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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그가 숨는 곳

Author: Rionha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6 18:23:41

#22화. 그가 숨는 곳

한시준은 장소를 정하는 데 사흘이 걸렸다.

호텔 라운지와 회원제 바는 처음부터 제외했다.

진서아는 한율도, 에덴도 아닌 곳을 원했다. 돈 많은 부사장이 아니라 한시준이 좋아하는 곳을 보여달라고 했다.

시준이 자주 가는 곳에는 늘 목적이 있었다.

회사, 호텔, 식당, 거래처.

좋아서 가는 곳이 아니라 필요해서 가는 곳.

아무도 만나지 않기 위해 찾아가는 곳 하나만 남았다.

수요일 밤, 그는 서아에게 주소를 보냈다.

[토요일 밤 열 시.]

곧 답장이 왔다.

[너무 늦은데요.]

[그 시간이 제일 좋아.]

한참 뒤 짧은 문장이 도착했다.

[알겠어요. 대신 늦으면 안 기다려요.]

시준의 입가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

이번에는 늦을 생각이 없었다.

토요일 밤 아홉 시 오십 분.

시준은 강변 아래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서아는 정확히 열 시에 도착했다.

검은 후드 집업과 편한 바지, 흰 운동화. 머리는 대충 묶여 있었다. 에덴에서 보던 화려한 얼굴과 달랐지만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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