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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Author: 이제리
“사태,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북진연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의아한 얼굴로 되물었다.

막수 사태는 두 손을 합장한 후, 아미타불을 읊은 뒤에 답했다.

“섭정왕 전하께선 제 말의 의미를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월관은 불가의 구역이지요. 이곳에 와서 출가한 아이들은 속세의 인연을 끊어버리고 내면을 깨끗이 비워야 하는 법입니다. 무우 또한 예외는 아니지요.”

북진연이 담담한 어조로 되물었다.

“사태의 말씀은 내가 무우의 수행을 방해한다는 말씀인지요?”

막수 사태는 아무 대답 없이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무거운 분위기가 두 사람 사이를 감돌았다.

그렇게 한참 뒤에 북진연이 말했다.

“줄곧 나를 곤혹스럽게 하는 의문이 있었지요. 아마 막수 사태께서도 아실 겁니다. 마침 사태께서도 계시니, 부디 제 의문을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막수 사태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말했다.

“말씀해 보시지요, 전하.”

“예전에 책에서 읽은 바로는 부처께선 인연이 닿은 자에게 깨달음을 주신다 하였습니다. 그럼 저 같은 사람도 부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북진연은 상시 검을 잡고 있었던 탓에 상처투성이가 된 손을 막수에게 내보였다.

옷으로 가려진 몸의 상처처럼 그의 손도 흉하기 그지없었다.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 있는 그에게서 날카로운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사태께서는 불가에서 수련하려면 속세의 연을 끊고 내면을 깨끗하게 비워야 한다고 하셨는데, 전 2년 저부터 귀에서 잡소리가 들려오며 밤마다 악몽을 꾸고 있습니다. 꿈 속은 피바다로 뒤덮인 지옥이이었어요. 전 한시도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없었어요. 제게 이런 고통을 주는 건 부처께서 저를 구원하고 깨우침을 주기를 거부한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제 업보인가요?”

막수 사태가 눈을 살포시 감으며 말했다.

“나무아미타불, 전하께선 나라를 위하여 전장에 나가 적군의 침략을 막는 과정에서 손에 피를 잔뜩 묻히셨지만, 수많은 백성을 살리고 그들에게 평화를 찾아주셨습니다. 대명 왕조의 태평성세 또한 이루셨죠. 선악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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