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그녀의 뺨은 분노로 인해 살짝 부풀어 올랐다. 눈동자는 눈물에 씻긴 듯, 놀랄 만큼 또렷하게 빛나고 있었다.그 생생하고도 살아 있는, 아무런 방비도 없는 그 모습이 그대로 열무의 시야 속으로 곧장 파고들었다.그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얼굴에 걸려 있던 웃음이 한순간 굳어 버렸다.심장이 이유 없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 짧은 멍해짐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덮어 버렸지만, 마음의 호수에 던져진 돌이 일으킨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열무의 목울대가 거의 티 나지 않게 한 번 굴렀다.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서늘하게 스치는 저녁 바람.두 사람과 한 필의 말은, 고요한 황혼 속에서 어딘가 어색한 침묵에 잠겨 들었다.한참이 흐른 뒤, 먼저 입을 연 건 열무였다.“곧 어두워집니다.”그의 목소리는 다시 평소처럼 담담했고, 감정은 읽히지 않았다.“머물 곳을 찾아야겠어요.”주연아는 대답하지 않았다.그녀의 마음도 이때쯤엔 어느 정도 가라앉아 있었다.열무가 더 이상 위험 속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면 혼자 돌아가는 것도 결국 무모한 짓일 뿐이다. 차라리 가까운 우주로 가 병력을 동원하는 편이 나았다.열무는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개의치 않고, 말고삐를 잡아채더니 능숙하게 몸을 올렸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이번에는 주연아도 버티지 않았다.그녀는 그 뚜렷한 마디가 드러난 손을 붙잡고, 그 힘을 빌려 말 위로 올라탔다.그리고 그의 앞에 자리를 잡았다.말은 다시 네 발을 옮기기 시작했지만, 전보다 훨씬 안정된 걸음이었다.두 사람 사이에는 주먹 하나 들어갈 만큼의 거리가 남아 있었고 그 누구도 더 말을 꺼내지 않았다.밤이 점점 깊어지고 하늘에는 별들이 하나둘 떠올랐다.얼마나 달렸을까. 마침내 앞쪽에 희미한 등불빛이 나타났다.열무는 우주성 밖 마을,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객잔 앞에서 말을 세웠다.그가 고삐를 잡아당기자마자 어둠 속에서 건장한 사내 하나가 번쩍 모습을 드러냈다.“주군! 이제야 기다리던 때가 왔습니다!”그는 타로와
“히이이잉!”청명하게 터져 나온 말 울음이 번개처럼 아래층을 뒤흔들었다.곧이어 사람과 말이 뒤엉키는 소란과 곳곳에서 터지는 놀란 외침이 연달아 일었다.“누구냐!”아래의 관병들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주연아의 동공이 급격히 수축했다.그는… 이미 떠난 것 아니었나?“데리고 가거라!”더 생각할 틈도 없이, 소림이 그녀의 허리를 낚아채듯 안아 들더니 난간 아래로 내던졌다.“안 돼!”주연아는 공포에 질린 눈으로 고개를 들었지만, 돌아서는 소림의 뒷모습만 보일 뿐이었다.열무는 정확히 낙하 지점을 맞춰 그녀를 받아냈다. 마치 자루 하나를 다루듯, 그녀를 그대로 말등 위에 가로로 눕혔다. 모든 동작이 흐르듯 이어져, 단 한 치의 어긋남도 없었다.“가!”짧게 내지른 일갈과 함께, 검은 말이 네 발굽을 번쩍이며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내달렸다.“소림!”주연아는 요동치는 말등 위에 엎드린 채, 뒤돌아볼 틈조차 얻지 못했다. 눈물이 순식간에 시야를 흐렸다.“돌아가야 합니다! 어서 돌아가서 그를 구해야 합니다!”그녀는 안장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려 발버둥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외쳤다.급박하게 울리는 말발굽 소리, 귓가를 찢듯 스치는 바람.열무는 듣지 못한 듯, 그저 미친 듯이 말을 몰아 달릴 뿐이었다.“부탁입니다! 돌아가서 그를 구해주십시오! 정말로 죽을 수도 있어요!”주연아의 목소리는 이미 절망에 젖은 애원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마침내, 열무가 입을 열었다. 바람에 부서지듯 흩어지면서도, 그 말은 또렷하게 그녀의 귀에 닿았다.“제가 왜 그를 구해야 합니까?”그 어조는, 한 치의 온기도 없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주연아는 그 물음에 순간 말을 잃었다.그래, 그가 왜 소림을 구해야 하는가?“그는…”목이 막힌 듯 말이 이어지지 않았다.그는 대성조의 천자요, 구오지존이라 그를 구한다면 하늘 같은 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그러나 입술에 맺힌 그 말은 끝내 삼켜졌다.그가 했던 말을 떠올렸기 때문이다.그는 대
“빨리! 당장 그 열씨 라는 놈을 쫓아! 살아서든 죽어서든 반드시 찾아내라! 놈은 수행원 하나만 데리고 있었다. 멀리 못 갔을 거다!”전유덕은 여전히 불안했다.직접 확인해야 할 일이 있었다.그는 숨을 몰아쉬며 서쪽 성문 쪽에 있는 비밀 창고로 달려갔다.창고 문은 반쯤 열려 있었고, 구리 자물쇠는 힘으로 부러져 바닥에 내던져져 있었다.창고를 지키던 두 명의 호위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의식도 없는 상태였다.그리고 창고 안. 그 열댓 자루의 화총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그 물건들은 그의 마지막 명령 없이는 절대 반출될 수 없는 것들이었다.그 열 공자라는 자는 창고의 위치를 아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출고 절차까지 훤히 꿰고 있었다!처음부터 그의 목적은 바로 이 화총들이었던 것이다!“대인! 대인! 큰일 났습니다!”전유덕은 미친 멧돼지처럼 숨을 헐떡이며 주루로 되돌아왔다.“창고가 털렸습니다! 그 화총들… 한 자루도 남김없이, 전부 열씨 라는 놈이 가져갔습니다! 제가 말했잖습니까! 그들은 한패입니다! 완전히 한패입니다!”곡 현령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사적으로 화총을 제조한 것 자체가 이미 구족을 멸할 중죄였다.그런데 지금 그 화총이 도난당했고, 그 사실이 경성에서 온 이들에게 들켜 황제 앞까지 올라간다면... 그는 더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순간, 그의 눈 속에 남아 있던 모든 망설임과 공포가 잔혹한 살기로 바뀌었다.이제 와서는 입을 막는 것밖에 살길이 없었다. 그는 굳게 닫힌 방 문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드드득 하고 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새어나왔다.“전유덕. 잘 들어라. 오늘 일은, 하늘만 알고 땅만 알고, 너와 나만 아는 일이다. 그 안에 있는 두 사람은 화총을 탈취한 강도들이며 끝까지 저항하다 현장에서 사살된 것이다. 알겠느냐?”전유덕은 온몸이 떨렸다. 그러나 곧 곡 현령의 뜻을 알아차렸다.선조치, 후보고.그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흉악한 웃음을 지었다.“알겠습니다!”*수십 발의 화살이, 메뚜기 떼처럼
소림의 시선이, 아무렇지 않은 듯 흘러가며 곡 현령의 얼굴을 스쳤다. 그 얼굴에는 아첨의 웃음이 한껏 쌓여 있었다.“누추한 집이 빛난다고?”곡 현령의 두툼한 볼살이 움찔 떨렸다. 이마에는 자잘한 식은땀이 맺혔다.그 말 속에 담긴 경고를 그는 분명히 알아들었다.경성에서 온 이 귀인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대인께서 농을 하십니다. 소인… 소인은 그저 대인의 안위를 걱정했을 뿐입니다.”소림의 눈빛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한겨울 심연처럼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곡 현령. 이렇게 많은 인원을 데리고 온 걸 보니, 무언가 들킬까 두려운 모양이군.”“절대 그런 뜻은 없습니다, 결코 아닙니다!”곡 현령의 목소리에는 미세하게 떨림이 섞여 있었다.“소인은 그저 대인께서 먼 길에 지치셨을까 하여, 변변찮은 술자리를 마련해 대인을 맞이하고자 했을 뿐입니다.”소림은 낮게 코웃음을 칠 뿐, 더는 대꾸하지 않았다.관병들은 객잔을 완전히 포위해, 빈틈 하나 없는 철통 같은 형세를 만들고 있었다. 새 한 마리조차 날아나갈 수 없을 듯했다.이게 어디 환영이란 말인가. 이건 명백히 땅을 그어 감옥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다.잠시 후, 소림이 천천히 몸을 돌렸다.그는 내려다보듯 곡 현령을 바라보며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걸었다.“이렇게까지 성의를 보이는데 내가 응하지 않으면, 그대의 정성을 저버리는 셈이겠지?”곡 현령은 그 말을 듣자마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소인이 곧 준비를...”말이 끝나기도 전에 끊겼다.“헌데 술은 필요 없다. 나는 정현의 풍토와 사정이 더 궁금해서 말이지.”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목소리에는 거스를 수 없는 기색이 실려 있었다.“들으니, 정현의 철광이 꽤 이름났다고 하더군. 나는 줄곧 경성에만 있어 견문이 좁다. 곡 현령이 직접 안내해 주면, 눈을 좀 트일 수 있겠지.”곡 현령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대… 대인, 그건… 그건 아무래도 곤란할 듯합니다.”그는 더듬거리며 말
“그 열씨 라는 자, 우리 대성조 사람이 아니다. 그가 정현에 온 목적이 결코 단순할 리 없다. 그걸 아무 의심 없이 믿는 건, 너뿐이겠지.”은공이… 대성조 사람이 아니라고?주연아는 번쩍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곧 생각이 스쳤다.그가 그녀를 구해준 건 사실이었다.그가 어느 나라 사람이든, 그는 그녀의 은공이었다.그러나 그 말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눈앞의 소림은 더 이상 예전의 ‘소림 오라버니’가 아니었다.그가 친정을 시작한 이후, 그는 곧 대성조의 하늘이 되었고, 만백성의 주인이 되었다. 그의 시선 하나, 말 한마디마다 거스를 수 없는 위엄이 실려 있었다.주연아의 마음속에 억울함이 쌓이고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이 들끓어도 그 앞에서는 단 한 점도 드러낼 수 없었다.그저 생각 없는 메아리처럼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짙고 길게 드리운 속눈썹 아래로 모든 감정을 감춰버렸다.“예. 알겠습니다.”소림은 눈앞의 여인을 바라보았다.고개를 숙인 채, 온순하게 굴복한 모습이 마치 한 마리 토끼처럼 보였다.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불꽃마저도, 이내 완전히 사그라들었다.결국, 그는 끝내 그녀에게 매정해질 수 없었다.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자.그는 가장 정예의 호위들을 붙여 그녀의 안전을 지키도록 했다.그러다 그녀가 세상 물정을 모르고, 혼자 정현이라는 진흙탕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그날 밤, 신분을 감춘 채 궁을 빠져나와, 밤새 말을 달려 이곳까지 달려왔다.그는 평생 한 번도 수도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아마 평생 바깥 세상의 풍경을 직접 볼 일도 없었을 것이다.주연아. 그녀는 그의 고독한 삶을 비추는, 단 하나의 빛이었다.그 빛이 꺼지는 것을 그는 견딜 수 없었다. 또한, 놓아줄 수도 없었다.한참 뒤, 소림의 목울대가 천천히 움직였다.그의 마음속 모든 감정은 결국 아주 미약한 한숨으로 흩어졌
“오해입니다, 전부 오해입니다! 열 공자 댁의 집안일이라면, 저희가 더는 방해하지 않겠습니다.”관병들이 물러나자, 대전 안은 다시 죽은 듯한 적막에 잠겼다.공기 속에는 보이지 않는 칼날들이 서로 부딪히며 튀기는 것처럼,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소림은 차갑게 주연아를 한 번 흘겨보았다.“여기서 뭘 더 하고 있는 것이냐? 떠나기 아쉬운 것이냐?”한 점의 온기도 담기지 않은 목소리였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돌아서서, 성황묘의 허물어진 문을 먼저 나섰다.열무는 오히려 팔에 힘을 더 준 상태로 고개를 숙인 채 낮게 웃었다. 소리는 작았지만, 문간에 다다른 소림의 귀에는 또렷이 닿았다.“연아 아가씨, 이제 와서 다리를 끊을 생각이십니까?”주연아는 슬쩍 소림을 흘끗 보더니, 그대로 열무의 발을 세게 밟았다.열무는 순간 통증에 숨을 삼키며 낮게 신음했고, 그제야 손을 놓았다.자유를 되찾은 주연아는 그와 더 말다툼할 겨를도 없이 급히 밖으로 따라 나섰다.서릿빛 달빛이 길 위에 차갑게 내려앉아, 객잔으로 돌아가는 길을 한층 더 쓸쓸하게 비추고 있었다.소림은 맨 앞에서 걸었다. 등은 소나무처럼 곧았지만, 그 모습은 산처럼 고독했다.주연아는 그 뒤를 따르며 서너 걸음 거리를 유지했다. 가까이 다가갈 수도, 그렇다고 멀어질 수도 없었다.열무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두 손을 머리 뒤로 깍지 낀 채, 느긋하게 맨 뒤를 따라왔다.세 사람, 세 개의 그림자.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길을 걸었다.그 분위기는 숨막힐 듯 눌려 있어, 길가의 벌레들마저 눈치를 보듯 울음을 멈춘 듯했다.객잔에 도착하자, 열무는 눈치 좋게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주연아는 머뭇거리며 소림의 뒤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방 안에는 촛불이 고요하게 타오르고 있었다.주연아는 감히 소림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했다.두 사람 사이에는 팔선탁자 하나가 놓여 있었지만, 그 거리는 오히려 숨조차 쉬기 어려울 만큼 답답하게 느껴졌다.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으로 옷자락을 쥐어짜듯 꼬
아람은 정현에서 위심을 다시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지난번에는 기억을 잃더니 이번에는 중독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돌아다니기에 몸이 성할 적이 없는 걸까? 아설은 요 며칠 사이에 겨우 조금 회복이 된 상태였다. 위심을 데리고 돌아갔다가 치유돼서는 또 훌쩍 떠나버린다면 아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말인가? 아람은 속으로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어르신, 치료할 수는 있는 건가요?”약초밭 주인 인 손 할아범이 대답했다.“치료는 가능합니다. 다만 시간이 들 뿐이지요. 일단 얼른 데리고 가세요.”아람은 이백 냥짜리 은표
아람은 자기 딸이 인색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강세오가 사다 준 군것질거리도 언제나 골목 아이들과 나누어 먹는 아이였다. 비록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장 아주머니에게서 몇 번이나 들은 적이 있었다. 골목 끝 집 사람들은 무례하고 포악한데 그 집 아들은 못된 기질이 끝이 없다고 말이다.아람은 차갑게 말했다.“당신 집 아이나 잘 단속해요.”주근의 할머니는 골목에서 모를 사람이 없을 만큼 악명이 높았다. 이 골목의 처녀며 새댁이며 늙은 아주머니들 전부 그녀에게 기가 눌려 지고 살았다. 그녀는 허
소휘는 경성을 떠나더니 아예 날개를 펼친 셈이었다. 예전 경성에서 온화한 공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데다가 여기서 더 말했다가는 말도 안되는 소리까지 튀어나올 것이 뻔했다. 아람은 차라리 연아의 손을 잡고는 그들을 에둘러 지나 뒤뜰 쪽으로 성큼 걸어가 버렸다. 강세오는 누이의 어딘가 흐트러진 뒷모습에 눈길을 두었다가 소휘를 향해 굳은 시선으로 말을 건넸다.“전하, 예전엔 누이를 지킬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전하께서 만약 …”소휘는 흥미로운 듯 입가를 치켜올리며 말했다.“예전에는 없었지. 지금은 있지 않느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주근 할머니는 문짝에 부딪혀 붙어 있다가 그대로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졌다. 겨우 비명을 한 번을 내지르더니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철이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일에 놀라 얼어붙었다. 문 앞의 사내는 병색이 완연했으나 온몸에 서린 살기는 마치 지옥에서 기어나온 귀신 같았다.“입에서 그딴 소리가 또 나오면 뼈도 못 추릴 줄 알아.”철이 어머니가 바들바들 떨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사, 살… 살인이야.”주근 할머니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크게 다쳐 한동안 침상에 누워 있어야 했다.침대머리를 부들부들 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