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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Author: 고요
“란 집사께서 뭐라고 했지? 왕 점주는 어떻게 된 거야?”

자기 이름이 나오자 왕 점주는 재빨리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그 하인이 답했다.

“란 집사께서는 저희들에게 점포 상황을 물으시고 게으름을 부리던 일부 하인들을 내보내고 새로 일꾼들을 받았습니다. 왕 점주는….”

하인은 조심스럽게 왕 점주의 눈치를 살피고는 입을 꾹 다물었다.

“한아야?”

“예, 전하!”

온사의 부름에 상한아는 곧바로 응했다.

“왕 점주는 밖으로 내보내고 잘 지키고 있으렴. 절대 도망가게 두지 말고.”

상한아는 요즘 추월에게서 무공을 배우고 있었다.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존재감을 낮춰서 타인의 눈에 띄지 않는 능력도 놀라웠지만 그녀는 힘이 무지막지하게 셌다.

처음에 추월은 그녀에게 암살 기술을 가르치려 했지만 며칠 훈련하고 보니 3일에 맨주먹으로 그릇을 부수고 5일째에는 통나무를, 7일째에는 바위를 부수기까지 이르렀다.

온사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상한아는 태생이 무공을 연마할 체질이었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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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39화

    그러나 닷새는 너무 짧았다.넓디넓은 선지에서 어디에 숨었는지 모르는 사람을 찾는 것은 정말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니까.아무리 부패시왕이 도와준다고 해도 장천허를 쉽게 찾지 못할 것이다.그래서 닷새 뒤에 무우를 도와주러 반드시 나올 것이다.북진연은 이렇게 확신했지만 란사는 잠깐 침묵한 뒤에 고개를 끄덕였다.“닷새, 알았어요.”생각밖으로 통쾌하게 승낙하자 북진연은 닷새만 주겠다고 말하는 줄 알았지, 그녀의 눈가에 스친 단호한 기색을 미처 보지 못했다.‘닷새면 충분해. 반드시 닷새 안에 장천허를 찾아낼 거야. 아니다, 닷새는 안 돼. 나흘 안에 찾고 마지막 날은 놈의 숨통을 끊어놓을 거야.’어찌 됐든 닷새 안에 장천허를 죽이고 북진연을 꺼내 준다면 약조를 어긴 것은 아니었다.란사는 바람을 맞으며 백수족과 만고족이 떠난 방향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그쪽에 이미 짐승들이 미친 듯이 몰아온 것처럼 붉고 검은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북진연과 합의한 후, 란사는 옥패 공간과의 연결을 끊고 부패시왕이 거주하는 공간을 열었다.“선부, 이제 나와.”순식간에 주변 공간이 뒤틀리면서 혼잡한 영기 속에 대량의 시독 안개가 가득 찼는데, 그 안에서 키가 훤칠한 사내가 공간을 찢고는 옥패 공간에서 발부터 내밀었다.“선부, 주인님을 뵙습니다.”부패시왕은 나오자마자 강가에 서 있는 란사의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예를 차리지 않아도 돼. 이만 일어나.”“감사합니다.”선부는 일어선 후 란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기대되면서도 긴장한 눈빛은 마치 란사가 앞에서 다시 사라질까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오해할까 봐 미리 말해두는데, 내 기억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일부 기억만 희미하게 떠올라. 이 세계에서 내 이름은 란사라고 불러.”이 세계가 아니라 선지 밖의 대명조 출신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하지만 이런 것을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란사는 더는 설명하지 않고 온몸에 죽음의 기운이 감도는 준수한 사내의 표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38화

    그리고 소족장인 능운은 더욱 자리를 비울 수 없으니, 따라나서겠다고 입도 벙긋하지 못했다.“됐어요. 내게 방법이 있으니까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기성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고는 란사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며 신신당부했다.“그럼 부디 몸조심하셔야 합니다.”“알겠어요.”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두 분도 돌아가셔서 부디 조심하시고 끝까지 버티셔야 해요.”“성녀 대인, 저희는 걱정하지 마십시오.”이미 결정한 이상 기성과 무명 일행도 더는 지체하지 않고 각자 부하들을 정돈하기 시작했다.무명은 만고족 대군과 하늘을 뒤덮을 기세인 고충들을 이끌고, 한창 전쟁을 치르는 고충 구역으로 빠르게 지원하러 갔다.그리고 기성과 능운은 정예병을 이끌고 백수족 주요 요새에 지원하여 상황이 안정된 다음, 각 구역 요새를 잇따라 순찰하면서 날뛰는 짐승들을 처리했다.성녀에게 시간을 끌어주려면 반드시 제일 먼저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었다.*한편 란사는 안전한 곳을 찾아 북진연과 함께 영력을 회복하면서 힘을 비축했다.지금 장천허의 손에 기이한 지팡이와 청동관이 있어서 실력을 가늠할 수 없으니, 지금 찾아가면 필사적으로 싸워야 할 것이다.생각하지 않아도 위험한 싸움이기에 먼저 체력을 회복해야 했다.닷새 동안 치열하게 싸웠더니 막대한 영력을 소모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너무 지쳐서 지금까지 버틴 것이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그러니 반드시 옥패 공간으로 들어가 요양할 시간이 필요했다.하지만 그전에 한 사람의 상처부터 치료할 것이다.란사는 시선을 돌려 곁에 앉아 눈을 감고 쉬는 북진연을 바라보았다.그도 심각한 부상을 입어 더 이상 뛰어다니면 안 되었다.아무리 영수와 영약이 있어도 이렇게 혹사시킨다면 몸이 제일 먼저 버티지 못할 것이다.나중에 돌아갈 때, 북진연의 시체를 데려가고 싶지 않았다.그런 생각에 란사는 눈동자를 반짝이더니 갑자기 일어서서 그에게 다가갔다.“섭정왕 전하,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북진연은 지금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전혀 모른 채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37화

    [뭐라고?]란사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옥패 공간으로 말을 전했다.[네가 정말 찾을 수 있어?]부패시왕 선부가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네, 다만 주인님께서 저를 공간에서 꺼내 주셔야 합니다. 청동관은 저와 계약한 보물이라 위치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저의 청동관은 평범한 사람이 건드리면 바로 죽기 때문에 장천허의 손에 있는 검은 지팡이만 그것의 기운을 억누를 수 있습니다. 해서 청동관이 있는 곳에 반드시 장천허가 있을 겁니다.]부패시왕의 단호한 말투에 란사는 눈썹을 올리며 눈동자를 반짝였다.[그렇다면 장천허를 찾아서 죽인 다음 네 청동관을 되찾으면 이번 짐승들과 육탄전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겠어.][그렇습니다. 주인님.]란사는 그제야 시름을 놓았다.이 방법은 위험하지만 또 다시 짐승들과 싸우는 것보다 훨씬 간단했다.란사는 곧바로 기성과 무명, 그리고 두 장로에게 전달했다.그녀가 ‘부패시왕’에 대해 언급했을 때, 백수족의 대장로와 만고족의 둘째 장로는 격하게 반응했다.“네?”“부패시왕이 우리를 도와 장천허를 찾아준다고요?”“성녀 대인께서 지금 농담하시는 겁니까? 부패시왕은 선지의 큰 화근인데, 설상가상으로 나와서 소란만 피우지 않으면 감지덕지한 판에 우리를 도와주겠습니까?”두 장로는 아예 믿지 않았다.기성과 무명이 서로를 마주 보며 눈길을 주고받았다.왜냐면 란사는 자신들을 상대로 이런 농담을 할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특히 위급한 순간에는 더욱 그러지 않을 것이다.따지고 보면 청동관은 확실히 부패시왕의 것이니 본인의 물건을 정말 찾을 수 있다면 장천허도 찾아낼 것이다.“대장로, 성녀 때인께서 이리 말씀하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걸세. 그러니 한 번만 믿어주는 게 어떻겠는가?”기성이 먼저 입을 열고, 무명이 곧이어 덧붙였다.“기 대사제의 말이 맞네. 어차피 지금 다른 방도도 없는데 성녀 대인의 말씀대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네.”두 대사제의 말에 백수족의 대장로와 만고족의 둘째 장로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36화

    불과 나흘 만에 선지 절반이나 되는 땅이 완전히 전란에 휩싸였다.천만 짐승들이 경계를 넘는다면 누구도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그때면 산림이 무너지고 고충 지역은 부패되고 결계가 파괴되어 부족들까지 죽는다면, 선지는 완전히 절망에 빠지게 될 것이다.무명은 상상만 해도 얼굴이 새파래졌다.“하늘, 우리가 절멸의 늪에 갇힌 닷새 동안 밖에서 나흘째 대전투를 벌였다니, 우리는 이미 최적의 방어 시점을 놓쳤구나!”“두 부족뿐만 아닙니다!”다른 만고족 병사가 바짝 따라오며 비통한 마음으로 보고했다.“짐승 대군의 확산이 너무 빨라 지금 두 부족의 경계를 넘어 남쪽 부족으로 침략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은 부족들은 짐승들의 학살로 전부 멸망했습니다!”이번 전쟁은 천시족이 백수족과 만고족만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전체 선지에 선전포고한 것이었다.천만 짐승이 전역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있었다.“…”“…”현장에 정적이 감돌고 모두 불안에 떨었다.간신히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절망하는 내색이 역력했다.‘결국 선지는 이번 재난을 피할 수 없단 말인가?’‘예전에 부패시왕, 지금은 짐승들의 침략인가?’‘우리 선지는 선인들에게 완전히 버림을 받았나?’‘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장천허! 빌어먹을 개자식! 본 소족장의 손에 잡히면 반드시 가죽을 벗기고 힘줄을 뽑아버릴 것이다!”능운은 시뻘겋게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꽉 쥐었다.말없이 제자리에 서 있는 란사의 눈가에 서늘한 냉기가 서렸다.장천허가 절대 이렇게 쉽게 끝내지 않을 거라 예상했었다.그동안 온갖 심혈을 기울인 계획이 실패했으니 온 선지에 복수하고 싶었을 것이다.‘선지의 모든 생명을 파멸시키면 그 대가를 너 혼자 감당할 수 있을까?’“전하! 지금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세요?”이미 속으로 몇 가지 방법을 생각했지만 북진연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그를 쳐다보았다.전쟁이라면 여기서 북진연이야말로 진정한 전신이니까.그가 참전했다면 백전백승으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다.지금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35화

    “그게 가능합니까? 완전히 미친놈이네요.”두 장로가 무명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진짜 미친 짓이었다.장천허가 감히 이런 짓을 벌인다면 천시족은 선지에서 더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물론 두 장로는 믿지 않더라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백수족의 대사제인 기성이든 만고족의 대사제 무명이든 이런 일로 농담하지 않는다는 것을.게다가 성녀가 직접 말했고, 두 대사제까지 말을 덧붙였는데 가짜일 리가 없었다.“장천허, 이 미친놈! 단단히 미쳤네요!”“죽고 싶으면 자기 혼자 선지에 가서 죽든가! 왜 천시족까지 끌어들여서 우리까지 해치는 겁니까?”백수족 대장로가 분을 이기지 못해 씩씩거렸다.“이제 어떡합니까? 성녀 대인과 두 대자세는 그놈의 행방을 아십니까? 우리 지금 잡으러 갑시다!”“생포하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 합니다!”만고족 둘째 장로도 덩달아 나섰다.그러자 란사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거의 잡혔는데 갑자기 짐승들이 몰려와서 놓쳤어요. 이제 내 모든 영력을 소진하여 독충들과 연락이 끊겨서 더는 찾을 수 없네요.”두 장로가 추궁하기 전에 강 건너 백수족과 만고족의 지원군이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보고합니다! 긴급 전보합니다!”“나흘 전에 천시족이 전 지역의 짐승 대군을 이끌고 양쪽으로 백수족 영역을 전면 침공했답니다!”“보고합니다! 족장의 말씀입니다!”“사흘 전에 만고족 구역이 갑자기 미친 짐승들이 몰려왔답니다! 족장의 명으로 대사제는 속히 돌아가길 바랍니다!”쿵!모든 사람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머릿속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나흘 전에?’기성 일행은 이를 갈며 원망했다.나흘 전이면 바로 절멸의 늪에 갇혀 짐승들과 싸웠던 첫날이었다.이제 보니 장천허는 처음부터 모든 시간대를 계산한 것이었다.그는 먼저 몰래 도망쳐서 여기 사람들을 가두고, 또 부패시왕의 청동관을 이용해 부패시독으로 짐승들을 꼭두각시로 만들어 대전쟁을 일으켰다.단계마다 치밀하게 계획하여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은 것이었다.이제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734화

    만고족 둘째 장로가 앞으로 다가가 무명 대사제를 조심스럽게 일으켜 세우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검은 안개가 드리운 절멸의 늪을 바라보았다.“무명 대사제. 절멸의 늪에 갑자기 엄청난 검은 안개로 뒤덮여서 저희는 지원하러 갈 수 없었습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부패시왕이 나타났습니까?”“쿨럭…”무명 대사제는 장로의 부추김을 받으며 가까스로 일어나서 입가에 손을 대고 기침했다.“부패시왕은… 이미 죽고 저기 검은 안개는 시독이네. 저건 부패시왕의 짓이 아니라 장천허가 숨어서 판 함정이네.”무명 대사제는 부패시왕을 언급하면서 저도 모르게 란사를 쳐다보다가 침묵으로 그 사실을 숨겼다.기성 일행도 그 말을 똑똑히 들었다.그들의 성녀와 부패시왕은 보통 인연 같지 않았다.그래도 성녀를 믿어 의심하지 않기에 누구도 나서서 반박하지 않았다.이것이 성녀의 비밀이라면 본인이 직접 설명하지 않는 한 모두가 입을 굳게 다물 것이다.“뭐라고요? 장천허가요?”백수족의 대장로와 만고족 둘째 장로는 이름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그때 란사가 탁한 숨을 쉬더니 천천히 눈을 뜨고 방금 빠져나온 절멸의 늪을 돌아보았다.“장천허는 부패시왕의 관을 이용해 시독을 퍼트리고, 절멸의 늪에 사는 모든 짐승들을 꼭두각시로 만들어 우리를 포위했어요.”“저기 사는 짐승들이라면 대체 얼마나 됩니까?”만고족의 둘째 장로는 아직 어리둥절했지만 백수족의 대장로는 흠칫 놀라면서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뭐라고요? 모든 짐승들이요?”그는 손도 떨리고 목소리도 떨렸다.“성녀 대인, 농담 아니시죠? 절멸의 늪의 모든 짐승이 꼭두각시로 변했다면 족히 백만 마리는 넘습니다.”옆에 있던 만고족 둘째 장로도 어리둥절했다.“백만 마리나 됩니까?”란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덤덤하게 말했다.“백만 꼭두각시 짐승들이죠.”짧은 한마디에 두 장로와 뒤에서 따라오던 두 부족의 사람들은 온몸이 싸늘해졌다.“미쳤어!”“단단히 미쳤구나!”“장천허가 어찌 감히! 3대 부족이 전쟁하도록 부축이는 것이냐?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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