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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Author: 한마음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미색으로 그를 유혹하는 것뿐이니 등에 흉터가 남을까 걱정이었다. 그래서 손기욱이 준 연고를 아끼지 않고 매일 발라주었다.

“옷 치수를 좀 재야겠다. 연말 밤에 같이 불꽃놀이를 보러 가자꾸나.”

연경은 두 눈을 반짝이며 그에게 말했다.

“경양 후작가에 있을 때 잠깐 불꽃놀이를 보러 나간 적이 있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연말의 폭죽은 천자가 사람을 시켜 터뜨리는 거였다. 주작거리 맨 끝에 있는 공터에서 터뜨리는데 백성들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경양 후작가는 그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허공에서 피어나는 불꽃만 멀리서 구경했지만 바쁜 와중에 쳐다본 그 잠깐의 아름다운 풍경은 연경의 기억에 남아 있었다.

손기욱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올해는 나와 함께 나가서 보자꾸나.”

연경은 주저하며 물었다.

“노부인께서 제게 외출을 허락해 주실까요?”

“넌 새 옷만 입고 준비하면 돼. 나머지는 걱정할 필요 없어.”

말을 마친 그는 손으로 연경의 치수를 재기 시작했다.

가녀린 허리는 그의 손으로 세 뼘밖에 되지 않았다.

허리를 잰 후 그는 표정 하나 안 바꾸고 그녀의 가슴 치수를 가늠하기 시작했다.

연경은 얼굴을 붉히며 그의 손길을 밀어냈다.

“지금 뭐 하시는 건가요?”

“옷 치수를 재서 새옷을 만들어준다 하지 않았느냐?”

손기욱은 짐짓 정색해서 그녀에게 말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

연경은 눈을 깜빡이며 억울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대놓고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으니 구차한 표정으로 손을 내렸다.

손기욱은 손끝으로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더듬었다.

“나으리, 다 되었나요?”

연경은 그가 멍 때리는 틈을 타 조심스레 물었다.

아직 어깨와 둔부가 남아 있었다.

손으로 치수를 재는 손기욱의 행위는 다른 선 넘는 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방 안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장씨 어멈의 목소리도 같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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