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제113장빅토리아의 시점«이리로 와.» 캘럽이 나가자마자 제인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위압적이었다. 그의 어두운 눈빛이 내 눈을 꿰뚫어 보듯 꽂히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나는 양옆으로 주먹을 꽉 쥐고 응하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나는 입술을 비틀며 눈을 굴리고 반항적으로 쏘아붙였다.다음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지하기도 전에, 내 뺨 위로 날카롭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폭발했다. 그가 날린 뺨의 충격으로 고개가 옆으로 젖혀졌고, 순간 시야가 흐려지며 피부가 불에 타는 듯 화끈거렸다. 그가 언제 내가 서 있는 곳까지 다가온 거지?나는 숨을 턱 들이쉬며 본능적으로 손을 올려 부어오른 뺨을 감쌌다. 충격으로 눈이 커졌다—그가 감히 어떻게?제인은 비열함과 잔인함이 번지는 표정으로 짓궂게 웃었다. «이제 우리를 돕는다고 해서 날 무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야.» 그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한 걸음 더 다가왔다. 그의 존재감이 숨을 막히게 했다. «넌 여전히 내 애완동물이야—지금도, 미션이 끝난 후에도, 영원히.»그의 말에 속이 울렁거렸다. 심장이 너무 격렬하게 뛰어 그에게 소리가 들릴까 두려울 정도였다.도대체 내가 무슨 일에 얽힌 거지?«하지만...»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규칙을 잊은 거야?» 그의 목소리는 오싹하리만큼 침착했지만 독기가 서려 있었다. «어쨌든, 난 너보다 먼저 방에 들어가면 안 되잖아.»그는 침실 문을 향해 천천히, 의도적으로 걸음을 옮겼다. 움직여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다리가 협조해 주지 않았다. 너무 늦기 전에 순종하고 달아나라고 본능이 비명을 질렀다.그리고 순간—갑자기—몸이 스스로 반응하며 방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맨발이 차가운 바닥에 닿으며 숨이 가쁘고 불안하게 헐떡여졌다. 하지만 소용없었다.제인은 이미 그곳에 있었다. 젠장.그는 안쪽에 서서 버클을 풀고 바지 지퍼를 내리며 비꼬는 미소를 더 넓혔고, 그 사이로 흉물스러운 파란색 팬티가
제112장빅토리아의 시점다시 깨어났을 때, 머리가 해머로 얻어맞은 것처럼 욱신거렸다. 제길. 눈꺼풀은 무거웠고 온몸은 트럭에 치이기라도 한 듯 아팠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밝기가 어스름한 방에 적응하려 눈을 몇 번 깜빡였다. 그리고 이내 깨달았다—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이 지옥 구덩이로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에 속이 뒤틀렸다.숨을 가쁘게 쉬며 황급히 몸을 일으켰고, 본능적으로 손목으로 손을 가져갔다. 다행히 이번에는 묶여 있지 않았다. 하지만 내 상황의 현실이 다시 들이닥쳤기에 그 안도감은 오래가지 않았다.캘럽. 그 배신자 녀석.여전히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캘럽이 제인과 함께 일하고 있다니. 그 생각이 들자 속이 울렁거렸다. 도대체 둘이 어떻게 만난 거지?생각을 정돈하려 떨리는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겼다. 탈출했었다. 자유를 거의 맛보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다시 갇혔다. 젠장.그때, 문밖에서 희미하게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맥박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다리의 힘풀림을 무시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발끝으로 문으로 다가가 귀를 바짝 대었다.“…양심이라도 생겼다고 말하지 마”, 제인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거의 조롱하는 듯했다. “다시 생각하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왔어.”눈살이 찌푸려졌다. 다시 생각한다니? 무엇에 대해?“난 이런 것까지 합의한 적 없어”, 캘럽이 좌절감이 섞인 목소리로 받아쳤다. “만약 그가 죽으면 어쩌려고?”숨이 턱 막혔다. 누가 죽는다는 거지?제인이 차가운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죽든’ ‘말든’ 신경이나 쓸 것 같아? 캘럽, 이건 통제권에 관한 문제야. 네가 복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나랑 함께하지 않을 거라면 넌 내 적이야.”캘럽이 망설이는 소리가 들렸다. 길고 무거운 침묵. 나는 문틀에 손톱을 세워 파고들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며 입술을 깨물었다.마침내 그가 한숨을 쉬었다. “너랑 함께할게. 줄리안은 정말 날 배신했어. 단 1년 만난 여자 때문에 나보다 그 여자를 선택했다는 게 아직도 안
제110장줄리안의 시점«셀린에 대해 뭐 새로운 소식은 없어?» 초조함에 날이 선 목소리로 사무실 안을 왔다 갔다 하며 손가락으로 답답하게 머리를 쓸어 올렸다.마커스가 내 앞에 서 있었다. «없습니다, 사장님.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제길. 그의 말을 듣자 턱관절에 힘이 빡 들어갔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거지?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그 생각이 계속 꼬리를 물며 가슴속을 불안으로 채웠다.«신고는 했나?» 꽉 쥐어짜듯 물었다.마커스가 망설였다. «사장님께 먼저 보고드린 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나는 관자놀이를 짚으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실종 신고를 접수해. 하지만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해. 회사 외부에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실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 돼. 다른 직원들도 입단속 잘 시키고. 우리 회사 평판이 걸린 문제야.»마커스는 자세를 바르게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사장님. 즉시 처리하겠습니다.»«좋아», 나는 중얼거렸다.잠시 침묵이 흐른 뒤, 나는 주제를 바꿨다. «빅토리아 소식은?»마커스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떠난 이후로 그녀를 본 사람은 없습니다. CCTV 영상을 모두 확인했지만 돌아온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그 말에 속이 더 얹힌 듯 꼬였다. «캘리포니아 쪽은? 거기서 뭐 단서 나온 건 없어?»«아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가 인정했다.나는 주먹을 쥐었다.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 정말 싫었다. «알았어. 뭐라도 밝혀지는 순간 바로 보고해.»«네, 사장님.» 그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는 돌아서서 사무실을 나갔다.문이 찰칵 소리를 내며 닫히자마자, 나는 답답한 숨을 천천히 내쉬며 의자에 몸을 묻었다.처음엔 빅토리아. 이젠 셀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빅토리아가 다른 나라로 도망친 걸까? 아니면 어디선가 숨어 적절한 공격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걸까? 그리고 셀린은—위험에 처한 걸까?다시 일에 집중하려고 애썼지만, 머릿속이 협조해 주지 않았다.
제110장빅토리아의 시점완벽한 침묵 속에서 몸을 웅크린 채, 한 시간은 족히 넘었을 시간을 기다렸다. 아드레날린 때문에 온몸이 떨렸고, 매 순간이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다. 마침내 그 괴물이 충분히 멀어졌다고 확신했을 때, 나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일어설 때마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렀고 쑤셔왔다. 바닥에서 옷을 집어 들고는 떨리는 손으로 급하게 껴입었다. 공포가 생각을 흐리게 만들었지만, 단 한 가지만큼은 뼈저리게 선명했다. 여기서 당장 나가야 한다. 지금 당장.창문이 눈에 들어왔다.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창가로 달려가 온 힘을 다해 틀을 당겨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몇 번이고 시도할수록 가슴 깊은 곳에서 절망감이 치밀어 올랐다. 단단히 잠겨 있었다.«제발, 제발!» 숨소리조차 겨우 들릴 만큼 간절하게 속삭였다. 시선을 방 안으로 바쁘게 굴리다가 협탁 위에 놓인 무거운 램프를 발견했다.순간적인 망설임도 없이 그것을 집어 들었다. 지칠 대로 지친 팔에 벅찰 정도로 묵직했다. 머리 위로 그것을 치켜들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깊은 숨을 몰아쉬며, 낼 수 있는 모든 힘을 실어 창문을 향해 내리쳤다.와장창!유리창이 수천 개의 반짝이는 조각으로 부서졌다. 맥박이 치솟고 공포가 온몸을 조여왔다. 누군가 이 소리를 들었을까? 그가 다시 돌아오는 걸까?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손과 다리를 베어내는 날카로운 유리 조각들을 무시한 채 깨진 창문 틈으로 기어올랐다. 피부를 타고 피가 흘러내렸지만 아픈 줄도 몰랐다. 매섭고 차가운 밤공기가 온몸을 때리며 이미 밤이 깊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밖으로 비틀거리며 떨어지듯 바닥에 내려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쇠사슬에 묶여 있던 손목은 여전히 욱신거렸고, 온몸은 쉬고 싶다고 아우성을 쳤지만 멈출 수 없었다. 멈출 릴 수 없었다. 안 돼.달리기 시작했다. 울퉁불퉁한 돌밭 위를 내달리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거칠었다. 날카로운 돌멩이들과 가시에 긁혀 맨발이 화끈거리고 쓰라렸지만, 오직 아드
제109장빅토리아의 시점젠장. 머리가 너무 아팠다. 관자놀이를 문지르려고 손을 움직여 보려 했지만, 손가락이 감각이 없었다. 왜지? 내가 이렇게 오래 잠들어 있었던가? 내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동안 공포가 밀려왔다. 왜 손을 움직일 수 없는 거지?눈을 깜박이며 매서운 불빛에 적응하자, 낯선 방이 눈에 들어왔다. 벽은 밋밋하고 칙칙한 회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짓누르는 듯한 기분 나쁜 침묵이 감돌고 있었다. 내가 어디 있는 거지? 꿈을 꾸는 건가?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내가 침대에 쇠사슬로 묶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쇠사슬. 두껍고 단단한 금속이 내 손목과 발목을 옥죄며 살을 파고들었다. 공포의 소름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왜? 감히 누가 이런 짓을?기억들이 밀려들었다 — 그의 얼굴, 내 목에 무언가를 주사할 때 지었던 그 기분 나쁜 미소. 호흡이 가빠졌다. 젠장. 납치당한 거야. 탈출해야 해. 반드시!나는 쇠사슬을 당기며 온몸의 근육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참아냈지만 헛수고였다. 차갑고 단단한 금속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손목을 타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올라왔지만랑 상관없었다. 좌절감과 무력감—모든 것이 가슴속에서 끓어올랐다.그 개자식. 감히 처음 만난 사람한테 이따위 짓을 해? 감히 어떻게?!«일어났어, 공주님? 진짜 오래 자더라고.»그의 목소리가 들리자 숨이 턱 막혔다. 낮고 조롱이 묻어나는 목소리는 방 구석에서 들려왔다. 시선이 그쪽으로 흝어졌다 — 그는 벽에 스스로를 가볍게 기대어 선 채, 입가에 비열한 미소를 매달고 거기 있었다.속이 뒤틀렸다. 처음부터 계속 여기에 서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거야?«당장 풀어, 이 개자식아!» 분노와 두려움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그는 천천히 다가오며 미소를 더욱 짙게 지었다. «풀어달라고?» 그는 조롱하듯 고개를 ᑫ웃거렸다. «지금 네 처지에 요구를 다 하고, 아주 대담한데.»주먹을 꽉 쥐었다. 대꾸하기도 전에, 찰싹! 그의 손이 내 뺨을 매섭게 내리쳤고,
제108장줄리안의 시점“좋은 아침입니다, 사장님.” 직장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인사했다.“응.” 고개를 끄덕이며 방을 훑어보았다. “셀린은 또 안 왔나?”“네, 사장님.” 산드라가 확인했다.“연락은 해봤어? 벌써 이틀째 무단결근이야.” 재촉했다.“네, 해봤는데 전화번호가 꺼져 있어요.” 아테나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끼어들었다.“누구 집 주소 아는 사람 있어?” 물었다.“아니요. 자기 얘기를 별로 안 해요.” 산드라가 바닥을 내려다보며 말했다.“알겠어, 알겠어.” 사무실로 들어가며 머릿속이 복잡했다. 셀린이 이틀이나 결근한 이유는 뭘까? 내가 아는 짧은 시간 동안 그녀는 갑자기 일을 포기할 타입이 아니었다.옷 차림을 지적해서 떠난 건가? 그냥 입을 다물었어야 했나? 하지만 여긴 직장이다. 부적절한 복장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유혹적으로 보였다…책상 위의 서류를 뒤져 이력서를 찾았다. 마침내 발견하고 훑어보다가 집 주소를 찾아냈다. 좋아. 확인해 봐야겠어. 내 직원이니까.휴대폰을 꺼내 마커스의 번호를 눌렀다. 첫 벨에 받자 안도감이 밀려왔다.“주소 하나 보낼 테니까 확인해. 셀린의 주소야. 이틀째 안 나오고 연락도 안 돼. 괜찮은지 확인하고 보고해.” 지시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한 시간 뒤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마커스가 들어와 살짝 고개를 숙였다.“집에 없었습니다, 사장님.” 보고했다.“없다고?” 물었다.“네.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 지낸다고 해서 행방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설명했다. 외로운 사람이구나. 정말 외로웠나 보다. 내가 너무 심하게 대했을지도 모른다.“집 CCTV 영상 좀 구해 줄 수 있어? 움직임을 확인하고 안전한지 보고 싶어서.” 커지는 불안을 숨기며 요청했다.“네, 이미 구해 왔습니다. 여기요.” 태블릿을 건넸다.“일 잘하네.” 걱정 속에서도 미소를 지으며 기기를 받았다.영상을 살펴보았다. “영상에서는 퇴근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