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아버지 싫어하지 않아요! 꼬막이는 아버지를 제일 좋아합니다!”막사를 나서자마자 꼬막이는 연기준의 얼굴을 끌어안고 쪽 하고 입을 맞췄다.그 한 번의 입맞춤으로 연기준의 얼굴이 단번에 굳어졌다. 손에는 아직 복숭아 즙과 털이 그대로였으니까.막사로 돌아온 그는 곧장 꼬막이를 붙잡아 씻겨버렸다.하루 종일 놀아 지친 아이는 욕조 안에서 그대로 잠들어버렸다.연기준이 꼬막이를 안아 침상에 눕히려던 순간, 막사 밖에서 연풍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하얀 옷의 여자가 입을 열겠다고 합니다! 봉한설이 심문 중이고 폐하를 모셔오라 했습니다.”봉한설이… 정말 뭔가 알아낸 건가.연기준은 꼬막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등불을 끈 뒤 막사를 나섰다.“여기서 직접 지키거라. 아무도 접근 못 하게 해.”연풍은 곧장 고개를 숙였다.“예!”그 안에는 진국의 대황자이자 폐하와 황후의 유일한 약점이 잠들어 있었다. 게다가 두 군이 나뉘기 전, 평이가 몇 번이나 당부하며 반드시 곁에서 지켜달라 했던 아이였다.연기준이 없는 동안, 연풍은 한 치의 방심도 할 수 없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결국 어둠 속의 막사 안으로 직접 들어갔다.*한편 봉한설 쪽.부생은 하루 종일 햇볕에 시달린 탓에 고개조차 제대로 들지 못할 만큼 지쳐 있었다.그녀가 입을 열었을 때, 목소리는 이미 갈라져 있었다.“물… 물 한 모금만 주세요. 그러면 단은설이랑 제가 어떻게 알게 됐는지 말해줄게요.”봉한설은 근처 돌 위에 털썩 앉아 전혀 예상 밖의 반응을 보였다.“그건 안 궁금한데. 단은설이 너 시켜서 독 놓은 거 말고, 또 뭘 하려고 했는지만 말해.”부생은 순간 멍해졌다.자신이 하려던 말이 상대가 듣고 싶어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어차피 말해도 상관없는 내용이니 그걸로 물 한 모금쯤은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최소한 단은설이 자신을 구하러 올 때까지 버틸 수는 있을 거라고.하지만 봉한설이 단칼에 거절하자 부생은 마른 목을 꿀꺽 삼켰다. 목구멍이 마치 칼로 긁히는 듯, 타들어 가듯
부생은 믿지 않았다.단은설이 직접 입으로 말해주지 않는 이상 절대 믿지 않을 생각이었다.그녀가 그동안 단은설과 함께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고 있을 때, 막사 안에서는 이미 봉한설이 두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두 손에 넣고 있었다.암위의 보고를 들으며 봉한설은 턱을 괴고 연기준의 책상에 엎드린 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한편 꼬막이는 잘 익은 복숭아를 들고 아작아작 소리를 내며 정신없이 베어 물고 있었다.과즙이 입가를 타고 흘러내려 연기준의 책상 위를 여기저기 적셨다.연기준은 슬쩍 눈살을 찌푸렸지만 꼬막이의 얼굴에서 서인경을 닮은 흔적이 보이자 그 불쾌함을 억지로 눌러 삼켰다.그때, 봉한설이 못마땅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단은설은 대체 무슨 복을 타고난 겁니까? 연강호랑 짜고 두 번쯤 연기만 해도 저렇게 목숨 걸고 따라주는 사람을 얻다니요.”연기준은 서류를 넘기며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답했다.“연강호는 쉽게 단은설과 손잡을 사람이 아니다. 둘 사이에 분명 이익 거래가 있을 거다.”그 말에 봉한설은 더 이해가 가지 않았다.“단은설 그 반 죽은 몸으로 연강호한테 뭘 해줄 수 있는데요?”연기준의 손이 잠시 멈췄다.“연강호가 가장 원하는 건, 일불락의 모든 재물과 장생불사다. 그리고 그건 전부 인경이와 관련이 있다.”봉한설은 번뜩이며 몸을 일으켰다.“무슨 뜻입니까? 단은설이 황후 마마를 노린다는 겁니까?”단은설이 무슨 근거로 서인경과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연강호는 또 무엇을 믿고 그녀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걸까?연기준은 깊이 생각에 잠겼다.봉한설은 이마를 찌푸린 채,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 속이 타들어 갔다.“황후 마마께서 여기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마라면 분명 무언가 알아냈을 텐데요. 단은설이랑 연강호가 손잡을 것도 미리 맞히셨잖아요. 지금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도 분명 알아내셨을 겁니다!”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거친 말에 복숭아를 베어 물던 꼬막이가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는 몇 안 되는 하얀 이를 드
봉한설은 정말로 더 이상 그 하얀 옷의 여인을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이 돼지 같은 머리를 햇볕에 잘 말려 머릿속에 고인 물이나 다 증발시키라는 듯 내버려두었다.여인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정오부터 해가 질 때까지 그대로 방치되었다. 마지막에는 정신이 몽롱해졌고 배고픔과 피로, 두통이 한꺼번에 밀려왔다.창과 칼을 멘 병사들이 끊임없이 그녀 곁을 지나갔다.처음에는 두려웠다. 봉한설이 사람을 보내 자신을 죽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온몸이 굳을 정도로 겁에 질렸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두려움마저 마모되어 결국 아무 감각도 남지 않게 되었다.그녀의 이름은 부생. 성을 알 수 없는 이름이었다. 애초에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몰랐으니까.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고아였다. 아버지는 딸이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그녀를 버리고 떠나버렸다.그녀는 친부의 얼굴조차 알지 못했다. 어머니는 일찍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 뒤로 그녀는 혼자 남았다.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구걸하며 살아왔다. 가난과 멸시 속에서 오랜 세월을 버텨내다가 겨우 마음을 준 사람 하나를 만났다.이제야 떠돌이 같은 삶이 끝날 거라 믿었는데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그 남자는 순결만 빼앗고는 그대로 기루에 팔아넘겼다.기루에서 보낸 그 한 달 동안, 그녀는 수많은 남자들의 민낯을 보았다.밖에서는 권력을 쥔 고관대작이었고 명망 높은 가문의 선비였으며 부인과 자식을 사랑하는 모범적인 가장이었고 모두에게 존경받는 군자들이었다. 하지만 그 화려한 얼굴들이 기루의 문을 들어서는 순간, 전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색욕에 찌들고, 비열하고, 배신하는 자들부터 기괴한 취향을 가진 자들까지.그들은 하룻밤 사이 그녀를 죽음보다 못한 상태로 몰아넣었다.그녀는 여자가 겪을 수 있는 가장 잔혹한 것들을 모두 겪었다.그러다 반 년 전, 더는 견딜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기루를 탈출했다.그리고 가장 먼저 자신을 그곳에 팔아넘긴 원흉을 찾아갔다.그 남자는 그녀를 팔아 얻은 돈으로 큰 집을 사고 처와
그래서 그녀는 그 향에 한 번 스치기만 해도 어떤 결과가 따라오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네가 폐하를 해치려 한 독은 차에 있는 게 아니야. 네 몸에 밴 그 향기지. 이건 일종의 독이야. 단독으로 쓰면 유혹 효과를 내는 향이 돼서 웬만한 색욕에 약한 인간은 쉽게 홀려버려. 헌데 정신력이 강한 사람, 이를테면 우리 다정하고도 한 사람만 바라보는 폐하 같은 경우에는 네가 가져온 그 싸구려 차까지 곁들여야 효과가 생기지. 내 말이 틀려?”봉한설이 굳이 차에 한 번 더 독을 탄 건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해 이 여자를 데려오기 위해서였다.막사 안에 있는 연기준은, 자신이 뜻밖에 한 번 칭찬을 받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막사 밖에서는 하얀 옷의 여인이 충격에 말을 잃고 있었다.이 어린 소녀는 도대체 어떻게 이 모든 걸 알고 있는 걸까? 몸에 밴 향을 알아차린 것도 모자라 그 사용법까지 꿰뚫고 있다니.하지만 단은설이 겪은 일을 떠올리자 그녀의 분노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헛소리 하지 마세요! 이건 그냥 평범한 연지일 뿐입니다. 괜히 애쓰지 마시죠. 제가 단은설을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집니까? 그 애는 저한테 아무것도 시킨 적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절대 당신이 그 애를 끌어들이게 두지 않을 겁니다.”봉한설은 오히려 감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와, 완전히 홀렸네. 너 좀 바보냐? 이렇게 오랫동안 진국 군영에 붙잡혀 있었는데 단은설이 널 구하러 온 적 있어?”그 말에 여인의 얼굴에 금이 간 듯 흔들림이 스쳤다.“그 애 잘못 아닙니다! 제가 편지를 남겼어요. 무슨 일이 생겨도 절 구하러 오지 말라고요. 저는 자발적으로 그 애를 도와준 겁니다. 세상 모든 배신한 남자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말입니다!”멀리서 듣고 있던 꼬막이가 그 말에 푹 빠져 있다가 갑자기 길게 감탄사를 내뱉었다.“아... 한설 누님. 저 사람은 단은설을 도와 우리 아버지를 공격하려고 했답니다. 헌데 우리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예요. 우리 아버지는 어머니만 좋아합니다.
봉한설은 칭찬이라도 들은 듯한 얼굴로 신이 나서 꼬막이의 볼을 꾹꾹 눌렀다.“그럭저럭입니다. 다 대황자의 어머니께서 잘 가르친 덕이지요.”연기준은 말문이 막혔다. 이 일에 서인경까지 엮여 있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곁에 없는데도 이쪽 상황까지 휘어잡고 있으니 말이다.하얀 옷의 여인은 봉한설이 스스로 인정하는 말을 듣고 더 격렬하게 몸부림치며 외쳤다.“저는 독을 넣지 않았어요! 억울합니다! 왜 저를 잡는 거죠? 놓아주세요! 이렇게 억울하게 몰아붙이면 두 나라 사이에 더 큰 갈등이 생길 거예요! 우리 황후 마마께서 절대 가만두지 않으실 겁니다!”봉한설은 뜻밖이라는 듯 그녀를 바라봤다.“어머, 국가 일도 제법 잘 아는구나. 어디서 배운 거야, 이런 말은?”여인은 순간 말을 잇지 못하고 눈빛이 흔들렸다.“누, 누가 가르친 게 아니라… 제가 그냥 아는 거예요.”봉한설은 턱을 만지며 혀를 찼다.“대사는 제대로 외웠는데 반응이 영 별로네. 방금 네 반응이 다 말해줬어.”여인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감히 한 치도 움직이지 못했다.어디서 틀렸는지조차 몰랐고 혹시라도 또 들킬까 두려워 숨도 죽였다.연기준은 그제야 알아챘다. 봉한설이 일부러 떠보는 중이라는 것을.그는 부장들과 다음 작전을 논의해야 했기에 끝까지 지켜볼 여유는 없었다.연풍에게 사람을 붙여 감시하게 하고 나중에 자세히 보고하라고 일러둔 뒤 돌아서려 했다.하지만 꼬막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연기준의 품에서 몸을 비틀며 내려왔다.“저는 한설 누님이랑 있을 겁니다.”봉한설은 그의 손을 잡고 두 걸음쯤 떨어진 계단 위에 앉혀 주었다.“여기서 얌전히 구경하십시오. 이 누님이 어떻게 저 뒤에 있는 놈을, 속이고 겁줘서 끌어내는지.”노골적인 계략이었다.하얀 옷의 여인은 깊이 모욕당한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제 뒤에 누가 있다는 건 다 거짓말입니다. 아무리 해도 전 속지 않을 거예요!”봉한설은 그녀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무언가를 재는 듯한 눈빛이었다.“내가 점을
다시 자리에 앉자 금수 대장공주는 더 이상 에둘러 말하지 않고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연기준, 지난 십오 년은 우연히 벌어진 일이었다. 본궁도 일이 이토록 커질 줄은 몰랐다. 그리고 우리 요동도 대가를 치르지 않았느냐. 동욱촌 하나가 통째로 도륙당하고 수만 명이 함께 묻혔다. 그것으로도 십오 년의 일을 속죄하기에 부족하단 말이냐? 네가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두 나라 백성들은 다시는 평안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금수 대장공주가 이렇게 흑백을 뒤집는 말을 흘리자 평소 정사에 관심 없던 봉한설조차 눈을 굴렸다.연기준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다시는 평안하지 못할 쪽은 진국이 아니지요. 우리 진국에는 국토를 지키는 병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요동이 우리 백성을 해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거예요. 헌데 우리는 언제든 요동 땅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짐이 조금만 더 마음을 독하게 먹는다면, 몇 년 안에 요동 전토를 수복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진국은 이미 남쪽의 여국과 북방의 능지국을 정복한 경험도 있으니까요.”금수 대장공주는 연기준이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그녀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며 광기 어린 기색이 드러났다.“너는 핑계를 삼아 일을 키우려는 것이다. 진국 백성의 원통함을 풀어주려는 게 아니야. 이 기회에 요동을 네 손아귀에 넣으려는 거지! 연기준, 인정하거라. 너도 그리 고결하고 위대한 존재는 아니잖느냐!”연기준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지만 부정하지도 않았다.“황고모 말씀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겠지요. 황고모께서 제시하신 ‘모든 것을 없던 일로 하자’는 제안에서는 짐은 어떤 성의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금수 대장공주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병사들이 마을을 도륙한 일은 천하 열국이 모두 꺼리는 금기다. 이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진국이 열국의 공적이 되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연기준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도륙의 주범은 이미 찾았습니다. 이번 전쟁이 끝나면 그들을 공개 처형해 민심을 달랠 것입니다. 그
연기준은 단호히 한마디 했다.“왕비 말대로 하거라. 일단은 점심부터 먹고 그 뒤에 얘기하도록 하지.”그리하여 이 일은 그녀의 뜻대로 정해졌다.서인경은 자기 뜰로 돌아가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에야 부관에게 상을 차리도록 지시했다. 늘 쉬지 않고 일만 하던 연기준이 오늘은 드물게 부엌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인경은 허기를 참지 못해 앉자마자 젓가락을 들었다.그러자 연기준이 느닷없이 물었다.“아침에 어디 갔었느냐?”서인경은 고개도 들지 않고 태연하게 대답했다.“거리를 좀 걸었지요.”연기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
평이는 급하게 소리쳤다.“왕비마마, 이제 입궁하셔야 하옵니다. 왕야께서 사람을 보내 서두르라 하셨사옵니다.”서인경은 앞치마를 벗어던지고 곧장 화장하러 갔다. 그녀가 자리에 앉자 평이와 온조가 분주히 움직이며 그녀를 꾸며주었다.그 시각, 그녀는 신식을 이용하여 약왕곡으로 향했다.그곳에는 서인경이 예전에 미리 사 둔 약재 분쇄 도구가 있었다. 그녀는 평이가 가져온 약재를 곱게 갈아 약왕곡에서 직접 뜯어낸 약초와 배합해 흰색 자기병에 담았다.손에 법보가 있으니 이제야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약을 정리하고 다시 본체의 몸으
서인경은 그 말에 식은땀마저 맺혔다.“난 아이를 낳을 생각 없네. 그러니 아가씨가 가져가시게. 대신 맹국공과 맹부인께는 감사드린다고 전해 주고.”맹은영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마마께서 급하지 않다 쳐도 상왕은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분 또래의 다른 왕야들은 자식들로 집안이 북적거립니다. 자기 자식이 생기면 당연히 다른 집 아이를 장원에 두고 기르는 일도 그만두지 않겠습니까?”서인경은 말을 잇지 못했다.평이에게 그 사람 얘기는 꺼내지 말라 못 박은 게 겨우 어제인데 이번에는 맹은영이 또 그 이름을 입에 올렸다
서인경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호기롭게 말했다.“장가이가 내 남자를 뺏으려 하니 그녀에 대해 좀 알아본 게 뭐가 그렇게 큰일인 겐가? 내가 뭐 때린 것도 아닌고.”맹은영은 할 말이 없어 엄지를 치켜세웠다.“마마 진짜 멋집니다.”그때 연기준이 서인경을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그녀의 당당한 발언을 듣게 되었다.그는 방금 마신 술기운이 도리어 더 진해진 듯 정신이 흐려졌다. 술기운이 머리끝까지 치솟고 온몸의 피가 거꾸로 도는 기분에 당장이라도 부인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그녀를 거칠게 붙잡아두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그녀에게 다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