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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9-23 09:13:30

어머니의 일기장에 적혀 있던 경고대로라면, 이 저주는 태아 시절부터 아주 미세한 양의 주석과 검은 마석 조각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인체에 침투시킨 고대의 사술이었다.

어머니가 계부인 로제 공작과 재혼한 이후, 혹은 그 이전부터 공작가 내부에 둥지를 틀고 있던 정체불명의 세력.

아리아의 자색 눈동자가 밤하늘의 은빛 달처럼 날카롭게 반짝였다.

"루시."

아리아가 나직하게 부르자, 방 문 너머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녀 루시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아리아 영애님?"

"내일부터 저택 내에 거주하는 모든 하인들과 하녀들의 소지품, 그리고 세라피나의 처소로 반입되는 물품 일체를 기사단을 동원해 전수 조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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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29

    "내 가문의 자산을 도둑질하여 원로원의 배를 채워주던 놈들이다. 파장이 두려워 내 권리를 포기할 것이라 생각했느냐? 당장 그 무역상들을 오늘 오후까지 집무실로 소집해라. 가문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똑똑히 각인시켜 줄 테니."아리아의 단호한 명령에 재정관과 기사단장은 깊이 고개를 숙이며 물러났다.---오후가 되자, 공작가의 집무실에는 남부 무역로를 독점해 오던 제국 상단주 다섯 명이 긴장한 표정으로 모여들었다.그들은 지금까지 로제 공작에게 뇌물을 바치며 공작가의 광산에서 나오는 최상급 월광석과 마석을 푼돈에 사들여 원로원에 고가로 팔아넘겨 온 탐욕스러운 자들이었다.그들은 새로 가주의 권력을 쥐었다는 어린 아리아를 우습게 보고, 적당히 타이르고 위협하여 기존의 불법 계약을 유지할 생각이었다.상단주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뚱뚱한 사내가 오만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아리아 영애님. 갑자기 저희를 부르신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만, 저희 남부 상단은 제국 원로원의 백작님들과 깊은 연관이 있는 몸들입니다. 로제 공작님 시절부터 이어져 온 광산 채굴 계약을 갑자기 파기하시려 한다면, 원로원 측에서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나머지 상단주들도 거들며 껄껄 웃었다."그렇습니다, 영애님. 어리고 고귀하신 영애께서 이 거친 무역과 광산 경영의 생리를 어찌 알겠습니까? 그저 가문 안에 계시며 저희가 다달이 바치는 품위 유지비나 받으시는 것이 가문을 위한 길입니다."그들의 대화에는 어린 여주인을 향한 은근한 멸시와 협박이 깔려 있었다.

  •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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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27

    신전 대제전에서 펼쳐진 참극의 여파는 실버문 제국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 성스러운 단상 위에서 흑마법 사술을 발동시키려다 알파 킹과 기사단에 현장에서 체포된 세라피나의 죄상은 명명백백했다.제국 중앙 성채의 지하 심문실.차가운 쇠사슬에 묶인 세라피나는 덜덜 떨며 비명을 질러댔다. 그녀의 앞에는 붉은 황금빛 눈동자를 흉흉하게 빛내는 알파 킹 카시안과, 차가운 자색 눈동자로 그녀를 내려다보는 아리아가 서 있었다."말해라, 세라피나."카시안의 낮고 서늘한 음성이 지하 심문실의 암벽을 울렸다."미천한 공작가의 이부동생 따위가 어찌 성스러운 신전 내부로 고대 흑마법 마석을 들여올 수 있었지? 네 뒤에서 사술을 공급하고 아리아 영애의 영혼에 저주를 심은 흑막이 누구냐?""전, 전하! 저는 몰라요! 그냥 어떤 음영 마석에서 목소리가 들려와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세라피나는 거세게 고개를 저으며 오열했다.아리아는 세라피나의 발치에 떨어진 조각난 마석을 구두 굽으로 지그시 눌렀다.마석 틈새로 미세하게 새어 나오는 검은 연기. 회귀 직후 완벽하게 각성한 아리아의 루나 영능력은 그 연기 속에 깃든 흑마법의 인장을 정확히 식별해 냈다.'제국 원로원의 고위 문양.'아리아의 자색 눈동자가 차갑게 식어 내렸다. 전생에서 로제 공작과 세라피나를 조종해 자신을 고립시키고 공작가를 집어삼키려 했던 원흉. 그것은 단순한 가문 내부의 비리가 아니라, 제국 원로원 내부에서 순혈 루나의 혈통을 끊어내려던 거대

  •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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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25.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사흘 전 밤에 나눈 대화는... 여전히 유효한가?"그것은 은밀하게 아리아만을 향해 던진 물음이었다. 파혼서에 서명하라는 그녀의 요구와, 절대로 놓아주지 않겠다는 카시안의 집착이 다시금 충돌하고 있었다.아리아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답했다."제 의지는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전하."카시안의 입가에 차가운 실소가 걸렸다."그 고집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참으로 기대되는군."카시안은 손을 들어 신전의 대사제에게 신호를 보냈다."대제전을 거행하라. 전 대 루나의 정통 적통인 아리아 영애가 제국 부족들의 안녕을 비는 첫 번째 성수를 단상에 올릴 것이다."대사제가 깊이 고개를 숙이며 백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성수 잔을 아리아에게 내밀었다.아리아는 성수 잔을 품에 안고 단상 중앙의 신성한 알타(祭壇)를 향해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다.바로 그 순간이었다.신전 좌측 귀족석 구석에 스파이처럼 숨어있던 세라피나가 품 안에서 붉은 마석 조각을 움켜쥐었다. 세라피나의 눈동자에 핏발이 서며 미친 듯한 광기가 터져 나왔다.'죽어라, 아리아! 온 제국 귀족들이 보는 앞에서 피를 토하고 망신당해라!'세라피나가 마석에 자신의 피를 한 방울 떨어뜨리며 흑마법 주문을 나직하게 읊조렸다.콰르르릉—!

  •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24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아리아의 몸에 심어둔 저주는 아직 유효합니다! 매개체만 발동시키면 그 계집의 영혼을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알고 있다. 그 매개체는 원래 너희 어머니가 공작가 지하 보물고 근처에 숨겨두었던 것. 아리아가 순혈의 힘을 완벽히 되찾기 전에 그 저주를 폭발시켜야 한다.]마석 너머의 음성이 은밀하게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사흘 뒤, 실버문 팩의 고대 대제전이자 대강당 신전 의식이 열린다. 그 자리에는 제국의 모든 영주들과 원로원, 그리고 알파 킹이 참석한다. 아리아가 제국의 정식 대리인 자격으로 신전 단상에 오르는 순간, 매개체의 마인을 터뜨려라.]"신전 단상에서요...?"세라피나의 눈이 광기로 크게 벌어졌다.[그렇다. 제국의 신성한 단상 위에서 순혈 루나의 영혼이 흑마법에 오염되어 발작을 일으키고 피를 토하게 만들어라. 그렇게 된다면 완벽하게 각성했다던 루나의 권능은 사술로 오인받을 것이며, 원로원은 아리아를 영구히 격리할 것이다.]"그러면... 카시안 님도 그 계집을 버리겠군요!"세라피나의 입가에 흉측한 미소가 걸렸다.[영혼이 오염된 루나는 알파 킹조차 품을 수 없다. 네가 일을 완벽히 성공시킨다면, 공작가의 권력과 루나의 자리는 다시 네 것이 될 것이다.]"감사합니다, 수장님! 목숨을 바쳐 거행하겠습니다!"세라피나는 붉은 마석을 품에 깊숙이 집어넣으며 미친 듯이 쿡쿡 웃었다.&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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