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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자선 연회

Penulis: 노끼
성연은 8시 정각에 현관문 앞에 섰다.

서한기는 여전히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성연이 막 차에 오르자, 서한기가 미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보스, 어젯밤 갑자기 비가 쏟아졌는데 비를 맞지는 않으셨죠?”

어젯밤에 일을 처리하고 있을 때, 밖에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 서한기는 강씨 가문 본가에서 차로 두 시간이나 걸리는 곳에 있었다. 성연이 걱정된다 해도 도저히 도울 수가 없었던 셈이다.

뒷좌석에서 고개를 든 성연이, 옷깃을 정리하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

“어제 무진 씨가 데려다 줘서 비를 맞지 않았어.”

“강, 강 대표가요?”

그 이름을 듣자 서한기는 다소 놀랐다.

“아니면? 내가 폭우 속에서 택시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반문하는 성연의 눈빛에는 어떤 감정도 없었다.

“아, 아닙니다. 비를 안 맞으면 되는 거죠.”

서한기는 결국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성연이 막 차에 올랐을 때, 잠시 대화를 나눈 것 말고는 더 이상 대화도 없이 조용했다.

차가 가속하는 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회사에 도착한 후, 성연은 다시 로봇 모드로 업무에 돌입했다.

중간에 화장실에 간 시간을 제외하고는, 줄곧 아주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오후 5시가 넘었다.

똑똑-

방문이 열리고 서한기가 들어왔다.

“보스, 오늘 저녁 8시에 요트에서의 자선 파티가 시작됩니다. 옷을 갈아 입으셔야죠.”

그 말을 듣고 성연은 미간을 가볍게 찌푸렸다.

무심코 거절하려다가, 어젯밤 차에서 무진과 나눈 얘기가 갑자기 떠올랐다.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 서류만 처리하고 가자.”

10여분 뒤, 회사에서 나온 성연은 곧바로 자주 가는 드레스 숍으로 갔다.

스타 드레스숍.

이곳의 드레스는 모두 고가의 수공 주문 제작 제품으로, 최근 몇 년 간 국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상을 수상했다.

이제는 명문가의 규수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송 회장, 왔어?”

성연이 들어가자 아리따운 몸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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