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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예상치 못한 결과

Author: apoeunice3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8-10 06:00:44

엘리베이터 문이 은은한 벨소리와 함께 열리자, 에블린은 가볍게 숨을 헐떡이며 서둘러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녀는 주차장에서—차를 세울 수 있는 빈 자리를 찾아 주차한 뒤, 병원 로비를 가로질러 휠체어를 탄 남자와 팔에 꽂힌 수액 주사기를 간신히 피하며—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에 간신히 올라탔다.

그녀는 복도를 거침없이 걸어갔다. 발걸음은 재빠르고 조급했으며, 마음 한구석에는 간절한 기도가 맴돌고 있었다. “제발, 그가 죽지 않았기를. 제발… 그는 내게 남은 유일한 사람이야.”

루시앙—그 멍청이의 집—을 떠난 이후로 그녀의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진동해 왔고, 셰인으로부터 온 부재중 전화만 20통이 넘었다.

그녀는 지금 당장은 감당할 수 없었다. 그가 분명 늘어놓을 변명들, 그리고 억지로 떠넘길 거짓말들을 말이다.

어쨌든, 그녀는 그 방에 들어가 보지도 않았고 증거로 사진을 찍지도 않았으니까. 그녀에게 있는 건 말뿐이었고, 둘이 다투면 그는 항상 그녀의 말을 뒤틀어 해석하는 데 능숙했으니까.

아버지가 더 중요했다.

그녀는 심장이 쿵쾅거리는 채로 복도를 돌았다. 에블린이 두 번째로 진료소에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달려 들어왔을 때, 벨린다 간호사는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신 동안 딸이 죽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상황이 심각할 때만 문자를 보냈는데, 에블린이 전화 한 통 때문에 갑자기 쓰러져 죽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에블린에게는 그게 무슨 차이가 있었겠는가.

“에비?”

벨린다 간호사가 자신을 부르는 애칭을 듣고 그녀는 휙 돌아섰다. 간호사는 cStorm을 손에 쥐고 있었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이봐요,” 그녀가 서둘러 다가왔다. “괜찮아요?”

에블린은 떨리는 숨을 내쉬며, 초조한 마음에 주름진 바지에 손을 문질렀다. 그녀는 셰인을 마주할 엄두가 나지 않아, 항상 사물함에 넣어두던 갈아입을 옷을 챙기러 진료소에 들른 참이었다. 게다가 루시앙의 향기가 배어 있는 채로 병원에 올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아빠 말이에요. 메시지 보내셨잖아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건가요?”

“아버지라고?” 벨린다가 되물었다. “오…” 그녀의 어조가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에블린의 손을 잡고 토닥여 주었다. “정말 미안해, 얘야. 내가 문자를 보낸 게 실수였어. 주말에 남자친구랑 보낸다고 했으니까, 방해하고 싶지 않았거든.”

“좋은 소식이에요,” 그녀는 흥분된 목소리로 속삭이며 몸을 가까이 기울였다. “병원에서 최근에 전문의를 한 분 채용했어요. 그분은 10년 동안 해외에 계셨는데, 한 달 전에 돌아오셨고 병원에서 바로 영입했대요. 그분이 아빠를 도와드릴 수 있을 거예요.”

에블린은 조용히 숨을 헐떡이며, 마음속에 희망의 불꽃이 피어오르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이에요?”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 말을 믿기 주저했다… 벌써 5년이나 지났기 때문이다. 5년 동안 치료법을 찾아 헤매고, 전문의와 외과의를 만나며, 수술을 거듭할 때마다 아버지의 건강은 전보다 더 나빠지기만 했던 시간이었다.

벨린다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금방 도착할 거야. 원장님을 만나야 해서 좀 늦어졌지만, 일이 끝나자마자 병실에 들를 거야. 가서 기다리고 있어.” 그녀는 에블린에게 작지만 격려가 담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에블린은 그녀가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복도 끝에서 한 환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에블린은 다시 한 번 방향을 틀어, ‘신경외과 중환자실’이라고 적힌 열린 공간으로 들어섰다.

아버지의 병실은 그 복도 맨 끝에 있었다. 그녀는 문 손잡이를 반쯤 잡은 채 문 앞에 멈춰 서서, 기계에서 나는 규칙적인 삐삐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목이 메어 오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 앞에서 울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었다. 심호흡을 한 뒤, 그녀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침대에 누워 있었고, 의료진이 자주 투여하는 약물로 인해 깊은 진정 상태에 빠져 있었다. 산소 마스크가 그의 코와 입을 가리고 있었고, 온갖 종류의 튜브가 몸의 여러 부위에서 뻗어 나와 있었다. 방 안은 기계들로 가득 차 있었고, 기계들에서 나는 삐삐거리는 소리는 리듬이 제각각이었다.

그것들만이 그를 살리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에블린은 침대 곁으로 다가서며 목이 메어 침을 삼켰다. “안녕, 아빠,” 그녀는 속삭이며 그의 따뜻한 손을 자신의 손에 감쌌다. “나 왔어. 벨린다 간호사 말로는 아빠에게 희망이 있다고 하더라. 새로운 의사 선생님이 오셨대—”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분은 전문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분이 아빠를 도와주실 거예요. 아빠는 괜찮아질 거예요. 약속할게요.”

침묵이 그녀를 맞이했고, 그 침묵은 가슴을 짓누르는 듯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손을 살며시 내려놓고, 방 반대편에 있는 의자 하나에 앉았다.

허벅지 위에 놓인 휴대폰이 진동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냈다. 셰인이 보낸 문자였다.

“자기야, 어디 있어? 병원에 전화했더니 주말에 쉬는 날이라고 하더라고. 괜찮아? 여행 일정표 보냈어. 한번 봐줬으면 해서.”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마치 첫 기념일을 깜빡하고 나서 그가 사 온 장미와도 같았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백합이었다. 일주일 전에 그에게 말해 뒀었는데. 그는 일이 바빠서 야근을 해야 했다고 변명했다. 다시는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다음 날 부엌을 백합으로 가득 채웠었다.

에블린은 그때 그를 변호해 주었다.

그녀는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집세와 공과금은 그가 내주고 있었다. 그녀는 불평할 자격이 없었다… 게다가 그가 보상해 주지 않았는가? 하지만 바로 그런 사소한 일들… 그녀가 그냥 넘어가 버렸던 바로 그 일들이야말로, 그녀가 신경 써야 했던 문제였던 것이다.

휴대폰이 다시 진동했다. “내가 뭔가 잘못했어?” 또 다른 문자였다.

“몰디브는 어때? 돈 좀 모았거든. 아니면 태국? 주말 동안 어떻게든 시간을 낼 수 있을 거야. 우리 좀 쉬자, 자기… 너랑 나만. 너를 온전히 나만의 것으로 누린 지 꽤 됐잖아.” 윙크 이모티콘과 함께, 그 뒤를 이어 가지 이모티콘이 따라왔다.

에블린은 입안에서 토할 뻔했다.

그가 다시는 자신을 만지는 것도, 그의 성기가 자신의 몸에 가까이 다가오는 것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달콤한 셰인이 나처럼 널 절정에 이르게 해 주니?” 그 목소리… 깊고, 자만심에 차 있으며, 온통 오만함으로 가득 찬 그 목소리가 그녀의 생각 속으로 스며들었다. 전혀 반갑지 않은 침입이었다. 아무리 무시하려고 해도, 배 속 깊은 곳에서 희미한 온기가 솟아올라 조금씩 퍼져 나갔다.

그녀는 그 감각의 매 순간, 어긋나는 맥박 하나하나, 배신하듯 조여드는 근육의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에블린은 주먹을 꽉 쥐고 신발 속으로 발가락을 파고들며, 머릿속 생각을 억지로 정리하려 애썼다. 맙소사, 지금 그녀는 아버지의 병실에 있는 참이었다.

“에비—”

벨린다 간호사가 들어오자 에블린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의사 선생님입니다,” 그녀는 한 발 물러서며 말했다. “소개해 드릴게요…”

에블린은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얼굴에서 피가 쏙 빠졌고, 휴대폰이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무거운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가 입을 열자 단 한 음절이 튀어나왔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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