을 마련하기 위한 돈이었다. 그는 이 먼 길을 오는 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미행을 당하기도 했고 이유 없이 말을 걸어오는 이들도 있었다. 혹여 몸값을 잃을까 두려워 일부러 길을 돌아 겨우 그들을 따돌리고 경성까지 올라왔건만 이 사람들은 그의 누이가 죽었다고 말했다.그럴 리가 없었다.그의 누이가 어떻게 죽을 수 있단 말인가!강세오는 밤이 새도록 대문 앞을 떠나지 않았다. 집사는 여러 차례 나와 그를 지켜보았으나 강세오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문 앞에서 버티고 있었다.세자는 근래 몹시 바빠 그림자조차 보기 어려웠다. 며칠씩 집에 들르지 않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이렇게 기다려도 소용없네. 몸만 상한다면 그게 오히려 더 큰 손해 아니겠나?”강세오는 천천히 돌계단을 짚으며 일어서더니 바짝 마른 입술로 말했다.“내 누이는 죽지 않았네. 나는 다시 돌아와 당신들을 찾을 것이네.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네.”쉰 목소리는 혼잣말처럼 새어나왔다.하인은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집사님, 마님께 알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집사는 그를 흘끗 바라보며 말했다.“세자께서는 지금 강 마님의 일로 작은 마님과 큰 마님께 모두 등을 돌리신 상태다. 이 사실을 알렸다가는 저 사람은 경성에서 발도 붙이지 못하게 될 것이다.”강세오가 유 씨 저택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그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마침 지나던 여서린의 마차가 그를 발견했다.“멈춰라. 사람이 쓰러져 있다.”여서린은 아직 상중이라 쉽게 마차에서 내릴 수 없었다.“환이는 가서 문을 두드리고, 마 할아범은 저 사람을 시원한 곳으로 옮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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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종현은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었다.“성왕은 마음이 깊고 헤아리기 어려운 사람이다. 그의 손안에 또 어떤 패가 숨겨져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번에 폐하께서 성왕을 지방으로 내보낸 것이 과연 옳은 결정인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구나.”이에 위심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한 가지 더 보고드릴 일이 있사옵니다.”“무슨 일이냐?”위심은 잠시 주저했다. 자신이 과하게 의심하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녕주에서 성왕에게 아 마님이라고 불리는 여인이 생겼고 아들도 하나 있다고 하옵니다.”“성왕에게 아들이 있다고?”폐하는 평생 자식이 없었고 성왕 역시 아내나 첩을 둔 적이 없었다. 그러니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 또한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이 말이 사실이라면, 성왕은 너무 많은 것을 숨기고 있다는 뜻이었다.“그 마님의 신분은 조사해보았느냐?”위심은 고개를 저었다.“행관에서 알아낸 바로는 그 부인의 성이 아 씨이고 우주 출신이라는 것뿐이옵니다.”시아… 아 마님…주종현의 심장이 저도 모르게 한 번 덜컥 내려앉았다.그는 곧 자신의 생각을 부정하듯 쓴웃음을 지었다.그는 다시 담담히 말했다.“아들이 있다면 흔적이 전혀 없을 리 없다. 계속 추적하거라. 또 한 가지. 경성 안에 적서와 길 문서를 조작하는 곳이 있더구나. 위조된 출성 기록은 모조리 조사해내거라.”“예.”주종현은 밀신들을 챙겨 들고 곧장 집을 나섰다.바쁘게 돌아다니기라도 해야 가슴 속 텅 빈 자리가 조금은 견딜 만해질 것 같았다.마차가 막 뜰을 벗어난 순간, 먼지투성이의 허름한 옷차림을 한 젊은이가 영국공부 대문 앞에 나타났다.“이보시게. 나는 내 누이를 찾으러…”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인이 그를 계단 아래로 몰아냈다.“저리 가시게! 여기가 아무나 와서 누이를 찾을 수 있는 곳인 줄 아는 겐가?”강세오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내 누이는 이 집에서 하녀로 일한다고 했네! 한데 내가 못 찾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하인은 짜증 섞인 말투로 물었다.“그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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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2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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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2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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