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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5화 보따리를 싸세요

화가 난 강명기가 의자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 강명재도 따라서 테이블을 발로 걷어찼다. 회의실 내에 한동안 고성이 난무했다.

창피를 당한 두 사람은 화가 났다. 그토록 조심해 오던 자신들의 체면과 자존심이 무진에 의해 갈갈이 찢겨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이런 장면을 보면서도 무진의 얼굴에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

두 사람은 무능해서 화를 낸 것에 불과할 뿐이다.

침착하게 강명재와 강명기를 보던 무진은 저들이 또 어떤 수작을 부릴지 알고 싶었다.

“나가라면 나가지. 진짜 강씨 집안이 없으면 우리가 살 수 없을 줄 알아? 강무진 너, 기다려!”

소리 지른 후 강명기가 바로 나가자 강명재가 그 뒤를 따랐다. 또 강명재 형제가 북성에 돌아온 뒤에 그들을 따르던 무리들도 같이 회의실을 나갔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퇴장하고 나니 돌연 회의실 절반이 비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회사 임원들이 남아 있었다.

저들이 떠난 것에 대해 무진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저 사람들이 회사에 남아 있으면 이렇게 저렇게 회사에 폐만 끼칠 뿐이다.

강명기와 강명재가 사람들을 데려가니, 능력 뛰어난 직원들을 임원으로 승진시킬 수 있었다.

일부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 될 자리를 차지하지 않게 말이다.

주주들과 남아 있는 다른 임원들은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무진이 침착한 시선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여러분들은 회사에 남기로 한 이상, 회사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거두는 성과만큼 회사는 여러분들에게 섭섭치 않게 보상해 줄 겁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나에게 말할 필요 없이 바로 보따리를 싸세요!”

남아 있던 임원들 모두 위기감을 느끼고 잇달아 일어나 자신들의 결심을 표명했다.

무진은 간단히 두어 마디 더한 후에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사무실에는 강운경, 그리고 안금여가 함께 자리했다.

안금여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정말 둘째, 셋째 일가와 완전히 사이가 틀어져 버렸다.”

“엄마, 어차피 저 사람들은 이미 그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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