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섭정왕 전하!”진흙을 온몸에 뒤집어써서 꼴이 말이 아니었지만 그가 살아 있다는 것에 란사는 기쁜 동시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방금은 내 실책이었어요. 이 괴물이 자폭하는 것도 모르고 하마터면 전하를 해칠 뻔했어요.”란사는 속으로 미안하기 그지없었다.여기 절멸의 늪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걱정 마. 난 괜찮다. 이 괴물 덩굴이 자폭할 때 요란하긴 했지만 큰 피해를 주지 않았어.”사실 북진연은 자신의 몸이 단단한 기준을 떠나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에 감탄했다.이것은 평범한 호랑이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방금 폭발할 때, 약간의 내상만 입고 외상은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북진연은 마음속으로 놀랍고 기뻤지만 또한 의심스럽기도 했다.지금 몸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단단하다는 것에 놀랍고, 이런 몸으로 무우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하지만 전까지 몸이 이 정도로 단단하지 않았는데, 대체 무엇이 이런 변화를 일으켰는지 의심스러웠다.게다가 변화하는 속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섭정왕 전하, 괜찮으세요?”그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란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왜 그러세요? 어디가 심하게 다쳐서 말할 힘도 없나요?”“내상이 있긴 하지만 그리 심각하지 않아.”정신을 차린 북진연은 잠시 궁금한 것을 뒤로하고 란사에게 말하지 않았다.그때 란사가 약병 하나를 건넸다.“이 약을 마시면 내상을 빠르게 치료해 줘요.”북진연은 그녀가 자신을 챙겨 주는 거라 생각하고 양쪽 입꼬리를 올렸다.“지금 들고 마시기 불편해서 네가 먹여줘.”그러고 보니 지금 백호의 앞발은 진흙이 묻어서 끈적했다.란사가 빙그레 웃었다.“전하께서만 개의치 않다면요.”당연히 마다할 그가 아니었다.백호로 변신한 뒤로 장점 하나를 더 발견한 북진연은 왠지 급하게 인간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란사가 약을 먹인 뒤에 그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몸이 한결 나아진 것이 느껴졌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한 북진연은 얼마나 많은 힘을 들여야 뿌리를 떼어낼 수 있는지 생각했다.그 새를 못 참고 뿌리가 다시 공격해서 두 번째로 발톱을 세워 내리쳤다.쿵!질기게 딱 붙어서 좀처럼 떨어질 것 같지 않던 진주가 이번에 백호의 거센 발톱을 버티지 못하고 뚝 떨어졌다.백호는 앞발을 거두면서 잽싸게 진주를 낚아챘다.역시나 진주가 없으니 우두머리 덩굴은 마치 심장을 빼앗긴 것처럼 몸통을 심하게 떨었다.그런데 이것의 몸통이 부풀면서 팽창하는 것이었다.‘뭐야. 이놈의 뿌리가 폭발하려나 보다.’북진연이 화들짝 놀라며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동시에 지상의 덩굴도 뿌리처럼 갑자기 몸통이 부풀어 올랐다.특히 거대한 나무에 깔린 제뿌리는 다섯 배는 넘게 팽창했다.극도의 위험을 감지한 란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옥패 공간에 숨으려고 돌아섰는데, 갑자기 공간에서 무엇이 쌩 하고 날아왔다.란사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았다.‘이거 백수족에서 줬던 선지 보물 옥경선인정이잖아. 이게 왜 날아왔지?’란사가 얼떨떨하는 사이에, 손바닥만 한 옥경선인정이 엄청나게 커지더니 입구를 아래로 향하여 단번에 그녀를 삼키는 것이었다.펑!드디어 덩굴 무리가 전부 폭발했다.그 때문에 습지가 눈 깜짝할 사이에 평지로 변하고 말았다.본래 교목이 빼곡하게 자란 숲인데, 나무마저 뿌리째 뽑혀서 산산조각 나고 오로지 란사가 서 있는 한 그루만 남았다.그리고 하늘에는 선홍색 액체가 호수물에 섞여서 비처럼 뚝뚝 떨어졌다.란사의 머리 위에 있는 옥경선인정이 워낙 철통같이 감싸고 있어서, 폭발한 덩굴은 물론 선홍색 비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순간 심각해진 란사는 믿기지 않아서 아래를 다시 내려다보았다.호수 밑은 덩굴 무리가 자폭하면서 깊은 구덩이까지 생겼다.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섭정왕 전하는 어디 계시지?’“전하!”란사의 목소리가 두려움에 파르르 떨었다.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아예 나무 위에서 깊은 구덩이에 뛰어
[주인님, 조심하세요!]유성이 다급하게 알리는 동시에 수많은 독충을 조종하여 촘촘한 벌레 망을 형성하고는 란사를 가운데에 두고 보호했다.덩굴이 줄줄이 붙어 위로 돌진하면서 벌레 망과 충돌했다.힘이 어찌나 센지 하마터면 벌레 망이 뚫릴 뻔했다.그 사이에 벌레 망에 포위되었던 란사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팔을 휘저었다.이어서 굵고 긴 나무가 허공에 나타나더니 통째로 하늘에서 떨어지며 덩굴 무리를 내리쳤다.쿵!벌레 망이 신속하게 피하니, 덩굴은 피할 새도 없이 정통으로 맞고 사방에 흩어졌다.곁가지 덩굴들이 나가떨어지는 동시에 피처럼 끈적한 액체도 주변에 뿌려졌다.특히 정통을 맞은 우두머리 덩굴은 고통에 물속에서 몸부림치다가 실수로 큰 나무에 얽혀버렸다.이제 거의 된 것 같았다.방금 던진 나무는 북진연이 한눈판 사이에 란사가 재빨리 공간으로 옮긴 것이었다.덩굴의 개수가 워낙 많고 공격력도 강해서, 수중의 독충으로 상대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그나마 독약을 쓸만했다.하지만 발 아래에 온통 호수여서, 물에 독약을 떨어트리면 북진연이 위험하다.그리고 맹독 지네마저 제한을 받아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그래서 다른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이 가장 좋은 무기였다.어차피 공간이 넓어서 한 그루로 안 되면 두 그루, 세 그루 계속 던질 것이다.문제는 나중에 어떻게 설명할지 곤란했다.그래서 핑계도 미리 생각해 놓았다.물속에 있는 북진연도 만만하지 않았다.지상에서 란사가 우두머리 덩굴을 제압한 뒤에, 북진연은 촌각을 다투어 덩굴의 뿌리에 접근했다.그런데 물속에 잠긴 덩굴의 뿌리가 초가집만큼 크고, 땅에 박힌 줄기마다 물통만큼 굵었다.‘이리 굵은 뿌리에 약점이 어디 있다는 거야?’북진연이 대답을 찾기 전에 뒤에서 조용히 따라오던 지네 무리가 답을 알려주었다.손목만큼 굵은 대형 지네가 북진연의 양측을 에워싸더니 덩굴의 뿌리 맨 아래쪽을 향해 내려갔다.그중에서 가장 가늘어 보이는 뿌리 옆에 모두 멈췄다.왠지 대형 지
자칫하다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위험한 일을 란사에게 맡길 리가 없었다.북진연은 란사가 뛰어내릴까 봐 조급했다.“위에서 조심하고 나를 잠시만 엄호해 주면 된다. 우선 네 안전부터 챙겨라!”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호수에 뛰어들었다.그런데 잠시 본인이 인간이 아니라 덩치가 커다란 백호라는 것을 잊어버렸다.덩치가 산만 해서 물에 뛰어든 순간 풍덩이 아니라 펑 하는 폭발하는 소리가 나고, 물보라가 사방에 넓게 퍼져서 덩굴이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가 없었다.덩굴이 무리를 지어서 북진연을 따라 호수로 들어가자, 란사는 입꼬리에 경련을 일으켰다.본래 주의를 주려고 했는데, 북진연이 백호로 변신한 후로 성격도 사납게 변했는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뛰어든 것이었다.이제 와서 말하긴 늦었으니 호수 밑에 있는 맹독 지네 무리에게 잘 보호하라고 전할 수밖에 없었다.‘젠장, 독충을 더 보내야겠어.’살인벌과 거미는 물을 싫어하니 독충 중에서 지네만 잠시 들어가서 도움을 줄 수 있었다.란사는 공간을 열어 손목만큼 굵은 대형 지네 만 마리를 풀고는 유성이 책임지고 북진연을 도와주라 지시했다.그리고 그녀는 사방에서 몰려오는 덩굴을 보고 결심했다.북진연이 물속에 뛰어들어 우두머리 덩굴의 뿌리를 제거하러 갔으니, 그녀는 지상에서 이것들의 주의를 끌어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그런 생각에 공간에서 약 한 병을 꺼냈다.이 약은 독약이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는 약물이다.굳이 이 시기에 꺼낸 것은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다.란사가 뚜껑을 열자 안에서 약 냄새가 흘러나왔다.가까이 대고 맡으면 약물에서 청량한 기운이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그녀는 본인이 서 있는 나무에서 가장 가까운 한 줄기 덩굴이 갑자기 물속에서 치솟으며 공격하려고 하자, 재빨리 약병을 공간에 들여놓았다.그리고 다시 덩굴을 관찰했는데, 확실히 그 덩굴은 목표를 잃은 것처럼 공격을 멈추고 흐늘거리고 있었다.지금까지 살면서 식물이 사람처럼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볼 줄은 꿈에서도
허점을 찾을 수 없는 깔끔한 동작과 늠름한 모습에 북진연이 흐뭇하게 웃었다.그도 가만히 서 있지 않고 고개를 돌려 몸부림치는 덩굴을 덥석 잡았다.퍽! 퍽!덩굴의 튼튼한 몸통은 백호의 날카로운 발톱에 긁혀서 깊은 자국이 여러 개 생겼다.그러자 덩굴은 고통스러운지 격렬하게 몸통을 비틀면서 억지로 가지가 박힌 나무를 두 동강을 냈다.그래도 뾰족한 화살촉 때문에 여전히 가지가 나무에 단단히 박혀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다.분노가 극치에 달한 덩굴은 살아남기 위해 급기야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는 것처럼 가지를 잘라버렸다.쫘아아악!우두머리 덩굴은 사분의 일이 되는 몸통을 포기하고 잘라버렸다.‘안 돼. 놈이 도망치려고 해!’그것을 알아챈 북진연은 바로 백호의 입을 최대한 벌여 도망치지 못하게 꽉 물었다.하지만 지능이 있는 덩굴은 만만하지 않았다.북진연이 움직이는 순간, 예상한 것처럼 곁에 있던 덩굴들이 동시에 몰려들어 우두머리 덩굴을 보호하는 것이었다.북진연도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돌아섰는데, 가지를 자른 우두머리 덩굴이 그 사이에 신속하게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처음으로 까다로운 적을 만난 북진연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그리고 주변을 훑어보았더니 호수면, 나무줄기, 덩굴의 겉면과 백호의 발바닥에 우두머리 덩굴의 액체가 흥건히 묻어 있었다.덩굴에 액체가 있는 것은 이상하지 않았다.다만 녹색이거나 투명한 액체가 아닌 피와 같은 선홍색이라는 것이 이상했다.게다가 액체에서 퍼지는 냄새도 피비린내와 똑같았다.‘설마 이게 피인가?’이런 추측에 북진연의 눈빛에 어두운 기색이 스쳤다.‘이제 보니 덩굴은 평범한 덩굴처럼 녹색이 아니고 적갈색이야. 참으로 기이하구나.’절멸의 늪에 문제가 있어서 여기 덩굴이 변이했는지, 아니면 본래부터 이렇게 생겨먹었는지 알 수 없었다.북진연은 생각하다가 반드시 문제를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앞으로 가면서 또 이러한 물건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에, 지금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었
“크앙!”사면초가에 처하자 백호가 분노를 표했다.그는 덩굴이 눈앞으로 닥쳐오기 전에 꼬리로 란사의 허리를 휘감고는 위로 던졌다.“나무 위에서 얌전히 있어!”란사도 곁에 있으면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알기에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지 않았다.북진연이 나무 위의 위치를 정확히 보고 올렸기에 란사는 그저 나뭇가지를 붙잡고 타고 올라가면 되었다.경성에서 한동안 몸을 단련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그 뒤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시간만 나면 경전을 필사하거나 몸을 단련했다.물론 무공 실력이 북진연과 비교할 수 없지만 자신을 지키는 것은 문제없었다.자리를 잡은 후, 란사는 아래를 내려다보고 참말로 다행이라 생각했다.엄청난 덩굴 무리가 본래 두 사람이 있었던 자리를 겹겹이 포위한 것이었다.부러진 나무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고 호수의 물결이 사납게 밀려오면서 그곳을 아예 잠가버렸다.다만 이상한 것은 이리 큰 소동에도 두 사람에게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걱정거리가 사라진 북진연은 더욱 민첩하게 움직였다.발붙일 곳이 없어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가 날렵하게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사이에 뒤에 어마어마한 덩굴들이 바짝 따라붙었다.란사는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되었다.북진연이 분명 몇 번이나 거리를 두었는데, 일부러 덩굴이 공격할 때까지 멈춘 다음에 순식간에 도망쳤기 때문이었다.마치 칼날 위에 선 것 같고, 일부러 도발하는 것 같았다.그때 란사는 덩굴 무리가 화났는지 전보다 더 거세게 추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어마어마한 규모지만 가지가 가는 덩굴은 백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서, 그 무리에서 가장 굵은 우두머리로 보이는 덩굴이 혼자 쫓아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쿵! 쿵! 쿵!우두머리 덩굴이 주변의 교목과 충돌하면서도 오로지 북진연을 목표로 기세등등하게 돌진했다.뒤에서 엄청난 위협을 감지한 북진연은 이번에 도발하지 않고, 우두머리 덩굴이 거세게 등을 내리꽂으려는 찰나에 다시 힘을 내어 전력 질주했다.간신히 피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덩굴
추월은 가장 먼저 란사의 얼굴을 살폈다.다행히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그녀의 얼굴은 상처 하나 없이 말끔했다. 하지만 화살의 충격으로 얼굴에 쓰고 있던 가면이 벗겨졌다.수림 속에 선인을 닮은 아름다운 얼굴이 모두의 앞에 드러났다.길도는 순간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이족 여인들 중에도 미인은 많았지만, 눈앞의 사람처럼 마치 한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미모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아니지!’길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눈앞의 여인을 바라봤다. 뒤룩뒤룩 살찐 그의 얼굴에 흥분과 광기가 서리기 시작했다.“너 여자였구나? 아,
“혹여 떠오르신 거라도 있으십니까?”연지는 생각에 잠긴 주인을 보고 조심스레 물었다.창청람은 인상을 찌푸리며 답했다.“거인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거인이요?”연지는 의아한 얼굴로 그에게 되물었다.“그럴 리가요. 녀석은 이미 충왕의 통제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설마 도망쳤단 말씀인가요?”“도망친 게 아니다.”창청람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답했다.“사라진 것이지.”그가 거인의 체내에 심은 약충과 함께 사수진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충왕을 동원했지만 거인과 그의 체내에 심은 약충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연
전세역전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임연주는 놀란 눈으로 자신을 포위했던 복면인들이 하나둘씩 목이 잘려 그녀의 주변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연주 아씨, 사태께서 모시고 오라고 저를 보내셨습니다.”상대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임연주의 두 눈이 반짝하고 빛났다.“추월, 너였구나!”추월은 다가가서 임연주를 부축하며 물었다.“연주 아씨, 더 걸으실 수 있겠어요?”“좀 힘들긴 하지만 못 걸을 정도는 아니야.”임연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그러다가 안란심을 떠올리고 고개를 홱 돌렸다.그러나 조금 전까지 안란심이 서 있던 자리
“이 정도 미인은 돼야 내 신분에 어울리지.”방현덕은 자기가 느끼기에 가장 멋진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온사의 턱을 들어올렸다.“예쁜아, 이 밤중에 안란심 저년을 살리겠다고 달려온 걸 보면 둘이 친구겠지? 그렇다면 내 너에게 제안을 하나 하지. 네가 내 첩으로 들어오면 안란심 저년은 풀어줄게. 어때?”온사는 대답이 없었다.그녀는 아예 방현덕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있었다.그녀는 안란심을 향해 손을 뻗었다. 옆에서 안란심을 부축하고 있던 추월의 손이 자유로워졌다.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온사의 행동에 방현덕은 분노가 치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