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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Penulis: 서은월
“원가로 다시 사 오자는 것도 아니고 손해 보게 하자는 것도 아니잖아요. 조금 더 얹어 주면 되죠. 최소한 손해는 안 보게요.”

동산 장자는 자리가 좋았기에 여름이면 피서지로 이름난 곳이었다. 하지만 예전에 진국공부는 군량을 마련하려고 이 장자를 팔았었다. 이제 언니가 다시 사오겠다고 한다면 주종현이 어찌 아까워하겠는가?

맹시은은 아설을 흘겨보았다.

“장사는 아직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으면서 강매는 벌써 익혔구나.”

아설이 억울한 얼굴로 받아쳤다.

“그게 무슨 강매예요? 서로 좋으면 되는 거죠.”

맹시은은 더 말 섞기 싫다는 듯 손을 털었다.

“조식 먹고 짐 정리해. 우린 돌아간다.”

“이렇게 빨리요?”

아설과 단낭이 동시에 놀랐다.

“아직 덜 놀았단 말이에요!”

연아도 맹시은의 팔을 붙잡고 흔들었다. 어제 겨우 또래 아이들과 친해졌는데, 오늘은 함께 뒷산에서 열매를 따기로 약속까지 했단다.

그제야 아설이 어딘가 수상함을 눈치채고 맹시은에게 바짝 다가갔다.

“언니… 싸웠어요?”

맹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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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라.”타로는 잠시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바로 고삐를 당겨 말을 세웠다.열무는 마차에서 내려, 잠시 손에 들고 있던 붉은 매화를 내려다보았다.눈부시게 선명한 그 붉은빛이 시야를 찌르듯 스며들자, 그는 미묘하게 눈을 가늘게 떴다.잠깐의 망설임 끝에, 그는 결국 그 매화 가지를 조심스레 마차 안의 부드러운 연침 위에 내려놓았다.“넌 먼저 행관으로 돌아가거라.”그는 타로에게 짧게 명했다.“난 잠깐 혼자 걷겠다.”“예, 한주.”타로는 감히 더 묻지 못하고, 곧바로 마차를 몰아 떠났다.주루 안에서는 구리솥이 ‘보글보글’ 끓으며 뜨거운 김을 토해내고 있었다. 맹진영과 차유담, 두 꼬마는 이미 싸움을 잊고 한 조각 두부를 두고 신나게 다투고 있었다.주연아는 그 소란에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그 속에 담긴 사람 냄새 나는 온기에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아마도 그 시선이 너무 뜨거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너무도 또렷하고 집요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시선.채소를 집어 들던 그녀의 손이 문득 멈칫했다. 그러고는 거의 본능처럼, 그 기척을 따라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거리에는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그 사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붐비는 인파 속에, 한 사내가 조용히 서 있었다.시선이 마주쳤다. 그 순간, 공기가 그대로 굳어버린 듯했다.주연아의 눈이 크게 떠졌다.그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정현에서 들었던 소림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았다.그렇다면, 매번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타났던 그 정체불명의 열 공자도 설마…주연아의 가슴속에서 경계의 종이 요란하게 울렸다.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돌리며, 기름 묻은 입으로 먹는 데 정신없는 맹진영을 툭툭 쳤다.그러고는 그녀의 귀에 바짝 입을 대고, 낮은 목소리로 재빨리 몇 마디를 속삭였다.맹진영은 눈을 깜빡이며 이해하지 못한 듯했지만, 그래도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주연아는 깊게 숨을 들이쉰 뒤, 애써 평정을 가장하며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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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에 어린 여자아이가 하나 더 늘자 연아는 큰 언니 노릇을 무척 즐겼다. 어디를 가든 선아의 손을 꼭 붙잡고 다녔다. 선아는 얌전하고 말도 잘 들었고 자연스레 언니의 가장 충실한 꼬마 따라쟁이가 되었다.단비영은 사흘 동안이나 딸을 데리러 왔지만 그 뒤로는 아예 딸을 데려갈 수 없게 되었다. 서당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연아에게 이끌려 그대로 집으로 돌아와 버렸기 때문이다.단낭은 연아가 밤떡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일부러 남편에게 휴무 날 고향에 다녀와 밤을 따 오게 했다. 그녀의 손재주는 실로 대단해 밤떡뿐 아니라 밤닭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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