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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작가: 서은월
문희는 내딛었던 발을 거두고 고개를 돌려 평온한 표정으로 주종현을 바라보았다.

그가 누구를 말하는지 모를 리 없었지만 그녀는 굳이 그를 조롱하고 싶었다.

“그녀요? 세자께서는 누구를 묻는 겁니까? 옥보루의 손님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어서 그녀는 마치 방금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세자께서 말씀하시는 건 혹시 송 마님입니까?”

주종현은 그녀의 눈에서 조롱과 비웃음을 보았다.

그는 입을 살짝 다물고 스스로를 비웃듯 짧게 웃었다. 여기서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을 붙잡고 캐묻는 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폐를 끼쳤습니다.”

그가 돌아서서 가려는 순간, 등 뒤에서 울린 목소리가 그의 발을 붙잡았다.

“주 세자.”

그는 걸음을 멈추었으나 돌아보지는 않았다.

문희의 목소리에는 조금 전과는 다른, 가벼운 결이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녀의 눈밑에 짙게 내려앉은... 그러니까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우울함은 보았지요.”

“우울함이라고요?”

주종현은 참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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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209화

    뜰에는 시중드는 하녀 두 명만 남아 있었는데 하녀 명옥이 배가 아프다며 잠시만 대신해 달라고 부탁한 그 짧은 시간이 그녀의 평생을 뒤바꾸어 놓았다.술에 약을 탄 사람이 주종훈이었다는 사실은 훗날에야 알게 되었다.그로 인해 그녀는 주종현의 첩이 되었고 다른 하녀는 주종훈의 통방이 되었다. 오직 명옥만이 화를 피한 셈이었다.그 후 주종훈은 외지로 부임해 떠났고 그녀는 다시는 그를 본 적이 없었다.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를 다시 마주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문희는 그녀의 이상한 기색을 눈치챘으나 주 가 사람들에게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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