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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작가: 이제리
“침입자는 내쫓고 막사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거라.”

부관에게 명령을 하달한 북진연은 온사에게 돌아갈 생각으로 뒤돌아섰다.

이때, 영지 밖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불쾌한 눈으로 부관에게 눈짓했다.

명을 받은 부관은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

“소인이 가서 해결하고 오겠습니다.”

갑자기 침입한 여인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섭정왕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미인이든 뭐든간에 내쫓아야만 했다.

부관은 곧바로 영지 입구로 다가갔다.

북진연은 그쪽으로는 시선도 주지 않고 자신의 막사로 돌아갔다.

뒤돌아서는 그의 모습을 본 범수란이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

“섭정왕 전하, 걸음을 멈춰주십시오. 소녀는 창주 지부의 딸 범수란입니다. 아버지의 명을 받고 전하께 상의드릴 일이 있어 이리 왔습니다.”

그녀는 돌아가려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인가?

어쩌면 너무 멀어서 잘 안 보였을 수도 있으니 가까이 다가가기로 했다.

섭정왕 전하에게 자신의 미모를 제대로 보여주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 그녀는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에는 부드러운 말만 쓰던 범수란은 언성까지 높여가며 소리쳤다.

어쨌거나 자신의 신분을 말하면 북진연도 걸음을 멈출 거라고 생각했다.

흑기군이 창주성 대문 밖까지 도착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아버지의 체면 정도는 봐줄 거라는 확신도 있었다.

범수란은 범씨 일족 출신으로 아버지는 창주 지부에 어머니도 귀족 가문의 적녀였다. 이 창주성에서 그녀의 신분을 무시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어딜 가든 환영 받고 공경 받는 존재였다.

거기에는 그녀의 미모도 한몫 더했다.

어릴 때부터 그런 인생을 살아왔기에 범수란은 사람들이 자신을 귀하게 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소리를 지른 상대가 자신보다 훨씬 신분이 드높은 섭정왕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한편, 바깥 일에는 관심도 없는 온사는 안에서 독충들과 교감하며 성안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북진연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공간에서 령수를 꺼내 약재에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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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수란은 그 말은 무시하고 멀리 있는 북진연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섭정왕 전하, 소녀를 내쫓으시려는 건가요? 소녀는 정말 중요한 일이 있어 전하를 찾아왔사온데, 어찌 말 한마디도 안 나누시고 이리 문전박대 하시나요?”말투와 눈빛, 그리고 청아한 목소리까지 한때 북진연을 홀리려던 온모에 비하면 완전히 고단수였다.온모는 속내를 얼굴에 다 드러내고 다녔고 행동거지도 유치했지만 범수란의 일거수일투족은 너무도 단아하고 자연스러웠다.그녀는 자신의 미모에 절대적인 자신이 있었다.그녀는 섭정왕이 자신의 얼굴을 보고도 자신을 거절할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아니나다를까, 북진연이 막사 쪽에서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범수란은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어서 다가오세요. 다가와서 제 얼굴을 보고 제게 빠지십시오. 세상에 저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은 없을 테니깐요.’“이리 친히 소녀를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녀….”범수란은 부채로 반쪽 얼굴을 가린 채, 단아한 미소를 지으며 북진연에게 예를 행했다.그런데 이때, 그는 갑자기 영지 입구에 있는 수비군에게 다가가더니 손을 뻗어 그의 머리 위에 있는 뭔가를 떼어냈다.아무것도 모르는 수비병은 멍한 표정으로 눈을 휘둥그레 떴다.북진연이 손을 내린 후에야 그는 섭정왕이 자신의 머리에서 무엇을 떼어냈는지 보려고 시선을 내렸다.그러나 북진연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멀리서 그의 손끝만 바라보던 범수란만 그것을 보았다.‘저건… 벌레?’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눈살을 찌푸렸다.‘어떻게 된 거지? 갑자기 웬 벌레를 잡아?’‘섭정왕은 원래 자기 병사에게 이렇게 자상한 사람이었을까? 머리에 벌레가 묻어서 떼어줄 정도로?’범수란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사이, 북진연은 뒤돌아서 막사 쪽으로 향했다.‘이대로 간다고? 나 보러 나온 게 아니었어?’범수란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다급히 목소리를 냈다.“잠시만요, 섭정왕 전하! 소녀 여기 있어요!”‘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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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입자는 내쫓고 막사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거라.”부관에게 명령을 하달한 북진연은 온사에게 돌아갈 생각으로 뒤돌아섰다.이때, 영지 밖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그는 불쾌한 눈으로 부관에게 눈짓했다.명을 받은 부관은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소인이 가서 해결하고 오겠습니다.”갑자기 침입한 여인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섭정왕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미인이든 뭐든간에 내쫓아야만 했다.부관은 곧바로 영지 입구로 다가갔다.북진연은 그쪽으로는 시선도 주지 않고 자신의 막사로 돌아갔다.뒤돌아서는 그의 모습을 본 범수란이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섭정왕 전하, 걸음을 멈춰주십시오. 소녀는 창주 지부의 딸 범수란입니다. 아버지의 명을 받고 전하께 상의드릴 일이 있어 이리 왔습니다.”그녀는 돌아가려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내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인가?어쩌면 너무 멀어서 잘 안 보였을 수도 있으니 가까이 다가가기로 했다.섭정왕 전하에게 자신의 미모를 제대로 보여주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 그녀는 생각했다.그래서 평소에는 부드러운 말만 쓰던 범수란은 언성까지 높여가며 소리쳤다.어쨌거나 자신의 신분을 말하면 북진연도 걸음을 멈출 거라고 생각했다.흑기군이 창주성 대문 밖까지 도착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아버지의 체면 정도는 봐줄 거라는 확신도 있었다.범수란은 범씨 일족 출신으로 아버지는 창주 지부에 어머니도 귀족 가문의 적녀였다. 이 창주성에서 그녀의 신분을 무시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그녀는 어딜 가든 환영 받고 공경 받는 존재였다.거기에는 그녀의 미모도 한몫 더했다.어릴 때부터 그런 인생을 살아왔기에 범수란은 사람들이 자신을 귀하게 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소리를 지른 상대가 자신보다 훨씬 신분이 드높은 섭정왕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한편, 바깥 일에는 관심도 없는 온사는 안에서 독충들과 교감하며 성안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그리고 북진연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공간에서 령수를 꺼내 약재에 섞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789화

    그리고 이때, 멀리 갔던 독충들이 소식을 보내왔다.온사는 고개를 돌려 북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마차 한대가 호위를 이끌고 창주성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차의 표식을 보니 범씨 일족 사람인 것 같아요.”한편, 범수란을 태운 마차가 창주성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삼리 정도 떨어진 곳에서 마부는 성밖에 주둔 중인 흑기군을 발견했다.그는 곧바로 마차를 세웠다.마차 안에서 눈을 감고 쉬고 있던 범수란이 짜증스레 물었다.“왜 또 멈춘 거지? 코앞이 창주성인데!”마부가 말했다.“아가씨, 성밖에 대군이 주둔 중입니다.”“대군?”범수란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설마 흑기군이야?”“깃발을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범수란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역시나 섭정왕 전하께선 창주성으로 오셨구나. 어서 앞쪽에 사람을 보내 섭정왕 전하께선 성에 들어가셨는지 알아보거라.”“예.”마부는 흑기군이 주둔하는 곳으로 다가가다가 한 막사 앞에서 가로막혔다.호위가 돌아가서 범수란에게 상황을 고하려던 찰나,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섭정왕 전하를 뵙습니다.”“그래. 구휼 물자는 이미 정리가 되었고?”“예, 전하. 이미 따로 정리해서 내일의 보급엔 아무런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죽을 나눠줄 막사는 어찌 되고 있느냐?”“열 개 정도 준비하였고 탕약 보급소 다섯 곳 그리고 물자 보급소 세 곳을 준비했습니다!”“좋아. 근처의 순찰을 강화하고 절대 차질이 없도록 하거라.”“예, 전하.”범수란의 호위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를 알아보았다. 준수한 얼굴과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에 긴 은발까지.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이 저분이 바로 전설 속 섭정왕이었다.호위는 곧바로 돌아가서 범수란에게 보고했다.범수란이 얘기를 듣고 마차에서 내렸다.그녀는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하이에나처럼 막사 앞에 서 있는 북진연을 집요하게 바라보고 있었다.‘그래! 내가 기다려왔던 완벽한 사내야!’그녀는 저런 사람만이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할머니께서 왜 내게 이 임무를 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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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권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지역의 관료가 왕 행세를 한다더니, 꼭 그 상황 아니더냐.”지금의 창주를 빗대어 하는 말이었다.성설성에서는 그나마 영향력이 적었고 백성들도 흑기군을 따랐지만 창주성 백성들의 태도는 그곳 사람들과 완전히 달랐다.그들은 자신들을 도와주러 온 북진연과 온사에게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강력한 적대감은 굳이 성안으로 진입하지 않고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창주에 폭설이 몇 달 연속 내렸음에도 아무도 상소를 올리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창주에서 탈주한 이재민이 타 지역 관료들에게 사실을 전해서야 겨우 폐하께 이 소식이 전해졌지. 왜 그런지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구나.”북진연의 표정이 음침하게 굳었다.그는 성문 앞에 서서 질서정연하게 흑기군을 지휘하여 막사를 치고 구휼 물자를 보급할 준비를 진행했다.“온사, 내일 사람이 올 것 같으냐?”온사는 풍한약을 조제하며 고개도 안 들고 말했다.“아니요.”오늘 그들에게 보여준 백성들의 경계와 적대감을 보면 아마 적어도 내일은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았다.오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범 지부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예전이었다면 북진연은 군을 이끌고 성문을 부순 후, 혹독하게 제압했겠지만 오랜 재난을 겪으며 범 지부에게 세뇌당한 백성들은 이미 조정에 신뢰를 잃은 상태였다.강압적으로 공성을 진행한다면 범충은 백성들을 선동하여 흑기군과 대치할 수 있었다.그렇게 되면 재난 구제를 위해 이곳으로 온 흑기군은 백성들을 괴롭히는 폭력적인 군대가 될 것이다.그랬기에 북진연은 범충의 초대도 무시하고 흑기군을 성밖에 주둔시킨 거였다.북진연도 온사와 같은 생각이었지만 내일의 보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어차피 내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그들에게 3일이라는 시간이 있었다.그는 이 3일 안에 창주성의 문제를 완전히 뿌리뽑을 것이다.그들은 이곳에서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창주성에 가장 많은 인구가 몰린 건 사실이지만 다른 곳에도 고통받는 백성들이 있었다.“성내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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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충이 성 근처에 다다랐을 때, 드디어 성문이 열렸다.“섭정왕 전하!”관복을 입은 한 중년 사내가 부하 관료들과 함께 황급히 밖으로 나왔다.그는 북진연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더니 울며 말했다.“섭정왕 전하! 드디어 오셨군요! 소인과 창주의 백성들이 조정의 지원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드디어 전하께서 친히 오셨군요!”마치 조정이 시간을 끌며 지원을 안 보내준 것처럼 말하는 그의 모습에 북진연은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는 말에서 내리지 않은 채로 관원들을 내려다보며 동시에 곁눈질로 성안 상황을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언제 소식을 듣고 온 건지 몰래 그들을 훔쳐보는 백성들이 있었다.그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말을 들어보니 내가 잘못한 것 같구나. 폐하께선 창주에 재앙이 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에 구휼 물자를 준비하고 나는 폐하의 명을 받아 흑기군을 이끌고 밤낮 쉬지 않고 달려왔거늘. 오래 기다리게 해서 참으로 미안하군. 범 지부가 고생이 많았구나.”북진연의 한마디에 범충은 등골이 오싹해서 다급히 말했다.“아… 아닙니다! 소인은 본분을 다했을 뿐이지요. 전하께서 수고하셨습니다. 어서 섭정왕 전하를 성으로 모셔라!”말을 마친 그가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북진연의 검이 그의 어깨에 닿았다.“서두를 필요 없다. 내 질문은 끝나지 않았으니.”범충은 어깨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에 식은땀이 났다.“성밖은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날씨가 추우니 장령들도 버티기 힘들 것입니다. 차라리 일단 성으로 들어가셔서 휴식을 취하시는 게 어떨까요? 성내의 상황은 소인이 천천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조금 전까지 문을 닫고 문전박대하더니 이제 와서 제발 들어와달라고 애원하는 꼴이니 너무 수상했다.온사는 말없이 범충 일당을 바라보다가 독충들에게서 들려온 소식을 들었다.그리고 뜻밖의 소식에 그녀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범충의 모습이 너무 수상해서 성내에 암살자라도 매복한 게 아닐지 걱정했는데 뜻밖에도 북진연과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성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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