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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Author: 이제리
온자월도 등에서 느껴지는 따가운 감촉에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여인들 중에서 채찍을 가장 잘 쓰는 사람이라면 단연 임연주일 것이다.

평범한 것처럼 보여도 그녀가 들고 있는 채찍은 장인의 손을 거쳐 특수 제작된 그녀의 전용 무기라서 진국공부에서 그들에게 체벌을 내릴 때 쓰이는 채찍과는 완전히 달랐다.

만약 여기서 더 맞는다면 뼈가 다칠 수도 있었다.

“임연주, 일단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봐!”

온자월은 고통을 참으며 임연주와 대화를 시도했다.

“대체 막내한테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불만 있으면 말을 하지 왜 채찍부터 휘둘러? 같은 여인으로서 왜 이렇게까지 사람을 몰아세우는 거야?”

“그럼 네가 그렇게 아끼는 막냇동생은 온사한테 뭐가 그렇게 불만이라서 애를 그 지경으로 몰아세워? 집에서 내쫓겨 출가인이 된 거로도 부족했어? 왜 아직도 찾아와서 애를 괴롭히고 모욕을 줘? 심지어 친 오라비인 너를 사주해서 온사에게 독약까지 먹였다면서?”

그 말을 들은 온자월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걸 알고 있었어?”

“그럼.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임연주는 채찍을 손에 쥔 채로 냉소를 지었다.

“그런 비열한 짓을 저질러 놓고 나한테 알려지는 건 두려웠나 봐?”

비록 온자월은 자신이 한 일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약을 먹여서 온사를 집으로 끌고 오라고 한 건 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비록 약을 먹인 것은 맞지만 어쨌든 성공하지 못했잖아? 게다가 되로 주고 말로 받았어. 그 애도 나에게 약을 먹여서 내 의식을 조종하고 궁중 연회에서 막내의 정체에 대해 까발리도록 유도했다고!”

온자월은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었다.

“그년이 그런 짓만 안 했어도 막내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일은 없었어!”

“하!”

임연주는 그 말을 듣고 기가 차서 웃음만 나왔다.

“너희가 먼저 온사에게 약을 먹였고 온사는 그저 너희가 한 짓을 그대로 돌려준 것뿐이야. 그게 뭐가 악랄하고 지독하지? 나였으면 더했어. 나였으면 네 의식을 조종해서 연회에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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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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