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우리 백수족의 일에 외부인이 가르칠 필요 없습니다!”얼굴이 벌게진 능운은 옆에서 말려고 아랑곳하지 않고, 천목 영감에게 삿대질을 해대며 씩씩거렸다.“망상에 빠진 소리를 하고 계시네요. 성녀 대인은 분명 우리 백수족에 강림하셨는데, 언제 남쪽에 강림하셨습니까? 설마 길가에서 아무 여인이나 주워서 성녀 대인이라고 사칭한 건 아니겠죠?”“네 이놈! 감히 성녀 대인을 모욕하느냐!”천목 영감도 화를 참지 못하고 연신 씩씩거리며 콧수염을 휘날리더니 나무 지팡이를 들고 거목족 사람에게 명령을 내렸다.“가서 하늘이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놈을 혼내라!”“저희 소족장은 당신들이 가르칠 자격이 없소!”능운이 또 충동적으로 성녀 대인을 내세워서 비교할까 봐, 기성은 마음이 불쾌했다.자신의 외손녀가 얼마나 훌륭한지 잘 알고 있었다.성녀의 책임을 완벽히 해낼 뿐만 아니라 차고 넘치게 도와주었다.이번 절멸의 늪에 가는 것도 백수족의 성녀 대인이 후환을 없애려고 계획한 것이었다.그런데 성녀 대인이 자리를 비웠다고 백수족 대부대가 본래 걱정에 초조해 있는데. 천목 영감이 남쪽 부족들을 이끌고 나타나 백수족의 성녀 대인을 모욕할 줄은 몰랐다.지금 기성을 비롯한 백수족 대부대는 천목 영감이 가짜 성녀의 피로 자랑을 늘어놓는 것을 보고 백수족의 성녀 대인을 모욕하는 거라 생각했다.일전에 만고족의 가짜 성녀를 보았기에, 이번에 천목 영감의 말을 듣고 백수족은 또 가짜라고 단정하면서 ‘백수족의 성녀 대인을 만만하게 보았다.’라는 착각까지 했다.“천목 영감!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요? 웃기지 마세요. 선지에 사는 모든 부족이 부패시독에 감염되어서 3대 부족도 오늘 죽네 내일 죽네 하는 마당에 누가 남쪽에 가서 당신들을 구합니까?!”“당신네 남쪽만 사상자가 많고 우리 3대 부족은 사상자가 적다고 생각합니까? 게다가 의리로 돕지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설마 남쪽에서 무리하게 요구하는 건 아니겠죠?”“내 말이 그 말입니다!”“그것도 모자라 지금
“흥! 썩을 놈! 콧구멍에 대파 뿌리를 꽂고 무슨 말버릇이냐! 나보다 고작 열 살 어리잖아. 난 구십이고 넌 팔십이면서 내 앞에서 젊은이라고 자칭했냐? 너무 뻔뻔해서 한숨이 나온다!”천목 영감은 펄쩍 뛰면서 천시족 셋째 장로가 뻔뻔하다고 욕을 발랐다.물론 핵심은 이것이 아니었다.한참을 욕하던 천목 영감이 다시 콧방귀를 뀌며 말을 이었다.“우리가 시독을 제거했는지 알고 싶으냐? 너희에게 알려줄 수도 있다.”영감이 입꼬리를 올리고 턱을 치켜들며 당당한 표정을 지었는데, 왠지 그 모습이 만고족 무명의 눈에 아주 익숙하게 보였다.‘잠깐, 이 불길한 예감은 뭐지?!’역시나 그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당연히 시독을 제거했지. 왜냐면 우리한테 성녀 대인이 강림하셨거든!”그 말에 현장이 다시 조용해졌다.무명과 기성은 말할 것도 없고, 천시족 셋째 장로마저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표정들을 보니 다들 믿지 않는 모양이군.”천목 영감이 뒤로 나무 지팡이를 휘두르며 지시했다.“거기 너, 이 사람들의 눈이 번쩍 뜨이게 그 물건을 보여주거라.”대체 무슨 물건이길래 눈이 번쩍 뜨인다는 것인지, 기성 일행은 궁금한 나머지 잇달아 시선을 한 곳으로 집중했다.거목족 사람의 뒤에서 화관을 쓴 사람이 공손하게 두 손으로 상자 하나를 받쳐 들고 나오는 것이었다.그것을 받은 천목 노인이 상자를 열고 안에서 옥병 하나를 꺼내더니, 병마개를 열자마자 녹이 쓴 철 같은 냄새가 사방에 퍼져 나갔다.남보다 오감이 예민한 무명 대사제가 코를 실룩거리더니 이내 수상한 것을 알아차렸는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피비린내가 나는데.”천목 여감이 껄껄 웃었다.“무명 대사제의 말이 맞소. 옥병에 혈액이 담겼다는 것을 다들 눈치챘을 것이오. 이것이 바로 성녀 대인의 성스러운 피라오.”그는 말할수록 흥분하다가, 마지막 말을 할 때 처진 눈꺼풀에 가린 눈이 번쩍 뜨였는데 거의 광기에 가까운 열광으로 가득 찼다.“남쪽에 사는 여러 부족은 부패시독으로 거의 멸망 직전에 이르렀고 누
악담라도 경성에 간 적이 있기에 온사가 누군지 모를 리가 없었다.그가 온옥지를 힐끔 쳐다보았다.“왜, 아직도 네 누이동생 같으냐?”그러자 온옥지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그럴 리가요. 내게 자기 아버지와 오라비를 죽인 누이동생은 없습니다.”악담라가 피식 웃으면서 비웃었다.“한데 왜 예전 이름을 불러? 내가 기억하기론 온 씨가 아니라 진작에 란 씨로 바꾼 것 같던데.”마지막 말에 창백한 온옥지의 얼굴이 더 싸늘하게 굳고 눈빛마저 날카롭게 변했다.“란 씨요? 그럴 자격이나 있나요?”악담라보다 그의 말투에 비웃음과 조롱이 가득 했다.“저리 매정한 계집이 란씨 가문의 명성마저 더럽힐까 봐 걱정입니다.”만약 온사가 빌어먹을 사생아에게 지시하여 온옥지를 벼랑 아래로 밀쳐 죽이지 않았다면, 반드시 경성으로 돌아가 그 계집이 외가 란씨 가문의 족보에 올라가는 것을 무조건 막았을 것이다.지금 타인이 ‘란사’라고 부를 때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엄청난 치욕처럼 느껴졌다.일부러 도발했는데 온옥지가 산 사람처럼 분노를 표하며 화내는 모습에 악담라는 속으로 흐뭇했다.‘역시 시체 통제술이야. 가장 만들기 어렵다는 산송장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이번에 대체 어느 부분에서 성공했는지 알지 못했지만 참 운이 좋았다.다행히 큰 문제가 아니어서, 산송장인 온옥지만 있어도 언젠가 그의 몸에서 비밀을 밝혀낼 것이라 생각했다.그때면 산송장 부대를 만들 수 있으니, 세상에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그와 맞서지 못할 것이다.악담라가 자기 걸작을 보고 흥분하고 있을 때, 또 다른 무리가 도착했다.이번에도 무려 수천 명이나 되는 대부대인데 백수족과 만고족, 천시족과 다르게 차림새와 생김새가 각자 달랐다.어떤 사람들은 화살과 활을 들고 있는데 자연과 비슷한 초록색 옷을 입고 머리에 꽃과 줄기로 만든 화관을 쓰고 있었다.이 사람들은 화족이었다.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몸이 삐쩍 마르고 키가 9척은 되는데 마치 대부대를 보호하는 것처럼 변두리에만 서 있었다.이들은 거목족이었다
어쩐지 장천허가 생각해 주는 것처럼 죽음을 자초하지 말라고 하더라니, 이제 보니 그녀를 갖고 장난친 것이었다.이 신물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 수 없지만, 신물도 없이 묘지에 들어가면 죽는다는 말은 확실히 가짜였다.그렇지 않으면 애초에 3대 부족이 절멸의 늪에 가서 부패시왕을 죽이려 했을 때, 그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신물을 나눠줬단 말인가?장천허에게 휘둘렸으면서 제일 먼저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을 탓해야 했다.란사의 안색이 굳어졌다.그녀는 멀지 않은 빛 기둥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서둘러서 갑시다!”‘나쁜 자식, 만나기만 해 봐!’*앞장선 장천허는 까마귀와 장난을 치면서 가끔 뒤를 돌아보며 피식 웃었다.“지금도 뒤에 아가씨는 눈치채지 못하고 여전히 밖에서 신물을 찾느라 정신이 없겠지.”“까악.”까마귀가 갸우뚱하며 울더니 주인의 입 모양을 따라 사람 말을 했다.“신물! 신물!”장천허는 여전히 입꼬리를 올린 채, 재미있다는 듯 키득키득 웃었다.“신물은 무슨, 묘지에 들어올 때 신물은 필요 없어.”그러자 까마귀가 또 두 번 울었다.“까악, 까악!”“맞다.”마침 까마귀 덕분에 무언가 떠올랐다.“묘지에 들어올 때 필요 없지만 입구에서 필요하지. 하하하하.”비석 입구에 도착한 장천허는 빙그레 웃으면서 여유롭게 안으로 들어갔다.입구의 빛이 미세하게 움직일 뿐, 그를 저지하거나 삼켜 버리지 않았다.순조롭게 삼천선인묘에 들어간 그는 손가락으로 까마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으로 생각했다.‘그렇다면 그 아가씨를 속인 것은 아니야.’묘지 경계선에서는 필요하지 않지만 입구를 통과하려면 신물이 필요했다.그러니 방금 솔직하게 말하지 않은 것은 자기 초대를 거절한 사소한 복수라고 생각했다.*정작 란사는 장천허가 자기를 연쇄 함정에 빠트렸다는 것을 몰랐다.전에는 몰랐지만 한 번 속으면 다음부터 바짝 경계하기에 절대 속지 않을 것이다.빛 아래, 즉 비석 입구에 도착한 그녀는 입을 떡 벌이고 감탄하고 말았다.네다섯 층 높이인 거대한 비석이
“성녀!”귀를 찢을 듯한 까마귀의 울부짖는 소리가 숲에 울려 퍼졌지만, 란사는 듣는 척도 하지 않고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천지개벽인 광경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성녀 대인!”그녀가 못 들은 척하자, 까마귀가 성을 내며 다시 불렀다.“신물도 없이 삼천선인묘에 들어간다면 그것에게 찍힐 겁니다! 그러니 괜히 죽음을 자초하지 말고 물러가세요!”까마귀가 두 번이나 경고를 주었다.하지만 란사는 좋은 마음으로 일깨워주는 것이 아니라고 의심했다.“무슨 신물이요? 말하던 바에 알려주시지요?”“흥! 대단한 선지의 성녀 대인께서 어찌 신물이 무언인지 모른단 말입니까?”“…”안타깝게도 란사는 정말 몰랐다.왜냐면 가짜 성녀이니까.물론 이런 말을 까마귀의 앞에서 선뜻 말하지 않겠지만, 그녀가 침묵하자 묘지에 있는 까마귀가 무언가 오해한 것 같았다.“까악, 까악.”까마귀가 까악 대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보아하니 백수족과 만고족에서 신물을 드리지 않은 모양이군요. 하하, 우리 천시족과 3대 부족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부족인데 성녀 대인께서 신물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다니, 기성과 무명 두 늙은이에게 속지 마십시오.”두 부족에서 그녀에게 신물을 주지 않았다는 말에 란사는 제일 먼저 5대 선인의 보물을 떠올렸다.‘설마 선인의 보물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마침 백수족의 능운이 선인의 보물인 옥경선인정을 주었다.그것이 신물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시도해 보면 알 것이다.어쨌든 지금 눈앞의 까마귀 앞에서 시험하지 않을 것이다.“비석 문이 열린 것 같네요. 천허 대인, 여기서 이간질하지 말고 당신이 갈 길이나 가는 게 어떠세요?”장천허는 수상하게 들렸지만, 그녀의 말처럼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멀지 않은 곳에 비석이 위치해 있는데, 그곳의 산맥에 한 줄기 빛이 하늘을 치솟아 올라갔기 때문이었다.정말 문이 열린 것이었다.“성녀 대인은 어서 여기를 떠나세요. 일단 삼천선인묘가 열리면 이 구역에서 엄청난 존재들이 곧바로 몰려올
“네?”란사와 백호는 깜짝 놀랐다.‘아니, 내가 언제부터 선지의 핏줄이 되었어? 게다가 선지의 문을 연 사람은 늙은 신왕인데 왜 나라고 오해하지? 비록 선지 성녀를 사칭한 건 사실이지만 다른 건 전혀 관련이 없잖아. 난 대명 출신이고 대명의 성녀라고!’란사는 정말 어이없다는 듯 멍청한 까마귀를 노려보았다.장천허가 무슨 대단한 비밀을 알아낸 줄 알았는데, 결국은 이런 것이라니 방금 괜히 긴장했다.‘진짜 이상한 사람이야.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백수족과 만고족이 연합해도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말은 설마 나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 작정인가? 그게 사실이라면 누가 나를 보호해 주겠어?’란사는 화가 나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내가 언제 선지의 핏줄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대사제는 사람의 출신을 바꾸는 데 참 능숙한가 봐요.”그녀는 장천허가 방금 한 말들이 일부러 꾸며낸 것이라고 의심했다.하지만 정작 장천허는 자신이 여러 번이나 정리한 결과에 납득하고 있었다.“당신이 성지 사람이 아니고 3대 부족의 출신이 아니라면, 어떻게 교청주처럼 3대 부족의 비술을 다 익혔을까요?”란사는 더욱 어리둥절했다.“3대 부족의 비술은 뭐예요?”‘설마 내가 아는 세 가지는 아니겠지?’까마귀가 곧바로 대답했다.“야수를 통제하고, 고충을 키우고, 시체를 통제하는 거요. 끝까지 모른다고 거짓말을 할 겁니까?”까마귀가 까악까악 울면서 큰소리로 따져 묻자, 란사는 어처구니가 없었다.‘나 원래부터 할 줄 몰라!’야수를 통제하기는커녕 야수마저 없는데 어떻게 비술을 배운단 말인가?백수족에 있을 때는 그저 영수와 영기로 야수가 말을 듣도록 유혹했을 뿐이었지, 이것은 야수를 통제하는 비술은 아니었다.그리고 그녀는 독충술을 익혔지 고충술은 전혀 모르고, 독충을 조종하지 고충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었다.마지막으로 시체 통제술은 정말 말할 것도 없었다.앞에 두 비술은 그나마 설명할 수 있지만, 꼭두각시도 없는데 어디서 통제하란 말인가?“정신이 이상하면 가서 치료받으세요.
추월은 가장 먼저 란사의 얼굴을 살폈다.다행히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그녀의 얼굴은 상처 하나 없이 말끔했다. 하지만 화살의 충격으로 얼굴에 쓰고 있던 가면이 벗겨졌다.수림 속에 선인을 닮은 아름다운 얼굴이 모두의 앞에 드러났다.길도는 순간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이족 여인들 중에도 미인은 많았지만, 눈앞의 사람처럼 마치 한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미모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아니지!’길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눈앞의 여인을 바라봤다. 뒤룩뒤룩 살찐 그의 얼굴에 흥분과 광기가 서리기 시작했다.“너 여자였구나? 아,
“혹여 떠오르신 거라도 있으십니까?”연지는 생각에 잠긴 주인을 보고 조심스레 물었다.창청람은 인상을 찌푸리며 답했다.“거인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거인이요?”연지는 의아한 얼굴로 그에게 되물었다.“그럴 리가요. 녀석은 이미 충왕의 통제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설마 도망쳤단 말씀인가요?”“도망친 게 아니다.”창청람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답했다.“사라진 것이지.”그가 거인의 체내에 심은 약충과 함께 사수진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충왕을 동원했지만 거인과 그의 체내에 심은 약충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연
전세역전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임연주는 놀란 눈으로 자신을 포위했던 복면인들이 하나둘씩 목이 잘려 그녀의 주변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연주 아씨, 사태께서 모시고 오라고 저를 보내셨습니다.”상대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임연주의 두 눈이 반짝하고 빛났다.“추월, 너였구나!”추월은 다가가서 임연주를 부축하며 물었다.“연주 아씨, 더 걸으실 수 있겠어요?”“좀 힘들긴 하지만 못 걸을 정도는 아니야.”임연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그러다가 안란심을 떠올리고 고개를 홱 돌렸다.그러나 조금 전까지 안란심이 서 있던 자리
“이 정도 미인은 돼야 내 신분에 어울리지.”방현덕은 자기가 느끼기에 가장 멋진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온사의 턱을 들어올렸다.“예쁜아, 이 밤중에 안란심 저년을 살리겠다고 달려온 걸 보면 둘이 친구겠지? 그렇다면 내 너에게 제안을 하나 하지. 네가 내 첩으로 들어오면 안란심 저년은 풀어줄게. 어때?”온사는 대답이 없었다.그녀는 아예 방현덕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있었다.그녀는 안란심을 향해 손을 뻗었다. 옆에서 안란심을 부축하고 있던 추월의 손이 자유로워졌다.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온사의 행동에 방현덕은 분노가 치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